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이탈리아_돌로미티

2015.03.02 19:26

victor 조회 수: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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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Dolomiti)는 이탈리아의 북부 산악지역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의 일부로 경이로운 대자연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3,000m가 넘는 고봉이 즐비하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이 돼있다최근에는 드라이빙 여행지로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겨울철에는 이 지역 주변이 모두 스키장으로 변하고여름철에는 드넓은 초원에 야생화가 만발하여 고산지대의 트래킹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그러나 지역이 워낙 넓어 하이킹을 하며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일주일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 (Tre Cime Di Lavar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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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치메 디 라바레도는 라바레도의 세(Tre) 봉우리(Cime)라는 뜻으로 돌로미티 지역의 상징이 되고 있는 곳이다. 세 봉우리 가운데 가장 큰 봉우리 치마 그란데는 3,000m가 넘고 암벽 자체의 높이만도 600m가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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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암봉 트레치메를 빙 둘러싸고 도는 둘레길 코스는  3시간이 소요되며 초보자도 별 무리없이 걸을 수 있도록 트레일이 잘 가꾸어져 있고, 걷는 동안 스펙터클한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아우론조(Auronzo) 산장을 기점으로 시계 방향으로 출발하여 반대편에 위치한 로카텔리(Locatelli) 산장에 이르니 10월 중순인데 이미 폐쇄돼 있다. 산장 주변에서 굽어보는 장엄하고 광대한 풍광은 그 자리에 한참을 머무르게 만든다. 위압적으로 버티고 서있는 트레치메를 향해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 보면 형언하기 어려운 경이로운 풍광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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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거대한 트레치메 바닥에 이르니 저만치 발 아래 나즈막히 엎드려 있는 라바레도(Lavaredo) 산장 주변으로부터 청아한 말방울 소리가 바람결에 실려온다. 늦은 오후 주변 봉우리들의 그림자로 인해 지표면은 이미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지만, 저 멀리 높은 암봉들은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점차 자줏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곱고 부드럽게 번지는 그 기운이 마치 마크 로쓰코의 추상화를 연상시킨다. 

 

처음 마주하는 생경한 풍경들과 광대한 대자연의 파노라마, "앞으로 살아가며 이런 경이로운 경관을 얼마나 더 만날 수 있을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이 순간이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에서 흐르는 나른한 플룻의 선율처럼 몽롱하기만 하다. 







돌로미티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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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관문 코르티나 담패초로부터 알페디 시우시로 향하는 길. 지아우 패스, 팔자레고 패스, 가르데나 패스 등을 거치는데, 드라이브 만으로도 꿈 속같은 이국의 풍광을 만끽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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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간 모두 멋진 풍광을 자랑하지만 특히 라빌라, 코르바라 마을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워 보인다. 마을 뒷편으로 높은 암봉들이 병풍처럼 서있고, 그 아래 푸른 목초지와 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트래킹을 하며 여유있게 둘러보면 좋을텐데... 


이른 아침부터 먹구름이 끼었다 개었다를 반복하며 드라마틱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정오부터는 제법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던 알페디 시우시 트래킹을 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알페디 시우시는 2,000m 고원에 자리잡은 축구장 약 8배 크기의 거대한 초원지대로 초보자라 하더라도 별 부담없이 트래킹을 즐기기에 그만인 곳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어느 레스토랑. 흥겨운 노래와 어코디언 반주에 맞춰 단체 손님들이 즐기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잠시 어울린다. 부르고 있는 노래는 아마도 이곳 남 티롤지방의 고유 민요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이 단체 손님들도 우리처럼 알페디 시우시 트래킹을 계획했다가 비가 와서 이곳에서 잉여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흥겨운 가락과 분위기에 동생 명희는 스스럼없이 이 그룹에 끼어 그들과 한참동안 어울려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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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빗줄기가 많이 약해져 있다. 산 자락에는 하얀 구름이 낮게 깔려 있고, 지붕과 푸른 초원은 생기를 머금어 생경한 알프스의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마을 또한 비로 인해 촉촉한 질감이 살아나 더욱 이국적이고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긴다. 





 

가르다(Garda) 호수 & 시르미오네( Sirmione or Scal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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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다 호수는 그 둘레가 무려 150km에 달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호수라기보다 바다와도 같은 느낌이 든다


로마시대 부터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 왔고수상 스포츠와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 천국으로도 알려져 있다그러나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세시대의 시르미오네 성일 것이다. 성 위에 오르면 성 주변으로 해자처럼 물이 채워져 있고, 아름다운 호수와 빨간 지붕의 마을이 한 눈에 들어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여유와 한적함이 물씬 묻어나는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곳이다. 



* 이로써 보름 간의 짧은 후기를 모두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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