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은 우리의 한강과 같은 짜오 프라야 강을 비롯해 크고 작은 운하가 곳곳에 많았고,

그 운하를 교통수단과 관광자원으로 십분 잘 활용하고 있었다.









방콕시내의 교통정체가 워낙 심한 탓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각종 수상버스와 보트를 그 대안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수질이 비 위생적이고 지저분해 보였지만, 이렇게 빨래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기위해 양해를 구하자 이 청년 몹시 쑥스러워 한다.







방콕시내 관광명소 중의 하나인 짐톤슨의 집을 어렵게 찾아갔으나, 
입장료가 비싸고 사진적인 요소로 흥미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다시 되돌아 나오는 데 
조그마한 운하가 시야에 들어왔다. 가까이 가보니 운하 양쪽으로 빈민가가 길게 형성돼 있다. 
이들의 생활상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이끈다. 
운하를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주변식당에서 볶음밥으로 배를 채운 후 천천히 빈민가 탐방에 나섰다.








빈민가 주변에서 운행되고 있는 이 수상택시는 관광용이 아닌 인근 주민들의 발이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운치도 있고 사진찍기에도 좋을 것 같아 타 봤으나, 너무 빠르게 운행되고 흔들림이 심해 사진을 찍지 못하고 곧 내려야 했다.







좁고 어두침침한 골목과 지저분한 주거환경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첨엔 조심스럽고 꽤 긴장도 됐지만 따뜻하게 목례를 해주는 그곳 사람들을 하나 둘씩 대하자 차츰 긴장과 경계심이 풀린다.

자전거를 타고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꼬마를 세워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수줍어 얼굴을 가린다.








골목길에서 노인 서너분이 한담을 나누다 카메라를 들고 이방인이 나타나자 흥미로운 듯 관심을 보낸다.
내가 코끝에 두손을 모으고 코쿤 캅하고 태국식 인사를 하니 금방 친밀감을 보이며 좋아들 한다.
바디 랭기지로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니 손주를 가리키며 찍으라고 흔쾌히 수락한다.

그들과 비록 언어의 장벽이 있긴 하지만 서로에게 따뜻한 관심과 열린 마음만 있다면 여행에서는 이렇게 금새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










들의 생활과 밀착된 운하와 주변의 흔한 풍경들. 운하 주변엔 이런 낡은 건물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언뜻 쇠락해 보이는 이런 풍경 이면에는 삶의 소박한 정서와 낭만이 짙게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여행사진을 들여야 보며 그때를 회상하는 지금 이 순간, 난 또 다른 여행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물이 매우 지저분해 보이는 데도 아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수영을 즐기고 있다.
주변 노천 카페에서 한가롭게 차를 마시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의 모습에서 한없는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짜오 프라야 강의 여명











배를 타고 오가며 선상에서 잡아본 일몰 풍경








부드러운 이침 빛을 이용해 이곳 직장인들의 출근길 풍경을 담아봤다.







수상버스 내부의 모습.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 혼잡한 도로를 피해 이렇게 배를 많이 이용한다.
버스나 배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요금을 징수하는 차장 아가씨가 있다.






선착장에서 수상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배에서 내려 각자의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아침 빛이 좋아 포착해본 씬들







아침을 거르고 나온 사람들은 이런 노점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오른쪽에 노랗게 보이는 것들은 대나무 잎으로 쌓은 밥인데, 우리의 약밥과 비슷한 맛이다.








출근 길에 꽃을 사가는 직장인 들도 눈에 많이 띈다.








이것 저것 아침 먹을 걸 사는 내게 연두색 아줌마가 내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한국에서 왔다며 "Do you know 대장금?" 했더니,

"I know I Know" 하며 너스레를 떨며 무척이나 좋아한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