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갔던 멕시코 여행기를 뒤늦게 나마 올려봅니다. 더 시간이 흐르면 그 때의 기억까지 다 없어지고 정말 사진 밖에 남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때의 감흥을 되새겨 보려고 합니다.

2006년 2월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셔서 온 가족이 함께 한 멕시코 여행 ... 돌아올 때 우여곡절이 조금 있었지만, 아름다운 바다와 신비로운 고대 문명이 어우러진 멋진 여행이었다. 주요 경로는 멕시코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회의가 단골로 열리는 카리브해의 보석 깐꾼(Cancun)과 멕시코 문명의 정수를 보여주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Mexico City)이다. 미국에서의 다른 여행처럼 자유여행으로 다녀올 수도 있었겠지만, LA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의 평이 비교적 괜찮아서, 패키지로 4박 5일을 다녀 왔다

깐꾼에 있는 호텔에 도착, 호텔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방도 크고 이 지역에 있는 많은 호텔들처럼 냉장고안에 있는 음료를 비롯해서 호텔 내부의 모든 식당과 바, 주점 등을 숙박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편하게 놀면서 쉴 수가 있다 (팁도 없다). 이를 다른 말로 "All inclusive"라고 하는데, 정말 아무생각없이 휴양을 하다 가기에는 너무나 좋은 것 같다.

첫 날 오후이고, 겨울철인데도 따뜻한 기온으로 물놀이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환상적인 날씨가 펼쳐진다. 깐꾼은 초승달처럼 길게 카리브해를 향해 뻗어있는 지형으로, 이렇게 펼처진 초승달 형태의 땅을 따라서 세계적인 호텔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2005년에 있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꽤 많은 호텔들이 파손되어서, 아직도 많은 수의 호텔들이 수리가 한창이다. 저녁에 있는 '여자의 섬'으로가는 옵션 여행을 하기 전까지 아이들과 신나게 호텔에서 물놀이를 시작했다. 호텔의 풀장도 멋지고, 바로 앞으로 펼쳐지는 카리브해의 바다도 너무 멋이 있는데다가, 배가 고프거나 음료수가 마시고 싶으면 언제라도 주변의 수 많은 음식점과 바에서 먹을 것들을 조달해서 먹을 수가 있다. 산호가 가루가 되어 만들어진 고운 모레 밭에서 열심히 놀이를 하고, 이렇게 침대에서 쉬기도 하고, 해목에 누워서 망중한도 즐기고 ...

한참동안 물놀이를 하고 놀다가, 저녁에는 옵션 관광으로 여자의 섬으로 떠났다. 밤이라 카메라에 사진이 잘 담기지 않았지만 섬으로 가는 동안 쉬지 않고 펼쳐지는 선상에서의 댄스 파티, 섬에서의 세계각국의 댄스 쇼 등이 인상적인 곳이다. 섬 자체도 둘러보니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곳에서 한국에 과거 포카리스웨트라는 음료 광고를 찍기도 했단다. 그렇지만, 춤을 좋아하지 않거나 시끄러운 것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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