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세번 째 날입니다.  다들 피곤하기도 하고 친지 식구들과 어울리려 친지댁인근에서만 있었습니다.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양해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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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7일 토요일 흐리고 비

전날 새벽 2시 반까지 잠들지 않았더니 아침엔 도저히 일찍 일어날 수가 없었다.  오늘 계획은 이모부님과 같이 행동하기로 했다.  우리 식구들 때문에 시간을 내셨다는데 우리 계획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이렇게 계획된 여행에선 하루가 크지만 하루를 조용히 쉬는 것은 오히려 득이 된다는 생각이다.  왜냐면 아내나 아이들 모두 아직도 밤 비행과 시차 때문에 피곤해 하고 있어서 오늘은 동네를 이모부님 따라 다녔다.  이렇게 쉬어가는 것도 있어야지 않그랬다가는 즐거워야 할 여행을 망칠 수도 있으니까.  

아침에 피곤한 몸을 끌고 일어나니 아직도 식구들은 아침 10시가 지나도록 자고 있다.  푹 자라고 깨우지 않았다. 그 사이에 난 일정을 챙기고 혹 빠뜨린게 없나 좀 빡빡할 것 같은 일정은 없나 다시 챙겼다.

점심 못 되어서 이모부께서 하시는 쌍갈렌에 있는 사업장에 들렸고 근처의 쇼핑몰에 가서 먼저 가 있는 식구들을 만나 간단한 점심을 먹곤 빈터투어에 있는 소냐/마틴을 보러 갔었다.  오랜만에 보니 너무나 반갑다.  맛난 케익과 차를 대접 받고 다시 돌아왔다.  운전을 하기가 좀 뻑뻑해서 이모부님께 운전을 부탁하고 난 앞자리에 앉으니 졸음이 몰려 온다.  그렇게 졸다가 집에 오는 중에 이모님 학교에 가서 교재를 가지고 집에 와서 앉으니 얼마나 피곤한지…  이모부님께서 운전하셔서 편하게 옆자리에 졸았지만 집에 오니 이건 더욱 더 피곤했다.  눈을 좀 감고 있다가 아이들과 쥐 게임을 하곤 저녁 식사하러 나갔다.  언덕 비탈에 있는 동네인데 정상에 식당이 있었다.  너무나 감사해서 내가 모신다고 했는데 결국엔 디저트는 내가 내지를 못했다.  그래도 같이 식사를 모셔서 마음이 흐믓했다.  미쿡처럼 팁을 주니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주는 내가 미안했다.  

시킨 음식은 뢰스틱이었는데 맛나서 잘 먹었다.  예전에 아이들 어릴 때 필라투스 산 정상에서 먹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시켰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만 둘째가 김치 찌게가 그리운지 잘 먹지 못해서 미안하긴 했지만…  보슬비가 내려서 사진 찍기도 그렇고 피곤하기도 하고, 긴장이 풀린 날이었지만 내일은 다시 기운을 내서 루체른을 보곤 프랑크 푸르트로 가야한다.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많이도 못 찍고 제대로 못 찍고 있다.  내공 문제도 있지만 날씨도 받쳐주지 않는다.  비가 오니 어디 카메라를 들이댈 수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많이 기록을 남겨야 사진 여행기라도 남길텐데…  

이모님 식구와 잠깐 뵙고 다시 헤어져야 한다.  아쉽지만 다음을 또 온다고 말씀 드리곤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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