2일차 (2월 12일) 일정

오전 9시 숙소 출발 => Tuzigoot National Monument (9시40분 - 10시 30분) => Jerome (11시 - 2시) => Red Rock Crossing (2시40분 - 3시) => Devil's Bridge Trail (3시30분 - 5시 30분) => Dry Creek Road에서 일몰감상 후 숙소도착

숙소: Sedona Super 8


세도나로 향하는 길입니다. 붉은 바위들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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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rock crossing으로 가기 위해 Upper Red rock loop road로 들어서니 pullout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나타나고 몇대의 차가 서있습니다. 저도 얼른 차를 세워 따라 찍어봅니다.th_IMG_2437.jpg


Chavez Crossing road에 접어들어 찍은 사진입니다. 위치상으론 Cathedral rock의 뒷모습이 맞을텐데 확신이 없네요^^;;th_IMG_2449.jpg


엇 그런데 도로가 막혀 있습니다. 저 도로 끝에서 주차를 하고 Cathedral rock쪽으로 걸어가야 vortex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데 내가 잘못 알았나?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사진 몇 방 찍다보니 금방 시간이 가서 어쩔 수 없이 Devil's bridge를 향해 다시 차를 몰았습니다.th_IMG_2450.jpg


Devil's bridge trail로 가기 위해서는 Dry Creek road를 따라 가다가 125번 도로로 빠지면 주차장이 바로 나옵니다. 이 곳은 trailhead는 아니고 말 그대로 주차장이며 Devil's bridge까지는 Chuckwagon trail을 따라 걷다가 Devil's bridge trail로 갈아 타야합니다.

th_IMG_2453.jpg th_IMG_2452.jpg th_IMG_2451.jpg


Devil's bridge trailhead까지 길이 없는 건 아니나 도로가 많이 험해서 4륜구동차만이 갈 수 있는데, tripadvisor의 리뷰를 보니 꼭 4륜이 아닌 SUV로도 가능했다는 글들이 있어서 처음엔 주차장에서 걸어가려다가 그래서 큰차를 빌렸잖아~ 하면서 차를 몰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도 벌써 3시 반이 되어 혹시 해지기 전까지 못돌아올까봐 차로 갈 수 있는 만큼 가보자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때만 해도 이게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몰랐습니다ㅎㅎ


차를 몰고 무조건 들어가 봤습니다. 엇 그런데 도로 상태가 너무 안좋습니다;; 도대체 가능했다는 사람들은 무슨 차를 타고 시도한 것인지 처음 진입하는 곳부터 문턱이 심하게 높습니다. 웬만한 차는 100% 바닥 긁을 기세입니다. 그리고 정말 심한 험로입니다. 약간 들어가다가 앞쪽에 차가 몇대 세워져 있길래 저도 거기까지만 갔습니다. 그러고는 내가 미쳤지...를 연발했습니다@_@th_IMG_2458.jpg


차 세우고 미친 여자처럼 헛웃음을 지으며 덩그러니 세워놓은 차를 찍어봤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으나 실제로는 차 세운 곳도 도로가 운전석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th_IMG_2459.jpg

이 길은 핑크짚 투어차처럼 개조한 차들만 들어간다고 보시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차종은 반드시 주차장에 세우셔야 합니다. 절대 저처럼 무모한 시도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_= 한바탕 진땀을 흘리고 본격적으로 악마의 다리를 만나기 위해 트레일을 시작합니다. 저는 차를 끌고 비포장 도로를 들어왔기 때문에 Chuckwagon Trail이 아닌 이 비포장 도로를 따라서 쭉 올라갔습니다. 어떻게 가든 trailhead에서 만나기 때문에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Chuckwagon trail로 가는 것 보다 이 비포장도로(Vultee arch road)를 따라 가는게 좀더 지름길입니다. 다만 이 길은 투어차들이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투어차들이 지나갈때 옆으로 비켜줘야 되고 먼지가 좀 나는게 단점입니다. 


30분 정도 걸으니 진짜 Devil's bridge trailhead가 나옵니다. 물론 이 곳에는 아무 차도 없습니다ㅋ th_IMG_247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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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을 때 오고 가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 더웠습니다. 정말 쨍~한 날씨라 모자를 써도 강한 햇빛이 직선으로 느껴집니다. 분명 온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닌데 한국에서 있다 와서 그런지 훨씬 더 덥게 느껴졌습니다. 반팔만 입어도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이곳부터는 오르막 길입니다.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계속 오르막이고 길도 약간은 울퉁불퉁합니다. 딱히 표시(cairns)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헤맬만큼 어려운 길은 아닙니다.  th_IMG_24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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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면서 계속 생각했던게 마지막에 오른쪽으로 꺾어야지 였습니다. 왜냐하면 다리에 다달았을때 오른쪽으로 가면 다리 위로 가는 거고, 왼쪽으로 가면 다리 밑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었는데 저는 분명히 계속 오른쪽으로 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길이 끊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응? 뭐지? 난 제대로 왔는데? 그리고 사람들 소리도 저 위쪽으로 들리더군요. 엥? 다른 사람들은 언덕을 넘어간건가? 하고 위쪽으로 길이 없는지 두리번거리며 보는데 두둥~ 제가 바로 다리 밑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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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하게 다리가 제 머리 위에 떡하니 있는데 그래서 좀 더 위압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도대체 어디서 왼쪽으로 갈라져 온거지 하고 약간의 멘붕이 왔습니다. 다리 위로 가기 위해 다시 돌아가는데 뒤쪽에서 한 가족이 오더니 "여기가 다리 위로 가는 길이니?"하고 저에게 묻네요. 이분들도 저처럼 잘못 온 것이었습니다ㅎ  다행히 저만 헷갈린게 아니었었어요. 자~알 보니 다리 위로 가는 오른쪽은 cairns가 있습니다. 하지만 좀 헷갈리게 해놓긴 헀네요. 제대로 오른쪽 길로 들어서고 나서 부터는 짧지만 심한 오르막입니다. 손을 딛고 바위를 올라가야 해서 너무 어린 아이들은 못올 것 같습니다. 최소 초등학생 이상은 되야지 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리 위에 다다르니 우와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다리 자체도 그렇지만 다리 넘어 보이는 붉은 바위들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정말 오기 잘했다란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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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저에게 길 물어본 그 가족이 찍어준 사진입니다^^th_IMG_2515.jpg

이 외에도 다리를 배경으로 혼자 셀카를 열심히 찍다가 4시 50분쯤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늦으면 일몰을 놓칠 것 같아서 빛의 속도로 하산(?)하는데 차 세운곳까지 4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2시간만에 완주를 한건데 굉장히 빨리 한것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었음에도 혼자이고 걸음도 빠른 편이라 가능했던 거고, 다른 분들은 2시간 반정도는 잡으시면 됩니다. 이건 vultee arch로를 따라 걸을때 이야기이고 주차장에서 Chuckwagon trail을 따라 트레일을 하시면 왕복 3.6마일이기 때문에 3시간까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엄청 심장을 졸이며 차를 다시 빼고;; 일몰을 찍으려 dry creek road로 나왔는데 음... dry creek의 어느 지점으로 갈지를 모르겠네요. 세도나에서 일몰을 보는 가장 유명한 곳은 당연 airport mesa입니다. 하지만 저는 2박을 하니까 굳이 같은 곳에서 2번 일몰을 보고 싶지 않아 첫째날 devil's bridge trail 끝나는 시점에 맞춰 dry creek road에서 보려고 했던것이었습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여기서 보는 일몰도 멋지다고 나왔었거든요. 몇분간 결정을 못하다가 그럼 일단 서쪽인 boynton pass road로 가보자 하여 boynton pass road로 일단 차를 몹니다. 계속 서쪽을 향해 몰다가 어떤 trailhead 주차장에서 일단 한방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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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50분. 대략 일몰 20분 전인데 왠지 모르게 뭔가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서 dry creek road로 다시 차를 몰아봅니다. 일몰 시각이 다되어 일단 차를 세워두고 촬영에 돌입합니다. 아~ 예쁘네요^^ 중간에 말 농장이 있는데 그 근처에서 찍으시면 잘 나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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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숙소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숙소는 Super 8이었는데 웨스트에 위치해 있었고 숙소는 깔끔하니 괜찮았습니다. 아침을 주긴 하는데 아쉬운 점은 아침 먹는 곳의 공간이 협소하여 정말 간소한 아침만 있습니다. 공간이 좁으니 사람들 몰릴 시간에는 자리 찾기도 어려웠구요. 그래도 아침 떼울 정도는 됐습니다. 저녁을 먹어야 하여 나가서 세도나의 밤 모습을 짧게 둘러보고 간단히 샌드위치를 사왔는데 숙소로 돌아오니 어찌나 피곤하던지요. 긴장이 풀렸는지 정말 급 피곤해져서 얼굴만 겨우 씻고 침대로 그냥 돌진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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