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의 상황을 보면 센디에이고부터 SF까지는 별 탈 없었습니다.

아들에게 본인의 시각관찰용으로 조그만 스넵 카메라를 하나 주었는데,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다가 센 시메온에서 본인이 찍은 각종 물범들 사진을 통째로 포맷하는 불상사 빼고는요. ㅎㅎ


SF에서부터 시작된 몇건의 방문 장소 Closure 사태가 조금은 미래의 불길한 암시로 작용은 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모든것이 나를 위한 상황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ㅎㅎ



SF의 3일째 숙소로 잡은 곳은 정확히 말하면 SF는 아니고, 금문교 북쪽 건너편 101 도로변에 위치한 저렴한 호텔이었습니다.(아래 지도 주소 참고)


지도 검색을 통해 호텔을 잘 보시면 저가용 Inn이라 부대시설은 미비하지만 금문교도 가깝고 더욱이 우리처럼 101 타고 Red Wood 쪽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위치였습니다.


호텔 주차장 바로 앞에 이런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켈리포니아 하면 탁~하고 떠오르는 도로이면서 역사적으로 애환도 많고 여행객들에겐 큰 기쁨도 선사하고 있는 101 프리웨이~

앞으로 우리의 태평양 연안 여행을 줄곧 함께할 가족과도 같은 도로라 생각하여 잘생기게 한장 찍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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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여행기는 2018년 12월 22일과 23일, 이틀간 방문한 Red Wood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오늘 내용이 좀 많습니다.

레드 우즈 공원은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이 혼재 되어 있는데, 오늘은 이 두개의 공원 탐사에 나서는 것입니다.


결과는?


NumDayWeekFrom (State)RouteTo (State)HotelMileTimeDep.Arr.SunriseSunset
912/22SatSan Francisco (CA)Humboldt Redwoods State ParkRedwood N.P (CA)CA 포르투나 2025 Riverwalk Drive2424:128:0012:127:4016:51
1012/23SunRedwood N.P (CA) - Hiouchi Information Center
 - Fern Canyon
 - Battery Point Lighthouse
 - Jedediah Smith Redwoods State Park(Howland Hill Road)
Redwood N.P (CA)681 Highway 101 South
크레센트 시티, CA 95531
99.72:439:0011:437:4116:52



★ 12월 22일 (토)


첫날 우리가 떠나게 될 루트인데요.


101 타고 홈볼트 레드우드 주립공원을 방문한 뒤, 유리카의 특이한 건물인 Carson House을 본 다음 유리카 인근 마을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이번에는 레드 우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Red Wood_Map.jpg


(지도 클릭 : 여기)


켈리포니아 북쪽 지대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워낙 삼림이 울창한 지대인지라 Woods 라는 이니셜의 공원들이 즐비합니다.


전날 방문 계획에 있다가 도로 유실로 인해 Closure를 맛본 그곳.


바로 Muir Woods 국립공원입니다.


경황이 없어 사진은 없지만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진입로 역시 고불고불에 협소하고 해서 12월의 기간은 눈과 비도 자주 오고하여 도로 상태가 그리 즐겁지는 않습니다.


우리들 역시 전날 진입을 하다가 계속 앞차들이 즐비하게 막혀있고, 처음에는 주차할때가 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기다리다못해 국립공원 측에 전화를 해보니 Closure 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회군을 했던 쓰라린 기억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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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ir Woods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한 골짜기인 Tamalpais valley에서 웰컴을 알리지만 지나쳐 갑니다.

언젠가 다시 오는걸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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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도로가 SF 인근 지역으로 놓고 보면 일반 고속도로처럼 도로 폭도 넓고 차선도 많은 큰 도로이지만 점점 북쪽으로 가면 이게 지방 국도인가 할 정도로 많이 헷갈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왕복 2차선 도로도 101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렇듯 101은 켈리포니아 남쪽의 해안선과 산악지대를 거쳐 SF 같은 큰 대도시를 관통하고 계속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울창한 나무 숲속으로도 파고 들고 그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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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미서부 북쪽 끝 워싱턴주의 어느 해안도시에 가서 그 막을 내립니다.

우리는 그렇게 그 끝을 보고 시애틀로 넘어갔구요.


바로 이 표지판을 보았다면 오늘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훔볼트 레드우즈 주립공원(Humboldt Redwoods State Park)에 다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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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로에서도 보았듯이 오고가는 자동차, 1분당 1대라고도 믿을 만큼 거의 오고가는 차량들 볼 수 없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도착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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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는 버링턴 캠프그라운드가 있었지만 캠핑하는 차량은 단 한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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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는 아담한 통나무 집으로 되어있고, 어느 노 신사께서 친절히 우리를 맞이해주었습니다.

오고가는 방문객도 별로 없는데, 어느 동양인 가족들이 몰려오니 갑자기 찾아든 내방객에 이것저것 소개도 해주고 밖에까지 따라 나와 엄청난 친절함을 베풀어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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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미경을 통해 이것저것 관찰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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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물의 모습도 실제로 볼 순 없어도 이렇게 라도 보니, 전에 라운드 트립때 보았던 엘크의 실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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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켈리포니아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행이라 안전에 대한 긴장은 항상 하게 되었고, 우리가 가는곳마다 꼭 흔적은 남기자  하여 방명록이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우리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ㅎ

글씨 제일 잘쓰는 아이가 서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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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주립공원이기에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은 따로 없습니다.


 아이들은 아쉬워했지만 레인저 할아버지께서 아이에게 나무와 숲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해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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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 찍고 둘러보느라 정신 없었는데 나중에 아이가 레인저 할아버지에게 들었다며 설명을 해줍니다.


나무 나이테 둘레에 여러 이니셜을 적어놨는데요.


1000 Vikings discover North America

1096 Oxford University founded

.

.

1928 California State Park system established

1773 Boston tea party

1850 Humboldt Bay discov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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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된 나무의 나이를 이렇게 그 시기의 사건 기록을 가지고 표현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지터 센터 주위는 흡사 이쁘게 꾸며놓은 정원인양 아기자기하게 숲과 나무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This navive plant garden is dedicated to those volunteers..


훔볼트 레드우즈 주립공원을 위해 시간과 영혼을 위해 함께했던 자원봉사들을 위한 가든이라고 적혀있는 제일 안내판 밑으로 그 자원봉사들의 이름이 명예롭게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비지터 센터 안에 계시면서 불연듯 내방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꼼꼼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준 할아버지도 그 자원봉사자 중 한분일 듯 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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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소개를 받았으니 아이들의 방목시간이 되었습니다.

미국 체류 1년동안 많은 시간을 미 대자연을 탐험하는 기분으로 다니다보니, 이제는 특별한 관리 없이도 스스로 잘 찾아가고 알아보고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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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태평양 연안 북진 여행 중 코스의 하나로 킹스캐년과 세과이어 국립공원을 갈까 말까를 수백번 고민 끝에 스킵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이들에게 이렇게 큰 나무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너럴 셔먼 장군 나무까지는 아니더라도 Red Woods 공원에 오면 정말이지 이리도 큰 나무들이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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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체인 준비하며 폭설에 대비하며 위험한 시도를 하느니 아쉽지만 과감히 스킵하고 여유있게 가볼 수 있는 레드 우즈 공원에서 나무와 숲을 실컷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은 잘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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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see the burn scars on the tree in front of you?


이곳 주위로 대형 산불이 났었나 봅니다.

켈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의 산불은 빈번하게 발생하여 그리 큰 이슈는 아닐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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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니 이런 글이 적혀져 있습니다.


산불이 나면 숲을 통과하면서 그 지대 삼림을 돕는다.

산불은 주위의 경쟁하는 식물을 제거하고, 토양을 풍부하게 하며, 숲 바닥에 있는 토양에 더 많은 빛을 허용한다.

결국 이런 과정들을 통해 삼림의 지속적인 존재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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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산불은 자연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서 나쁘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좀 더 숲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 두개의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빅풋의 양쪽 다리를 연상이 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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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해 나무의 결이 변형도 되고 얼마나 나무 자체가 견고하고 크면 화재로 인해 쉽게 패배하지 않은듯 표면만 그을렸지 나무 자체는 별 이상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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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시기인만큼 트레일을 하는 길목길목은 축축하기도 하고, 폭신폭신하기도 하고 트레일 하는데 전혀 지장 없이 오히려 상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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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얼마나 큰가 위로 쳐다보는것을 자주 하게 되는데.

하늘만큼 위로 위로 쭉 뻗은 이 나무들은 그 높이가 하도 높아서 꼭대기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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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나무의 경우 3백 피트가 넘는다고 하니 100m도 조금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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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우즈 공원의 특징 중 하나라고 적혀져 있는 안내가 있는데.


Burls라고 하여 찾아보니 나무의 옹이, 마디 라고 그러는데, 나무에서 가지도 아닌것이 굼툴굼툴 나와서 큰것은 30m 이상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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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숲 깊숙히 들어가면 이끼가 서려있는 약간은 음습한 분위기가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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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가면 사우스 포크 일 강이 전날 내린 비때문인지 진흙탕 색을 띠며 흐르고 있는데, 거기서 우리의 거침없는 소녀는 또다시 하이킥을 날리고 있네요.

진흙에 살짝 미끄러졌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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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 올랐으니 우리도 또다시 북쪽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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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홈볼트 레드우즈 주립공원의 나무들도 인상깊었지만 101로 연결되어 숲을 관통하는 이 도로가 오랫동안 잊지 못할 멋진 도로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오고가는 차량이 없으면 더 빨리 속도를 내는게 다반사인데, 우리는 그 반대로 더 저속으로 달리며 이 깊은 숲속이 우리것인양 천천히 숲을 가로질러 북으로 북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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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태워준 101은 어느덧 북 켈리포니아 항구 도시 유레카(Eureka)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날 레드우즈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고, 우리의 이날 숙소로 잡은 곳 역시 유레카이고 이곳에서 장도 보고 무엇보다 유레카의 명물,


바로 이곳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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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주소는 143 M St, Eureka, CA 95501.


이곳은 공공건물이 아닌 개인 소유의 건물이기에 근처 주차할 때가 없습니다.

물론 북 켈리포니아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그 형태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이성 때문에 자주 찾아오게 되다보니 주위에는 주차 금지와 관련한 표지가 더럿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 사진 좌측에 무슨 관공서 건물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하고 여유있게 건물 주위를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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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에 세워진 칼슨 하우스(Carson House)라고 명명된 이 건축물은 19세기 건축물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지금은 개인 소유이고 그래서 당연히 건물 내부는 들어가볼 수 없습니다.


북부 켈리포니아 지역의 목재 부호였던 William Carson이 주인인데,

1950년부터 개인 클럽으로 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지만 어쨋든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어 완공 당시부터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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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스산하고 건물의 독특함이 주는 멋스러움 때문인지 이날처럼 스산한 날씨라면 무슨 환타지 혹은 공포 영화의 소재로도 어울릴듯 하기도 하구요.

물론 날씨 좋은 파란 하늘 밑이라면 동화속 주인공들이 걸어나올법한 연출도 그려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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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 Ingomar Club, Private Members Only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무슨 사조직 모임만이 들어올 수 있는 사교모임 장소인 듯 하고, 카메라 렌즈 주밍으로 살짝 다가서보니 내부에는 얼마 안 남은 크리스마스 츄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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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체가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 사이의 항구도시라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도시이고, 고풍스러운 19세기 건물들이 곳곳에 즐비하고 있고,

도심 분위기가 왠지 다른 여타 미국 내 도시들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해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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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 이 동네 주위가 나무와 숲이 엄청난 만큼 벌목 사업이 한창일 적 번영했던 도시라는 것을 암시하듯,  전체가 주립 사적지로 다양한 면모와 문화들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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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3일 (일)


아침식사도 깔끔했고, 베스트 웨스턴 인에서의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전날 홈볼트 레드우즈 주립공원에서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것에 다소 실망을 했던 아이들에게 오늘 방문할 레드우즈 국립공원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컸습니다.

오늘 일정은 아래 지도처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며 숲속의 캐년이라 하는 페른 케년 거쳐 오늘밤 숙소인 라이트하우스 인 바로 앞에 있는 베터리 포인트 등대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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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레드우즈 숲속을 달리던 101은 또다시 태평양을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캐넌 비치(Canon Beach)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흡사 그와 비슷한 주위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반가운 Rest Area가 나와 잠시 정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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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a 주위로 간이 해안도로가 있는 듯 하여 따라 들어가보니..

먼가 심상치 않습니다.

역시나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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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문구를 읽어봐도 그저 미 연방국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안전을 위해 폐쇄되었고 궁금하면 nps.gov 들어가봐라. 이런 내용만 있습니다.


바다를 보았는데요. 


아이들을 방목해놓았더니 열심히 뛰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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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바닷가.

날씨 좋은 관광철이라면 아마도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법한데, 오늘 만큼은 우리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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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리 옆에 자동차 한 대 더 서 있는거 보니 우리 말고 또 있나 봅니다.

저분은 혼자 오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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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저분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물어보니,

아빠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와...파도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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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하늘은 온통 먹구름과 해무가 잔뜩 끼어있고.

전형적인 으스스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당연히 이런 환경속에서 엘크를 본다는 것은 욕심일까 하는 생각으로 이 지역에 엘크가 많이 살고 있다 라는 것만 인식하고 페른 케년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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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른 캐년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인데 오전 9시부터 해지는 시간까지 close.

날씨도 해가 없는 상태이고 시기적으로도 12월이니 해지는 시간도 빠르고 시간 계산 잘못 하면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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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위로 위로 올라갔습니다.


흡사 크레센트 시티에서 Hiouchi Visitor Center 가는 Howland Hill 로드와 흡사하지만 만만치 않은. 그러면서 나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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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보니 페른 캐년 들어가는 도로는 날씨와 상관없이 안전운전이 필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포장도 아닌 그렇다고 비포장도 아닌 노면 상태에 그 폭도 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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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함인지 나무를 끼고 이렇게 90도 각도로 터닝하는 구간이 더럿 있어서

운전 중 잠시 딴 생각하다가는 도로 밑으로 헤딩할 수 있으니 감속 운전과 전방 시야 고정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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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우리가 타고다니는 차량은 쉐보레에서 나온 중량 큰 SUV라 이런 도로 한 폭을 다 차지하고 가끔..아주 가끔 전방에서 들어오는 차량이 있다면 최대한 갓길을 찾아서 기다려주고 보내주는 양보의 미덕이 필수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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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도착.


어랏.


Gate Closed?


앞서 여행기에서도 자주 언급했듯, 이번 여행에서 만나는 Close, Closed, Closure..라는 단어에 너무 익숙해 있는지라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ㅎ

그런데 자세히 보니, 도로가 Close가 아닌 단순 시간대 Close라 하여 sunset 이후에 온것도 아닌데 바리케이트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저 도로안에 사람이 있는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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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도 들어가보았습니다.

길은 특별히 위험지대나 유실된 곳 없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가다보니...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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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비의 양이 많아서인지 가는 길 중간에 이렇게 호수가 생겼고, 이로 인해 자동차가 지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온듯한 분들...

미리 장화에 비옷까지 준비하고 와서 손쉽게 도하를 했지만.


거기까지 미쳐 생각못한 우리로써는 다시 회군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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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다리로 이용한 듯한 나무가 떠 있었고,

이 나무를 어렵사리 다리로 사용하여 건너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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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었고, 걷기에는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트레일 좋아하는 경우라면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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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더 들어오면 주차장도 있는데, 캠핑은 물론 안되고 Overnight Parking이라고 하니 유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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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아닌 다른 좋은 계절이라면 여기저기 좋은 트레일도 있으나 우리는 오로지 페른 캐년 한군데만 제대로 보고 오자로 계속 올라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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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스톤에 가면 곰을 주의하듯이,


이곳은 엘크가 자주 등장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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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디어 도착.


페른 캐년 검색하면 자주 등장하는 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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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사진을 찍은 위치가 이 위치같은데요.

울창한 숲속의 협곡이라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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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숙히 들어가서 물가도 가보고 싶어 올라가보지만 점점 시간대가 Sunset 시간으로 다가오니 아쉽지만 하산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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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식물이라고 일컷는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이곳을 수놓고 있고, 트레일도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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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전날 비가 많이 내려서 트레일 곳곳이 장화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조건이었지만 우리가 방문한 당일만큼은 비가 오지 않아서 다니는데 전혀 문제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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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형태도 불과 하루전에 질리도록 본 레드우드와는 사뭇 다른 유형이고 왠지 살아 꿈틀데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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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른 캐년을 나와 도로를 달리다보니 숲속의 레스토랑도 있어 반가왔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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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를 돌려 레드우즈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를 향합니다.


가는 중간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이런 광경들은 101 도로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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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비지터 센터는 여러곳에 산재되어 있습니다.


(참조 : https://www.nps.gov/redw/planyourvisit/visitorcenters.htm)


그 중 우리가 찾은 곳은 Hiouchi Visitor Center 입니다.

역시나 우리 자동차 이외에는 그 어떠한 차도 없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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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니어 레인저에 굶주려있던 아이들은 어느새 비지터 센터 현관문으로 내달려 갑니다.

그런데 아이의 표정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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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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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때만해도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a lapse in federal appropriations 때문에 국립공원을 페쇄한다?


이게 먼소리지?


국립공원에 쓸 돈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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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2018년 겨울 미국 국립공원 여행을 하신분들은 익히 기억을 하실듯 한데요.


트럼프님께서 갑자기 내세운 Shutdown~


착찹한 마음에 레드우즈 숲을 뚫고 운전대를 돌려 크리센트 시티에 있는 레드우즈 총괄 인포메이션 센터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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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때만해도 Shutdown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를 못했기에 또 날씨 때문에 Close되었구나 하는 생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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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샌프란시스코를 떠나온 거리가 354 마일이니 많이도 위로 올라온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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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우리가 찾은 곳은 Crescent City Information Center.


그런데 이곳도 Close가 커다랗게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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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Government Shutdown Closures.


(관련 국립공원 공고문 : https://www.nps.gov/redw/planyourvisit/shutdown-closures.htm)



프로그램 하나 돌고 뱃지 하나 받고, 하나씩 늘어만 가는 뱃지를 보며 괜한 정복욕을 느끼던 아이들에게 Shutdown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ㅎㅎ 


사실 그 이후로 귀국할때까지 Shutdown은 계속되었고, 방문하는 곳곳마다 쓴웃음만 짓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별로 생각하기 싫은 기억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하나의 그것도 추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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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이 참 애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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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가 다다른 곳은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


Battery Point 등대.

그래도 좋다고 벌써 저 멀리 달려가는 아이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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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려고 하는 타이밍이 되니 파도는 더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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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로 올라가기 전, 동네 사시는 아저씨 인듯 아이들을 보더니 인근 뻘에서 건져낸 갓가지 해산물들을 보이며 연신 크레센트 시티 바닷가에 대한 자랑을 해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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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아이들이 저 반바지 아저씨와 친해져서 같가지 조개며 해산물 건지고 관찰하는 시간에 몰두했습니다.

아무튼 Shutdown의 아픔을 잊고 해변 탐사를 위해 휘젓고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장소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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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셔터 속도를 조금 줄여봄으로 인해 당시의 저 강한 태평양 파도를 표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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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Battery Point 등대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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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기 전에 사전 조사했을 때 참 고즈넉하고 꼭 가보고 싶은 등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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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불은 켜졌는데 문은 잠겨져 있습니다.


Close...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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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주위에 고래도 자주 출몰을 하는듯 했습니다만 실제 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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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주위로 우리네 높은 산에 가면 볼 수 있는 주술적인 무언가가 나무위에 매달려 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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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넛 등대에 불이 들어온것을 보니 해가 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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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크레센트 시티 어느 어촌마을도 보이구요.


1956년에 세워졌다는데 원래 이곳은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썰물때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길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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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이 슬데로 슨 등대 안내판은 앞으로 우리의 여행 타겟을 국립공원에서 등대 탐험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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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리 포인트 등대는 등대 자체가 가지고 있는 멋도 있지만 주위 경관이 일품입니다.


저 거센 북태평양 파도와 그를 견뎌내는 수많은 돌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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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소리 또한 어머어마하게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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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올지 모를 등대이기에 잘생기게 다양한 각도로 몇 컷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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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자세가 제일 멋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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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이 지고, 여행 전 코멘트 주신 세라님의 추천 호텔, Lighthouse Inn으로 돌아왔습니다.


등대를 나와 길만 건너면 바로 있어서 이 등대를 찾는 여행계획이라면 이곳이 최적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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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이제 내일이면 크리스마스 이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여행왔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찾아오실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미리 하루 전날 여기 와 계시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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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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