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08년 6월 24일 화요일

잠이 일찍 깼다.  눈을 뜨자마자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짐 싸는 소리에 아내가 일어났지만 침대에 있으라 했다.  많이 고단할테니.  힘들어도 불평하나 없이 애들 잘 챙겨 주고 내 성질도 다 받아 주고, 고생 많이 했다.  이리 저리 짐을 싸니 아내가 이렇게 저렇게 싸라고 얘길한다.  빨리 짐을 어서 싸고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나가 짐을 붙여야 좀 맘이 편할 것 같다.  

아침은 모텔에서 먹는 부페인데 제법 괜찮았다.  좀 먹어 놔야한다.  비행기에 타면 먹을 거를 사먹을지도 모르니 ㅎㅎㅎ.  잔뜩 먹곤 어제 예약해논 택시를 타려 기다렸더니 오지 않아서 다시 택시를 불러 집어타곤 공항으로 갔다.  다행히도 내가 운전을 하지 않으니 좋다.  그냥 몸만 타고 가면 되니.  이태리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차 반납할 곳 찾아 헤맨 생각을 하니 이렇게 택시를 이용하는게 얼마나 편한지.  정말 무슨 드릴러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날이었으니 말이다.

공항에서 면세 서류를 발송하고 짐을 붙여 탑승권을 받아 쥐고 게이트로 갔다.  보안검사가 얼마나 철저한지 미리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이트에 가서 아내가 선물 사는 사이에 줄에서 아이들과 얘길하는데 사람들이 제 멋대로 줄을 만들어 서버린다.  그래도 다시 줄을 설 필요는 없는게 이젠 게이트니까 했는데 웬걸 게이트에서 다시 보안 검사를 한다.  

모든 짐 검사가 끝나고 비행기 좌석에 앉으니 그제야 맘이 놓인다.  돌아보면 긴 여행이었다.  여러나라를 이렇게 짧은 시간에 돌아 다녔으니.  다시 여행을 간다면 이젠 한나라에서 시간을 보낼거라고 계획을 세워본다.  논스톱이라서 훨씬 편하다.  중간에 갈아타면 이게 보통 일이 아닐테니 말이다.

공항엔 친지분이 나와 계셨다.  우리 때문에 휴가를 미리 낸 것 같아서 감사하고 미안하고 하지만 사양할 게제가 아니어서 부탁을 드렸다.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아내가 하는 말 ‘이렇게 좋은 집을 두고 왜 돌아다니며 고생을 했을까?’라고 한다.  그래도 여행이 재밌다 ㅎㅎㅎ.  이제 진도 잡견 개숙희를 데리러 가야된다.  그 녀석이 우릴 알아볼까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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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엉망이군요.  그냥 널리 이해해 주시고 맘에 들지 않았더라도 그냥 넘겨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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