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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오베르네와 콜마르

이제 여행 막바지 다시 프랑스로 들어갑니다. 독일과 접경한 부근의 작은 도시들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어젯밤 지도를 펴들고 궁리한 끝에 스트라스부르에서 콜마르까지 포도주가도쪽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가는중간 적당히 묵을 곳을 정하기로 했어요.
하이델베르크쪽으로 가는데 네카강위에 원자재를 실은 배 한척이 천천히 가고 있네요. 한반도대운하가 독일에서 벤치마킹했다더니 혹시 이걸보고?

스트라부르에서 콜마르쪽으로 내려오는 국도변에 위치한 오베르네는 가르미슈와 비슷하면서 뭔가 다른 예쁜 동화마을이 생각나는 마을입니다. 중심가는 독일냄새가 나는 레스토랑들과 호텔들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고 중심가를 벗어나면 일반거주지가 있는데, 센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인지라 비로소 사람들이 사는 곳임을 느낄 수 있게 되죠. 국경일이라 인포메이션이 문을 닫아 근처 호텔에 방을 잡았는데 오래된 성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호텔은 아주 운치가 있었어요. 말로 표현되지 않는 느낌을 사진으로 느껴보시기 바래요.



                           마을의 중심부
                     


                                         



                      저녁식사를 한 레스토랑


다음으로 프랑스의 베니스라 불리우는 콜마르로 국도를 따라 내려갔습니다.
포도주가도라더니 길가엔 해바라기와 옥수수들로 가득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 포도밭이 펼쳐져있습니다. 국도로 가는 중간중간 작은 마을들을 거쳐가게 되는데 관리가 잘 된 마을이 있는 반면 거의 폐허가 된 듯 텅빈 적막한 마을도 있어서 놀라기도 했어요. 오늘이 휴일이라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죠.
콜마르에 가보니 유럽인들에게 알려진 관광지여서 그런지 휴일임에도 영업을하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들이 있었구요 베니스를 축소해놓은 운하와 거리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지만 베니스를 보고온 우리가족들은 좀 시큰둥한 반응이었어요.


                    콜마르의 운하  사진이 참 잘나왔죠?


우린 예정보다 일찍 돌아오게 된 우리가족은 돌아오는 길에 카이젤르스부르크라는 작은 마을에 들렀는데 콜마르보다 훨~씬 멋졌어요. 작은 마을이지만 중세느낌을 풍기는 예쁜 마을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마구 쑤시고 다니는 바람에 차량통행이 금지된 곳도 살짝 통과하기도 했지만 멋스러운 마을이었습니다. 사진이 몇장 없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다시 오베르네로 올라가는 길에 오르니 비로소 포도주가도의 맛이 납니다. 지금도 좋지만 두어달 늦게 포도수확할 때 오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프랑스시골의 작을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한번 느껴보시길 바래요.
숙소에 차를 넣어두고 오랜만에 제대로된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광장쪽에 가서 맛있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했죠.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와 감자를 오븐에 조리한 요리 (수육같은 형태), 립과 샐러드, 치킨요리를 주문했는데, 모두 다 맛있었어요. 독일식 음식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종업원이 영어는 잘 못해도 몸짓과 표정으로 너무도 열심히 설명해주어서 선택도 잘 했고요. 이 종업원은 프랑스에서 만난 최고의 친절남이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모두 만족스러웠는데 계산할 때 아이들음식과 음료를 공짜로 주신다고 해서 정말 놀랐어요.

우리가 너무 즐겁게 먹었나? 두둑한 팁으로 화답하고 나오니 호텔뒤 공원에서 축제가 열렸네요 - 7월 14일은 프랑스 혁명기념일입니다.-
동네꼬마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마을주민들은 다 모인 듯 한데모여 먹고 마시고 춤추고 축제는 어디나 다 똑같은 모습이지요. 그저 춤이 우리네 막춤이 아니라 포크댄스풍이고 초청한 가수나 분위기가 ‘전국노래자랑‘ 분위기인 것이 축제치고는 조용했어요. 축제는 왁자지껄 떠들고 마시는 우리와 달라 심심한 감도 있었는데, 내리는 비에 아랑곳않고 뭔가를 기다리는 그들을 따라 기다려보니 마지막에 불꽃놀이를 합니다. 매년 한강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보다가 이곳의 불꽃놀이를 보니 실망했는데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니 새삼 뜨끔합니다. 겉모습과 크기에 매달리는 제가 부끄럽기도 했고요...
운좋게 마을축제도 보게 되고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오베르네였습니다.
독일과 접경지방인 알자스지역은 두 나라가 뒤섞인 묘한 맛이 나더라구요.  저는 여기가 독일인지 프랑스인지 헷갈렸답니다.

 

독일과 프랑스를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오늘의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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