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데서 옮겨 온 글 임. 






인공지능 시대에 영어 공부는 왜 해야 하나요?



몇 해 전 인공지능과 인간의 번역 대결이 있었습니다.* 그보다 1년 전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바둑 대결에서 참패를 당한 적이 있었지요. 그 수모를 다시 겪는 건가 했는데, 다행히도 인간이 완승했습니다. 대결 방식과 평가 기준에 불공정성의 논란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문맥을 파악하여 이해하고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를 선택한 자연스러운 번역은, 아직은 기계가 사람을 따라올 수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대결을 지켜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 사람도 있지만 한편으로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인간이 조금 낫다고 하지만 조만간 기계가 따라 잡는 날이 올 거라며, 이제 드디어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다고 기뻐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네요.

이제 우리는 정말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공부를 그만둬도 되는 세상에서 살게 되는 걸까요? 제게도 이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의 대답은  40대를 넘긴 성인의 경우에는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영어를 배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입니다. 특히 그들이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인터넷 상에서 단순 정보 획득이거나, 1년에 한 두 번 정도의 해외 여행 때문이라면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휴대용 통역기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된 리소스(돈과 시간)를 훨씬 더 유용하게 소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외국에서 휴대용 통역기를 사용해 현지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목격하기도 했는데요.
성인은 그렇다치고 아이들은 어떨까요? 사실 자녀를 둔 성인들이 궁금한 건 본인의 영어 공부보다는 자녀의 영어 공부일 것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서 살아갈 세상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인공지능이 적용된 번역기와 통역기를 사용하게 되겠지요.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실시간으로 통역되는 통역기를 앞에 두고, 각자의 자국어로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는 모습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쾌한 상상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30대 이하)은 영어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대답합니다.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직.간접 경험 때문입니다.

첫째,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언어 습득 그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를 배우는 것이고 사람을 사귀게 되는 것이며, 학습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가장 정확도가 높은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번역기의 총괄 연구원이었던 마이크 슈스터(Mike Schuster)는 외국어 공부가 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언어를 배우면 다른 분야를 학습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독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공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언어 환경에서 다양성을 배웠지요. 그리고 그것은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인간의 언어 학습은 계속돼야 합니다”

둘째, 앞으로의 세상은 인공지능의 세상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시대, 지구촌 아니 지구홈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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