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LA 헌팅턴 라이브러리 (The Huntington Library) ★

2006.01.27 03:56

baby 조회 수:12763 추천:101

헌팅턴 라이브러리

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
LA 한인 타운에서 차로 30분 가까운 거리에 인적이 드문 도심 속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그림들과 영화에서만 봐왔던 18~19세기 프랑스 귀족들의 고가구와 찻잔 등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는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이런 매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휴식과 교양의 공간이다. 이곳 헌팅턴 라이브러리는 그저 눈만 즐겁게 하는 곳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무료 가이드와 체험 코너를 이용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에서 만족감을 준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면 이같은 다양하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 헌팅턴 라이브러리
: 헌팅턴 도서관은 일반 도서관 수준을 넘어 박물관과 수목원까지 겸하고 있는 종합 예술시설 중 하나이다. 비영리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이 시설은 1919년 철도사업가이자 부동산업자 였던 캘리포니아 남부의 대부호 헨리 E 헌팅턴(Henry E. Huntington)에 의해 만들어졌다. 사업가로서는 물론 고서적 및 예술품 수집가로 일생에 걸쳐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그가 수집한 희귀도서들과 예술품들이 이 도서관의 주요 소장품을 이루고 있다.

식물과 정원 가꾸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의 영향으로 헌팅턴 도서관은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을 수목원과 정원으로 꾸몄다. 전세계에서 수집된 희귀 도서와 다른 귀중한 도서들은 본관 건물에 보관돼 있다. 일반 도서는 물론이고 셰익스피어의 작품 원본, 구텐베르크 성경, 캔터베리 이야기의 원본 원고, 그리고 에드가 앨런 포우와 벤자민 프랭클린 등의 대문호들의 원본 작품은 물론 미국 역사와 서부지역에 관한 주요한 자료들도 소장돼 있다.


헌팅턴 라이브러리측에서 보유한 각종 예술품들은 모두 3곳의 갤러리에 분산 전시돼 있다. 이중 우선 가장 대표적인 갤러리이자 가장 관심이 가는 갤러리는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18~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더 헌팅턴 갤러리(The Huntington Gallery)’라고 할 수 있다 . 이곳은 헌팅턴의 생전 자택으로, 그런 이유에서인지 그가 가장 좋아했던 예술품들이 주로 전시돼 있다. 다음으로는 ‘스틸리 스콧 갤러리(Steele Scott Gallery)’가 눈에 띈다. 주로 미국 예술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1730년부터 1930년대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헌팅턴의 아내였던 아라벨라를 기리기 위한 ‘아라벨라 갤러리(Arabella Gallery)’가 도서관 건물 서쪽편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과 18세기 프랑스의 고가구 찻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도서관과 갤러리를 다 둘러보는 것만도 2시간에서 3시간은 족히 걸리겠지만 헌팅턴 라이브러리의 또 다른 자랑 거리인 정원들을 구경하지 않고서는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다녀왔다고 말하기 힘들다. 헌팅턴이 이 부지를 매입하기 전에 이곳은 약 600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농장이었다. 농장주가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어 파산신청을 하자 헌팅턴은 그중 400에이커를 사들였고 그 중에서 도서관과 갤러리 부지을 제외한 150에이커의 공간에 이미 심어져 있던 나무들과 세계 각국에서 수집해온 나무와 기화요초(琪花瑤草)로 아름다운 정원을 꾸몄다. 그냥 나무만 심어진 정원이라면 그리 특이할 것이 없지만 구역을 나눠 세계각국의 정원으로 꾸몄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름만 정원이지 규모나 내용면에서 왠만한 대도시에서 운영하는 수목원보다 더 볼것이 많다는 것이 방문객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The Huntington Library


▲ 헌팅턴 라이브러리 즐기기 : 헌팅턴 라이브러리의 경우 매일 정오 12시부터 매 시간 마다 도서관 본관 건물 건너편에서 약 1시간 정도 자원봉사 가이드가 이끄는 무료 정원 안내 프로그램(Daily Garden Tours)이 있다. 무료 정원 안내는 혼자 둘러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더 교육적이다.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출발 때 참가 하지 못했더라도 중간에 일행에 합류하면 된다. 그리고 라이브러리 내에서는 피크닉이 허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집에서 미리 먹거리를 준비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대신 구내의 ‘레스토랑 & 티하우스(Restaurant & Tea House)’에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팔기 때문에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레스토랑은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픈하고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헌팅턴 도서관의 개장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정오 12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10시30분에 개장하여 오후 4시30분에 문을 닫고 역시 월요일은 개장하지 않는다.  


- 미주 중앙일보 중에서 [편집] -




LA 카운티 식물원

Los Angeles County Arboretum & Botanic Garden
● LA 카운티 식물원 : 이 식물원은 약 150에이커의 부지를 40여개의 섹션으로 세분화 하여 도서관, 각종 정원과 숲, 역사유적지, 분수대 등으로 나눠져 있다. 본명보다 ‘공작새 정원(Peacock Garden)’이라는 별명으로 더 친근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 식물원 입구로 가다 보면 여기저기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들을 볼수 있다. 입구에서 7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식물원 내를 정기적으로 돌아다니는 트램투어를 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트램투어란 3달러를 내면 지붕이 있는 전동버스에 올라타 식물원을 한바퀴 돌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것인데 처음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과 일행중에 노약자가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 한바퀴 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트램이 정기적으로 식물원을 돌기 때문에 걷기 싫거나 피곤하면 곳곳에 설치된 정거장에서 트램에 올라타면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아주 편하다. 이곳의 공작새들은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오히려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열대나무들로 들어차있는 ‘트로피컬 포레스트(Tropical Forest)’는 볼드윈 호수(Baldwin Lake)를 기점으로 북쪽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들어가면 아프리카 정글 속이나 남미 열대우림 지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그런 이유인지 이곳은 가끔 열대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의 촬영장으로 쓰였는데, 남미에서 거대한 괴물 뱀 아나콘다에게 습격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나콘다 (Anaconda)’의 촬영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트로피컬 포레스트로 들어가는 입구는 3곳 정도가 있는데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왕에 방문한다면 되도록 3곳을 모두 다 둘러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약 1.2 에이커에 달하는 ‘허브가든(Herb Garden)’도 가족 단위 방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데 이곳에는 각종 약제나 화장품은 물론이고 향료로 쓰이는 각종 허브들이 심어져 있고 허브 하나마다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어 냄새를 맡거나 샘플을 볼 수 있다. ☞LA Arboretum & Botanic Garden


◎ LA 카운티 식물원 즐기기 : 식물원 내에서는 취사는 금지되고 있지만 주차장 옆에 마련된 피크닉 장소에서 집에서 싸온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 식물원에 마련된 카페(Peacock Cafe)가 1월 중순 현재 공사중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없는 탓에 되도록 음식을 준비해 피크닉 장소에서 먹고 간단한 음료수들은 가지고 입장하는 것이 좋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크리스마스 날에만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성인은 $7,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은 $5이며 5세에서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2.50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인 동쪽으로 약 6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부모와 함께 오거나 학교에서 단체로 오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는데 어린이들이 직접 식물을 심어보거나, 심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어린이 정원이 있고 부모들을 위해선 조경으로 유명한 잡지 ‘선셋매거진(Sunset Magazine)’에서 추천하는 바비큐 그릴이 있는 정원, 분수가 있는 정원, 파티를 할 수 있게 꾸며진 정원 등의 시범 정원들이 잘 갖춰진 ‘선셋매거진 시범 정원(Sunset Magazine Demonstration Garden)’이 있어 집에 정원을 꾸며야 되는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식물원 내에서 사진이나 그림을 그리는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삼각대나 이젤을 사용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 미주 중앙일보 중에서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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