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뭉뭉아빠입니다.


이제 차를 렌트하여 라스베가스로,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서클을 도는 로드 트립의 시작인데요.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기 전 악몽의 주유소 사건이 생각나는 군요. 이번 여행기를 쓰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고

저같이 경험이 없으면 여행 중에 당황하실 수 있어 공유차원에서 별도 에피소드로 남깁니다.



주유소 사건


  무슨 일이었냐면 이 사이트에도 올린 바 있습니다만, 라구나비치에서 라스베가스를 가면서 중간에 두 번 주유를 하게 되었죠.

첫번째는 인 앤 아웃 근처의 쉐브론 주유소였는데, 여기에서는 카운터에 들르지 않고 직접 주유기계에서 해보았습니다. 미국 주유소에서 셀프로 카드 주유를 할 때는 중간에 Zip 코드 5자리를 넣게 되어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여행 오기 전에 그냥 한국 주소 우편번호 5자리를 넣어도 되었다는 내용을 블로그에서 보고서는 한번 해 보았더니 정말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 우편번호가 5자리가 아니고 6자리였죠. 그래서 5자리로 바뀐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되나보다 했죠.

 

 그렇게 주유를 하고, 라스베가스 거의 다 가서 라스베가스는 도시니까 기름값도 비쌀 거야, 들어가기 전에 넣는 게 싸겠다.’ 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구글맵 검색으로 기름값 비교만 간단히 해보면 알았을텐데…) 라스베가스 들어가기 전 Jean 이라는 곳에 있는 쉘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여기서도 자신있게 셀프로 주유를 시작했는데어라 여기는 아까는 되었던 한국 우편번호가 안된다고 오류가 뜨는 겁니다(오류 1). 그래서 기지를 발휘하여 어릴 적 재밌게 봤던 미드 비벌리힐즈90210 을 떠올리고 90210을 입력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오류가 뜨는 겁니다 (오류 2). 아 할 수 없다 생각하고 카운터로 들어갔죠.


  약간 험상궂게 생긴 아주머니가 카운터에 계셨는데, 카드로 주유하겠다 했더니 50불을 일단 넣어놓겠다 합니다. 다시 주유기로 가서 주유를 하니 30.33불이 들어가더군요. 카운터로 돌아와서 30.33불 들어갔다고 하니 알겠다고 됐다고 하면서 영수증 줄까냐고 해서 달라 했더니 "난 니 돈 안떼먹는다"며 18.87불 리펀드된 영수증을 보여주더군요. 참 퉁명스러운 아주머니다 생각하며 차로 돌아와서 다시 라스베가스로 달렸죠.

  라스베가스에 들어가서 미국 생활 1주일만에 한식을 꼭 먹고 싶다는 마눌님의 청으로 그린랜드라는 한국 마켓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등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샌드위치를 깨작거리던 아이도 한 공기를 눈 깜짝할 새 비워낼 정도로 한인 DNA를 확인할 수 있었던 위대한 음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마켓에 들어가 컵반이며 라면에 한국과자까지 쇼핑하고 계산을 할 무렵제 핸드폰으로 카드 사용 내역이 문자로 들어온 것이 눈에 띄었는데 아까 라스베가스 들어오기 전에 들렀던 쉘 주유소에서 50불 결재되기 2분전에 125불씩 두번 결재가 되어 있는 겁니다. 순간 뒷머리를 스치는 쎄~한 느낌과 함께 아 이것이 미국에서 잘 발생한다는 카드 사기인 것인가 싶습니다. 그린랜드 마켓 카운터에 있던 한국인 직원이 알까 싶어 한번 물어봤습니다. 처음 듣는 케이스라며 카드사에 연락해보라고 하더군요. 아 이때부터 시작한 마음 고생

 

 시차도 다르고 국제 전화 비용도 있어 일단 카드사 홈페이지 고객문의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금방 문의한 글에 답변이 올라왔다며 문자가 들어왔네요. 카드사 측의 답변을 보니 미국 내 주유시 큰 금액으로 가승인되는 경우가 있다며 추후 실제 사용된 금액보다 큰 금액으로 매입시 영수증 및 증빙자료를 첨부하여 접수해주면 사고조사 진행 가능 여부에 대해 확인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한참 나중에 실제 사용된 금액으로 밝혀지면 어떻게 된다는 내용 없이 사고조사 진행 가능여부에 대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나중에 결재할 때 되어서야 손 쓸 방법도 없어지는 건 아닌가 싶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카드사 홈페이지에 문의 글을 올립니다. 혹시 현지에서 바로 조치하면 될 것이 있다면 조치하겠다고…… 저는 이때만 해도 현지 시간 밤 10시에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한시간 떨어진 Jean이라는 곳에 위치한 주유소로 혼자 차를 달려 방문하여 어떻게 된 것이냐 물어라도 보고 잘못된 승인이면 하루가 가기 전에 취소 전표를 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만, 한번 갔다와볼까라고 마눌님께 말을 꺼냈다가 밤에 혼자 으슥한 곳에 갔다가 총맞으면 어떻게 하냐고 펄쩍 뛰어 일단 밤에 가는 것은 포기합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유소에 갔다올까도 생각했다가 그러면 한시가 아쉬운 브라이스 캐년 일정이 망가질 것 같고밤에 하도 고민이 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두가 잠든 밤에 이 게시판에 문의하는 글을 올리고 경험으로 비싼 비용 치뤘구나 생각하며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이 뜨자마자 핸드폰을 집어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아이리스님을 포함하여 청산님, 나중에는 푸른등선님과 USA님까지 미국 주유소 pending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주셨네요. 읽으면서 기분이 어찌나 개운하던지, 정말 찜찜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브라이스 캐년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리스님 설명은 정말 제 행동을 추리하듯이 적어주셨는데 제가 위 글에서 적은 것처럼 두 번의 오류가 발생했음을 아이리스님 답변을 읽고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한국에 돌아와서 명세서가 날아왔는데 정말 말씀처럼 그 때 가승인된 금액은 하나도 반영이 안되고 실제 주유했던 금액으로만 찍혔네요.


답변 달아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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