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에 있는 Arches 국립공원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멋진 아치들을 가까이 보려면 걸어다녀야하기때문에 "제대로"보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곳입니다. 걸어다닐 수 있는 지정된 하이킹 코스가 그리 많지는 않은 곳인데 이제는 한번쯤 들어보셨을 듯한 Delicate Arch, Devils Garden 트레일까지 해보셨다면 오늘 추천드리는 타워아치도 한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응? 아치스 국립공원 가봤고 Delicate Arch, Devils Garden 등 다 걸어다녀봤는데 타워아치는 처음 듣는데? 생각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Tower Arch는 비포장도로를 8마일 가량 운전해야 트레일시작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원 지도를 유심히 못본 분이라면 이런 아치가 있는지도 모르셨을 것 같아요. 공원 공식 지도를 보시면 북서쪽 지역에 Tower Arch가 보입니다. Klondike Bluffs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좀 촌스럽지만 ^^;; 빨간 별표시를 해보았습니다. 공원 북서쪽 경계에 타워아치가 있답니다. 이곳은 공원내 메인도로에서 8마일 벗어난 위치에 있어 관광객이 놓치기 쉽습니다. 저도 아치스 국립공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이런 아치가 있는지 몰랐었구요, 나중에 알고나서는 꼭 가보고 싶어 계획을 했었으나 유독 타워아치만은 방문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드디어!! 방문을 하게되어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 Tower Arch Trail 기본정보 - 일반 차량을 타고 갈 경우


◎ 트레일헤드 : Arches 국립공원 내부 포장도로인 Scenic Road에서 비포장도로 Salt Valley Road로 빠져 8마일 거리에 위치(구글맵위치)


◎ Salt Valley Road의 위치 : 공원입구 Visitor Center로부터 16마일, Delicate Arch Road로부터 5마일 후 좌측


◎ 거리 : 편도 1.5마일, 다시 돌아나와야하므로 왕복 3마일


◎ 예상 소요시간 : 각자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으나 왕복 두시간 미만 + 아치 체류시간


◎ 트레일 난이도 : Delicate Arch와 비슷함. 마지막 모랫길 구간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음


◎ 아치의 너비 : 92피트(28m), 높이 : 43피트(13m)


◎ 공원입구에서 트레일헤드까지 가는 경로(☞Route)



◎ 비포장 도로의 상태


우선 이 트레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아마도 "비포장도로"의 상태일 것입니다. 비포장 도로의 이름은 Salt Valley Road인데요, 제 의견도 그렇고 국립공원측의 공식안내문에도 나와있듯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4륜구동이 아닌 일반 차량 - 세단, 미니밴, 2WD, AWD 차량등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태입니다. 초반부의 내리막구간과 wash(말라있다가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를 보니 비가 내린 후, 비가 많이 내릴 때는 4륜구동 SUV라도 가면 안될 것 같더군요. 그리고 비포장도로의 상태는 큰 비가 내린 후에 바뀔 수도 있으니 Salt Valley Road의 상태가 어떤지 공원 입구에 있는 Visitor Center에 들러 반드시 물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 트레일의 난이도와 아치의 모습?


그 다음으로 궁금한 점은 트레일의 난이도와 비포장 운행을 해서 힘들게 갈만한 가치가 있는지? 일 것 같습니다. 우선 타워아치까지 찾아가기 전까지 아치스 국립공원에는 먼저 가봐야 할 멋진 아치들이 있습니다. 유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Delicate Arch가 방문해봐야 할 최우선 순위로 꼽을 수 있겠구요. 짧은 거리를 힘들이지 않고 걸어 볼 수 있는 The Windows 구역의 Double Arch, North / South Window, 그 다음으로는 Devils Garden의 아치들일 것입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방문이 처음이고 이 아치들을 모두 돌아볼 경우 최소한 하루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밖에 시간이 없다면 타워아치는 잊으세요. Arches National Park 방문이 두번째이거나 Moab지역 체류 기간이 길어서 '좀 색다른 곳 가볼만한데 없나?"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타워아치가 멋지지 않아 우선순위를 낮게 잡은 것이 아닙니다. 일단은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다른 장소들을 먼저 다 보시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가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트레일의 난이도는 Delicate Arch Trail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둘다 편도 1.5마일, 들어갔던 길을 그대로 돌아나와야하는 점은 같습니다. 차이점은 Delicate Arch는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 돌아나오는 길은 계속 내리막이지만 Tower Arch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분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치로 가는 방향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주차장을 출발해 초반 구간은 약간은 험한(?) 오르막이고 그 다음은 내리막이 한참 계속되구요, 마지막에 다시 오르막입니다. 특히 마지막 구간은 바닥이 모랫길이라 올라가기가 꽤 힘듭니다. 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워아치보다 Delicate Arch로 가는 길이 조금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Delicate Arch는 수없이 올라가봐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트레일이 전반적으로 잘 정리되어있고 바닥도 단단하며 하이커도 많아 심리적으로 편합니다. 반면 타워아치는 찾는이가 많지 않아 트레일이 아직까지 고르지 않은 곳이 많구요, 아치를 보고 난 후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의 절반이 오르막이라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트레일코스입니다. 하지만 그리 험한 코스는 아니니 시간이 되는 분은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다른 트레일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트레일이 다 힘들지는 않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물론 오르막도 있고 양쪽 절벽 구간도 있으며 두손까지 써가면서 기어오르고 내려야하는 코스도 있습니다만, 특별히 힘든 코스는 없답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Arches 국립공원 트레일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요인은 "날씨"입니다. 5월만 되어도 벌써 여름날씨인데다 6월부터 9월초순까지는 야외활동을 하기 힘들 정도의 뜨거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곳입니다. 트레일 코스가 힘들다기보다는 더운 날씨에 걷는 것이 힘든 곳이에요. 그러므로 여름에 Arches 국립공원을 방문하신다면 무조건 아침 일찍 공원에 들어가셔서 조금이라도 선선할 때 많이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갈수록 Arches국립공원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해질무렵 멋진 풍경으로 더 유명한 Delicate Arch는 대낮에 가도 주차장에 주차할 곳 없이 차량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트레일헤드 주차장도 작년에 두배 이상 확장공사를 했지만 별 소용이 없어보이더군요. 북적북적 개미처럼 산을 올라가보면 아치 근처에도 관광객이 아주 많습니다. 예전에는 오후 늦은 시간에 볼 수 있는 풍경이었는데 요즘에는 하루종일 그런 듯 합니다. 아주 더운 한여름 대낮이나 추운 한겨울,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예외겠지요. 사람 없던 공원 밖 코로나아치 주차장도 요즘에는 주차장이 가득 차더군요. 어디를 가더라도 이름난 곳은 인파를 피할 수 없는 실정인데, 사람 많은 것 즐기지 않는 분에게 이 타워 아치를 추천드립니다. 트레일하는 중에 마주치는 하이커가 몇명 안될겁니다.



◎ 4륜구동 지프가 준비되었다면


위에 적어드린 트레일 기본정보는 누구나 타고 갈 수 있는 일반 차량들 - 승용차, 미니밴 종류 가릴 것 없이 다 갈 수 있는 경로입니다. 비가 내리거나 내린 후만 아니면 말입니다. 이 경로로 갈 경우 왕복 3마일의 하이킹을 해야하는데요, 전문 4륜구동 지프차량과 비포장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다른 트레일헤드로 가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타워아치까지는 금방입니다. 주차장까지 찾아가는 경로는 거의 비슷한데 마지막 갈림길에서 선택을 잘 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곧 사진과 지도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이 코스로는 안가봤습니다만, 트레일 도중에 저~~~멀리 지프가 삐그덕 삐그덕 느릿느릿 가는 것을 두어번 봤었답니다. 가는 속도를 보니 제가 걷는 것이 더 빠른 것 같더군요. ^^ 모랫길이나 단순 비포장을 달리기만 하면 되는 길이 아니라 매우 거친 도로를 타이어 한바퀴 한바퀴 조심 조심 돌려가며 진행하는 수준의 도로로 보이더군요. 이 트레일을 설명하는 다른 홈페이지들 정보를 보아도 4륜구동 차량 코스는 very rough하니 준비 안된 차량은 가지 말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아치까지 가는 길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너무 많은 여행정보와 사진을 보고 여행을 가면 현장에서 감흥이 떨어진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사진을 얼마나 첨부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트레일 정보를 자세히 보고 갈지 말지 선택하기에는 사진자료만한 것이 없겠구요, 마치 가본 듯 많은 사진을 보고 가보면 재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놓치면 몸이 고생할만한 포인트는 확실하게 짚어드리고 나머지는 적당히 올려볼까합니다. ^^




▣ 찾아가는 길


구글맵으로 만든 지도 링크합니다.(Tower Arch Trail)

위의 내용 길게 읽지 않고 이 지도 하나만 보셔도 충분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정도로 정리를 해두었으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단계 -  공원 입구부터 비포장도로 Salt Valley Road까지 16마일

공원 입구에 있는 Visitor Center를 출발점으로 두었을 때 비포장도로 시작점까지는 약 16마일 정도 소요됩니다. 아치스 국립공원내 주요도로인 Arches Scenic Drive를 따라 들어가면서 The Windows 지역도 지나고 Delicate Arch도 지나고 Fiery Furnace를 지나면 주의를 기울이세요. Sand Dune Arch 주차장이 우측에 보이면 눈을 크게 뜨고 700미터쯤 가면 왼쪽에 비포장 도로로 들어가는 작은 길이 나옵니다. 거기서 좌회전 하시면 됩니다. 만약 반대방향인 Devils Garden에서 출발을 한다면 1마일 정도 달린 후 우측에 Salt Valley Road가 나오구요. 메인도로에서 "Salt Valley Road"라는 이정표가 없으니 구글맵 표시를 하거나 사용하실 오프라인 어플에 표시를 해놓으면 놓칠 수 없을 것입니다.


2단계 - 비포장 Salt Valley Road 8마일

비포장 도로에 접어든 후 초반 2마일 정도는 내리막에 wash까지 있어 약간 도로가 험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살짝 듭니다만, wash를 지나고나면 상태가 아주 좋은 평범한 비포장도로로 바뀝니다. 총 7마일 정도 가면 첫번째 이정표가 나오는데요, 거기서 좌회전을 하면 4WD 전용 도로로 가게 되니 지나치시고 곧바로 나오는 두번째 이정표에서 좌회전을 하면 됩니다.

좌회전 후 1마일 더 달리면 일반 차량용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3단계 - Tower Arch까지 하이킹 편도 1.5마일

차에서 내려 화장실 미리 다녀오시구요. (간이화장실 한칸 있습니다) 트레일헤드에 있는 안내문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오르막을 오르면 됩니다.

초반에는 등산 수준의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다 오르고 난 후부터는 점진적인 긴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구요.

돌무더기를 쌓아올려놓고 트레일임을 알려주는 표식 - cairns - 을 따라가면 길 찾는데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트레일 표식 바깥으로 나가지는 마세요. 한번의 발딛음으로 인해 나도 모르는 중요한 무언가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읽고 트레일 가셔도 됩니다. 아래는 사진자료 첨부했으니 보고싶은 분은 참고하세요.

중요포인트에는 구글맵 위치를 적어드릴테니 따라서 표시 하셔도 좋습니다.



우선 찾아가는 길 2단계 - 아치스 국립공원내 메인도로에서 벗어나 타워아치 트레일헤드까지 가는 Salt Valley Road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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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메인 도로에서 좌회전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이정표입니다. (구글맵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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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초반의 약간 험로(?)이구요.


그 다음부터는 평탄하고 쉬운 비포장 도로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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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 시작점부터 7마일 후 나오는 첫번째 분기점은 high clearance 4WD 차량 전용도로이니 직진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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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바로 나오는 "Klondike Bluffs 1 Mile"이라는 이정표에서 좌회전하시면 됩니다.(구글맵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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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 더 들어가면 길이 끝나고 작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트레일헤드 구글맵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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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시작 후 뒤돌아보면 보이는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규모나 분위기 가늠을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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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주차장 화장실 미리 다녀오시고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 다시 읽어본 후 출발하면 됩니다.


다음은 트레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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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이렇게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약간 숨은 찰 수 있는데 시원한 날씨에 건강한 분이라면 문제없이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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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을 쌓아놓은 표식을 계속 따라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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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르막이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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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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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오르막보다 훨씬 완만한 경사의 긴 내리막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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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다 내려온 것 같고 눈 앞에 Marching Men이 들어온다면 이제는 올라갈 때가 된 것입니다.

위 사진의 요상한 모습의 바위는 행진하는 모습 같다하여 Marching Men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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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구간 단순 경사오르막인 듯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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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딛으면 반은 후퇴하는 고운 흙바닥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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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길지 않은데 경사가 제법 있어서 평소에 운동안하던 분들에게는 꽤 힘들다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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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ing Men이 가장 잘 보이는 Photo Point에 도달하면 이제 타워아치에 거의 다 온 것입니다.


해질무렵 트레일이 끝나도록 시간을 잡은 이유 중 하나가 지는 해에 빨갛게 물든 Marching Men을 보는 것이었는데요,

이날 하늘에 구름이 옅게 드리워져서 아주 드라마틱한 풍경은 못보았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원하던 모습을 조금 보게 됩니다.


여기서 트레일 방향이 오른쪽으로 꺾여 완만한 모랫길을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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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동을 안하던 저는 여기쯤에서 "나 돌아갈래~~~~~~!!!!!!!!!!"를 외쳤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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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Marching Men이 저 멀리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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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식빵처럼 잘린 곳을 오른쪽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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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를 오르면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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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아치가 첫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는 가려져서 잘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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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가까이 접근하려면 사진 속 저 아래로 쭈루루루 내려간 후 오른쪽으로 꺾어 아치 방향으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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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다른 아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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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모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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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바로 옆 트레일 코스가 좀 헷갈리게 되어있는데 눈 크게 뜨고 잘 찾아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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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치 바로 아래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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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보면 이정도 보이는데요, 여기서부터 트레일은 freestyle입니다.

이 아치는 사실 아치 정면의 모습보다는 아치 뒤쪽으로 가서 돌아볼 때의 풍경이 일품이거든요.

능력과 관심도에 따라 기어올라갈 수 있는 만큼 가서 구경하고 사진 찍으시면 됩니다.

저는 아치 뒤쪽 초록색 나무 있는곳까지 밖에 못가겠더군요. =.=

여기서 보면 평지같지만 꽤 경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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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치는 겉에서 보기와는 달리 뒤가 꽤 넓습니다. 아치 아래 앉아 보면 왼쪽은 이렇게 생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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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를 돌아보면 타워 아치의 굴뚝 부분이 이렇게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치와 한몸같지만 실제로는 꽤 멀리 떨어져있답니다.


IMG_2672.jpg

갈 수 있는만큼 올라가본 후 뒤돌아 본 풍경이랍니다.


IMG_4931.jpg

거대한 창문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한참을 앉아 바라보았답니다.


여기서 한시간쯤 있었던 같아요. 머무는 동안 아치에서 만난 하이커는 세팀이었구요.

이 트레일 하기 직전에 Delicate Arch를 다녀왔는데...

저녁시간이 아닌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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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꽉 차서 몇바퀴를 돌아야 할 만큼 차가 많고 사람도 많았답니다. 낮에는 단체관광버스가 많아 더 복잡했던 것 같아요.

이런 번잡함을 싫어하는 분들께 Tower Arch를 추천합니다.


돌도 기어올라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하고 한참 앉아 쉬다가 해지기 전 트레일을 끝낼 수 있는 시간에 맞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돌아나오는 길에 4WD 트레일을 따라 조금 걸으면 아치를 정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IMG_2714.jpg

이렇게 보니 거대한 타워같나요?

타워처럼 보이게 하는 뒷부분은 사실 아치와 한덩어리가 아니라 제법 멀리 떨어져 분리되어 있답니다.


IMG_2742.jpg

아까 지나왔던 Marching Men이 저녁해를 받아 붉게 빛나고 있었구요.


IMG_5063.jpg

올라올 때는 힘들어서 헉헉대며 올라왔던 모랫길도 뛰어서 내려가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IMG_2761.jpg

하이킹을 끝낼 때는 항상 그림자샷을 찍는 습관이 들었네요.


IMG_5143.JPG

오르막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거의 다 와가니 아치스 국립공원의 Devils Garden이 저~멀리 빛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마지막 저녁해를 받아 빛나는 느낌이 참 좋았답니다.


IMG_5156.jpg

아치에서 너무 오래 있었더니 다른 차들은 모두 빠지고 우리차만 남아있네요.


IMG_5161.jpg

돌아나오는 비포장길입니다. 지평선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햇살을 받아 빛나는 Devils Garden이 너무 멋졌답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재방문이거나 Moab에서 며칠 머무실 분들은 Tower Arch를 방문해 보세요.

요즘 그랜드서클 지역에 중국 단체 관광객을 비롯해 관광객이 아주 많이 늘어서 어디를 가든 북적북적한데 이곳은 인파를 벗어난 곳이랍니다.

위에 링크드린 구글맵에 사진자료 많이 올려놓았으니 꼼꼼히 보시면서 준비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가지 숙제(?)를 드릴게요.

트레일 출발할 때 있는 안내문을 늦을까봐 대충 읽고 출발했더니 모르고 놓친 것이 있더군요.


IMG_4713_2.jpg


동그라미 친 부분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Look for prospector Alex Ringhoffer's 1922-23 inscription under Tower Arch.(Please do not touch it.)


아치 아래에 이 사람이 새겨넣은 무언가가 있다고 하네요. 그 밑에 한참을 있으면서도 못보고 온 것이 아쉽습니다.

혹시 다음에 방문하는 분 계시면 어디에 뭐가 있었는지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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