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서부여행 14일차 여행기입니다.


오늘의 여행일정은 아치스 국립공원의 랜즈스케이프 아치를 보고 캐년랜즈 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모압에서 숙박을 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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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게이트 아치를 출발하여 오늘의 숙소인 Devil's Campground에 도착을 하니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시간까지 저녁도 제대로 먹지 못했네요. 랜턴으로 불을 밝히고 햇반과 간단한 반찬으로 허기를 채우니 비로서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쉬러 텐트로 먼저 보내고 카메라 두대에 별궤적을 촬영하러 세팅을 해놓고 텐트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를 밖에 두고 들어오니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잠이 들지 않네요 ㅠㅠ 30초마다 들리는 셔터 소리를 들으면서 조마조마한 마음과 안심을 되풀이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살짝 선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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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별궤적 사진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별을 보면서 캠핑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너무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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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장비를 챙기고 델리게이트 아치까지는 가진 못하지만 밸런스드 락을 배경으로 은하수를 찍기 위해 차에 들어서는데 캠핑장 저편에 은하수가 떠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별궤적 사진을 촬영할때 앞에 걸쳐서 찍었던 고목을 배경으로 은하수를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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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로드킬을 할까 조심조심 운전하면서 밸런스드 락에 도착합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팀들이 몇팀 보이더군요. 저도 자리를 잡고 사진촬영을 시작합니다. 조금더 일찍 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피곤함도 잊고 열심히 촬영에 집중을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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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로 사진을 촬영하면 은하수가 이런 멋진 무지개모양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클릭하셔서 보시면 조금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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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사진은 몇장 찍지 않아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곤합니다. 몇장 촬영하지도 않은것 같은데 시간이 벌써 2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숙소로 향하던 중 아까 낮에 보아두었던 Fiery Furnace로 잠깐 빠져 고목을 배경으로 은하수 사진을 몇장 촬영하고 텐트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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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잠이 들어서 피곤할 만도 한데 텐트에서 자게 되니 날이 환해지면 더이상 잠을 잘 수 없는 환경이 되더군요. 아침 7시도 안되어서 일어나게 됩니다. 아침을 먹고 Devils Garden Trail을 합니다. 원래는 Double O Arch까지 가려고 하였지만, 와이프의 건강상태상 무리를 할 수 없어서 Landscape Arch까지만 가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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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우뚝 솟은 바위 사이로 들어가는 트레일은 보물찾기에 나서는 탐험가가 된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트레일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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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Arch가 보입니다. 트레일 자체가 여기까지는 힘든 구간이 없기 때문에 가볍게 아침산보하듯 구경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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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길이가 긴 아치라고 하는데 안전상 가까이 가지 못하니 그 크기가 가늠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흥이 덜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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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장을 찍었으니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갑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햇빛을 받아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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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Garden Trail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서 정리를 마친후 아치스 국립공원을 떠납니다. 돌아가는 길에 미처 보지 못했던 몇몇 Viewpoint를 방문하고, Visitor Center에 들려서 와이프 기념품 구입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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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캐년랜즈 국립공원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Shafer Canyon Overlook에 들렸습니다. 한국에서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촬영하고 싶은 장소중 하나였는데요, 지난 여행중 생명의 위협을 느낀 곳이었습니다. 절벽이 직각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완만하게 떨어져서 길을 찍자니 떨어질 것 같은 무서움이 엄습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촬영 포인트가 여기가 아니었더군요 ㅠㅠ  조금더 위쪽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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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촬영할 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그래도 이곳은 약간 위험하기 때문에 촬영할때 조심 또 조심을 했던 곳이었습니다. 여기는 4WD로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던데요 나중에 여기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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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방문한 Green River Overlook의 모습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았던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르게 촬영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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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Buck Canyon Overlook을 방문합니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은 제가 방문했던 때에 그런건지 뷰포인트마다 날벌레가 참 많더군요. 저 멀리 La Sal Mountains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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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로 거리를 확인하니 이곳 오버룩에서 산까지의 거리가 무려 55km가 넘습니다. 그런데도 저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보면 이곳의 공기가 얼마나 깨끗한지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미서부 여행기들을 보면 100km앞의 거리까지 보인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거짓말이라 생각을 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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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는 Buck Canyon은 Overlook에서보다는 조금더 내려오면 자동차를 몇대 댈 수 있는 공간이 나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보는 경치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V자형 골짜기가 대칭을 이루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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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View Point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 사진을 볼 때 거대한 공룡발자국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 풍경을 직접 보다니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곳도 뷰포인트 전망대에서 보면왼쪽 끝이 잘려서 보이게 되기 때문에 뷰포인트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이동하여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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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이동하면 더 탁트인 풍경을 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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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이동하여 Upheaval Dome으로 이동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트레일이지만 제가 너무 만만하게 보았나봅니다. 물을 안가져 왔더니 뜨거운 태양볕에 중턱부터 슬슬 힘들기 시작합니다. 트레일시에는 항상 물을 준비하는것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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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heaval Dome에 도착하였습니다. 뷰포인트가 두곳이 있는데요 물이 없어서 차마 다음 뷰포인트까지는 가질 못하겠더군요. 어떻게 해서 이런 분화구같은 지형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신비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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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브 데니스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음식이 정말 짜더군요. 제작년 빅베어레이크에서 먹은 데니스도 짜긴 했지만 여기는 정도가 더 심하더군요, 오후 4시쯤 일찍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Inca Inn으로 잡았습니다. 숙소 예약을 할때 가장 저렴한 편이어서 잡았는데 가격이 120달러 정도 주었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주인이 너무 친절한 건지 체크인하면서 이렇게 말이 많은 호스트는 처음 봤습니다 ^^  어디서 왔냐해서 코리아라고 했더니 한국인은 네가 처음이다 하던데 상술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더군요.  정신이 없는건지 키를 방안에 두고 둘다 나와 문이 잠겨 마스터키로 문을 여는 헤프닝도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내일은 캐년랜즈 메사아치에서 일출을 찍고 옐로우스톤으로 올라가기 위해 아이다호폴스까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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