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 지역 페루 7일간의 여행

2006.01.02 08:27

밍키 조회 수:6432 추천:164



2005년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저희 부부와 아이들(한국나이 7살 5살)은 페루로 여행을 갔습니다.
미국에 1년 기한으로 머무르는 저희 가족은 중남미도 한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마츄피추는 한번 봐야할거 같고.. 실은 브라질 알젠틴(아르헨을 이곳서는 이렇게..) 코스타리카 이런 곳도 가보구 팠는데.. 브라질은 16시간(갈아타는 시간 포함) 비행해야하는 부담감(LA 출발임에도..) 때문에 LA서 9시간 소요되는 페루로 결정하였습니다.

페루는 자유여행은 무척 위험한 곳이기때문에 패키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늦은 결정탓에 남은 여행사는 별루 없어서 선택의 폭은 그다지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곳이 한여름이라는 안내에 따라 반팔옷만을 잔뜩 넣고.. LA 공항의 장기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페루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비행기는 LAN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칠레 항공사로.. 스튜어디스들은 옆라인이 화끝하게 튿어진 치마를 입고 있어 앉을때마다.. 시선을 끌더군요(저 여잡니다..) 음식은 어떤 분 말로는 먹어본 것중에 최악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그럭저럭이였던 거 같습니다.

리마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스까에 가서 지상화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땅에 몽키, 웨일, 우주인, 새들의 그림이 서울 도시의 반 정도의 크기 땅에 그려진 그림이 있는 곳으로 지금으로부터 1800년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걸 보기위해 경비행기를 탔는데... (그냥은 볼수가 없으므로..) 이 비행기에서 정말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랜드캐년 경비행기를 타보신 분이라면 그런 경비행기안에 무지 더운 사막기후에 에어콘이 전혀 나오지 않고 그림을 보느라 비행기가 뱅글뱅글 도는 것을 상상해보시길요..  이그림하나를 보느라 6시간을 차타고 가서.. 비행기 순서 기달려 타고 다시 6시간을 버스 타고 돌아오는 하루 일정이였습니다. 정말 누가 집어넣은 코스인지..

다음날은 비행기를 타고 훌리아까 라는 곳을 가서.. 뿌노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엔 티티카카라고 하는 세계에서 제일 놓은 곳에 있는 호수가 있습니다. 이 호수는 해발 3800m에 있는 곳으로 누구나 고산증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절대 잠을 자지 말아야 하는데 -빨리 벗어나는 것이 최고랍니다- 우리는 호수가 보이는 정말 아름다운 호텔에서 잠을 잤으나 누구도 편히 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호수에는 갈대로 엮은 여러개의 섬들이 있고(우로스 섬) 이 섬엔 갈대를 엮어 만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발도 신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이 사람들은 관광객에게 공개된지 5-6년밖에 되지 않고 내셔널지오그래피 등에서 자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을 빠져나와 꾸스꼬까지 6시간을 차로 달려 내려오면 3400m 아직도 여전히 높지만 그래도 100m 차이가 꽤 많은 차이를 낸다고 합니다. 이곳은 옛 잉카의 수도 였던 곳으로 태양의 신전을 비롯한 신전과 삭사와망 박물관 등 여러 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꾸스꼬에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면 우루밤바라고 하는 마추피추에서 가까운 도시가 나옵니다. 이곳은 도시전체게 꽤 운치있는 - 다른곳에 비하여- 지역입니다.

기차를 타고 들어가면 마추피추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게 됩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에 속하는 이곳은 이 버스가 마추피추를 점점 내려가게 하는 주범으로 (퇴적암 지역으로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인하여 점점 높이가 낮아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에서는 하루 500명으로 관광객 수를 제한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버스를 내려 다시 얼마를 걸으면 마츄피츄를 만나게 됩니다 사라진 공중의 도시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에 비하여 발견 당시 두가족과 백몇개의 유골만이 발견되어 어디로 사라졌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은 곳이라고 합니다. 잉카는 문자가 없었던 이유로 그 당시에 대한 연구가 대단히 미진하다고 합니다. 마츄피추는 늙은 봉우리라는 뜻으로 깊은 안데스 산맥에 둘러쌓이고 아마존 강이 굽이쳐 내다보이는 그곳에 들어가 있습니다. 잉카 트래킹이라고 하는 코스는 3박 4일동안 걸어서 마추피추를 탐혐하는 코스인데.. 많은 외국인들이 배낭을 지고 걸어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겪었던 모든 고생을 마추피추에서 보상 받고 다시 리마로 돌아와 리마 구시가와 신시가 구경을 하고 다시 비행기편으로 LA로 돌아왔습니다. 고산증과 입에 안맞는 음식,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연 국민소득 2000불) 그 모든 것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여행이였습니다.

같이 여행했던 많은 분들이 코스타리카가 중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곳이라며 꼭 가보라고 권해주셔서 담에는 코스타리카로 가볼까 그러려면 스페인어를 공부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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