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요세미티 3박 4일 다녀왔습니다.

2020.08.10 04:51

ontime 조회 수:594 추천:1

안녕하세요. ontime입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11살 아들과 둘이서 요세미티 다녀왔습니다. 

3월부터 내내 집에 있었던 아이를 위해 여름방학 끝나기 전에 조심조심하면서 다녀왔어요. 아이가 사람들도 안만나고 하던 운동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점점 게을러지고 무기력해 지는거 같아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뭔가 전환점이 필요 했거든요. 하루 1700명으로 제한해서 그런지 평상시보다는 한적하기는 했지만 숙소가 있는 커리 빌리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행히 사람들이 마스크 잘 쓰고 다니더라구요. 커리 빌리지 숙소에 머무는 사람들만 쓸 수 있는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은 하루에 4번 소독하고 한시간동안 비워두는데요.. 왠만하면 소독시간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많이 걷는다" 입니다. 저나 아이나 그동안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 체력 바닥, 게으름 최고치를 쳐서 몸을 쓰는 활동으로 다시 재충전 해보자는 의도였습니다. 3일동안 총 21마일 하이킹을 했습니다. 얼마전에 올린 글의 일정 그대로 했습니다. 요세미티는 여러번 다녀와서 주요포인트들 관광은 하지 않았고, 그전에는 아이가 어려 하지 못했던 트레일 2개랑 근처 Devils Postpile NM에서 하이킹을 하고 왔습니다. 


8/5 Taft Point and Sentinel Dome Trail @ Yosemite NP 

  • 총 5.5마일 loop trail, elevation gain 1,122 ft, Glacier point road상에 있는 트레일입니다.
  • 집에서 6시반에 출발-->12시 도착--> 점심먹고 1시 하이킹 시작--> 4시 하이킹 마침
  •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가면 Taft point Trail, 오른쪽으로 가면 Sentinel Dome Trail입니다. 둘다 2.2마일 인데  Taft point에서 주차장으로 오지 않고 중간에 Sentinel Dome으로 갈 수 있는 loop이 있습니다. 저희는 주차장으로 다시 와서 반대쪽 트레일을 하지 않고 Loop으로 돌아서 조금 더 길게 돌았습니다. 리뷰 읽어보면 loop으로 돌지 않고 Taft Point 갔다가 다시 trailhead로 와서 Sentinel Dome으로 갔다 오는게 더 쉬운 코스라고 하네요. 
  • 둘다 꽤 인기있는 트레일인데 Taft Point Trail쪽이 쉬운 트레일이라 그런지 어른 아이들 동반 가족들을 많이 보았구요. 반대로 Sentinel Dome쪽은 훨씬 덜 붐볐습니다. 
  • 아침: 딸기랑 삶은 계란 차에서 운전하면서, 점심: 집에서 도시락으로 싸간 김밥이랑 유부초밥, 저녁: 혹시 더운 날씨에 음식 쉴까봐 보온 도시락에 싸간 불고기랑 반찬이랑 밥을 swing bridge picnic area에서 먹고 숙소 커리빌리지 체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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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ft Point에서 본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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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아이는 좋아하는 스타워즈 놀이극을 중간 중간 하면서 하이킹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고 잘 다녔어요. 집에서 스타워즈 life saver 까지 챙겨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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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운전후 날씨가 더운 오후에 고지대에서 걷는게 쉽지는 않았어요. Taft point에서 Sentinel Dome까지 2.4마일 밖에 안되는데도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드디어 Sentinel Dome에 거의 다 와서 기뻐하는 아이.. 드디어 도착했구나 하는 마음..저도 같은 마음이었답니다. ^^  이제 저 힐만 오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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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nel Dome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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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nel Dome 정상에서 바라본 Half Dome, 2년전 친구들과 올랐던 하프돔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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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Devils Postpile NM: Devils postpile+ Rainbow Trail

  • 총 7마일 round trip, elevation gain 528 ft
  • 08:30 커리 빌리지 출발--> 11시 도착--> 점심 먹고 12시 하이킹 시작--> 12:00~14:00 레인보우 폭포 도착--> 14:00~15:00 레인보우 폭포에서 1시간 놀기--> 16:00 트레일 헤드 도착
  • 요세미티와 다르게 인원 조절을 하지 않아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마스크 쓰고 조심하면서 하이킹했어요. 
  • 요세미티 밸리에서 2시간 반 거리에 있습니다. 2014년 5살이었던 아이랑 처음 둘이서 로드 트립을 하면서 Mono Lake Tufa, June Lake을 방문하면서 이 곳을 알게 되었는데  시간상 그때 못갔었던 이 곳이 계속 마음에 남아 언젠가는 꼭 가야지 생각만 했었기 때문에 거리 생각 안하고 계획을 하게 되었었어요. 처음에 계획을 짤때는 그정도로 멀거라 생각 안했는데 타오가 패스를 운전하는 내내 여기 가지 말고 세라님이 추천해주신 May lake trail하고 Tenaya lake에서 쉬면서 놀까 계속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May lake를 지나치고 나니 일단 가자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혹시 나중에 읽으실 분들을 위해 요세미티에서 머물면서 하루에 다녀오기는 솔직히 왕복 운전시간이 너무 깁니다. ^^ 요세미티를 거쳐 비숍방향으로 가시는 일정이시면 들리셔도 좋을거 같구요. 
  • 원래 셔트을 타고 입구에서 트레일 헤드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코비드로 셔틀이 운행을 안해서 자동차로 이동했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몇번 빙빙 돌다가 나가는 차가 있어 겨우 주차했어요. 주차장 앞에 피크닉 에어리어가 있어 점심먹기 좋아요. 
  • Devils Postpile 트레일 자체는 아주 짧습니다 (1.6마일 루프). 저희는 Devils Post pile Top에서 이어지는 Rainbow Falls 트레일까지 총 7마일 루프로 돌았습니다. 
  • 레인보우 폭포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 수영도 하고 (수영금지라고 써있는데도 물속에 들어가 노네요) 발도 물에 담그고 하면서 놉니다. 이번 여행중 3가지 하이킹 코스중에서 저희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장소입니다. Devils postpile은 unique 하고 레인보우 폭포는 땡볕에 하이킹 후 발을 담근 폭포물이 너무 시원해서 좋았답니다. 
  • Devils Postpile NM가 맘모스 레이크 근처에 위치하는데 스키장이 여름에는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오픈되나봅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자전거 타고 내려오는 듯 보였어요. 내년 여름에는 맘모스 레이크쪽에 며칠 머물면서 자전거도 타고 맘모스 레이크나 준 레이크에서 놀자는 계획을 미리 세워봅니다. 
  • 아침: 커리빌리지  meadow grill에서 breakfast Brito랑 우유/시리얼, 점심은 사과랑 피넛버터/딸기쨈 샌드위치,  저녁은 청산님께서 추천해주신 mobile gas station에서 pork chop이랑 BBQ 픽업해서 먹었습니다. 


Lava와 Ice의 만남으로 만들어낸 60 foot Basalt Column들..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들..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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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포스트파일 정상, 자로 잰듯한 자연적인 육각형의 모양의 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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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포스트파일 정상에서 레인보우 폭포로 가는 트레일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날씨는 몹시 더움.. 그야말로 땡볕.. KF94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니 더운날 숨쉬기가 힘들고 안에 땀까지 차서 dental mask로 바꿔서 썼습니다. 사람들 보이면 쓰고, 지나가고 나면 벗고를 반복하면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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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 도착하고 나니 말 그대로  레인보우 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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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계단을 따라 폭포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발의 피로가 풀리고 시원하니 더위도 싹~~ 가시네요. 커리빌리지에서 운전하며 오면서 왕복 5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 가서 하이킹을 하는게 시간낭비는 아닐까 고민하던 생각들이 한꺼번에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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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내내 발 담그면서 폭포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정화가 되네요. 코비드뿐만 아니라 요즘 뉴스에서 듣는 안좋은 소식들을 계속 접하게 되니 마음이 다운 되었었는데 인터넷이 안되는 자연속에서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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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와는 다르게 다시 2시간 반에 걸쳐 커리 빌리지로 돌아가는 길은 마음이 한결 편안하네요. 


8/7 Cathedral Lake Trail @ Yosemite NP

  • 9마일 round trip, 트레일 헤드: 8600 피트-->  cathedral lower lake 9290 피트--> cathedral upper lake 9600 피트, 타오가 패스에 있는 트레일입니다. 
  • 7:30 커리빌리지 출발--> 09:00 주차후 간단히 아침먹고 9:15분 하이킹 시작--> 12:00 upper lake도착해서 점심먹고 한시간동안 휴식 --> 13:15~13:40 lower lake도착--> 13:40~14:40 한시간동안 휴식-->  16:00 트레일 헤드 도착
  • 타오가 패스쪽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로 주차장은 없고 트레일헤드 앞과 건너편 길가에 차를 세우시면 됩니다. 
  • 아침 7시반에 커리 빌리지에서 출발해서 9시에 트레일헤드에서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벌써 많은 차들이 있었어요. 올라가면서 오버나잇 캠핑하고 하산하는 하이커들을 많이 만났는데 아마 주차되어 있던 많은 차들이 캠핑했던 사람들것 인가 봅니다. 입구에 bear protecting box가 있는데 차안에 음식물들을 두지말고 여기에 넣어두라고 안내판에 써있습니다. 
  • lower lake까지는 원웨이 3.5마일, 사이드 트레일로 0.5마일만 더 가면 upper lake까지 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건 lower lake인거 같아요. upper lake는 갈라지는 지점에서 안내문구가 없습니다. 3마일 지점에서 Cathedral lake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라고 써있는 푯말이 보입니다. 이 사인이 가르키는 게 lower lake입니다. upper lake로 가려면 왼쪽으로 가면 되는데 "Sunrise H.S.C 4.5 miles" 이라고 써 있는 푯말 방향입니다. 
  •  초반 0.8마일 정도가 오르막길이라 가장 힘듭니다. 그 이후 평지를 걷다가 오르막길이 다시 한번 더 나오구요. 
  • 이번 여행중 제가 top1으로 선택한 트레일입니다. 두 호수 모두 평온해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더라구요. lower lake에서 메도우 뒤쪽으로 보이는 Cathedral peak도 멋있었어요.
  • 아침: 커리 빌리지 meadow grill에서 yogurt farfait랑 Italian Casserole, 점심: 사과랑 샌드위치, 저녁은 swing bridge에서 컵라면 


Cathedral Upper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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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둘이서 다니니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나중에 여행 끝나고 아쉬울거 같아 셀카로 한장 같이 찍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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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dral Lower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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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따라 반대쪽까지 쭉 걸어가면 멀리 Tenaya lake가 보인다고 하는데 저희는 힘들어서 거기까지 걸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대신 한시간 정도 누워서 쉬는 걸 선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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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우 뒤쪽으로 보이는 Cathedral Peak..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네요. 힘들게 올라올때와는 달리 내려갈때는 내리막길이라 편안하게 내려왔습니다. 


이번 요세미티 여행은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 얻은 여행이었습니다. 이런 큰 힘을 준 자연에게 너무 감사하고 여행오기전 경험담을 공유해주신 청산님과 세라님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요세미티를 방문하게 되면 May lake trail이랑 Porcupine creek trail 꼭 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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