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물 편에 이어 여행 준비단계에서 해야할 일과, 여행 중에 할 일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공지사항 모음에 있는 그랜드 서클 여행 101 (클릭) 에 있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니 특히 미국 자동차여행이 처음이신 분은 공지사항 글을 빠짐없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행 준비


1. 일출/일몰시각 확인 - http://www.sunrisesunset.com/USA/

제일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일출/일몰을 보기 위핸 목적도 있지만 시각을 확인해야 운전, 식사를 포함한 그날 관광 가능한 총 낮시간이 계산이 됩니다. 

예를 들어 LA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날이고, LA 일출시각이 오전 7시이고, 라스베가스에서의 일몰시각이 오후 7시라면 그 날은 12시간이 활동할 수 있는 총 시간입니다.


2. 구글맵 - https://www.google.com/maps

이동시간을 계산하는데 제일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지도입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줍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구글맵에서 계산하는 시간은 최대 제한속도로 달리면서 아무런 교통체증이 없다는 가장 최적의 상태라는 가정하에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 상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1-2시간 거리야 비슷하게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이라면? 구글맵에서 나오는 시간에서 20%-30%을 버퍼로 두면 현실과 비슷하게 맞아떨어집니다. 굴곡이 많은 해안가 도로, 산길도로는 아무래도 좀 더 걸립니다. 단, 이것도 순전히 운전하는 시간이지 화장실도 들리고, 식사도 하고, 주유도 하면 그만큼 계속 시간이 지체됩니다. 


3. 미국 시간대 확인 - http://www.timeanddate.com/, 아이리스님 게시글

자칫하면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은 서머타임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아마도 제일 헷갈리시는 부분이 애리조나주일 겁니다. 저도 예전에 Bryce Canyon에서 Page로 아침 일찍 이동할 때, Page가 한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아 Antelope Canyon tour 회사에 1시간 일찍 간 적이 있습니다. 도착하니 딱 봐도 "너네 왜 이렇게 일찍 왔니?"라는 눈빛으로 저랑 제 친구를 쳐다보더라구요^^;; 헷갈리는 애리조나주, 특히 Navajo Nation 구역은 아이리스님 게시글을 클릭하시면 상세하게 잘 나와있습니다.


4. 날씨 확인 

여행 시기와 여행지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날씨입니다. 고지대의 경우 일년 중 편하게 접근이 가능한 시기가 길지 않고, 눈으로 인한 통제도 잦습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우기가 있는데, 가능하면 우기를 피해서 여행하는 것이 좋겠지요. 눈이 잦은 곳도 마찬가지이고 비포장도로를 운전해야 하는 곳이나, 오지라면 더 더욱 그렇습니다. 여행 준비 단계에서는 여행 가는 시기의 여행지의 평균 날씨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년과 제작년의 날씨를 보면 대충 감이 올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볼 때에도 여행시기도 같이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겨울에 가는 여행인데, 여름에 다녀온 후기만 보고 그 모습을 상상한다면 실망하거나 예상치 못한 날씨변화로 말도 못할 고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 떠나기 1주일 전부터는 여행지의 날씨를 집중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예상보다 추울 수도 있고, 비가 많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폭염의 날씨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에 따라 필요한 옷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정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5.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자동차 여행에서 왠 미 연방정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뉴스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매 10월쯤 내년 예산안 타결에 실패하여 연방정부가 셧다운(폐쇄) 됐다는 소식을 접해보셨을 겁니다. 연방정부가 폐쇄되면 연방 정부 관리하에 있는 모든 업무가 중지됩니다. 미국 자동차여행객들에게도 직접적으로 타격이 올 수 있는데, 바로 NPS(National Park Service) 관리하에 있는 모든 관광지와 국립공원이 폐쇄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셧다운이 올지? 그 기간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10월에 국립공원 위주의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서는 백업플랜도 같이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6. 꼭 봐야 하는 웹사이트

본격적인 여행 준비에 돌입하게 되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하여 여러 정보를 접하시게 될텐데요. 다른 사람들의 후기글만 보시고 정작 공식 웹사이트는 안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방문하시려는 각 국립공원/주립공원 웹사이트와 주 관광청 웹사이트 등을 제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후기글은 언제나 주관적인 것임을 감안하고 정보를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관광지에서 보내는 시간, 관광지의 소감은 모두가 다르기 마련입니다. 언제까지나 참고일 뿐, 그대로 답습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후기를 아예 확인을 안 할 수는 없겠죠. 대표적인 사이트로 Tripadvisor.com   Yelp.com 이 있습니다.


7. 달 주기

달 주기는 1번에 있는 http://www.sunrisesunset.com/USA/에서 일출/일몰시각과 함께 같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것을 쓴 이유는 일출/일몰을 보는 것 만큼이나 달(특히 보름달) 보는 것도 좋아하는 제 취향 때문인 것이 제일 큰 이유이고(^^;), 별 보는걸 좋아하시거나 별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확인해 보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보름달로 갈수록 닭이 밝다는 점은 모두 아실 겁니다. 달이 밝을수록 별은 상대적으로 덜 밝게 빛나기 때문에 그만큼 잘 안보입니다. 멋진 은하수를 기대하고 갔는데 그날이 보름이라면 아무래도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국립공원에서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night walk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Night walk의 수준이 완전 달밤의 하이킹인지, 가벼운 산책인지는 공원마다 다르고 모든 공원이 night walk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부분은 그 날 가시게 되는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에서 확인하셔야 하며, night walk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려면 그날 숙박은 공원 안이나, 공원과 가까운 곳이여야만 합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좀 부지런한 곳은 2주 전, 좀 느린(?) 곳은 1주일에서 며칠 전에 공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행지에서 할 일


1. 렌트카 회사에서 차량 픽업 후

렌트카사에서 차량 선택이 끝나면 제가 하는 루틴이 있습니다.

1) 차량을 한바퀴 돌면서 외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외관에 이상이 보일 정도로 덴트가 있는 렌트카는 당연히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 쭉 돌아보고 타이어에도 이상이 없는지 툭툭 쳐보면서 확인합니다. 

2) 차 번호판을 사진으로 찍어 놓는다: 요즘 웬만한 숙소에서는 체크인시 차종, 차량 넘버, 주를 입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으신 분은 한번에 외우시겠지만 저처럼 기억력이 딸리면 못외웁니다ㅠㅠ 설 연휴때 갔던 아리조나주 여행 때는 끝까지 못외웠습니다-_-;; 그래서 항상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3) 트립 세팅, 거치대 장착 및 차량에 익숙해지기

여행에서 실제 달린 마일 수 계산을 위해 거리 트립을 0으로 세팅하고, 요즘 차량은 연비도 보여주니 평균 연비도 트립도 0으로 맞춰놓습니다. (만약 익숙하지 않은 차량이라면, 현재 마일 수를 사진으로 찍어 놓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차량 반납 전 다시 한번 마일을 찍어 실 거리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난 후 네이게이션이나 휴대폰 거치대를 장착하고 이런 저런 메뉴를 눌러보면서 차량에 익숙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좌석 높이, 등받이 조절, 핸들 높이 조절, 백미러/사이드미러 조절 등 기본적으로 새로운 차를 운전하기 전 해야할 일들을 하면 준비 끝입니다.


이렇게 차량 준비를 하는데 은근 시간이 걸립니다. 평소 타던 차량이 아닌 이상 많이 낯설 수 밖에 없습니다. 허겁지겁 시간에 쫓겨 출발하기 보다는 이런 시간까지 감안하여 첫날은 넉넉하게 일정 운영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2. 평소 차량 점검

매일 아침 출발하기 전, 차량을 한바퀴 돌면서 이상이 없나 확인하고, 타이어도 이상이 없나 마찬가지로 툭툭 쳐보면서 확인합니다.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가끔씩 고지대에 갔다 오면 공기압이 낮다고 경고등이 켜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 Bryce Canyon에서 Page로 이동하는 날에 왼쪽 앞바퀴 공기압이 낮다며 경고등이 켜졌는데, 겉에서도 괜찮아 보였고, 느낌이나 소리로도 타이어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Page 카센타에서 공기압만 채우고 끝냈는데, 다행히 그 이후에 별 문제 없었습니다. 기름양도 매일 출발 전 확인하고 왠만하면 매일 아침마다 기름 채우고 일정을 시작합니다. 주유하는 도중에 벌레 사체를 치우기 위한 앞유리 청소도 하구요. 완전 장거리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엔진오일도 확인하시면서 필요시 교환하셔야 합니다.


3. 차 정리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미 습관이 되어있어서 차에서 내릴때마다 밖에서 차 안에 있는 물건이 안보이도록 대쉬보드와 차 안을 싹 정리합니다. 대도시 및 유명 관광지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필수라고 보고, 국립공원 등에서도 거치대 정도만 남기고 다 정리합니다. 국립공원까지 오는 좀도둑은 못본 것 같으나, 낡은 차도 아니고 최신 차 안에 이런 저런 물건이 보이면 유혹이 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성격상 그런 원인제공을 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좀 귀찮아도 다 치웁니다. 참고로, 캠핑장이 제일 안전해 보입니다. 시골에서도 털린다는 유럽에서도 캠핑장에서 털렸다는 후기는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4. 날씨, 날씨, 날씨

아무리 많이 얘기해도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여행 가서 자기 전에 내일, 모레, 글피 3일동안 갈 곳의 날씨를 어플로 확인하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TV를 틀어 지역방송으로 채널을 맞춰서 날씨를 확인합니다. TV로 날씨를 보면 어플보다는 아무래도 주 전반적인 모든 날씨를 알 수 있고, 앵커가 이런 저런 추가 정보(예년보다 기온이 낮다, 작년 여름에 영향을 끼쳤던 저기압이 또 온다 등)를 덧붙여서 얘기해주니, 좀더 포괄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꼭 TV나 어플을 통해서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숙소에서 체크인 할때, 또는 체크아웃 할때, 아니면 아침 먹을때 프론트 데스크 직원한테 자연스럽게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원래 이맘때 날씨가 이러니? 나 여기 여기 가는데, 니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어디니? 언제가 제일 방문하기 좋은 시기니? 등 곁가지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주유소에서도 마찬가지로 직원한테 날씨를 물어볼 수 있고,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에서 레인저한테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비지터센터에는 보통 오늘 최고/최저 기온 정보 등 오늘의 날씨와 며칠간의 forecast를 게재해 놓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어보는 관광객에게 퉁명하게 답해주는 레인저는 없을겁니다. 저는 레인저한테 이미 다 공부하고 온 내용이라도 대화도 할겸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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