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 지역 대만 겨울여행(2007년 12월 15일~12월 19일) 둘째날

2007.12.31 09:40

권정욱 조회 수:3833 추천:70

2007년 12월 16일(일) 대만, 시먼띵, 동북각해안관광지구 버스투어, 화시제 야시장

아침에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먹고(호텔 아침은 1인당 4,500원인데 토스트와 커피 정도 나와서 포기하고 마누라는 힘들겠지만 할 수 없이 …)

호텔주변 한국으로 치는 명동쯤 되는 젊은이들의 거리 시먼띵(서문정)을 돌아봤다. 정말로 젊은이들로 거리가 아침인데도 부산했다. 대체적으로 대만 젊은이들의 유행을 보자면 남자들은 쑥대머리(?)를 좋아하는 듯 했고 여자들은 팬티스타킹에 팬티라인을 넘는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것이 현재 유행인 듯 했다. 책에서 나왔듯이 오토바이가 정말 많았다. 차로도 4차선인데 2차선 사이에 야자수가 심겨있는 완충지역이 설치되어 있었다. 섬나라인데도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도로가 비교적 잘 되어있고 인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폭이 넓고 길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항이지만 대만에서는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어서 오토바이가 주 이동수단이 되었다고 하는데 보기에 아슬아슬한 광경을 자주 보게 되고 매연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공기가 안 좋았다.

오후 버스투어를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참고로 버스투어는 타이페이역에 가서 대형버스를 타는 경우도 있고 호텔에서 예약해서 호텔로 봉고차가 오는 경우가 있는데 가격은 똑같았다.

우리는 호텔에서 출발하는 투어(13시 출발 오후 Half Day Tour)를 선택했는데 일본가족 3명(부부, 아들1)과 일본아가씨 1명과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근데 봉고가 너무 낡고 운전사가 운전을 너무 무섭게 했다. 가는 길에 산에 보면 작은 집같은게 엄청나게 많이 있는데 무덤이라고 한다. 참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다. 죽어서의 자기집에 대한 욕심… 글쎄다.

1시간 넘게 달려 대만 동북쪽에 있는 동북각해안 관광지구라고 하는 이상한 돌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약간 허무했다. 사진에 나와있는 돌덩이 달랑 하나만… 그래도 열심히 사진찍고 황금석이라고 누런 돌이 있는데 빗물이 그 누런 돌을 씻겨 내리는 데 그 물이 바다로 흘러 인근 바다가 누렇게 될 정도였다. 대만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황금석 산 주변 시장으로 갔다. 가이드 아저씨가 푸딩을 파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푸딩을 사게 했지만 아무도 안 사자 1시간 뒤에 42번 표지가 있는 찻집에서 만나자고 하며 우리는 헤어졌다. 정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지나가기도 힘들었고 뭘 사기 위해 멈춰 서기도 힘들 정도였다. 가면서 딸기말림고치와 회오리 감자튀김을 사먹었는데 홍콩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역시 모임장소에서도 은근히 차를 마시게 하고 사라고 권장을 하는데 3만원이란다. 안산다고 하니까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고 일어나라고 한다. 더러버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또 관광센터를 방문했다. 나는 발리로 가는 항공권 리컨펌을 위해 전화를 해야 되는데 인근엔 전화기가 없어 답답했다. 호텔로 돌아오니 5시 5분(한국과는 1시간 시차니까 6시 5분) 급하게 서울로 전화했더니 아무도 전화를 안받는다. ㅠ.ㅠ

저녁은 화시제야시장으로 갔는데 음식들이 음… 우리 입맛에는 영… 그래도 배고 고프고 해서 만두와 어묵종류를 시켜서 먹었다. 역시 중국식 음식은 조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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