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유럽 여행기 (2008년 여름) - 7

2010.03.24 21:42

saxman2a 조회 수:3644 추천:1

||0||0일단 시작한 김에 계속 쓰지 않으면 끝내지 못할 것 같아 계속 합니다.  두서없는 못난 글, 인내심 갖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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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1일 수요일

런던; 런던 아이; 타워 브리지 사진; 빅벤 사진; 중국 음식으로 점심; 돌아오는데 3시간 30분이 걸림

오늘은 아이들에게 London Eye타고 Big Ben에서 사진만 찍자고 하고 데리고 나갔다.  아침에 런던으로 가는 것은 여전히 시간이 아쉽다.  Rush hour 전에 출발을 한다면 좋을 것을, 그러면 좀 더 볼텐데.  사실 겉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볼 것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이 다 소화할 수는 없고 걷는 것도 한계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Tower bridge근처에 도착해서 다리를 건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걷기도 상쾌했고 테임즈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런던 타워의 모습도 즐기며 연신 셔터를 눌러 댔다.  아이들이 피곤한지 불평을 한다.  그래도 달래가면서 타워 브리지 아래 런던 시청으로 내려 가니 뜰 앞에 아이스 크림 파는 차가 서있어서 하나씩 안겨 주니 좋아한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야경을 찍으면 좋은 포인트인데 하며 아쉬워했다.  아이들을 다독거려 사진을 연신 찍어대곤 물어 물어 RV1버스를 타고 London Eye 갔다.  코 앞에 보이는데 걷다보면 하루 해가 모자를 것 같아 버스를 탔다.  버스 운전사에게 도착하면 내려달라고 하니 귀찮은 듯 알았다고 한다.  나같은 사람이 많다는 느낌이다.  탑승 티켓을 사는 길이 길긴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표를 사고 나와 탔다.  타보니 런던 시내가 다 보인다.  한 30분을 사진을 연신 찍어 대고 아이들과 놀다가 나왔다.

이젠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애들에게 먹기 좋은 음식을 사주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벌써 지친것 같다.  또 시간도 1시가 가까워 온다.  일단 Big Ben으로 가려고 걷다보니 중국 부페 음식점이 나온다.  들어가서 아이들과 점심을 후딱 먹었다.  음식 질은 별로지만 아무래도 양식보다 입에 더 맞으니 잘 먹는다.  

일단은 좀 더 걸으려 했지만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나도 오늘은 일찍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다리를 건너자 마자 전철역으로 들어가 Liverpool 역을 가니 오후 3시 5분이다.  중간에 전철이 막혀서 10여분을 지체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  아쉬워하면서 플랫폼에서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열차를 뛰어가서 탄다.  우린 3시 30분 열차를 타고 편히 앉아가려고 다음 열차를 기다렸는데 ‘심각한 사고’가 발생해서 다음 열차가 언제 출발할지 모른다고 한다.  이런…  물어봐도 기다리라는 대답만 듣는다.  큰 아이도도 어서 물어 보라고 재촉을 하고 나도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서 재차 물어보니 14번 플랫폼에 가서 열차를 타고 Colchester에 가서 Ipswich로 가는 열차를 갈아 타랜다.  하도 액센트가 더티해서 종이에 써달라고 하니 써준다.  그러면서 열차가 곧 출발한다고 어서 14번 플랫폼으로 가랜다.  으이그, 이 나이에 내가 뛰어야하냐?…  애들하고 열나게 뛰어 14번 플랫폼으로 가니 역무원이 막아선다.  도로 10번 플랫폼으로 가랜다.  갑자기 열이 받았다.  ‘장난치냐?  저 역무원은 이리로 가라고 했고 넌 저리로 가라고?  난 저 열차 타야 된다’고 얘기하니 계속 않보내주고 다시 가랜다.  아이들은 벌써 저만큼 열차를 타려고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종이에 적힌것을 보여주며 ‘넌 왜 재랑 딴 얘기하냐’고 물으니 ‘그래 가’하고 하는 수 없이 보내준다.  

열차에 오르니 콩나물 시루다.  그래도 다행히 세 식구 앉을 자리는 있어서 앉아서 쉬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말을 붙여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사정 얘기를 하니 역무원들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그랬을 거라고 얘길한다.  어쨌든 지난 일이니 상관없고 일단 열차에 탄 것만해도 다행이다.  자기가 Colchester에 내리니 알려 주겠다고 하고 내린 플랫폼 2에서 다시 타면 된다고 했다.  고마운 사람이다.  않 그랬다면 열차에서 내려 다시 확인해야했었다.

열차를 갈아타고 Ipswich에 내리니 저녁 6시가 조금 못 됐다.  오늘은 아이들이 걸어 간댄다.  오늘이 더 힘들텐데…  열차에서 하도 찡겨 와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니 벌써 호텔이다.  1시간 남짓 걸릴 거리를 3시간이 넘게 걸려 왔으니 피곤하다.  

아이들을 씻게 하고 원하는 대로 게임을 하든 영화를 보든 마음대로 쉬라고 하고 나도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아내가 돌아왔다.  배고픈다는 애들과 미리 알아둔 중국 음식점 East Ocean에 가서 식사를 했다.  역시 길을 몰라 갈때는 택시를 불렀다.  5파운드가 채 나오지 않았다.  조용한 음식점에 우리 네 식구만 호젓이 있으니 그것도 좋다.  뭐 식당 전세 낸 기분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주인이 홍콩에서 왔는지 광동식 음식을 내온다.  양도 적고 맛도 매운 맛이 아닌 단맛이 많은 그런 음식이다.  뭐 그래도 감사히 먹었다.  돌아 와서 아이들은 웹킨스란 게임을 시켜주고 나와 아내는 쉬었다.  긴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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