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6/25 Mon Cody, WY - Chief Joseph Scenic Byway - Old Faithful Inn 


며칠동안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기를 반복해서 저희 가족 모두 다 피곤했고 단잠을 필요로 했습니다.


남편이랑 저도 피곤이 밀려서 오늘부터는 아침에 집에서 가져온 레몬을 반개씩 짜서 물에 섞어 마셨습니다. 집에서 가끔 디톡스 할때 마시는 레몬물을 여행 나와서도 마시니 비타민 C 1000% 섭취에 힘이 솓아난다고...... 믿고 싶었던거죠 ㅎㅎ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코디의 한 souvenir store 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주섬주섬 허클베리 사탕이랑 너구리 모자 등등을 주서들고 나와서 씨닉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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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도시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296 번이 나오면서 Chief Joseph Secenic Byway 가 시작됩니다. 남편이 한참을 심심한 시골길을 가길래 슬쩍 구글을 보니 이미 296을 지난지는 한 25 마일! 


헉! 차 돌려서 허겁지겁 296번을 찾아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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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싶어서 원래 계획대로 296을 올라가서 베어투스 하이웨이를 Vista Point Rest Area 까지만 갈 생각으로 도착시간을 계산해보니 오후 4시!

거리상으론 짧아 보여도 구비구비 산길을 그리 빨리 갔다올순 없겠죠... 296 가는 내내 베어투스를 가냐 마냐로 고민에 빠집니다. 그와중에도 나타난 멋진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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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에도 슬픈 인디언들의 역사가 깃들여 있더군요. 어제 봤던 Sioux 인디언들이 1876년에 미군 병사들과 싸우고 불과 1년 후인 1877년 이근방에 살던 Nez Perce 인디언들도 보호구역으로 몰아가던 중 네즈 펄스의 마지막 추장이던 Chief Joseph 이 1000여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옐로스톤을 통과하면서 이 산을 넘어 도망하게 됩니다. 그 와중 여행하던 몇몇 사람들을 인질로 데려가고 1800마일이나 떨어진 캐나다 국경까지 가지만 결국엔 캐나다를 30마일 남겨놓고 항복하고 원래 정부의 약속대로 자기들의 땅으로 되돌아가게 되지 못하고 오클라호마와 와싱튼으로  쫒겨나게 됩니다. 참 해도해도 너무한 백인들입니다. 나중에 미안한 마음에 딸랑 옐로스톤안에 그들을 기억하는 Nez Perce Creek 한군데 이름을 지어줍니다.  


어제 레인져가 그러더군요.. 인디언들이 150년전에 할수있었다면 백인들을 피해 커다란 벽을 지었을거라고..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정말 슬픈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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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베어투스를 가느냐 마느냐 고민하는 중에 갈림길에 가까워지고..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다시 옐로스톤으로 들어가고 오른쪽으로 가면 레드랏지 쪽으로 가는데.. 그와중에 우뚝 솟아있는 곰 이빨 같은 산 봉우리를 하나 봅니다. 어.. 저건 뭘까 궁금해 하는데 아이들은 언제 도착이냐고 아우성이고 남편이 재빨리 저게 베어투스야 봤으니까 그냥 가자 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더이상의 씨닉 드라이브는 못한다 하고.. 그래서 포기한 베어투스.. 썸바디가 체인 안 챙겨서 일어난 일인데.. 결국 베어투스 하이웨이는 눈 앞에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저게 과연 베어투스인지는... 너무 가까이에서 나올 곰이빨이 아닌데... 주위의 산도 전혀 다릅니다. 저것은 베어스 투스가 아닌걸로...


포기했으니 어서 잊어버리고 무브 언 하는데 지나가는 길이 심상치 않게 예쁩니다. 여긴 Cooke City- Silver Gate, 옐로스톤 동쪽 입구 바로 바깟쪽에 위치한 작은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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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보이는 모텔들이나 인 들도 깔끔해 보이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랑 음식점들도 보이는데.. 아 여기서 하루 더 지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계곡에 발을 담가보고 싶지만...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있기에. 지금 되돌아 보니 왜 여기서 멈추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듭니다. 좋은데가 보이면 일단은 멈춰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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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옐로스톤 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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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말 밸리


차가 세워져 있다는건 동물구경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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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운 점들이 다 바이슨입니다. 전 바이슨이 무섭고 싫어요 얼굴이 너무 mean 하게 생겨서.. 아이들은 착하게 생겼다는데


며칠전 티튼에서 몰몬 로우를 향해 갈때의 이야기 입니다. 새벽에 부랴부랴 나와 해 뜨기 전에 몰몬 로우에 가야하는데 빨간 차 한대가 길옆에 세워져 있는겁니다. 전 그냥 패스 하라고 하는데 남편 궁금해 하면 차를 세우려고 하는데 보이는 세마리의 바이슨. 금세 아이들은 버팔로 삼형제에게 이름을 지어줍니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Buff, Al, and O brothers. 가까워도 너무 가까워 이건 아닌거 같은데 떠날 생각을 안하는 남편 자꾸 저보고 폰으로 찍으랍니다. 하는수 없이 비디오로 촬영 시작.. 그런데 세마리중 한마리가 찾길과 초원 사이에 펜스 가까이 다가오더니 턱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합니다. 전 간지러운데가 있나 하고 신기해하고 아이들도 신이나서 자기들의 태블렛으로 사진을 찍는데... 턱을 문지르던 큰형님 Buff가 훌쩍! 하고 그 울타리를 넘지 않겠어요. 정말 보지 않고는 믿지 못할 장면이 바로 제 앞에서, 그리고 아이들은 신나서 소리지르고 전 놀라서 전화기를 (차안에서) 떨어뜨리고 맙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니 그후의 비디오는 까만 화면에 패닉상태의 제 목소리만 들립니다. 빨리 차 뒤집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뒤따라 둘째형님 Al 도 뛰어넘고 저희는 떠납니다. 그 빨간 차가 걱정되었지만 그 후로 티튼에서 바이슨 사고 이야기는 못들었기에 무사한걸로 간주합니다.


나중에 올드 페이스풀 비지터 센터의 레인져한테 말해주니 바이슨들이 눈이 나빠서 턱으로 앞의 장애물을 견준다고 하네요. 그러다 넘을만 하니 뛰어넘은거라고.. 그리고 울타리정도는 힘안들이고 뛰어넘는다고 하시네요.


전 그래서 바이슨들이 무섭고 싫은데 옐로스톤은 바이슨네 동네니까 할수없이 제가 참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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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도 너무 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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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70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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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Grand Prismatic Spring 으로 열씸히 달렸는데 가까이 가보니 길거리에 쭈욱 세워진 차들.. 그리고 파킹랏 바깟까지 이어진 길다란 행렬. 간신히 안길로 들어가는듯 싶었는데 길어도 너무 깁니다. 그냥 포기하고 오버룩이나 찾아보자 하고 가는데 Fairy Falls Trail Parking Lot 도 결국 놓칩니다. 오늘 운전사 많이 피곤하신지.. 시간은 오후 5시가 가까워 지는데 Old Faithful Inn dining room 예약은 해놨는데 언제인지 가물가물 하고 아무리 이멜을 체크 할래도 전화는 먹통이고 그래서 하는수 없이 Grand Prismatic 도 포기하고 Old Faithful Inn 으로 들어옵니다. 첵인 하고 확인해보는데 7:30 예약. 아... 구경해도 됬었는데 아니면 차라리 베어투스를 할걸. 아침에 코디에서 그걸 확인 안하는 바람에 Tower Falls, Petrified Tree, Beartooth Hwy, Grand Prismatic 다 놓친 상황. 그래서 슬슬 걸어서 로워 베이즌 구경이나 할까 하는데 아이들 그냥 기프트 샵이나 가자고 조릅니다. ㅠㅠ 여길 어떻게 왔는데 매일 선물가게만 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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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살 달래서 건물안 구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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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이층에서는 바이올린 연주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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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면 친구랑 할아버지 할머니 한테 항상 보내는 포스트 카드 보내려고 길건너 우체국 가기전에 들른 비지터 센터

레인져 한테 지도 받고 Fairy Falls 입구 잘 물어봐서 내일 놓치지 않으려고 준비한후 포스트 오피스 찾는데 헷갈립니다. 분명 길건너라는데.. 하는수 없이 아침에 나가면서 부치려는데 올드페이스풀 인 안에도 드롭박스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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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만 멋진 다이닝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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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만 멋지다 함은 너무 바빠서 일어난 일 때문입니다. 저랑 남편은 코디에서 프라임 립을 못잊어 부페를 먹으려는데 아이들은 키즈메뉴에서 핏자와 파스타를 시킵니다. 바쁜 시간대라 이해는 하지만 저희가 세접시 먹을동안 안나오는 아이들 음식. 배고파서 지치고 기다리다 지친 아이들 울기 직전에 남편이 마침 지나가던 제너럴 매니져한테 뭐라 합니다. 그 순간 나오는 음식. 아이들은 이미 속상할대로 속상해져 있고. 갑자기 깍듯해지는 서버 아저씨. 우린 깍듯한 대접보다 그냥 음식을 원한거에요. 매니져 아저씨 다시 와서 사과없이 아이들 음식값만 빌에서 제했다고 말해주고 가버립니다. 예약 지키려고 구경도 대충 했는데, 아무래도 음식점은 바쁠때 가면 안되나 봅니다. Old Faithful Inn 의 분위기는 다이닝룸 밖에서도 충분히 즐길수 있습니다. 다이닝 룸은 바쁘지 않은 시간대에 예약 하는게 현명하네요.  참고로 프라임 립은 코디가 훠~얼씬 맛있었어요.


밥먹고 다시 기분 좋아진 아이들은 로비를 돌아다니다 일찍 자러 들어갔습니다. 


내일은 늑대를 보러 가기로 했거든요.


배운점

1. 예약시간 미리미리 확인하세요.

2. 운전석 옆에 앉으면 지도랑 길 확인해야 시간이 지연안됩니다.

3. 나중에 안것이지만 동네에 들리면 선물가게에서 미리 사세요. 내셔널 팍 안은 1.5배정도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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