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유럽 여행기 (2008년 여름) - 10

2010.03.30 11:55

saxman2a 조회 수:3839 추천:1





||0||0오늘은 두개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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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4일 토요일 쾌청

아내와 바티칸 투어를 다시 참가;  기다리는 줄이 길어 영어 투어에 50유로를 주고 참가; 5분내에 들어감; 투어 중간에 나와서 시스티나 성당에 가서 그림을 감상; 베드로 성당을 보고 나옴; 점심을 81유로를 주고 먹음; 걸어서 전철역으로 스페인 계단에 감; 걸어서 트레비 분수로; 아이들을 위해서 마차를 타고 판테온으로 (60유로); 버스를 타고 베네찌아 광장, 캄피톨리오 광장으로 감; 포로 로마노 주위를 거다가 콜로세움을 보고 버스를 타고 민박집으로 귀환; 오다가 과일과 저녁거리를 장만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둘째가 괜찮은지 머리를 만져 보고 잘 노는지 살펴봤다.  밤새 엄마 품에서 잘 잔 듯한데 일단 아침 기분과 식사하는 것부터 살펴봤다.  일단 머리엔 열이 없고 전처럼 까불고 잘 논다.  가슴을 쓸어 내리며 너무 다행이다 싶어서 천천히 준비를 했다.  아침 식사도 맛나게 잘 먹고 어제 사준 늑대 인형을 가지고 노는 등 기분이 좋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아내와는 아침 식사 후 무조건 빨리 준비해 나가자고 얘길하곤 식사를 마쳤다.  다행히도 둘째 (모두 다 그렇지만) 입맛에 맞는 한국 음식을 풍족히 먹는게 제일 좋다.  특히 아이들이 잘 먹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배가 더부룩하거나 배가 고파서 찡찡거리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래서 민박집에서 묵는다.  나나 아내나 식사에 대한 큰 짐을 덜 수도 있고 또 네 식구 모두 제대로 먹을 수 있고.  그래서 민박을 잡으면 음식은 마음이 놓인다.  자는 방만 좋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은 없겠지만 이것만해도 족하다.  아침을 먹고 나서 넷이서 속히 준비를 해서 길을 나섰다.  간단한 간식과 물을 넣은 등짐은 아내가, 난 카메라와 아이들 물건을 넣은 등짐에 여분의 물병 하나를 옆구리에 끼고 길로 나섰다.  식구들 모두 속도 편하고 기력도 회복했고 기분이 최고다.  물론 둘째의 상태를 보아가며 여행을 할 참이다.

길을 나서니 날씨가 좀 더울 모양이다.  그래도 6월이니 이정도란다.  한여름이면 다니기가 힘들다니 좋은 계절에 온 것은 맞는데 그래도 얼마나 더울지 궁금하다.  부지런히 걸어서 테르미니역으로 갔다.  전철 표는 어른 것 두장을 사서 잽싸게 애들을 먼저 보내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어제 다녔다고 길이 익숙하다 ㅎㅎ.  

아내랑 예전의 얘기와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바티칸 박물관으로 다시 갔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구경이라 다시 간다.  잘 놀고 있는 둘째를 지켜 보고 있는데 아픈 기색이 전혀 없다.  중간에 업어 달라고 칭얼대긴 하지만 보통 그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녀석이니 그러려니 한다.  천천히 나는 큰아이와 함께 아내는 둘째를 업고 함께 걸었다.  날이 천천히 더워오니 등에서 땀이 난다.  

박물관 돌담을 돌아 줄을 선 관람객들을 보니 이건 두어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겠다.  이 땡볕에?  둘째가 회복은 했다지만 아직 쉬어야하는데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한 이탈리아 관광 가이드가 가이드 받을 사람을 모집한다.  자기들 관광객이 모자른다고 몇 명을 더 찾고 있다.  이사람들 따라가면 빨리 들어갈수 있을 것 같아 급행료50유로를 내고 따라갔다.  돈은 들지만 시간도 아끼고 둘째도 덜 힘들게 하고.  돈 문제가 아니다.  역시 급행료를 낸 만큼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기다리는 사람들의 부러운 눈길을 받으며 매표소를 통과했다.  이럴 때는 별로 돈이 아깝지 않다.

역시 솔방울 정원에 가서 시스티나 성당의 두 그림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아내는 열심히 듣고 있는 사이에 난 애들과 놀았다.  난 어제 다 들은 얘기이기도 하고 또 애들은 재미없어 할게 뻔하니까.  애들은 가지고 온 과일을 먹이고 더위 먹지 않게 물도 먹이고 재미있게 해주려 했다.  뭐 별로 재미있게 해줄것은 없지만ㅎㅎ.  그래도 애들은 서로 잘 노니 마음이 편하다.  

설명을 다 듣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설명을 듣다가 중간에 빠져 나와서 라파엘로의 그림과 시스티나 성당에 가서 그림을 봤다.  잘 모르는 내가 설명도 해 주고 ㅎㅎㅎ.  아내가 참 좋아한다.  오길 잘했다고 서로 얘길하면서 그림을 보고 박물관을 나와 성 베드로 성당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마음 같아서는 큐폴라에 올라 사진을 찍고 싶지만 아직도 둘째가 힘들까봐 얘길 할 수가 없다.  아이들 둘 다 지루해하고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물을 먹이고 놀면서 성당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다시 나와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광장쪽으로 걸어 나왔다.  거의 점심시간이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고 줄을 길게 서있다.  그 사이로 나와서 사진 몇 번 찍고 광장 옆길로 나왔다.  이길은 4년전 왔을때에도 온 곳이라서 낯설지 않다.  아이들이 걱정이 되었다.  일단 점심도 먹고 쉴겸 길가의 식당에 들렸다.  아이스크림도 팔고 전시해 놓은 견본 음식들도 먹음직스럽다.  아내와 그냥 여기서 먹자고 했다.  가격이 비쌀테지만 네 식구 식사를 해야하니 어쩔수 없다.  또 먹는 즐거움도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라, 맛나 보이는 것을 먹기로 했다.  파스타를 고르고 고기가 주인 메뉴를 고르고 했는데 깜빡 아내 먹을 샐러드를 못시켰다.  다시 시켜와서 같이 먹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아이들에게 사주고 나왔다.  비싼 점심이었지만 뭐 잘 쉬다가 나온걸로 만족이다.  

걸어서 전철 역으로 갔다.  전철표는 하루권을 끊었으니 맘대로 탄다.  둘째가 거의 회복한 듯 잘 먹고 잘 논다.  큰 녀석도 심심하다고 칭얼 대지만 잘 따라 다니고 아내도 좋아하니 구경이 재미있다.  전철을 타곤 그렇게도 가고 싶던 스페인 광장으로 향했다.  분수도 보고 싶고 계단 꼭대기의 성당도 보고 싶다.  예전에 배웠던 것들, 하나 둘씩 기억에 되살리면서 보고 싶어서 이다.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가니 광장이 나왔다.  왼쪽으론 계단이 앞엔 베르니니가 설계했다는 난파선 분수대가 수많은 인파 가운데 있다.  아이들은 분수를 보니 신나한다.  나도 신나서 아내와 같이 분수에 앉아서 쉬었다.  조금 있으니 집시인가 인도 사람들인가 고무로 된 장난감을 하나에 2유로에 사란다.  그렇게 줄수는 없어 싫다고 하니 애들이 조른다.  어제까지 아팠던 둘째가 조르니 사지 말자고 할 수도 없고 해서 1유로에 하나씩 팔라했더니 싫단다.  그래서 관두라고 하곤 앉아서 쉬니 다시 와서는 그렇게 하라고 한다.  진작 그럴것이지.  애들을 사주니 좋아한다.  아내는 그것도 깎았다고 눈치를 준다만 곧 망가질 거고 비싸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아 짐짓 얘길 해 봤는데 알아서 깎아주니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아내는 계단에서 쉬라고 하고는 난 계단 위로 올라가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여기저기 다 담고 싶지만 마음속에 뇌리에 새기는게 더 낫겠다 싶다.  대충 쉬면서 서울의 친구가 보내준 책을 보고 트레비 분수로 가는 길을 챙겼다.  멀지 않다.  그리고 그 다음은 제일 보고 싶은 나보나 광장에 있는 판테온이다.  일어나서 애들을 다독여 테레비 분수쪽으로 가는데 애들이 마차를 타잔다.  아내도 은근히 한번 태워주자는 얘길 하고.  사실 노이슈반 스타인 성에서 약속을 못 지켜서 태워줄까 싶어 일단은 가격을 물어보니 120유로를 달랜다.  이런 바가지가 있나 싶다.  

식구들에겐 다음에 타자고 하고는 천천히 길을 걸어갔다.  난 첫째와 아내는 둘째와 손을 잡고 사람 하나가 간신히 지나갈 길을 지도책을 보면서 빠져 나갔다.  예전에 세운 건물 사이사이에 난 골목으로 네 식구가 둘씩 짝지어 걸어갔다.  날은 어지간히 덥지만 견딜만하다.  물론 셔츠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소금기가 허옇게 뭏어 나지만서도.  간간히 등 짐 옆에 쑤셔 넣은 물병으로 애들 목을 축이며 지도를 따라 가다보니 인파가 많은 곳이 보인다.  트레비 분수다.  이번에는 사진을 많이 찍을 생각을 하고는 분수 가에 가니 앉을 자리도 없다.  둘째가 아이스크림을 사달랜다.  암, 사줘야지.  간신히 아픈거 나아 잘 따라 오는데 원하는 거 해 줘야지.  사실 아침부터 힘들었을텐데 잘 따라오고 그렇게 칭얼대지도 않는다.  몸살이 다 나은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며 분수가로 갔다.

분수 옆에 있다보니 자리가 난다.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여 자리를 확보하고 아이들과 아내는 분수 난간으로 보내 사진 포즈를 취하라고 했다.  역시 분수에 가서 없는 자리에 비비고 앉았다.  애들은 분수물을 만지고 놀고 난 인파속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옆의 미국 대학생 연인 둘이 사진을 찍어 달라길래 찍어주곤 우리 네 사람도 분수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이렇게 부탁하지 않았으면 내가 사진 찍힐일은 없다.  넷이서 사진 찍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것이지만 찍어야 할 때는 찍어야지하는 생각으로 부탁을 했다.  좀 쉬다가 판테온으로 가려하니 지도에 위치가 나와 있지를 않다.  물어물어 가기도 뭐한데 눈 앞에 마차가 보인다.  넷이서 타기엔 좁아 보이지만 일단 타보자고 가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60대의 머리가 흰 노인이 마부다.  가격을 물어보니 또 120유로 랜다.  물어보니 잘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좀 많이 타고 한 바퀴 돌아오는 삯인 것 같다.  그럴 필요는 없어서 나보나 광장까지 60유로에 가자니까 싫단다.  계속 가자고 하니까 어서 타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50유로하자고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다).  아이들에게 된다고 하니까 ‘와’하고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내도 그렇고.  사실 애들은 마차 타는 것을 너무도 좋아한다.  첫째가 말을 너무나 좋아하기도 했고 말을 타고 싶다고 그간 여러 번 얘기했었다.  

애들에게 ‘아빠, 약속 지켰다?’하고 확인을 했다 ㅎㅎㅎ.  애들과 아내의 웃는 모습이란.  이렇게 식구들이 웃을 때에 아빠는 기운이 난다.  나도 더운데 걷느니 타면 좋을 것 같다 (값이 비싸긴 하지만 어쩌겠나. 더구나 둘째가 어제까지 열이 펄펄 났었으니 이렇게 돈을 써도 그리 핑계를 댈 수 있다ㅎㅎ).  

그래도 넷이 간신히 타니 잘도 간다.  말이 힘들어 주저 앉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골목 골목을 누비는 관광이 그만이다.  주위 사람들도 동양 사람 네 식구가 타고 가니 한번 더 쳐다 보고, 우리도 쬐끔 그런 시선을 즐기고.  애들 입가에선 웃음이 피어나고.  그런 아내와 아이들을 보는 나도 마찬가지고.  갑자기 마차가 선다.  그러더니 역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돌아다보니 말이 방귀를 뀐거다.  일순 애들과 아내가 코를 막고 웃기 시작했다.  후아~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정말로…  말 방귀로 샤워를 한 셈이다.  한 10여분을 탔나?  이윽고 마차가 나보나 광장에 다다랐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타기를 백 번 잘 한 것 같다.  이 더위에 지도 가지고 물어 물어 갔었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

마차비를 주고 또 기념 사진 한장을 찍곤 판테온으로 향했다.  마부 아저씨는 별로 좋아하는 표정이 아니지만 우리로서야 기념이 되는 것이니 이해 할 만도 할텐데…  정말 오고 싶은 곳에 마침내 왔다.  나보나 광장에 서 있는 판테온.  분수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의 그 감흥이란…  무조건 셔터를 눌러대며 안으로 향했다.  분수에서도 밖에서도 사방을 향해 사진을 찍었다.  구조물 전체가 간신히 들어온다.  그래도 다행이다.  거의 2천년을 견딘 돔 구조물, 건축적으로 말하더라도,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입이 벌어지는 그런 건물이다.  로마에서 제일 오고 싶었던 곳이었다.

건물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감사 기도를 드렸다.  아이들은 연신 노는데 정신이 팔려 있고.  범신전이었지만 캐톨릭 영향으로 내부가 바뀐 듯하다.  십자가를 보니 반갑고, 기도를 할 수가 있어 좋았다.  건물에 대한 감상은…  이루 말로 할수가 없다.  감탄을 연방해 대고 사진을 찍고선 다시 나왔다.  좀 더 그 모습을 내 망막에 담아 두고 길가의 식품점에 갔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졸랐기에.  오늘은 그냥 애들 요구를 다 들어주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사면서 포로 로마노가는 버스 번호를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애들이랑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골목길을 천천히 걸었다.  길을 걷기엔 그리 더운 날씨가 아니다.  그리 보고 싶었던 판테온도 보고 마차도 타보고 다들 즐거워했기에 그 기분으로 걸어갔다.  

버스 정류장에 서니 여기인가 저기인가 삼각지에 있는 정류장이 여섯 군데가 있어 헷갈린다.  그 사이에 땅아래로 예전 로마 시가지 건물을 발굴해 놓은 것이 보인다.  그곳은 폐허라 길 고양이의 거처인듯 고양이가 돌아다닌다.  정류장을 헤매다 버스 번호가 적힌 사인을 찾아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가 오길래 버스 운전사에게 테르미니 역 행이냐고 물어봤다.  물론 이탈리아 말을 한 건 아니고.  테르미니 스테이션?이라고 물은 것이 전부다.  어쨌든 아쉬우면 통한다고 버스를 타니 무척 편하고 안심이 된다.  일단 밖의 경치를 보니 내가 어디를 가는지 알게 되고 원하는 곳에 내릴 수가 있어서 좋다.  

버스를 타고 보니 포로 로마노를 거쳐 간다.  로마 시청이 보이길래 버스를 세워 잽싸게 내렸다.  애들이 답답해하기도 하고 어쨌든 이곳을 보고 포로 로마노로 건너가면 될테니까.  그리고 여긴 좀 길을 알고 버스 타느 곳도 아니까.  해서 내려서 길을 건너가 로마 시청의 광장으로 걸어 올라갔다.  예전에 어머님 모시고 온 생각이 났다.  싫어하는 아이들을 세워 사진을 찍고 연신 셔터를 눌러 댔다.  그래야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광장에 다 올라가선 조금 쉬었다.  그냥 즐기기 위한 거다.  결혼식이 있는지 멋지게 차려 입은 신사 숙녀, 아이들이 차에서 내린다.  여하튼 패션 감각은 제대로다.  하기사 패션의 본고장이니 그럴 만도 하다.

다시금 포로 로마노로 걸어가다가 아이들과 물을 먹고선 늑대 젖 먹는 로뮬로스 형제 상을 보곤 그 옆 공원에서 쉬었다.  마침 벤치가 비어 있어 앉았다만 편치 않다.  등을 대고 있어야 편한데 그런 곳은 없다.  포로 로마노를 보고 내려가려는데 이젠 문을 만들어 닫아 버렸다.  입장료를 받는지는 미쳐 생각 못하고 돌아 걸어서 내려갔다.  땀은 나고 아이들은 힘들어 하지만 나나 아내는 즐거웠다.  별 제약 받지 않고 제대로 본다.  큰 애가 이젠 커서 제법 자기 몫을 하고 둘째는 가끔 업어 주거나 달래 주면 된다.  그래도 다음 날이면 거뜬하게 일어나 돌아 다니니 참 힘도 좋은 녀석들이다.  

콜롯세움까지 걸어가서 구경을 하고보니 시간이 벌써 6시가 가까워온다.  둘째가 힘든 것을 감안해서 어서 민박집에 가서 씻고 쉬려고 길을 건너 어제 탔던 버스를 타곤 테르미니 역에서 내려 민박집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역에 있는 수퍼에 들렸다.  파스타 국수, 소스, 과일과 아이들 과자, 물 등을 사서 양손에 잔뜩 들고 들어왔다.  그래도 묵는 숙소라고 돌아오니 마음이 편하다.  샤워를 하고 좀 쉬다 저녁을 먹었다.  내일은 떠나야하니 짐을 싸야한다.  이것 저것 짐을 싸다보니 역시 짐을 너무 많이 가지고 왔다.  다음엔 옷을 빨아 입을 요량으로 입을 것과 여벌 하나씩만 가지고 와야겠다.  물론 다음이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서도.  일단 짐을 챙기곤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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