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K 에게

2016.10.29 08:03

빈잔 조회 수:1518

 

 

K 에게.

 

나이가 50이 넘은 자네에게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이번에 내가

장기간 홀로 여행을 했는데,

 

호텔에서 잠도 자고,

텐트도 치고 잠을 자기도 하고,

급하면 차안에서 자기도 했었네.

10박 11일 간의 여행이였었다네.

 

스모키 마운틴 국립 공원 안의 캠핑그라운드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냈는데,

자정 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세웠다네.

 

텐트 위로 떨어지는 빗 방울이야 그렇다 치지만

간간히 떨어지는 낙엽은 참으로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더군.

 

전에 자네랑 겨울 산을 찾아서 캠핑 하던 생각이 나더군.

그 땐 얼마나 추웠던가 ?

 

이젠 추운건 그런데로 참을 수가 있는데

비오는 밤의 배고픔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더군.

 

 

이번 여행을 하면서

고속도로에서만

자동차에 부딪혀서 죽은 사슴인지 노루인지를

열마리도 넘게 보았다네.

 

특히나 펜실바니아 주에서만

죽은 동물. 여럿을 보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

 

 

전에 카나다 여행을 할 때 보면

고소도로 위로 야생 동물들이 다닐 수 있게 만든 것을

보았는데, 아마도 미국엔 그런게 하나도 없는 듯 하더군.

 

 

여러번 여행에서도  깨달은 바 이지만,

앞으로 다시는

9월 넘어서는 여행을 아니 할 생각이네.

 

이유는 해가 일직이 지고,

해가 늦게 뜨니,,,

밝은 날에 할동 할 시간이 작다는 것이네.

 

 

이번 여행에서 밤에도 운전을  참 많이 했다네.

 

자네가 알다시피 아들네 집이 뉴저지 인데,

오전 9시 15분에 춟발을 해서

밤 12 시 5 분에 시카고  집에 도착을 했다네.

15시간 50분을 죽자 사자 운전을 한셈이더군.

 

Google maps 으로 보면

737 miles 에 12시간 13분으로 나와 있는데,

엄청 빠르게 온 것이라네.

 실은 새로 구입한

G P S 아니면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네.

 

이런 무모한 자동차 여행은

내년에 한번 더 시도 해보고는

작별을 할 생각이라네.

 

 

미국의 문제점은 보는 사람의 각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이번 여행에서

또 느낀 건.

뚱뚱한 나이 좀 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네.

 

스모키 마운틴 정상에

Clingmans Dome 라는게 있는데,

그곳에 오르는 사람들은 60%는 나이가 50이 넘었고,

모두가 과체중인 사람들이 였었다네.

 

 

 

나 역시 헉헉 거리며 올라 갔지만,

난 그래도 등수안에 들 정도의 걸음으로 올라 갔다네.

 

 

몇번 더 자네에게 글을 쓰겠네.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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