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노르웨이 입성

2011.09.27 16:36

강화농군 조회 수:6243 추천:1

 

 

출발

가족여행과 사뭇 다른 들뜬 기분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나름 열심으로 살아온 두 중년이 일과 가족을 팽개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하는 그친구의 들뜬 얼굴과 역마가 뽕을 맞은 나는 ......

빤하지요 뭐....

나는 결혼이후 가족과 처음으로 떨어져 보는 것이다.

가족에게 미안할 정도로 홀가분했다.

여행기간중에 마누라 생일도 끼어 있었다......

이사건은 후유증이 꾀길게 가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내 발목을 잡을 것이다.

 

여하튼 친구와 함께 뱅기안에서 다시 코스도 서로 상의하고 잠을 청했다.

A380뱅기는 상당히 넓고 평안했다.

약 20시간의 기다림과 탑승으로 함브르크에 왔다

공항에서 차를 픽업하고 네비를 작동 시켰다.

한글로된 톰톰도 빌려왔는데  생각보다 작동이 쉽지 않습니다.

크~~ 문명의 이기를 능숙히 다루수 없는 기계치....

이를 대비해 비아 미쉘린에서 코스를 하루 구간씩 프린팅해간 것으로 대신하고 네비는 그저 속도계나 나침반용으로 사용했다.

어리석게도 굳이 네비의 필요를 절감하지 못하고....  

종이지도를 이용해 덴마크 북부 항구도시 힐츠할츠(Hirtshals)로 향했다.

이곳에서 노르웨이로 건너가는 페리(http://www.colorline.com)를 타고갈것이다.

함브르크를 빠져나와 독일의 한적인 전원을 뚫고 시원한 E45도로를 질주?했다.

농사가 좀 있는 나에겐 넓은 땅이 한없이 부러웠다.

DSC_0017.JPG : 노르웨이 입성

 

7080 노래를 볼륨을 크게하고 둘이서 미친듯이 따라부르고 실로 발광하며 서너시간을 냅다 달렸다.

장차 젊음이 그리워질 것이지만 지금은 어떤 젊음이 부럽지 않다.

벌써 여행의 큰 몫을 얻은 것 같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으나 내일을 위해, 또한 시차극복을 위해 초저녁 덴마크의 켐핑장에 들어섰다.

아직 비수기라 케핑장이 휑하니 썰렁하다.

덴마크 히테....

DSC_0006.JPG : 노르웨이 입성

히테를 지정받고 짐을 풀고 정리하는데 우리를 보는 주위시선이 야릇하다......

우리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친구와 나는 동성애자가 된것이다. 아마도ㅎㅎㅎ

여기에서는 그런 시선도 있겠다싶어 실소를 자아냈다.

우리가 배정받은 히테는 올시즌 처음 우리에게 대여하는가보다.

안에는 먼지 가득하고 최악으로 팥알만한 흡혈이가  다니고 있다.

자면서 몇방을 물렸는데.. 장난이 아니다.

 

다음날 이른아침 마치 군대의 5분대기조인양   서둘러 간단히 빵과 커피로 아침을 떼우고 힐츠할츠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니 꾀큰페리가 입을 벌리고 차를 빨아들이는데 그수가 어마어마하다.

선미에서....   관광객의 숫자는 별로 였다.

 DSC_0027.JPG : 노르웨이 입성

때늦은 점심을 페리에서 해결하고 3시간10분에 걸친 항해 끝에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센에 도착하였다.

3~4시간의 항해를 마치고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센(Kristiansand)에 닿았다.

그저 항구 도시같았다....

DSC_0032.JPG : 노르웨이 입성

 

노르웨이 첫인상은 정말로 별로 였다

국민소득이 10만달러에 육박하는 나라의 첫인상이 초라하고 지저분하다.

도로도 좁은 2차선에 꾸불꾸불 ....

 

눈앞에 펼쳐진 시내풍광은 독일이나 덴마크와는 전혀 다르게 가파른 절벽과 바윗돌,

그리고 그 위에 집들이 위험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항구를 빠져나와 약 230여㎞를 달려 스타방거 근처 캠핑장에서 도착했다.

스타방거로 향하는 동안은 별다른 풍광도 없고 민믿하기 짝이없어 풍광으론 지루하였다.

차안에서는 친구와 살아온 예기.... 앞으로의 근심어린 노후 한 20여년만에 많은 예기가 오갔다.

이다음 꼭 마누라들을 모시고 오기위한 답사라고 뻥친것도 되내이며....

 

 아직 본격 피요르드지역이 아니지만....간간히 이런 풍광이 내 목가적 향수를 자극한다.

DSC_0055.JPG : 노르웨이 입성

본격적인 여행의 초입에 느끼는 바는 스위스와 뉴질랜드를 짬뽕한 인상이 깊다.

피요르드 지형 때문에 얼마안가서 피요르드를 만나고 페리를 타야한다.

예도 이름이 있으련만 ...  알고 싶은 호기김도 없고 설사 알려주어도 이름이 헤괴하여 오래 머리속에 담아둘수도 없다.

그저 풍광을 즐기면 그뿐이다.

 

DSC_0054.JPG : 노르웨이 입성

 

작은 페리가 이웃동네를 연결하고 있다.

정해진 출발시간도 있지만 차가 많으면 배에 차가 차는데로 출발하는것 같다.

 DSC_0255.JPG : 노르웨이 입성

DSC_0047.JPG : 노르웨이 입성

 

 

강화도 외포나루보다 한산하다...

DSC_0053.JPG : 노르웨이 입성

 

노르웨이에는 다리보다 작은 페리가 일반화 되어 있다.

페리는 비교적 자주 운행되기 때문에 기다리는 불편함은 없다.

그렇지않으면 아주 먼거리를 돌아야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풍광을 음미한다는 차원에서 돌아가는것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벌써 그풍광이 그장면이다.

노르웨이 말은 길고 어려워 발음은 물론 한번듣고 재생도 어렵다.

그런고로 지도로는 어디에서 자고 먹고하였는가를 표시 할순있어도 글로 옮기는것은 고사하고 입으로도 벹어내기 어렵다.

하여 스타방거 근처어디의 히테에서 잦다.

앞으로도 쭉 그러하겠지만 도시보다는 풍광을 위주로 해서 다닐 것이므로

스타방거 베르겐 시내진입은 원래부터 계획에도 갈 여건이 되면 들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과감히 생략할 것이다.

덴마크에서의 히테보다 깔끔하나 렌트비가 근 10만원선에 육박했다.

소위 살인적 물가를 온몸으로 체험할 것이다.

그래도 내일의 기대에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사진이 들쭉 날쭉한 것은 아직 사진편집이 능숙하질 않아서리......

담부터는 더 잘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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