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는분의 여행 계획을 이메일을 통해 돕다가 그 과정에서 피닉스를 출발해 작은 그랜드서클을 돌아 라스베가스로 가는 일정은 이번 기회에 자세히 설명을 해서 우리 홈페이지에 따로 게시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 많은분들이 이용하는 코스와 일정이라 다른분들께도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상당수는 피닉스 출발이 아니라 라스베가스 출발이겠지만 세도나 이후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초보자용 수준으로 설명을 해놓았으니 많은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 여행 시기 : 9월말 추석 연휴

◎ 여행 구성원 : 초등 자녀 동반한 가족여행

◎ 여행컨셉 : 처음 방문이니 유명한 곳 두루 보기


◎ 전체 일정


9월 21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출발, 피닉스 공항 도착, 숙박

9월 22일 오전에 세도나 거쳐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숙박

9월 23일 모뉴먼트밸리 낮에 보고 Page 숙박

9월 24일 Antelope Canyon 투어 등을 하고 브라이스캐년 관광, 인근 숙박

9월 25일 Zion 국립공원 관광 후 라스베가스 숙박


그랜드서클 로드트립을 위해 9월 21일 밤에 샌프란시스코 출발, 피닉스행 국내선을 타게 됩니다. 피닉스 공항에 위치한 대부분의 렌터카회사들은 공항 외곽 렌터카센터에 모여있습니다. 짐 찾고 Rental Car Shuttle을 따라가 공동으로 운영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5분-10분쯤 가면 센터에 내려줍니다. 이정표를 보고 해당 렌터카업체를 찾아가시구요. 렌터카 픽업시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낚일 수 있는(?) 주의사항 등은 공지사항 ㄴㄱㄴㅅ님께 드리는 글을 읽어보세요. 밤이 늦었고 다음날은 토요일이니 그냥 공항 가까운 숙소에서 주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9월 22일 토요일


▷ 일정 : 아침 8시 피닉스 공항 인근 숙소 출발, 

        10시경 Red Rock Visitor Center 도착, 세도나 관광 하고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일몰 관람 후 그랜드캐년 숙박

▷ 총 이동거리 : 250마일

▷ 순수 이동시간 : 5시간 (☞Route)


피닉스를 출발해 세도나까지 두시간쯤 걸립니다.(☞Route) 가시는 길은 전반적으로 오르막이구요. 세도나가 콜로라도 고원이 시작되는 경계선에 있거든요. 도로변에 Saguaro 선인장 군락이 보이는데 처음 접할때는 엄청 신기합니다. 일정 고도 이상 올라가면 더이상 안보이니 보일때 차창밖으로 구경 많이 하세요. 세도나 가기 전까지 고속도로 안에는 휴게소가 한곳 Sunset Point 있으니 주변 풍경 보고 쉴 겸 잠깐 섰다 가셔도 좋아요. 세도나 가는 방향 반대편에 있지만 램프가 있어서 양방향 다 이용이 가능합니다. 공항쪽에서 출발하면 한시간 남짓 거리라서 보통은 아직 쉴 때가 안되어 그냥 통과를 하는편입니다만 혹시 누가 화장실이 급하거나 서서 주변 풍경을 보고 싶을때 잠깐 내려 바람 쐬고 가세요.


세도나 남쪽에서 접근을 할 경우 반드시 Red Rock Visitor Center에 먼저 들르세요. 세도나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타운입니다. 국립공원처럼 입구에서 막아놓고 입장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찾아다니셔야 합니다. 여길 방문하셔서 국립공원 연간패스도 구입하고 지도와 여행정보를 얻으시면 됩니다. 세도나의 주요 관광지들을 돌아보려면 Red Rock Pass라는 하루 5달러짜리 이용권을 구입해서 차 대시보드에 올려놓아야 하는데요, 국립공원 연간패스로 대체가 됩니다. 이번 여행에 그랜드, 브라이스, 자이언 국립공원 세곳 입장료만해도 90달러니까 한장에 80달러 하는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여기서 미리 구입하고 세도나에서부터 쓰시면 됩니다. 여기 비지터센터에 들러 National Park Annual Pass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면 그 자리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내부는 세도나 주변 관련 전시물도 있으니 천천히 돌아보면서 화장실도 쓰시구요. 현관에서 보는 세도나의 첫 풍경도 꽤 멋지고 사진 잘 나오니 사진 찍고 가세요.


그 다음 세도나 속성 관광 추천 코스는 아래의 지도에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세도나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함이구요, 구체적인 주차장 위치는 본문에 따로 링크를 해두었습니다. 


Sedona map.JPG

방금 말씀드린 Red Rock Visitor Center는 빨간별 이구요, 


그다음 세도나를 바라보며 진입하게 되는데 순서상으로는 남쪽에서 접근하니까 가장 먼저 만나는 ① Bell Rock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종바위, 똥바위라고들 부르는 ^^ Bell Rock 등반을 해보세요. 저~~~~꼭대기 위에 사람들이 있다고해서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일정 높이 이상, 기분 좋을만큼만 올라가서 앉아 주변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지실겁니다. 세도나에 몇개 있는 Vortex 포인트 중 한 지점이니 느껴보시구요. 일반적인 트레일을 하시려면 방금 링크드린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편합니다. 조금전에 구입한 연간패스 뒷부분이 보이도록(유효기간과 서명이 보이는면) 뒤집어 차량 대시보드 위에 얹어놓고 가시구요.


Bell Rock 방문 후 세도나를 방문하면 다들 가보는 교회, ② Chapel of the Holy Cross로 가시면 됩니다. 방문객 대비 주차장이 작아서 올라가는 길에 주차 도와주는 봉사자들이 있을겁니다. 자리 나는대로 기다렸다 주차하시구요. 


교회에서 나오면 아마 정오 전후가 되어있을겁니다. Bell Rock에서 시간을 얼마나 썼을지에 따라 더 이를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습니다. 슬슬 배가 고파질때이니 식사하시구요. 세도나에는 멋진 식당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린 이메일 내용에는 이번 여행은 점심 식사 제대로 할 시간도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세도나는 예외로 둡니다. 미리 어딜 방문할지 몇곳 찜해놓고 좋은 식당에서 한시간 정도 시간 내어 식사하며 쉬세요. Tripadvisor.com의 랭킹 참고하시구요. 랭킹 1위부터 하나씩 살펴보시면 위치가 이미 지나온 남쪽에 있거나 오후에 지날 동선에 있는 곳도 있거나 저녁에만 오픈하는 식당들도 있을겁니다. 그런곳은 제외하고 가능하면 세도나 다운타운 근처 식당을 두세곳 찜해두세요. 세도나 읍내(?) 제일 복잡한 곳에 식당이 있을 경우 주차하느라 대기를 하거나 좀 떨어진 곳에 주차해놓고 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 주차하시든 제약사항(시간제한 등)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점심 드시고 오후 한시부터 두시간쯤 세도나를 돌아볼 시간이 주어집니다. 세도나에는 몇시간 하이킹을 하면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곳과 비용 들여 Pink Jeep Tour를 하는 것이 재미가 있습니다만 이번 여행에서는 낮에 거쳐가는 컨셉으로 보셔야 하니 긴 하이킹과 투어는 생략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점심 드시고 또다른 Vortex가 나오는 ③ Airport Vortex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 주차하고 짧은 등산을 하면 에너지가 나오는 돌산 위에 금방 도착하십니다. 돌 산위에 앉아 기운을 느껴보세요.  볼텍스가 안느껴 지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 우리가 이 장소들을 방문하는 이유는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저녁이 아니고 대낮이라 좀 아쉽지만 돌산위에 앉아 사방이 탁 트인 세도나의 풍경을 즐기시구요. 여기 주차장이 몇칸 안되지만 낮에는 자리가 있을겁니다. 혹시? 빈자리가 없다면 잠깐 기다리면서 다른 차주가 돌아오기를 바라거나 가던 길을 더 올라가 Airport Overlook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Sedona View Trail을 걸어 내려가셔도 됩니다. 사실 이곳은 저녁의 풍경이 멋집니다만 낮에 지나가며 볼 수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네요. 그때 날씨가 덥지 않기를 바랍니다. ^^


여기까지 보시고나면 오후 두시쯤 되겠네요. 거리가 가까워서 더 이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점심을 읍내에서 드셨다면 점심 드시고 바로 에어포트메사로 가지 마시고 주차 해놓은김에 타운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먼저 해보세요. 기념품샵도 있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다른 곳에서 점심을 드셨다면 에어포트메사 구경한 후 두시 넘어 다운타운에 주차해놓고 시간 보내시구요. 햐얏트 호텔에 주차해놓고 경치가 멋진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차 마시며 쉬는 것도 좋습니다. 


세도나 일정은 여기까지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장소들이 많지만 무언가를 더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비용이 듭니다. 여기까지 계산해보면 천천히 봐도 오후 세시에는 세도나를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날 그랜드캐년 일몰이 6시 27분 예정이니 그랜드캐년에서 일몰을 보고싶으시다면 늦어도 3시 30분까지는 세도나를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는 길에 구경할 전망대도 있고 그랜드캐년 매표소에는 하루종일 차량이 많아 지체가 되니까 일몰 시간 딱 맞춰 가면 늦습니다. 


그날 세도나에 도착해서보니 너무 좋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아예 일몰을 포기하고 느긋하게 가시구요, 그랜드캐년 일몰을 봐야겠다 생각하시면 3시-3시 30분 사이에는 세도나를 출발하세요. 출발하자마자 얼마 안되어 왼쪽에 ⑤ Midgley Bridge를 볼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니 잠깐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나오시구요. 계속 달리다보면 갑자기 핑핑 도는 산길이 나옵니다. 몇마일 안되지만 꽤 꼬불꼬불하니 주의운전하세요. 콜로라도 고원으로 올라가시는겁니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우측에 Oak Creek Vista가 나오니 예상보다 늦지 않았다면 잠깐 들어가서 전망대 보고 오세요. 원주민들이 가판에 기념품을 팔기도 하구요. 그 다음 플랙스탭을 지나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길은 갑자기 다른 곳에 온 기분이 들겁니다. 순식간에 높은 곳으로 올라온 후라 식생이 달라졌거든요. 시원한 소나무 숲을 달리는 기분이 좋습니다.


플랙스탭 다 와가면 사우스림 가는 경로가 두가지입니다. 아직 밝으면 US-180로 가시고(Route) 어두워지고 있다면 Williams쪽으로 돌아 AZ-64로 올라가세요(Route). 전자가 시내 통과도 해야해서 시간이 약간 더 걸리는데 경치가 더 좋습니다. 그런데 어두워진 후에는 그 길 운전 안하는 것이 좋으니 더 안전하고 교통량이 많은 두번째 경로로 가시구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180번 도로를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후 세시 전에 세도나를 출발했다면 다섯시무렵에는 사우스림 입구에 도착할 것입니다.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숙소


사우스림 숙소는 공식예약홈페이지 또는 Yavapai Lodge에서 찾아보시고 없다면 남문 바로 밖에 있는 Tusayan에 정하시면 됩니다. Yavapai Lodge도 공원 안에 있는 숙소인데 홈페이지가 다른 이유는 관리 회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몇년전까지 회사가 같을때는 한 홈페이지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원 내 숙소는 총 여섯곳인데 그 중에서 캐년 바로 앞에 있는 곳은 El Tovar Hotel, Kachina Lodge, Thunderbird Lodge, Bright Angel Lodge 네 곳이구요, Maswik Lodge와 Yavapai Lodge는 10-30분 걷거나 차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두 곳은 예약이 쉬운편이고 앞의 네 곳은 방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Yavapai Lodge가 홈페이지에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상대적으로 예약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데 방 없으면 일단 여기 예약을 해놓고 생각날때마다 다른곳 살펴보면 누가 취소한 방이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 


Canyon Village 2.JPG


위의 캐년빌리지 지도를 보면 붉은 구역이 캐년 rim 바로 앞에 있는 네 숙소들이구요, 파란구역이 Maswik Lodge, 초록색이 Yavapai Lodge 입니다. 대략의 거리감이 느껴지시지요? 캐년에서 떨어진 Maswik, Yavapai 중에는 Maswik Lodge가 조금 더 가깝다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중에 캐년 rim 앞에 있는 네 숙소 지역을 확대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Canyon Village 1.JPG


이렇게 네 숙소가 캐년 앞에 줄지어 지어져 있구요. 제 견해로는 캐년 바로 앞에 있는 숙소들도 전망이 수려한 편은 아닙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캐년빌리지는 전망이 탁 트인 곳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푹 들어가 있거든요. 시야가 좁습니다. 물론 그 경치도 아름답긴하지만 그랜드캐년 내 전망대 중 경치가 좋은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반드시 캐년 앞 숙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좋은 전망대는 어차피 차나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래도 방에서 밖으로 나오면 캐년이 보인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긴 있습니다.


★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간단 설명


Grand Canyon Map.JPG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Grand Canyon이라고 부르는 곳은 Page 남쪽 Lees Ferry 부근부터 라스베가스 동쪽 Lake Mead 부근까지 400km이상의 긴 구간입니다. 그 중에 국립공원 South Rim 관광지역으로 개발되어 일반인이 보기 편하게 만들어둔 곳은 매우 짧습니다. 위 지도에 보이는 구간이 우리가 쉽게 보는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구역이고 지도 위쪽 더 좁은 일부 구역이 노스림입니다. 사우스림은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아주 많이 몰려오기때문에 그냥 두면 굉장히 복잡하겠지요. 그래서 자연보호와 관광객의 편의, 질서를 위해 구역별로 접근법이 좀 다릅니다. 


우선 위 지도의 빨간선으로 그은 구역은 봄부터 가을 사이에는 일반 차량이 못들어갑니다. Hermit Route(레드라인)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가 볼 수 있는 전망대들이 있습니다. 유명한 Hopi Point를 비롯해 Mohave, Pima Point 등이 있구요. 일단 셔틀 타고 들어가서 전망대 구경하고 돌아나오기까지 대기 시간과 일부 구간 걷는 것 포함세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지도의 파란구간은 숙소와 편의시설이 모여있는 Canyon Village 구역입니다. 공원 내 숙소와 Mather Point, Yavapai Point를 비롯해 Bright Angel Trail시작점 등이 있구요. 이 구역은 Village Route(블루라인) 셔틀도 다니고 개인 차량으로 다닐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 오렌지 구간은 일년 내내 Orange Line 셔틀버스를 타야만 접근이 되는 Yaki Point로 가는 셔틀 구간과 방금 말씀드린 파란구역 일부가 중복되는 곳입니다. South Kaibab Trail을 하지 않으신다면 볼거리 대비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단 오렌지 구역은 잊으시구요. ^^ 


마지막으로 지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측 나머지 구간은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습니다. 동문으로 나가는 Desert View Road를 따라가다보면 몇개의 전망대가 더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도로변 오픈된 공간도 있구요. 이 구역은 셔틀이 없어서 본인 차량이나 지프 투어 등을 해야만 가볼 수 있습니다. 모뉴먼트밸리나 Page로 가기 위해 동문으로 나갈 때 하나씩 보시면 됩니다. 


위의 장소들을 모두 다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멋지고 감동적인 그랜드캐년이지만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기만하면 서너번째 전망대쯤 서면 눈이 무뎌져서 구분도 안되고 감흥도 떨어집니다. 일단 접근성이 좋고 유명한 Mather Point와 Yavapai Point는 기본적으로 가보시구요. 동문으로 나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들은 Page나 모뉴먼트밸리로 가기 위해 나가는 길목에 있어 자연스럽게 보게 됩니다. 그 다음 시간 여유가 되면 레드라인 셔틀을 타야만 갈 수 있는 구역, 그리고 오렌지라인 Yaki Point쪽을 방문하시면 되구요. 현지에서 시계를 보고, 여행 계획시 시간 계산을 해보고 레드라인쪽 관광이 가능할지 가늠을 해보고 움직이시면 됩니다. 



아래의 지도에 레드라인 셔틀 구간과 캐년빌리지가 확대되어 있는데요,


Grand Canyon Map 1.JPG


왼쪽 붉은 구간은 무조건 셔틀을 타야 갈 수 있구요. 우측은 캐년빌리지쪽입니다. 그랜드캐년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보는, 대표 전망대 ① Mather Point와 ② Yavapai Point가 보이지요? 이 두 전망대는 반드시 가보시고 레드라인 셔틀 구간(Hermit Route)는 다음날 시간 봐서 가보거나 바쁘면 생략을 하시길 바랍니다. 지도상에 잘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중간에 하늘색 핀이 꽂힌 곳이 레드라인 셔틀로 환승하는 곳입니다. 


※ 올해 캐년빌리지 도로공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됩니다. 몇단계로 실시되니까 9월달에는 도로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어요. 공원 홈페이지에 가면 뉴스로 뜨니 한번 읽어보시구요. 대략 보니 남문에서 입장할 때 바로 직진을 못하고 서쪽으로 우회를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랜드캐년 기본 설명에 대해서는 그만하고 다시 일정으로 돌아올게요. 방금 설명드린 것을 기억하시면 아래 설명이 쉽게 와닿을 것입니다.



아무튼 오후 5시-6시 사이에 사우스림 입구에 도착하면 아까 구입한 연간패스와 여권을 보여주시구요. 여권은 패스 뒷면에 서명한 것과 모양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상 필요합니다. 바쁘거나 관심없는 곳에서는 보여달라고 안하기도 하는데 그냥 같이 보여주는 것이 낫구요. 그러니까 아까 패스 구입하실 때 그 자리에서 뒷면에 서명을 하는데 반드시 여권에 있는 것과 같은 싸인을 하셔야 패스의 주인이라는 표식이 되는겁니다. 주의하세요.


이날이 토요일이고 그랜드캐년은 일몰 보러 들어가는 차량, 숙소에 자러 들어가는 차량이 많아 저녁이 되어감에도 입구에 대기 차량이 많을겁니다. 느긋하게 마음 먹으시구요. 도착 시간을 보고 여유가 있으면 예약한 숙소에 먼저 찾아가 체크인부터 해놓고 일몰 보러 가시고, 시간이 촉박하다 싶으면 일몰부터 보고 체크인 하러 가세요. 그랜드캐년은 명성답게 사우스림빌리지 내부 도로가 복잡합니다(?). 사실 복잡하지 않은데 초행이면 헤매실 수 있어요. 구글맵에 찾아갈 장소를 미리 표시해놓고 움직이면 놓칠 일은 없을겁니다. 올해는 공사중이라 일부 막히는 길도 있고 일방통행이었던 곳이 양방으로, 원래 도로변 주차가 되었던 곳은 주차금지 구역으로 바뀌는 등 좀 복잡할 것 같아요. 그래서 캐년빌리지 내에서 좀더 지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몰이 유명한 곳은 Hopi Point 전후인데 여긴 9월달에는 Hermit Route(레드라인) 셔틀을 타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간계산 잘못하면 버스 타고 가다가 해가 넘어갑니다. ^^ 오후 5시 30분쯤에는 레드라인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좋구요. 차를 가지고 바로 가셨다면 (이곳)에 주차를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방문객 대비 차량이 많아 주차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돌다보면 자리가 곧잘 납니다만, 방금 말씀드렸듯 공사로 인해 주차가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랜드캐년에 도착해보니 30분 이내에 일몰이 이루어진다면? 렌터카를 그대로 타고 최대한 빨리 주차가 가능하고 도보거리가 길지 않은 전망대로 직행하셔야겠지요. 이런 상황에 추천드리는 곳은 Yavapai Point입니다. 다들 Mather Point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덕분에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구요, 여긴 주차해놓고 또 제법 걸어야 합니다. 링크드린 Yavapai 뮤지엄 주차장으로 직행해서 그랜드캐년과의 첫만남과 일몰을 감상하고 숙소로 가시면 됩니다.


숙소가 공원내가 아니라 Tusayan이라도 차이는 없습니다. 공원 남문 바로 앞에 마을이 있어서 Rim 바로 앞에 있는 숙소가 아닌 한 공원 내 숙박과 비슷합니다. 


이날 아침에는 숙소에서 주는 빵과 주스 등을 드셨을 것이고, 점심때는 세도나에서 또 빵이나 이탈리안 음식이나 햄버거, 멕시칸 음식 드셨겠지요. 이쯤되면 저녁에 양식이 입에 안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브라이트앤젤 랏지의 캐주얼한 식당 Arizona Steakhouse의 음식 정도는 우리 입맛에 맞게 나오는 편이니 드셔보시거나 El Tovar 호텔의 정식 다이닝룸에서 근사하게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겁니다. 눈꺼풀은 내려오고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으시다면 전기 주전자에 물 끓여 컵라면 드셔도 되지만요. 국립공원 내 랏지들은 방안 취사를 금지하고 있으니 혹시 드신다면 컵라면 정도만 드시고 환기 잘 하시구요.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꽁꽁 싸서 바깥에 버리시길 바랍니다. 입에 안맞아도 그냥 식당에서 사드시는 것이 몸은 가장 편할 것 같네요. 



◎ 9월 23일 일요일


▷ 일정 : 그랜드캐년 관람 후 모뉴먼트밸리로 이동, 관광하고 Page 숙박(☞Route)

▷ 총 이동거리 : 350마일

▷ 순수 이동시간 : 6시간, 모뉴먼트밸리 비포장 드라이브 할 경우 2시간 추가


일출 시각이 아침 6시 17분 예정인데 아침에 일출을 볼만하면 보고 힘들면 그냥 쉬세요. 이날 모뉴먼트밸리 방문 후 Page까지 가셔야 하니까 총 운전 시간은 6시간쯤 되고 모뉴먼트밸리 내부 비포장 드라이브까지 포함하면 두시간 추가 되어 8시간 차 안에 계셔야 합니다.

 

애리조나 Page 일몰 시각은 6시 23분이라 저녁 7시까지는 운전하셔도 괜찮을겁니다. 역으로 계산을 하면 오후 5시에는 모뉴먼트밸리를 출발해야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Page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날 실제로 다녀보면 그랜드캐년에서, 모뉴먼트밸리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모뉴먼트밸리에서의 데드라인이 다섯시라 생각하고 그보다 늦는다면 야간운전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그보다 이르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오후 다섯시 모뉴먼트밸리 출발 시나리오를 가지고 아침부터 일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캐년빌리지나 Tusayan에 주무시면서 일출 보러 가셔도 됩니다. 그런데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힘듭니다. ^^ 일찍 눈이 떠지면 가보시면 좋겠지만 매일매일 해진 후 일과가 끝나기때문에 새벽부터 서두르면 금방 지치니까요. 아무튼 아침 8시쯤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간다고 가정하구요. 모뉴먼트밸리에서 관광을 마치고 오후 다섯시에 출발하려면 캐년빌리지에서 9시 - 9시 30분쯤 출발을 하셔야 합니다. 출발이라 함은 동문쪽으로 나가는  Desert View Drive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정차로 동문까지 가면 4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만 그 사이에 나오는 전망대들 보며 가다보면 마지막 전망대인 Desert View에서는 1시간 30분 후에 출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 8시 숙소를 나선 후 한시간에서 한시간 30분 또는 최대 두시간까지 주어집니다. 이 시간동안 레드라인 셔틀 타고 돌아오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렌지라인 타고 Yaki Point 다녀오기는 시간이 아까워요. 


우선 부담없이 추천하는 코스는 Mather Point나 Yavapai Point에 주차해놓고 이 두 전망대 사이를 걷는 것입니다. 이 두 전망대간은 오렌지라인 셔틀이 다닙니다. 편도로 걷고 셔틀 타고 다시 차로 돌아오면 됩니다. 그랜드캐년을 보면서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이 좋을겁니다. 힘도 들지 않구요. Mather Point쪽에는 그랜드캐년 비지터센터와 선물가게도 있으니 좀 돌아보다가 동문쪽으로 출발하시면 됩니다. 


서쪽 전망대로 가는 레드라인 셔틀을 타고 싶으시다면 좀더 일찍 서두르세요. 8시 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 절약 차원에서 레드라인 시작하는 곳 부근에 주차를 해놓고 셔틀 타고 서쪽 전망대로 가면 됩니다. 아까 이곳을 돌아보는데 세시간쯤 걸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모든 전망대를 보지 않고 한두곳만 내려 구경하고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그보다 일찍 끝납니다. 들어가고 나오는 코스별로 버스가 서는 지점이 다르니 셔틀맵을 미리 익혀두시길 바랍니다. 시간은 없고 하이라이트만 보고 싶다면 Powell Point에 내려 구경하고 Hopi Point까지 짧은 구간 걸어 사진 찍은 후 다시 셔틀을 타고 Pima Point에 다시 내려 사진 찍고 종점까지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돌아가는 셔틀을 타고 한번에 시작점으로 가는 것도 괜찮구요. 이쯤되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안되고 그만 봐도 되겠다~생각이 드실겁니다.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레드라인 셔틀을 타고 돌아와 오전 10시부터 출발을 할 경우 11시 30분 - 정오 사이에 마지막 전망대인 Desert View를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나오는 동문을 지나 몇분 내려가면 왼쪽에 Grand Canyon National Park 대형 간판이 붙은 기념물이 있습니다. 잠깐 차 붙이고 그랜드캐년 동문쪽에만 있는 독특한 공원 사인 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가세요. 각 국립공원마다 입구에 이름이 적힌 사인이 있는데 방문객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전날 들어온 남문 앞에도 있었을 것이구요. 사람 많을때는 줄을 서서 찍기도 하지요. 모양이 대부분 비슷한데 가끔 그곳만의 특색이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랜드캐년 동문 앞 사인이 그런데요, Desert View에서 올라가 본 Watchtower를 본뜬 모먕입니다. 몇년전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는데 나름의 특색이 있으니 너무 늦지 않았다면 귀찮으시더라도 잠깐 차 세워 사진 찍고 가세요. 보통의 국립공원은 매표소 바로 앞에 있는데 이곳은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정오에 동문을 출발했다 가정하면 모뉴먼트밸리까지는 약 세시간 거리입니다. 가다가 배 고프면 Cameron Trading Post나 Tuba City, Kayenta에서 점심 미리 드시구요. 좀 참을만하면 모뉴먼트밸리 안의 식당에서 전망 보며 드시길 바랍니다. ※ 사실 이때 이동하는 길에 시차가 바뀝니다만 낮에 잠깐 바뀌었다 페이지로 돌아오면서 다시 원래대로 바뀌니까 시차가 변경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움직이는 것이 편할 것 같아 저도 시차변경없이 계속 설명드리는 중입니다. 모뉴먼트밸리에서 시계 보고 놀라지 마세요.


모뉴먼트밸리는 나바호부족 공원(Navajo Tribal Park)으로 지정되어 있어 미연방에서 관리하는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쓸 수 없습니다. 입구에서 현금으로 20달러 지불하셔야해요. 입장료는 방문하실 때 바뀔 수 있으니 캐쉬 잔돈 준비해 놓으시구요. 모뉴먼트밸리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바로 사진에서 보던, 가장 익숙한 그 풍경입니다. 여기만 보고 나가셔도 되기 되는데 입장료가 아깝지요. ^^ 밸리 내부 비포장을 한바퀴 돌아봐야 거의 다 봤다고 할 수 있는데


1. 직접 렌터카를 운전해서 내려가는 방법(☞Route)

2. 주차장에 보이는 현지 원주민 가이드의 트럭을 타고 비공개 지역까지 포함해서 다녀오는 방법


이 있습니다. 2번은 비포장 운전의 부담이 없지만 투어비용이 발생하구요. 붉은 먼지 풀풀 날리는 트럭 뒤에 앉으면 나중에 콧구멍 밑이 빨갛습니다. 4인가족이고 비포장 자신 있으시면 살살 운전해 렌터카로 다녀오셔도 됩니다. 부지런히 다니면 두시간쯤 후에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구요. 비포장은 초반에 내려가는 구간이 가장 험해서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아~이거 실수한거 아닌가~~"싶은 마음이 드는데 조심운전해서 다 내려가고나면 도로가 한결 편해지고 뒤로 갈수록 쉽습니다. 초반 울퉁불퉁한 구간은 나중에 다시 올라오셔야 하구요. 처음 거친 도로를 맛본 분 중에는 놀라서 그대로 다시 차 돌려 올라오는 경우도 있는데 거기가 제일 힘드니까 이미 내려가셨다면 용기내어 더 가시길 바랍니다. 뒤로 갈수록 편합니다. 


모뉴먼트밸리를 보기 편한 지도가 무엇인지 인터넷에 살펴보니 아래의 지도가 눈에 띄네요.


Monument Valley.JPG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곧 보이는 곳이 위의 별표입니다. 이곳이 비지터센터, 식당, 기프트샵, The View Hotel이 있는 곳이구요. 

붉은점이 일반 차량을 타고 자유롭게 드라이브하며 볼 수 있는 구간이고 제일 아래 검은 점선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간입니다.

별표를 출발해 숫자 순서대로 하나씩 보고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보통 두시간쯤 걸립니다. 

그러니까 화장실 쓰고 기프트샵 돌아보고 가장 전망이 멋진 주차장 전망대에서 사진 찍고 좀 쉬는 시간 더해보면 넉넉히 세시간 정도 할당하시면 됩니다.


비포장 상태는 1번 도착하기 전까지 가장 울퉁불퉁하구요, 그 다음 4번까지는 군데군데 바닥에 모래가 쌓인 곳이 있습니다. 일반 차량 타고 그 위를 용감하게 지나가면 바퀴가 빠져 헛도니까 앞차들 피해다니는 것 잘 보면서 단단한 부분으로 지나가세요. 가이드 트럭들은 모래밭 상관안하고 직진합니다만 무심코 따라가시면 모래구덩이에서 허우적대실겁니다. ^^ 도로 상태는 점점 나아져서 무리 없이 나머지 구간 돌아볼 수 있구요, 순환도로를 한바퀴 돌아 다시 첫 구간과 합류하는 지점부터 주차장까지는 다시 조심운전 하셔야 합니다. 


모뉴먼트밸리를 출발해 Page까지는 두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 사이 뚜렷한 관광포인트는 없으니 졸음운전 주의하시구요. 연기를 내뿜는 나바호 발전소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혹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아직 해가 안졌다면 일몰 포인트로 추천하는 곳은 Wahweap Overlook입니다. Lake Powell의 멋진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니 이날 못가시면 다음날 낮에라도 꼭 가보세요.


★ 모뉴먼트밸리를 생략하면 좀 편해집니다.


이날 그랜드캐년에서 아침에 일어나 챙기다보니 생각보다 힘이 들고 8시간 운전할 일이 깜깜하다면? 즉석에서 모뉴먼트밸리를 포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신 그랜드캐년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세요. 아까 설명드린 레드라인 셔틀버스 구간도 천천히 즐기시구요, Bright Angel Trailhead로 가서 두번째 터널까지만 내려갔다 오는 짧은 하이킹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린 자녀 동반 두번째 터널까지는 쉽게 다녀올 수 있는데 내리막이라 다들 쉽다고 무심코 더 내려갔다가 나중에 올라올 때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니 주의하세요. ^^ El Tovar Hotel 주변까지 캐년 보며 계속 걸으셔도 되구요. 제대로 멋진 하이킹을 해보고 싶다면 아까 생략하시라 말씀드린 오렌지라인 셔틀을 타고 South Kaibab Trailhead로 가서 내려가보세요. 끝없이 내려가시면 안되고 기본 Ooh Aah Point까지 다녀오면 쉽구요. 욕심 더 내면 Cedar Ridge까지도 갈만합니다. 막내가 초등 1학년이니까 물과 간식 많이 챙겨 내려가면 도전해볼만 할 듯 싶습니다만 그날 상황 보고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긴팔원숭이님 트레일 후기)(그랜드캐년 트레일 완주 후기)


아무튼 하루종일 그랜드캐년에서 걷고 구경하다가 오후에 페이지로 슬슬 출발하시면 됩니다. 나가는 길에 동쪽 전망대 구경하시구요, 해질무렵 Page로 달리는 풍경이 꽤 멋지답니다. 혹시? 일몰까지 여유가 된다면 잠깐 우회해 나바호 브릿지와 Lees Ferry까지도 다녀와보세요.(☞Route) 그랜드캐년 래프팅 투어가 시작되는 곳이랍니다. 그랜드캐년 동문에서 페이지까지 두시간쯤 걸리는데 Lees Ferry까지 다녀오면 한시간 남짓 더 걸립니다. 페이지에 일찍 들어가 Horseshoe Bend를 미리 다녀오면 다음날 그만큼 브라이스캐년에 일찍 도착하게 되겠구요. 그런데 Horseshoe Bend는 너무 늦게 가면 역광이라 침침하다는 단점이 있긴 있습니다. 


아무튼 이날 모뉴먼트밸리까지 다녀오는 플랜과 모뉴먼트밸리를 생략하고 그랜드캐년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플랜 두가지를 생각해 놓으세요. 모뉴먼트밸리를 생략하면 이날 이동거리는 150마일, 운전 시간은 세시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 Page,AZ의 숙소


Antelope Canyon의 유명세가 높아지면서 지난 몇년 사이 몇년간 페이지 방문객이 급증하는 중입니다. 그때문인지 마을 규모 대비 새로 지어진 숙소들이 많은편이고 마을 전체 숙박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Hampton Inn, La Quinta Inn, Days Inn, Comfort Inn, Holiday Inn, Sleep Inn 중에 고르시면 크게 실망할 일은 없을겁니다. 위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비슷비슷하니 요금과 멤버쉽혜택, Tripadvisor.com 평점 등을 보고 선택하세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래된 숙소들은 시설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 9월 24일 월요일


▷ 일정 : 오전에 Antelope Canyon 투어, Horseshoe Bend  등을 보고 오후에 브라이스캐년으로 이동, 관광하고 인근 숙박 (☞Route)

▷ 총 이동거리 : 170마일

▷ 이동시간 : 3시간 30분


Horseshoe Bend는 너무 이른 아침에 가면 언덕 그림자에 가려지고, 너무 늦게 가면 역광이라 사진 찍기가 힘듭니다.(Horseshoe Bend 사진정보) 가장 예쁘게 보일 시점은 조금 늦은 오전부터 정오 전후랍니다. 반드시 이때 가지 않더라도 언제 봐도 아찔한 그림이긴 합니다만 스케줄을 맞출 여력이 된다면 예쁘게 보일 때 방문하는 것이 좋겠지요. 


Antelope Canyon은 Upper 캐년을 방문할 것인지, Lower Canyon을 방문할 것인지에 따라 적절한 추천 투어 시간대가 다릅니다. (☞Antelope Canyon 투어 정보)를 우선 읽어보시구요. 9월말 Upper 캐년이라면 오전 11시 - 정오 사이 출발하는 투어에 참여하시구요, Lower 캐년을 선택하신다면 오전 9시 전후 출발 투어에 참여하세요. Upper캐년의 태양광선이 내려오는 시기가 거의 끝날 무렵인데 일단 태양광선을 조금이라도 보시려면 정오쯤 캐년 안에 계셔야 합니다. 반면 Lower 캐년은 태양광선 보러 들어가는 곳이 아니므로 하루중 언제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아침 일찍 Lower 캐년 투어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오후보다는 오전의 색감이 더 좋고, 투어 초반 길게 내려가야하는 철제 계단때문에 대기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뒷시간대로 갈수록 이 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 11시나 정오 출발 Upper Antelope Canyon 투어를 선택할 경우

오전 8시쯤 숙소를 나와 전날 못가보셨다면 Wahweap Overlook 가보시구요, Glen Canyon Dam Visitor Center도 방문해보고 Glen Canyon Dam Overlook도 가보세요. 그 다음 태양이 어느정도 떠오른 후 Horseshoe Bend를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늦지 않게 예약한 투어 집결지로 가시면 됩니다. 11시 출발 투어를 하신다면 정오나 12시 30분쯤 끝나니까 Page 시내에서 점심 드시고 브라이스캐년으로 바로 출발하시면 됩니다.


- 9시 전후 Lower Antelope Canyon 투어를 선택할 경우

숙소 체크아웃 후 Lower 캐년 투어부터 하시구요. 딜레이가 없었다면 10시 20-30분 전에 투어가 끝날겁니다. 투어 끝난 후 Horseshoe Bend 가보시구요, 다음으로 Glen Canyon Visitor Center 등을 보고 점심 식사 후 브라이스캐년으로 출발하시면 됩니다. 


두 경우 모두 오후 한시 전후에 페이지 출발이 가능할겁니다. 브라이스캐년까지는 약 세시간 거리인데 유타 경계를 넘을 때 한시간 시차 발생으로 시간상으로는 네시간 후 브라이스캐년에 도착하는 것이 되구요. 


※ 이동하실 때 구글맵이나 어플 이용해 목적지를 브라이스캐년으로 설정하면 가끔 단거리 Cottonwood Canyon Road로 안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Route) 비포장코스인데요, 적절한 차량이 준비되어 있고 날씨가 좋으며 시간이 넉넉하면 일부러라도 지나갈 경치 좋은 도로입니다. 하지만 렌터카를 타고 가는 바쁜 가족 여행은 지도상으로 더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이더라도 포장된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비포장 도로가 거리가 훨씬 짧아보이지만 소요시간은 비슷하거나 더 걸릴 수 있구요. 비포장 가다가 중간에 비라도 내리면 큰일납니다.  Cottonwood Canyon Road는 잊고 Kanab 지나 US-89으로 올라가세요. 


아무튼 오후 1시 페이지를 출발했다면 약 세시간 거리인 브라이스캐년에는 바뀐 시계상으로 오후 다섯시쯤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이날 브라이스캐년 일몰 시각이 오후 7시 24분이구요. 2시간 30분 정도 남는 시간동안 브라이스캐년 관광을 하셔야 합니다. 


★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관광 방법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은 규모가 작은 곳입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처럼 기본 관광하는데만 2-3일 필요한 곳이 아니라 하루면 대부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공원내 모든 트레일과 액티비티를 다 찾아 하려면 며칠 걸리겠지만 대표 전망대 몇개 보고 좀 걷고 드라이브 하는 식으로 돌아보면 하루도 안걸립니다. 


Bryce canyon.JPG

위 지도는 브라이스캐년 입구 일부분이자 가장 많은 볼거리가 있는 구역이기도 합니다. 레인보우 포인트는 지도 한참 아래에 있는데 너무 길어져서 잘랐구요.



① 우선 원형경기장 처럼 생긴 Bryce Amphitheater 지역에 "브라이스캐년"하면 항상 보던 그 풍경들이 보이는 전망대가 몇개 있습니다. 

   지도의 파란 원 구역입니다.


② 그랜드캐년처럼 전망대에서 캐년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하이킹 코스들이 몇개 있습니다. 

   추천하는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 구역은 지도의 붉은원으로 표시했습니다. 


③ 차를 타고 공원 내 가장 높은 전망대인 Rainbow Point까지 다녀오는 코스도 있구요. 지면상 레인보우 포인트로 가는 도로는 잘렸습니다.


이외에도 말타기, ATV 등의 액티비티와 더 긴 하이킹 코스들, Mossy Cave 지역 등도 있으나 일단은 제외하겠습니다. 아무튼 위 세가지를 기본 관광으로 고려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많다면 다 해보면 좋겠지만 우선순위를 매기자면 ① = ② >>> ③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③ Rainbow Point까지 다녀오는 왕복 30여마일의 드라이브 코스에는 몇개의 전망대와 자연브릿지도 있구요, 고도가 높아지면서 먼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다녀올 가치가 있다 생각하지만 시간제약으로 다 못해볼 경우 ①번과 ②번을 우선 하시구요, 그 다음에 시간이 남으면 레인보우 포인트까지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소요시간은 


① Bryce Amphitheater 지역 전망대만 주차 대기 없이 무난히 돌아보면 1-2시간 이내 걸리구요, 물론 전망대 사이 일부 구간을 걷다가 셔틀버스를 타는 등의 변수가 있다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모든 전망대를 돌지 않고 한두곳만 보면 한시간 이내에 끝낼 수도 있습니다. 


② 캐년 아래로 내려갔다 오는 하이킹으로는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을 해보세요. Sunset Point에 주차해놓고 내려가 Sunrise Point로 올라온 후 캐년을 보며 다시 Sunset Point로 걸어가서 차로 이동하면 됩니다. 캐년 아래의 모습과 두 전망대, 전망대 사이의 풍경까지 이 하이킹 하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문제나 당일 날씨의 문제가 없다면 브라이스캐년을 방문하는 분들은 반드시 해봐야 하는 트레일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일 자체는 두시간 정도 소요되구요, 사진 찍고 좀 쉬면서 천천히 걸으면 조금 더 걸리는데 주차장 대기하고 화장실 쓰고 좀 쉬엄쉬엄 다니는 시간 포함하면 세시간 할당해 놓으면 넉넉할겁니다.


③ 왕복 30여마일의 레인보우 포인트 드라이브는 ②번 하이킹 코스처럼 여분으로 시간 쓸만한 것이 없으니 90분에서 두시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브라이스캐년에 도착해보니 한시간 밖에 시간이 없다면? Bryce Amphitheater 지역 전망대만 보고 돌아가셔도 됩니다. 일몰까지 두시간 주어진다면? Sunset Point로 달려가서 주차해놓고 나바호-퀸스가든 트레일 하고 올라오면 해가 질겁니다. 근처에 잡아놓은 숙소로 가서 쉬시면 됩니다. 이것만 하면 브라이스캐년 관광은 충분히 했다 생각하고 돌아가셔도 무방하구요. 


이날 예상되는 브라이스캐년 관광 시간은 2시간 30분쯤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답이 나오지요? 예상보다 일몰까지 시간이 더 많이 남는다면 Bryce Point에 먼저 가서 전망 보시구요. 다시 차를 타고 Sunset Point로 가서 트레일을 시작하면 됩니다. Sunrise Point 올라오면 해가 거의 넘어가 있을때이니 저녁의 풍경을 즐기며 걸어서 차로 돌아가시면 딱 좋습니다. 


★ 브라이스캐년의 셔틀버스 (관련링크


성수기 브라이스캐년에는 셔틀버스가 다닙니다. 주차장이 넓지 않아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아직까지 브라이스캐년의 셔틀버스는 의무가 아니고 자율 선택사항이라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도 되고, 자차로 들어가도 됩니다. 주차장이 좁아 대기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지만 오후 늦게 들어가면 조금 기다리면 금방 빈자리 나올겁니다. 끈기를 가지고 기다려 보세요. 브라이스 포인트 같은 곳은 레인저가 주차장을 차단하기도 하는데 방문 예정 시간이 늦은 오후라 아마 가능할겁니다. 자율 셔틀 시스템이긴 하지만 성수기에 방문객이 아주 많은 날은 주차장을 다 막아놓고 셔틀버스만 진입시키는 날도 있습니다. 9월말 저녁시간이면 이런 경우를 만날 가능성이 낮지만 혹시 모르니 그날 도착해보고 시키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셔틀을 타고 입장했을 경우 막차 시간 잘 보시구요. ^^


★ 브라이스캐년에는 일몰이 없다?


Bryce Amphitheater 의 지도를 잘 살펴보세요. 전망대의 시선이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도록 되어있습니다. 전망대 밑으로 푹 꺼져있는 구조라서 hoodoo들은 일몰 한시간쯤 전부터 그림자에 들어갑니다. 지는 해는 뒤를 돌아보아도 나무에 가려서 안보이구요. 엄밀히 말해 브라이스캐년에는 일몰이 없습니다. 일몰감상이라 함은 붉은 해가 산이나 지평선 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인데 그것 기대하고 브라이스캐년 가시면 주인공이 없는것이지요. 그림자에 후두가 들어가면 색감이 차분해지며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만 일출부터 낮시간동안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은 또 아니거든요. 그래서 조금 전 이날 일찍 도착하면 브라이스포인트에 먼저 가시라고 한 것입니다. 아직 그림자에 가려지기 전에 멋진 브라이스포인트의 풍경을 먼저 보는 것이 나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일출은 매우 멋집니다. 사실 뜨는 해가 멋지다기 보다는 해가 hoodoo를 정면으로 비추면서 빨갛게 불타오르며 강렬한 색의 대비가 이루어지는 짧은 순간의 풍경이 하루 중 가장 멋지다고 봅니다. 이날 숙소를 브라이스캐년 근처로 잡으면 다음날 일출을 볼 가능성도 있겠네요. 그랜드캐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일출 보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피곤하면 더 주무시고 컨디션 조절을 하세요. 일출도 멋지지만 매일 일몰, 일출, 일몰, 일출 챙겨보면 병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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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의 브라이스캐년(좌측)과 일출의 브라이스캐년(우측)


아무튼 해질때까지 브라이스캐년을 돌아본 후 근처에서 주무세요. Zion 국립공원 방향으로 이동을 하다가 숙박을 하면 이날 혹시 늦어져서 브라이스캐년을 충분히 못보았을 경우 아쉬움을 안고 그대로 떠나야 합니다. 브라이스캐년 가까이 숙소를 잡고 주무시면 혹시? 일출을 볼 수 있는 여지도 남기구요, 다음날 못본 브라이스캐년을 보고 떠날 수 있습니다. 


★ 브라이스캐년의 숙소


① 공원 내 Lodge

② 공원 바로 앞 Bryce Canyon City

③ Tropic

④ Panguitch


네 지역을 고려하시면 됩니다. 공원 내 유일한 숙박시설인 ① Bryce Canyon Lodge는 전망대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원 규모가 크고 공원 내에서 얻는 이점이 많은, 대표적으로 Yellowstone 국립공원 같은 곳에 가시는 분들께는 공원 내 랏지를 최우선순위로 추천합니다. 하지만 브라이스캐년은? 공원 규모가 작은데다 공원 랏지부터 공원 앞 숙박업소들간 거리가 차 타고 최대 10분 밖에 걸리지 않고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② 공원 바로 앞 숙소도 추천합니다. 이 두곳에서 주무시면 아침에 일출 보러 나가기 쉽습니다.  Best Western Grand Hotel > Ruby's Inn 두 곳을 가장 추천하구요. 시설은 전자가 가장 좋고 아침식사도 포함입니다. 이외에 주변에 몇개의 작은 업소들이 있습니다. 


③과 ④는 가장 마지막에 고려하세요. 이날 브라이스캐년 관광을 완전히 마치고 다시 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 Panguitch쪽 괜찮습니다. Tropic은 자이언 국립공원 가는 반대방향으로 20분 정도 가야합니다. 



◎ 9월 25일 화요일


▷ 일정 : 브라이스캐년 인근을 출발해 Zion 국립공원을 보고 라스베가스에 도착해 숙박 (☞Route)

▷ 총 이동거리 : 260마일

▷ 이동시간 : 5시간 + Zion Canyon Shuttle 왕복 두시간 추가


이날 브라이스캐년 일출 시각이 오전 7시 19분 예정이니 근처에서 주무셨고 날씨가 맑다면 일출을 보러 가보세요. 꽤 멋지답니다. 혹시 일출 보러 가신다면 상당히 추우니 무장을 잘 하시구요.


아침 식사 후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Zion 국립공원 동문으로 향하세요. 브라이스캐년을 출발할 경우 Zion국립공원 동문까지 1시간 30분쯤 걸립니다. 입장을 하자마자 갑자기 경치가 확 바뀌면서 눈이 즐거워집니다. 사진 찍고 가고 싶은 곳 나오면 도로변에 수시로 나오는 Turnout - 주차 가능한 작은 공간에 차 세우고 사진 찍고 가시구요. 오전이라 해를 등지고 달려 풍경도 더 예쁩니다. 


구글맵에 반드시 (이곳)에 주차해놓고 Canyon Overlook Trail을 해보세요. 왕복 한시간 정도면 되는데 별로 힘들지 않고 짧은 시간 들여 꽤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하이킹 코스입니다. 동문에서 입장할 경우 링크드린 곳 밖에 주차가 안되니까 놓치지 마시구요. 구글맵을 보시면 도로 반대편에 정식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문에서 입장할 경우 이곳으로 좌회전이 안되게 막아놓았습니다. 그림의 떡이니 반드시 링크드린 곳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9월말 평일이라면 아마 주차장 자리가 있을텐데 혹시 빈자리가 없다면 시동 걸어놓고 잠깐 기다리세요. 금방 누가 돌아올겁니다. 기다려도 빈자리가 안나온다면 터널을 넘어가 첫번째 턴아웃에서 차를 돌려 다시 터널을 넘어 와 정식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트레일을 하는 방법도 있긴 있습니다.(☞Route) 그런데 정식 주차장도 넓지 않아 그곳에 빈자리가 난다는 보장이 없답니다. 또한 이 터널은 안전상의 이유로 큰 RV가 지나갈 경우 반대편 차선을 막고 대기시킨 후 편도로 통행을 시키기 때문에 10분 정도 터널 앞에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금방 터널 넘어갔다가 다시 금방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링크드린 우측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


캐년오버룩 트레일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 터널을 넘어가면 다시 펼쳐집니다. 지그재그 도로가 이어지니 천천히 가시구요. 성수기 자이언 국립공원의 메인캐년은 셔틀버스를 반드시 타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니 메인캐년은 꼭 가보세요. 


★ Zion 국립공원의 Zion Canyon 지역 여행하기


아래는 Zion Shuttle 지도입니다. 


Zion Shuttle.JPG


두개의 노선이 지도에 그려져 있는데 아래쪽 회색으로 바꿔놓은 부분은 공원 앞 마을로 나가는 Springdale 노선이니 신경쓰지 마시구요,

윗부분이 Zion Canyon 들어가는 셔틀 노선입니다. 

Visitor Center에서 출발하는 자이언캐년 셔틀은 총 아홉개의 정류장이 있구요, 종점은 Temple of Sinawava입니다. 

지도의 회색 선 부분이 동문에서 입장해 캐년 오버룩 트레일을 하고 터널을 넘어오는 구간이구요,  Canyon Junction 분기점 북쪽 구간이 Zion Canyon 구간으로 이곳은 성수기에는 Zion Lodge 투숙객 이외에는 개인 차량으로 들어갈 수 없고 셔틀버스를 타거나 걸어가거나 자전거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셔틀을 타기 위해서는 어딘가에 주차를 해야하는데요,


Visitor Center 주차장에 주차하고 화장실 쓰고 비지터센터에서 정보도 얻고 셔틀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구요,

Human History Museum에 주차해놓고 셔틀 타도 되며

Canyon Junction 부근 도로변 작은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으면 주차해놓고 Canoyn Junction 셔틀 정류장에서 셔틀을 타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이언 국립공원 방문이 처음이라면 ① Visitor Center 주차장으로 가시는 것이 편할겁니다. 그런데 이 주차장이 성수기에는 오전 7시 - 8시쯤 다 차버립니다. 누가 차 뺄때까지 끝없이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답니다. 9월말 화요일이라면 조금 늦어도 자리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이건 그날 운에 달렸다고 봅니다. 브라이스캐년에서 최대한 일찍 출발하시구요. 


저는 익숙해서인지 못느끼겠던데 다녀온 분들 후기에 의하면 동문에서 입장하는 분들은 의외로 Zion Canyon Visitor Center 주차장을 못찾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문으로 다시 나가는 매표소 근처에서 휙 좌회전을 해야하거든요. (이곳)을 구글맵에 label 표시를 해놓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이동경로를 눈에 익혀두시구요. 


화장실 쓰고 비지터센터에 들러 정보 좀 얻고 셔틀버스를 타면 반드시 들어가는 방향의 (왼쪽)에 앉으세요. 셔틀이 느릿느릿 움직이며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볼거리가 들어가는 방향 기준 왼쪽에 집중되어 있어서 왼쪽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Canyon Junction에 접어든 이후 셔틀버스 정류장은 여섯개가 남습니다. 나레이션을 들으면서 들어가다가 내리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내려 구경하고 다시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되는데요, Zion 국립공원은 하이킹을 해야 진가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들 합니다. 꼭 하나의 트레일은 해보고 떠나세요. 여행자의 체력과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난이도와 길이의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우선 종점 Temple of Sinawava에서 내려 Virgin 강을 따라 가는 Riverside Walk 트레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인기있는 코스입니다. 트레일이 끝나면 사람들이 갑자기 강물 속으로 걸어들어가기 시작하는데요,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The Narrows Trail 시작점입니다. 일명 망설임의 계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신발 신은채로 첨벙첨벙 걸어들어가니 '나도 가볼까?'와 '그냥 돌아갈까?' 만감이 교차하는 곳이지요. 이 트레일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너무도 많으니 한번 검색을 해보시고 관심 있으면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그냥 돌려 Riverside Walk만 하셔도 훌륭한 코스이구요.


다음으로 셔틀을 타고 Weeping Rock 정류장에 내려 Weeping Rock 다녀와보세요. 여긴 트레일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짧습니다. 그래도 들인 시간대비 괜찮은 코스이구요. (※ 산사태로 Weeping Rock쪽 트레일 잠정 폐쇄상태 : 2022년 9월 기준)


The Grotto 정류장에서 내리면 그 유명한 Angels Landing 트레일로 가는 West Rim Trail이 있구요. 모두 체력이 좋고 고소공포증 없을 경우 Zion 국립공원에서 단 하나의 하이킹을 해야한다면 앤젤스랜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 추락사고도 나는 곳이니 어떤 코스인지 먼저 알아보고 선택하세요.(앤젤스랜딩 트레일도 2022년부터 사전 퍼밋제로 운영)


Zion Lodge에 내려 점심이나 스낵 드시며 쉬면 됩니다. Emerald Pool Trail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Emerald Pool 트레일은 자이언에서 인기가 많은 코스입니다만 기대치 대비 결과물이 좀 빈약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시간 있으면 Angels Landing이나 Riverside Walk 이 낫다고 생각하구요.


아무튼 자이언 국립공원의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남은 시간동안 두루 공부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코스 한두개 찜해두세요 .(Zion hiking Guide PDF)


낮에 자이언 돌아보면서 Zion Lodge에서 점심 드시구요, 떠날때가 되었다 싶을 때 차로 돌아와 라스베가스로 가시면 됩니다. 라스베가스로 돌아가는 길에 잃었던 한시간을 돌려받게되어 약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자이언에서 생각보다 일찍 출발할 수도 있고 해질무렵 떠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날씨가 좋지 않았거나 돌발상황으로 Zion 국립공원에서 너무 일찍 떠나는 사태가 생겨 뭔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라스베가스로 가신다면 Valley of Fire 주립공원 방문해 보세요. 거기까지 간 김에 Hoover Dam까지 들렀다가 라스베가스로 돌아가는 드라이브 코스 좋습니다.(☞Route) Zion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냈다면 바로 라스베가스로 가시구요. Valley of Fire도 멋진 곳입니다만 그래도 자이언 국립공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겨 다른 관광을 못했다면 대안으로 Valley of Fire를 백업플랜으로 생각해 두시면 됩니다.


유타로 넘어갈 때 한시간 빨라져 잃었던 시간은 이날 자이언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에 - 애리조나 경계를 넘어갈 때 바뀝니다. 한시간을 버는 기분이라 저녁시간 약간의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 이번 여행의 시차변경을 정리해 드리면(써머타임 시행중인 9월 기준)


- 우선 입국하는 샌프란시스코부터 피닉스까지는 시차가 같구요, 그랜드캐년까지 유지가 됩니다.

- 모뉴먼트밸리 이동하는 중간에 한시간이 빨라졌다 Page로 돌아가면서 다시 느려지는데 지금 일정상으로는 낮에 모뉴먼트밸리 방문하고 페이지로 돌아가니까 시차 변경 없다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편할 것 같구요.

- 페이지를 출발해 브라이스캐년으로 가는 길에 유타 경계 넘어갈 때 한시간이 빨라졌다가

- 자이언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날 다시 느려집니다.


모르고 다니셔도 되는데 Antelope Canyon 투어를 하는 날은 숙소 로비의 시간을 점검차 확인하고 움직이세요. 요즘은 로밍이나 sim카드 이용해 휴대폰을 많이 이용하기때문에 시간이 알아서 바뀌긴 합니다. 하지만 페이지처럼 시차 변경의 경계에 있는 곳은 받는 기지국에 따라 애리조나 시차 / 유타 시차가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플랜의 주인공인 동반자님께서 여행을 다녀오신 후에 후기를 올리셨어요. 

실제로 어떤 여행이 되었는지 궁금한 분들은 읽어보세요.

동반자님의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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