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담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 형식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늘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난다. 

로널드 B. 토비아스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에서

 추구의 플롯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플롯이라고 소개한다. 

주인공이 뭔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들로, 

탐색의 대상은 대체로 주인공의 인생 전부를 걸 만한 것이어야 한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굴된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인공 길가메시는 죽지 않는 비결을 찾아 헤맨다.

 그보다는 덜 오래된 이야기에서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전쟁을 끝내고

아내와 자식이 있는 고향으로 향한다. 

주인공들은 험난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추구의 플롯의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의 결말이다. 

주인공은 원래 찾으려던 것과 전혀 다른 것, 

훨씬 중요한 어떤 것을 얻는다는 것이다.

 대체로 그것은 깨달음이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그야말로 뜻밖이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걸 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뒤통수를 얻어맞는 것 같은 각성은 대체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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