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South Kaibab Trail


여행을 준비하면서 먼저 다녀온 분들의 여행기들을 읽어보면 많은 분들이 그랜드캐년에 대해

너무 광활해서 실감이 안나요~  합성사진 같아요~  몇군데 보고나니 그 뷰가 그 뷰예요~

라는 평을 접할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가장 과대포장된 국립공원이라고도...ㅜㅜ

그런데 가끔 어떤 분들은 그랜드캐년은 트레킹을 해 봐야만 진정한 캐년을 느낄 수 있다~ 라고도 하시더라구요

과연 어떤 경험이 우리랑 맞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저는 소수의견에 모험을?  걸기로 하였습니다


4개월전 그랜드캐년 내 랏지에 숙박예약을 하고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여 오후를 캐년에서 뷰포인트 감상과 가볍게 림트레일을 한 후 다음날 트레일을 하기로 했어요


그랜드캐년에는 협곡아래로 내려가는 트레킹코스가 3개가 있는데

브라이트엔젤트레일 ( bright angel trail )은 가장 쉬우나 경치가 단조롭게 이어지고

허밋트레일 ( Hermit trail )은  경험많은 하이커들을 위한 트레일이라 해서

짧은 트레킹으로 최고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사우스카이밥트레일을 선택했습니다


코스는 여행 초반이라 무리하지 않고 전체 트레일 중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Ooh aah point 까지 다녀오기로 계획했습니다

( 사실은 Cedar Ridge까지 계획했다가 무리라는 아이리스님의 조언으로 수정 ~^^ )


사우스카이밥 트레일 헤드는 개인 차량 진입이 안되어 비지터센터에 주차하고 오렌지 루트 셔틀을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2번째 정류장이라 시간은 5~7분? 정도 밖에 안걸렸던 것 같네요

셔틀버스 정류장 명은 트레일 이름 그대로  South Kaibab Trailhead.


이번 트레일은 트레일 입구에서부터 바로 스위치백입니다

근데 경사가 생각보다 급해요

편안한 흙길을 생각했었는데 돌가루길이라서 길도 꽤 미끄럽구요

그래도 내리막길이니 신나게 내려갔어요 나중에 그대로 올라와야 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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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10분만 내려와도 풍경이 달라집니다

안타깝게도 사진상으론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던 캐년을 옆에서 들여다볼수 있어요  눈높이가 달라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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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느낌이 아주 좋아요 

림 가장자리에서 다닥다닥 붙어 내려다볼 때는 캐년과 내가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캐년 속살로 들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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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포인트까지 30분 걸렸습니다  그리 넓지않은 공간에 푯말 하나 달랑 있어요

뭐~ 사실.....내려오는 동안의 길이 재밋었고, 그랜드캐년이 워낙 깊어서 30분을 내려오더라도 첨 10분 내려왔을 때랑 풍경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인트에 내려섰을 때,  우~와~ 소리는 안나오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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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 아들은 또 쇼 한번 해주시고...(아래가 그대로 바닥까지 절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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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끝에서 내려다보니 Cedar Ridge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저 길은 흙길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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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분 사진찍고 다람쥐랑 놀고... 이제 올라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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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때완 달리 올라갈 땐 힘이 들어 쉬엄쉬엄 갔기 때문에 까먹고있던 사진도 좀 찍을 수 있었어요

사실 위의 사진들도 대부분 올라갈 때 찍은 사진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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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참 남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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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카이밥트레일은 입구에만 식수대가 있고 그 아래로는 식수대가 전혀 없으니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트레일에 해가 안들어서 트레킹하기가 수훨해요

여름에는 오전에, 겨울에는 오후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내려가는데 30분 올라오는데 1시간, 총 1시간30분 걸렸어요


엔젤스랜딩트레일만큼 극적이진 않지만 광할한 그랜드캐년의 한조각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트레일이었습니다





번외편


사우스카이밥트레일 외에 마더포인트에서 야바파이 포인트까지 림트레일도 했었는데

( 야바파이를 지나 빌리지까지 갈 계획이었는데 바위에 내려갔다 올라오니 일몰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

콘크리트 포장이 예쁘게 된 길이 우리 가족에게는 좀 지루하더라구요

이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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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림을 따라 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곳이 군데군데 있어요

왼쪽에 바위가 보이시죠?   쇠난간도 없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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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제대로 된 길이 나 있는건 아니지만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따라 내려가봤는데 이런데가 재밌습니다

( 저희 부모님 말고 왼쪽아래 사람들이 모여있는 바위를 보세요 )

저기 가장자리에 걸터 앉아 사진도 찍구요 ( 서서 찍을 용기는 안나더라구요 )

이런 경험들 때문에 그랜드캐년의 순위가 1,2위를 다투게 되었고 하루를 꼬박 쓰고도 부족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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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찍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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