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 지역 짱개는 똑같아... 홍콩 가족여행기 2편

2006.05.12 11:46

권정욱 조회 수:3721 추천:45

홍콩 가족여행기 2일째....홍콩디즈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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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안좋다. 그동안 유럽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의 이어지는 여행으로 인해
내 발바닥과 발뒷굼치는 주인을 너무나도 원망하는 것 같다. 온 삭신이 다 쑤시는 것 같다.
그래도 우짜겠나? 썩을때까지는 나랑 동고동락해야 하는 것을...

10시부터 디즈니랜드가 오픈한다고 하여 8시반경 모텔을 나섰다.
여전히 지저분한 거리와 난폭한 택시, 버스들...
유럽과 비슷한 거리다. 택시,버스,전철(?)들이 도로위를 뒤엉켜 다닌다.
물론 그런것과 상관없이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대단하다. 나 역시 며칠뒤면 이들과 같이
무덤덤하게 무단횡단하겠지만...

모텔에서 메트로가 가까워서 좋다. 디즈니랜드행 기차는 손잡이부터해서 온통 디즈니일색이다.
우리 애들은 조금 커서 그런지 아님 미국 디즈니랜드를 갔다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환장(?)하지는 않아 보인다. 다행이다. ^^;

미국에서의 티켓팅 줄섰던 경험등을 떠올리면 티켓오피스로 졸라 뛰었다.
잉 생각외로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비싼, 엄청 비싼 입장료를 내고(부활절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부활절로 인해 돈을 더 받나?) 들어가서
어제 저녁에 공부했던 코스대로 갔다.

나름대로 사람은 적고(체질적으로 사람많은 곳은 싫어한다. 물론 나이트는 다르지만 ^^:)
다니면서 사진 찍기도 수월하다. FASTPASS를 이용하여 티켓팅을 하고 주변 탈것을 탔다.
금방 알게되었지만 이곳은 FASTPASS가 거의 소용이 없다. 10분이내로 줄서면 다 탈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작던지..
2년전 애너하임에서 14시간 줄창 다녀도 못타본게 있을 정도였는데
점심시간전에 반이상을 탄것같다.

나머지는 공연시간에 맞춰서 띄엄띄엄 구경을 했다.
홍콩에서는 밥 사먹기가 정말 고역이다.
패스트푸드만 먹기도 그렇고 양식만 먹기도 그렇고.
자칫 잘 모르는 음식을 시켰다가 죽는 줄 알았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라고 하던데...
너무 내가 입맛이 까탈스러운가...

암튼 나름대로 재밌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당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와 구경하면 안되겠지만 공연 등을 빠짐없이 다 본다면
입장료는 건질 것 같다.
미국에서는 엄두도 못내볼 미키마우스, 구피 등과 사진도 같이 찍었으니.

한국에서도 디즈니랜드를 만든다고 하는데 글쎄..
홍콩도 이정돈데 한국에서 수지가 맞을까?
올해는 홍콩방문의 해라고 하는데 정말 이곳은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확실하게 되어있는것 같다.
불친절하고 무관심하고 바가지씌울려고 하고...

또 하루가 지나간다. 내일은 박물관과 찜사조이 쇼핑의 날이다.
마누라와 아이들이 은근히 기대하는 날이기도 하다(물론 박물관은 썩 안가고싶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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