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7 미국&캐나다] 북미대륙일주 여행기 No.26, Grand Teton National Park

 

여행기간 : 2015.5.21() ~ 7.21(), 62일간

출발지/ 도착지 : 피닉스 챈들러 (우리 가족이 2년간 미국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곳)

총 주행거리 : 13,431마일

차량 : 중고로 구입한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7인승

인원 : 4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운전, 7학년 딸과 5학년 아들은 2열 비즈니스석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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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차: 7/4(): Colter bay Tent Cabin - Jackson Lake Lodge - Signal Moutain - Jenny lake boat - Colter bay Tent Cabin


 

미리 준비해 온 자료를 토대로 Grand Teton National Park의 일정을 세웠습니다. Colter bay Village를 출발해 Teton Park Road를 따라 내려갔다가 오후에 191번 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반 시계방향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 간 곳이 Jackson Lake Lodge였죠.


가족들 모두 이 곳에 숙박도 안 하는데, 남의 호텔 2층에는 왜 올라가나.. 하다가 엄청난 풍경에 놀랐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액자가 걸려있는 호텔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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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착한 그랜드 티턴은 아침에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어떤 곳인지 몰랐다. 비지터센터를 들러 전망이 좋다는 Jackson Lake 랏지로 가자 드디어 그랜드 티턴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곳 또한 그림으로나 사진으로만 보았던 설산과 호수 그리고 푸른 나무의 풍경이었다. 엄마는 하이디가 사는 곳 같다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사람이 살기보다는 야생동물들이 평화롭게 돌아다니는 곳 같았다. 아마 눈이 더 쌓여 있었으면 조금 더 멋있을 번 했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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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e went to Grand Teton National Park. It was near the Yellowstone. But it looked very different than Yellowstone. There was snow on the mountains that was very beautiful. We went to Jackson Lake lodge where we could see the beautiful snowy mountains. I wanted to stay there.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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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l Moutain도 갔는데, Grand Teton National Park의 광활한 대지와 멋진 산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설산에 둘러 쌓인 호수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니었습니다. 20~30분간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야 하므로, 시간이 없다면 다른 곳을 먼저 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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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lake 가는 길에 곳곳의 Turn out에서 볼 수 있는 흔한 Grand Teton National Park의 풍경입니다. 달력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면? 바로 저 곳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곳의 감동이 캐나다 로키 보다 더 컸습니다.

 

 


Jenny lake에서는 카누를 탔습니다.


사실 셔틀 보트를 타고 건너가 트레일도 하고 싶고, String lake도 걸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카누를 타고 노를 저어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은 차마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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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비는 많이 비싸지 않았는데, 카누의 숫자가 얼마 안됩니다. 성수기이다 보니 사람이 많아서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는 불과 몇 대의 카누만이 넓은 호수에 퍼져있어서 서로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만일 한국이었다면? 업체들이 난립해서 수십대의 보트가 호수에 가득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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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라리 이게 더 나은 것 같아요.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아름다운 호수 위를 노 저어가며 그 아름다움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소수에게만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우리 가족은 이 보트 한 번으로 Grand Teton National Park의 아름다움에 배가 가득 불러버렸습니다. 물론 그림 같은 호수 위에서 먹는 도시락도 꿀맛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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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곳을 더 잘 느끼기 위해 보트를 타러 갔다. 조금 기다렸지만 보트를 탔다. 정확히 말하면 카누였다. 처음엔 잘 안나갈 줄알았는데 의외로 쉽고 빠르게 나가서 신기했다. 처음 출발한 얕은 곳에는 물이 매우 맑았는데 가면 갈수록 깊어져 색이 짙어졌다. 코너를 돌자마자 넓은 호수와 나무들 그리고 설산(눈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산 색깔과 차이가 많이 나서 눈에 잘 띔)이 눈 앞에 나타났다. 정말 멋진 풍경이 내 눈앞에 한 눈에 나타나 정말 신기했다. 카누를 타고 풍경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서 소시지 빵을 먹으니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는 총 2시간을 탔는데 마지막에는 많이 힘들어서 집에 오는 길에 뻗었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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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as a lake in front of the mountain. We rode a boat there, but there were so many people, so we had to wait. I really wanted to ride a boat. When we were on the boat, there was another beautiful mountain nearby. At the end of the ride we were so tired. My arm felt like it was broken. We went back to our cabin. It was a beautiful day!!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Colter bay Tent Cabin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Grand Teton National Park에는 멋진 캠핑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호수근처에 자리하고 있어서 풍경도 좋고 지리적인 위치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심지어 옐로스톤에서도 안 되는 전기사용이 가능한 캠핑장도 있어서 예약만 된다면 캠핑하기에 아주 좋은 곳들이죠.

 

. 예약만 된다면요. Grand Teton National Park의 모든 캠핑장은 당일 선착순 입니다. 그래서 여름 성수기에 가신다면 상당히 불안한 마음으로 일찍 도착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이 곳을 방문했기 때문에, 선착순에 운을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잠자리 복불복도 어느 정도 확률이 높아야 할 수 있잖아요?

 

최성수기에 가니 예약은 꼭 해두고 싶고, Grand Teton National Park 공원안에서, 그것도 호수 근처에서 캠핑을 하고 싶다면,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이 Colter bay Tent Cabin입니다. 이 곳은 예약이 되고, 비용은 일반 KOA 캐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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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내부에는 나무로 된 2개의 벽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두꺼운 천으로 씌워져 있습니다. 그 나무로 된 2개의 벽에 2층으로 침대가 각각 2개씩 총 4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전기 조명만 있고, 전기 콘센트는 없으므로 전기 사용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텐트와 매트를 제외한 캠핑장비를 모두 가지고 가셔야합니다.

 

바깥에는 처마 밑에 놓은 피크닉 테이블과 곰박스 그리고 파이어링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좀 걸어가야 하며, 샤워는 빌리지로 차를 차고 가서 pay shower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무로 된 2개의 벽은 열십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대각선에 또 다른 캐빈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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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텐트캐빈은 일반적인 텐트 캠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내부에 조그마한 fire wood stove(화목난로)가 있어서, 장작을 태워 난방을 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구요. 생각보다 아늑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비는 안 왔지만 비가와도 불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무엇보다 전기 조명이 된다는 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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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피곤한 덕분에 일찍 텐트캐빈으로 돌아와서 쉬었다. 우리가 어제 오늘 지냈던 텐트캐빈은 약간 정착촌 같았다. 난로와 벽에 달린 이층침대 그리고 천막으로 된 벽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오랜만은 아니지만 푹신한 포근한 침대에서 자니 새벽에 한 번도 깨지 않고 잘 잤다. 오늘은 카누의 후폭풍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랜드 티턴을 다 정복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맛배기였던 이 곳 보다 캐나다 로키 산맥이 더 기대된다. 처음으로 일기장을 꽉 채운 날이었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46일차: 7/5(): Colter bay Tent Cabin - Jackson Lake Lodge 아침식사 – Yellowstone National Park - Biscuit Basin - Midway Geyser Basin - bu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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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흔히들 Grand Teton National Park의 캠핑장에서 기대하는 아침풍경 중의 하나입니다.


화장실 가던 왕자가 누나!!!”하고 소리치길래 모두 돌아보니 저희 텐트캐빈 앞을 유유히 지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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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에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어제 갔던 Jackson Lake Lodge로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가는 동안 혹시나 했는데 도착하니 아침 뷔페를 이미 끝났다. 그래서 고민하다 그냥 아침하는 식당으로 갔다. 우리가 미국 와서 처음 와본 브랙퍼스트 식당이었다. 우리는 오믈렛, 팬케익 그리고 송어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마지막 아침식사를 주문했다. 하마터면 아침까지 못 먹을 뻔 했다.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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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옐로스톤에 들어간 우리는 다 보지 못한 곳을 보러 갔다. 처음으로 간 곳에는 내가 제일 맘에 들어한 사파이어 Hot spring을 보았다. The color of hot spring was very beautiful and deep that I and my dad wanted to dive in there if it’s okay. After that we also went to Grand Prismatic Spring which is hard look clear. I think today was best day in Yellowstone. But it was not enough to me. I want to visit here again because I want to see more amazing and beautiful sight of Yellowstone. But the tent cabin was exciting to me.

   -공주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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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턴을 떠나서 로키산맥을 향해간다. 본격적으로 출발하기 전에 옐로스톤에서 우리가 보지 못한 곳을 갔다. 1시간 정도 가서 예쁜 에마랄드 빛 온천에 도착했는데 어젯밤 보트의 후폭풍으로 너무 피곤해서 차에서 잤는데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래서 사파이어 온천만 보고 차에 가서 잤다. 사파이어 온천은 정말 사파이어 색이었고 정말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수영하고 싶었다. 그 다음 정말 크고 무지개 빛 온천에 갔는데 너무 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옆에 있는 산에 올라가면 잘 보인다고 해서 올라가고 싶었지만 길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포기를 하였다. 재미있는 하루였다.

   -왕자의 여행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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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턴을 떠나는 날!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한 곳이다. 이 사진처럼 보려면 옆에 있는 산에 올라가거나 항공 사진으로 찍어야 한다. 우리가 간 날은 날이 흐려서 수증기가 많아 잘 보이지 않았다. 옆에 있는 산에 올라가면 좀 더 잘 보인다는데 거기까지 갈 기운이 없었다. 그래도 안 보았으면 후회했을 뻔한 멋진 곳이었다. 지구는 넓고 볼 것도 많다! 꾸준히 운동해서 여기저기 구석구석 돌아다녀야지~ 역마살도 있다더니

   -엄마의 여행엽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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