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5월이면 생각나는 고 김영갑 사진작가

2006.05.09 17:00

green 조회 수:3054




















      


                [사진 출처 : http://www.donga.com]





사진작가  김영갑.
제주의 하늘, 바람, 바다, 들꽃, 오름, 보이는 것 모두를 표현해낸 사진으로 시를 썼던 작가입니다.
15년전 제주도로 이주한 이래 오로지 제주도만을  찍어낸 사진작가.
근육신경이 마비돼 점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루게릭병을 앓다 작고(2005.5)했습니다.

그의  사진에서는 바람냄새가  납니다. 바람 냄새뿐인가요...
사진들 속에는 제주의 향기로움과 수많은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김영갑표 사진'은 사진을 좋아하든 않든, 제주를 사랑하지 않든 간에
사진과 제주를 다시 보게 만들어 주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그에게 온 아픔과 억울함을 잊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입니다.
폐교였던 옛 삼달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두모악(한라산의 옛 이름).
사람들은 이 곳을 제주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면 사진보다는 제주도의 내음이 먼저 방문객을 맞습니다.
진한 흙냄새와 풀냄새, 거기에 묵직한 돌 냄새까지. 운동장에 만든 너른 정원의 꽃과 흙들이
비를 맞는 날이면 그 색과 냄새를 더욱 진하게 풍깁니다.

특히 같은 오름을 바람 부는 날, 저녁 노을이 있을 때, 아침 이슬을 담을 때 등
각각 다른 시각에서 다른 빛깔로 그려낸 그의 사진들은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만듭니다.
비가  잔잔히  흩뿌리는날  그의  두모악을  찿아가
제주와 그리고 그와 소통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에게  눈인사를  건네면  가슴이 촉촉해지는 그의 화답이  전해옵니다.

섭지코지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의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 있습니다
끼니는 굶어도 어김없이 1년에 한번은 개인전을 열었던 선생의 열정을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우연히라도 그의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알게  되면 그의  영혼이 실린 그의 사진을
사랑하게 되고 사진작가  김영갑의  매니아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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