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6개월 전부터 네이버 카페 미야비즈 cafe.naver.com/myabiz.cafe 와 ‘미얀마 100배 즐기기’ 가이드 북으로 개략적인 정보와 분위기를 파악한 다음, 2009년 영문판 론니 플래닛을 구입해 상세한 정보를 수집해 나갔다. 호텔 등에 대한 여행자들의 평가(review) 및 정보공유로 유명한 세계적인 사이트로 www.tripadvisor.com과 www.loneyplanet.com을 통해 생생한 최신의 정보와 여행기를 읽어보고 직접 글을 올려 조언도 구하는 한편, 이메일을 통해 예약 상황을 체크하였다.
텍스트 정보를 기초로 구글어스나 빙 맵스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www.flicker.com에 올라온 지역별 사진을 통해 현지의 분위기도 틈틈이 파악해 두었다.

준비를 해오며 대중적이고 상업성 짙은 관광지 분위기는 최대한 피하고 현지 지역민의 생활상과 속살을 좀더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만달레이~바간 슬로우 보트,  깔로 1박 2일 트래킹 중 다누족 가정 민박, 깔로~민다이크~쉐냥 구간의 기차 이동, 인레호수 남쪽 보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산카 투어 등이 그것이다.

여행준비를 나름 빨리 시작했다고 생각했으나, 위 사이트에 올라온 많은 글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상당수의 서양인들은 1년전부터 여행하고자 하는 곳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오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여행관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인 것 같기도 하다.


여행일정 및 루트 (* 숙소는 트윈룸 기준)

1일 양곤도착 (레인보우 호텔 $25)


2일 만달레이 (국내선 이동 $89, 로열 게스트하우스 $12)
  - 마하간다욘 파고다, 우베인 다리


3일 만달레이-바간(슬로우 보트 이동 $10, 에덴 모텔 $15)
  * 당초 바간~만달레이간 슬로우 보트를 계획했지만, 반대 방향인 만달레이~바간 구간보다는 시간도 많이 소요될 뿐 더러 여러 가지로 여건이 여의치 않아 만달레이~바간으로 수정을 하였다.


4일 바간 (에덴 모텔 $15)
  - 민예공 일출, 쉐구지, 술라마니, 민난투 마을, 파야톤주, 파타다 일몰
  * 위에서 언급한 두 사이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몬유와에 살고 있는 프리랜서 가이드 Ko pwint에 의하면 한밤 중 고도빨린 파고다에서 종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낼 것을 강추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러 파타다에서 일몰 감상 후 저녁먹고 고도빨린을 찾아갔으나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철문 안의 관리인을 불러 파고다에 올라가고 싶다고 몇 번 간청했으나 정중하게 NO다. 그러나 고도빨린 파고다 전체를 흉물스럽게 온통 형광등으로 장식하여 불을 밝혀놔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리 감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5일 깔로 (바간~혜호 국내선 이동 $63, Winner Hotel $25)
  - 핀다야 드라이브, 핀다야 5일장


6일 깔로 1박 2일 트래킹 ($30 가이드 및 숙박 포함)
  - 깔로~민다이크 기차 이동($3) 및 다누족 숙박


7일 민다이크~쉐냥 기차이동 (기차 $3, 아쿠아리우스 인 $15)


8일 Sankar 투어 (아쿠아리우스 인 $15)
  - 호수남쪽 GIC 호텔에서 보트로 2시간 거리. 빠오족 가이드 동반으로만 접근 가능


9일 인레호수 보트 투어 (아쿠아리우스 인 $15)


10일 양곤 (혜호~양곤 국내선 이동 $83)
  - 쉐더곤, 보족시장

  * 현지에서 사용한 여행경비는 국제선 비행기를 제외하고 1일 평균 약 9만원 정도


도시간 이동 시 시간 소요는 물론 버스 이용에 불편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도시간 이동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하고 시계 방향인 양곤-바간-만달레이-인레호수-양곤 순으로 초안을 마련하였으나, 최종적으로 만달레이-바간-인레호수-양곤으로 다시 수정하였다.

작성된 초안을 가지고 tripadvisor와 Loneyplanet 사이트에 올려 관광지의 색채가 덜하고 현지인의 생활상을 좀더 가까운 곳에서 엿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언을 구하며 초안을 조금씩 수정, 보완해 나갔다.

이중 가장 기대가 되었던 곳은 만달레이~바간 슬로우 보트, 깔로에서의 다누족 가정 숙박 및 깔로~민다이크~쉐냥간 기차, 인레호수 인근의 빠오 족에 의한 산카 투어 등 이었는데, 여행을 하며 기대 이상으로 만족도가 컸던 곳들이다.

초반에 도시 위주로 조금 바쁘게 움직이다 후반에 인레호수에서 조금 여유있게 보낼 수 있도록 일정을 잡은 것도 꽤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Tip : 만달레이~바간 슬로우 보트>


- 서민들의 생활상과 현지 속살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어 일반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 매주 일요일과 수요일에 운행하며, 요금은 $10. 새벽 05:30분에 출발하고, 바간에 약 20:30 경에 도착한다. 사전에 예약할 필요없이 당일 45분 전쯤에 부두에 나가 여권을 제시하고 표를 끊고 타면 된다. 보트는 중간에 8회 내외로 정박하며 현지인들이 오르내리고, 물건을 싣고하는 사이 잠시 내려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약 10분 정도)
- 바간-만달레이 구간도 있으나($10, 매주 월, 목요일, 04:30 출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만달레이-바간 구간보다는 시간도 더 걸리며 관광객이 적어 사전에 운행여부 및 운행시간을 확인해 보기가 쉽지 않다. 중간 어딘가에서 하룻밤 묵어야 하므로 이틀 여정이 된다.


 

<Tip : 깔로~쉐냥 기차>

오전 11:30에 출발한다고 하나 예정된 시간보다 늘 약 2시간 정도 늦는 것 같다. 약 3시간 소요되며 요금은 $3이다. 현지인보다 요금이 7~8배 이상 비싸므로, 타게 되면 승객이 아무리 많더라도 외국인에게 우선적으로 자리를 양보하도록 돼 있다. 기차가 가면 창밖에 그림같은 풍광이 펼쳐지며, 슬로우 보트와 마찬가지로 정차하는 역마다 물건을 사고 파는 광경이 볼만하다.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에게는 적합지 않겠지만 여유가 있다면 신선한 경함이 될 것이다.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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