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외 지역 아마존 볼리비아(속편)

2011.08.25 01:48

털보 조회 수:4072 추천:2

3.jpg : 아마존 볼리비아(속편)2.jpg : 아마존 볼리비아(속편)1.jpg : 아마존 볼리비아(속편)

아마존강 볼리비아

배도있고 엔진도 구해 왔고 휘발유 까지 준비되었으니 준비 완료.

떠나기 전에 아침 으로 라면을 끊이기로 했다.

현지음식에 물리고 얼큰한것이 생각날때 아껴 두었던 라면을 끊인다.

우리같은 여행자에게 신라면이 얼마나 소중한가

 배낭 한구석에 잘 모셔 두었던 라면. 꺼내면서 다시 세어본다

 몇개가 남았는지.라면을 끓이려고 부엌에 가서 물독을 열어 냄비에 물을 넣고 보니
붉으스레 한것이 여과되지 않은 아마존강 물 그대로이다.

끓여 먹는데 괜찬겠지…
구멍가개 집 딸네미 한 열살 정도인데 꽤나 바지런하다 라면 끓이는데 불 켜주고

수저 접시 준비하고 가게 손님오면 물건팔고  참으로 똘망똘망한 아이다 .

접시하나를 더 달래서 우리일행 셋하고 그집 딸네미 것하고 넷이서 라면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딸이 부산을 떨며 일하는데 한쪽 구석에 앉아 우리를 쳐다만 보고있는 어머니 얼굴이 밝지가않다.

알고보니 중풍으로 반신을 못쓴다.

30대 후반으로 밖에 안 보이는데 젊은 나이에 참으로 딱해 보인다.

우리가 쓸 휘발류를 사갖고 들어서는 남편을 보고 살며시 미소 짓는다.

 저렇게 예쁜마누라,건강하고 잘생긴 남편,똘망똘망한 딸, 그리고 아들, 참으로 다정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인데.
중풍 맞은지 6개월 됐다는데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 해본다.

특히 춘삼이 형 몹시 안타까워 한다.침을 맞으면 나을수 있는데

,저병은 침으로 밖에 못 고치는데 하며 남편한테 네부인 침을 맞으면 나을수 있다고 열심히 설명 하는데

내가 보기엔 전혀 의사 소통이 안 된다. 그 네들이 침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반신불수 부인을 뒤로한체 우리일행이 배에 오르자 그집 딸하고 아들도 같이가고 싶어 하는데 아버지가 안 된다고 호통을친다.

데려가도 우리에게 짐이 될것 같지않아 타라고 하자 아주 신이 났다.

 배라고 해봤자 통나무 속을 파내고  배모양으로 깎은 커누 같은 것인데 오래 되어서 인지 바닥에서 연실 물이 새 들어온다
이 집딸 바가지로 물을 계속 퍼낸다.저놈을 안데려 왔으면 저일은 내가 해야할 일인데.

구멍가게 에서는 손님에게 물건팔고 라면 끓일때 우리를 돕고,

 배를 타더니 시키기도 전에 물을 퍼내고 참으로 영특한 아이다.

저놈이 아마존이 아니고 미국이나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제몫을 단단이 할 아이다.

하늘은 저 아이에게 부지런함과 풍요로움을 다같이 주지는 않는구나.
문득 우리 아이들 생각이난다.
고요한 아마존에 6명을 태우고 엔진이 깨질것같이 내달린다.

한참을 가더니 어느 민가에 배를댄다.엔진소리가 멈추니 그집내외가 위에서 내려다 보며 우리를 맞이해준다

.배주인하고 인사하는 모양이 서로 아는 사이 인것같다.

우리를 인사소개 시키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그네 식대로 볼을 나에게 맞 댈려는데

나는 얼른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고 말았다.

조금은 어색해서 웃고 말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 식 대로 하는건데.....

집주위를 돌아보니 돼지를 놓아 기르는데 개처럼 사람을 꿀꿀대며 따라다닌다.
앞뜰에 옷 잘입은 큰앵무새가 있는데 속 깃털을 잘라서 날르지는 못하고 집주변을 기어만 다닌다

.이쁘다고 손을가까이 대면  무는데 전에 이놈들한테 물려 손가락에 피가 난 경험이 있다.

 뒤뜰에 아름드리 망고나무가 있지만 따먹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바닥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약간 시며 단맛, 열대 과일 중에 망고가 으뜸이리라, 단맛 때문에 벌이 망고를 파먹느라 우글댄다 .
집주인 할아버지 웃통을 벗었는데 모기가 수십마리 등에 붙어 있는데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

우리는 keep off 모기약을 전신에 뿌렸는데 물지는 못하고 귓가 에서만 윙윙댄다.

떠나오는데 할아버지가 배주인한테 파파야, 망고, 바나나 를 따서 한짐 지워준다 하기야
이분들 이런것들을 현금화 하기는 힘들겠다 하는생각이든다

.이런과일 따서 엔진 달린 배로 읍내 까지 오면 아마 운송비가 더 들겠지.

떠나면서 사진 찎겠다고 하니 기다리란다. 방에 들어가서 웃옷을 입고서야 카메라 앞에 서신다.

 이런 분깨 사진을 보내주면 좋아하실텐데 이런곳에 사시는 대부분이 우편주소가 없는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편지를 보낼수 없는곳이다. 누구든 그네들에 삶을 간섭 하는 사람도 없고 세금 내라는 독촉장도 없으니

 그들에 삶이 진정 인간 다운것은 아닌지?

셀폰, 아이팟, 컴퓨터,이들에게 소용이 닿지않는 물건들이고,우리는 그걸위해 악다구리 부리고살지않나?

 작은것과 적은것에서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함에도 우메스러운 삶이 전부인듯 착각 속에서 자유롭지 몾한것을

 이런 기회를 통 해서 조금이라도 깨우친다면 또 하나 이번 여행에서의 의미 이리라.
암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세상에 부러움 없으신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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