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묵은 유럽여행기를 올리며....

2005.09.13 22:19

구자옥 조회 수:3277 추천:62



많이  쑥스럽지만 제가 다가오는 겨울 미국여행준비를 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자합니다.
이미 여기서 많은 정보를 접하여 미국여행을 보다 알차게 다녀올 듯합니다.
하여 거칠지만 제 묵은 가족여행담을 예서 얻는 고마움의 답으로 올려봅니다.

여기는 제가 2004년 8월... 한달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얇은 여행이지만
언젠가는 더큰 꿈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유럽의 여러나라를 여행을 하면서
제가 보고 느꼈던 것들을 풀어 봅니다.
여행이란 새로운 것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몇일전 혹은 몇달 전부터 계획을 세워서 떠나는 즐거움이란
여행 다니면서 느끼는 즐거움의 반 이상 차지하기도 하지요

해외를 자주 나간적도 없고 영어도 짧고 불어 독어 아무것도 모르고
두렵고 고생스럽겠지만 낯선 곳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과 설레임
기대감이란 이루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가슴벅참입니다.
이방인들 끼리 느끼는 묘한 즐거움과  문화나 관습 때문에 황당해하고
새로운 풍광과 언어 때문에 당황해하고......

우리가족만의 유럽 자동차여행을 결정하게 된데는 중요한 나의 가치관이 작용했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단체여행은 좀 획일적인 것이 싫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내가 원하는 것을 골라 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어떤 일이든 그 일의 적정한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  나의 모험심 가족의 건강상태 취향 등등을 고려할 때 이번이 적기라 생각했습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가졌던 많은 공상과 여행에 대한 신비로움
나도  할수 있겟다는 막연한 기대...   만용?

자 이제

사람들이 짐을 꾸려 잘알지도 못하는 세상속으로 떠납니다.
거기에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모르고
또한 우리가족도 우리외에 아무도 아는이 없는  유럽으로 갑니다.
어리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모험 같은 여행을 해보자.
불혹의 나이에 배낭여행이 걸맞지 않지만 방치했던 젊음을 끌어내보자.
우리가족의 자동차 여행은 우리가족이 영원히 간직할 소중한 경험과 기억으로 갖고가보자
가족과 함께,  유럽의 이동네 저동네를 기웃거릴 것입니다.
곳곳이 숨어 있는 이국정취를 마음껏 누려볼 작정입니다.


저희가 머물 숙소는 대부분 캠핑장이어서  텐트 침낭 먹거리 여름옷과  겨울 옷까지 ...........
가희 이사수준입니다.
공항까지 픽업해준 친구 曰  "이민가냐?"
공항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다른 사람 앞으로 착신해놓으면서
마음이 묘해집니다.
매일 곁에두고 매우 중한 필수품처럼 간직하던 휴대폰
전화로부터의 자유 진정한 자유일지 모름니다.
휴대폰이 없다는게 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내 통화가 복잡하고 많은 편인데 대신 받는 친구가 잘 받아줄까?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우리가족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헨드폰이 기능을 정지시키고부터  나는 사업가도,  아버지의 아들도, 휴메니스트도 아니요,
풍요와 미래를 담보하는 가장도 아닙니다.
우리가족 모험단의 마당쇠이고 캡틴입니다.


홍콩을 경유하는 뱅기이므로 16시간정도
뱅기안에 갖혀 있어야 했습니다.
지루한 비행이 끝나고 드디어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불법체류 수준의 짐과 행색이어서인지 입국심사가 다소 길어지고 불쾌했습니다.
내 영어가 서툴러  이런 영어로는 불법 체류 마져 못할 것 같은 판단이 들어서인지 통과다.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시차 적응을 위해 곤한 몸을 이끌고
시내 구경을 나갔습니다.
우리와 다른 풍광과 유럽이라는 설레임으로 첫인상은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메너리즘 같았으나 친절이 좋았습니다.
허름한 동양인 가족이 길을 묻고 부탁을 하니 측은지심이 동해서인지 모두들 친절하게 대해주어었습니다.
관광대국과 한때는 세계를 좌지우지했던 역사속의 대영제국의 오만과 친절이 모두 베어있는 듯했습니다.

아이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쉴 틈도 없이 걷고 뛰고
관광인지 오리엔테어링인지 구분이 안가게 분주히 다녔다.
언제 우리가 여기를 다시 올 것이며 뱅기 삵이 얼만데............

오늘의 최고  런던 브릿지의 야경
오늘의 최악  뱅기안에서 1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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