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정보 기차여행과 자동차여행(Young Lim님 보세요)
2006.05.13 22:35
Young Lim님께서
기차여행과 자동차여행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알고싶다며 보내신 쪽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변을 게시판에 올려도 좋다고 하셔서.. 허접하나마 이 곳에 올립니다.
그래야.. 다른 분들께서도 조언을 해주실 것 같아서요.
1. 비용
(1) 자동차관련 비용 VS. 유레일 패스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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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련(2005.10) 유레일 패스(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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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비 약 287만원 약 26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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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내역 푸조리스비용 : 151만원 세이버 1등석, 21일, 4인
(307sw, 27일간) (기차 예약비는 제외)
주유비(약 8100km) : 102만원
주차비 : 10만원
고속도로 통행권 : 2만 7천원
고속도로 통행료 : 2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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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관련비용(2005.10)은 저희가족이 실제로 지출한 경비를 오늘자 환율을 적용하여 계산한 것입니다.
유레일패스 비용도 오늘자 환율을 적용해서 계산했습니다.
- 여행 일정, 여행하는 나라, 여행스타일,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자동차관련 비용과 유레일 패스 비용에서
각각 주유비 상승을 고려하고, 기차예약비를 포함한다면
실제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2) 숙박비
- 자동차여행시의 숙박비 : 출국일과 귀국일을 제외하면 27박이었는데...숙박비가 190만원도 채 들지 않았어요.(4/5인 기준)
몇해 전 기차여행을 할 때는 시내 중심지의 저렴한 호텔이나 호스텔을 이용했었고
지난해에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주로 캠핑장의 방갈로(모빌홈,샬레이)나 Zimmer같은 현지민박을 이용했었는데
캠핑장을 선택한 것에...여러모로 만족합니다.
기차여행하면서 묵었던 호텔이나 호스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만족도는 훨씬 높았습니다.(비수기에 다녀와서 더욱...)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시설들도 좋고....공간을 따로 사용하니 주위에 아무런 방해가 없어서 편했거든요.
하지만 Young Lim님께서는 성수기에 여행을 하시기 때문에...저희와는 비용에서 다소 차이가 날 거예요.
(3) 식비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해먹고, 많이 사먹었는데도 ...식비가 정말루 작게 들었어요.
기차여행을 할 때는 먹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거든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식비는 엄청 깨지곤 했었죠.
유럽에서는 식당에서의 식사비는 비싸지만,
마트에서 파는 쌀과 야채, 과일, 육류, 유가공품은 아주 저렴하더라구요.
직접 요리를 해먹는다면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장보고 밥해먹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거나 일이 많아져버리면
그만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쌓일 수 있으니까
적당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4) 보통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 비용이 적게 든다'라고 말하는데...
그건 자동차관련 비용자체 보다는 숙박비와 식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들 말하는 것 같아요.
바꿔 말하자면..숙박비와 식비를 여유있게(?) 쓸 경우, 비용면에서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
2. 그 외 장단점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 자동차 여행을 하니... 가방들고 다닐 일이 없어서 좋았어요.
짐들고 다니는 게 은근히 힘들고 사람을 지치게 하잖아요.
기차여행 하다보면...짐이 웬수지요.
- 기차로 여행을 했을 때는..
유레일 패스가 적용되지 않거나 기차가 연결되지 않아서 버스로 가야하는 곳 또는 별도의 tour를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곳들은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자동차 여행하면서..별다른 고민없이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다녀 온 곳중에서는
프랑스의 몽생미셸이나 르와르 고성지대, 독일의 베르히테스가덴, 오스트리아의 짤스감머구트정도가 해당되겠네요.
여기말고도 더 많겠지요?
하지만 여행의 일정이 기차가 잘 연결되는 도시들로만 이루어져있다면.....이것은 장점이 아니므로 알아서 Pass.
- 자동차여행은 기차여행보다 편하고 일정이 유연해져요.
저희는 이번 여행에서 파리일정 중 3일과 프라하일정 중 1일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자동차로 이동했어요.
도시간의 일정뿐만 아니라, 도시내에서도 차를 갖고 다녀서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안타도 되니까 당연히 편했겠죠?
출발하고 싶을 때 출발하고, 쉬고 싶을때 쉴 수도 있고...맘대로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어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도 있었구요.
- 기차여행을 할 때 좋았던 점 중의 하나가...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던 거예요.
유럽의 기차 1등석은 시설이 훌륭하고(독일의 기차인 이체(ICE)는 특히 좋았던 기억이..) 탑승인원도 적어서 조용한 편이었거든요.
기차 이동시간에 부족한 잠을 자기도 하고
테이블이 부착되어 있으니 여행일지(일기나 경비계산등)를 쓰기에도 좋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었는데..
자동차여행을 하면서는 운전을 해야 되니... 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이건 자동차여행의 단점.
3. 운전에 대한 부담
자동차 여행의 장점이 아무리 많다해도
자꾸만 망설여지는 이유는 운전에 대한 부담 때문일거예요.
운전자는 나머지 일행에 비해 당연히 더 힘이 듭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꽤 피곤하고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일정 특히 여행 초반의 일정을 좀 여유있게 잡고,
GPS장착차량을 이용하시거나 아니면 인간네비게이터(일행 중 한분)의 도움을 받는다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으실거예요.
출발전에 주행할 도로번호와 지명들을 post-it에 간단하게 기록하여 핸들 주위에 붙여두어도 도움이 되구요.
유럽에서 운전하는 게 만만한 일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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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끄적끄적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어쨌든..Young Lim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뱀발 >
자동차 여행은 팀웍이 중요하더라구요. 서로를 더 많이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거든요.
출발 전에 각자의 역할을 분담시켰었는데, 아이를 포함하여 가족 구성원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고
그러면서 아이의 생각도 많이 자란 것 같아요....자동차여행의 보너스입니다.
기차여행과 자동차여행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알고싶다며 보내신 쪽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변을 게시판에 올려도 좋다고 하셔서.. 허접하나마 이 곳에 올립니다.
그래야.. 다른 분들께서도 조언을 해주실 것 같아서요.
1. 비용
(1) 자동차관련 비용 VS. 유레일 패스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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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관련(2005.10) 유레일 패스(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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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비 약 287만원 약 26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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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내역 푸조리스비용 : 151만원 세이버 1등석, 21일, 4인
(307sw, 27일간) (기차 예약비는 제외)
주유비(약 8100km) : 102만원
주차비 : 10만원
고속도로 통행권 : 2만 7천원
고속도로 통행료 : 2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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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관련비용(2005.10)은 저희가족이 실제로 지출한 경비를 오늘자 환율을 적용하여 계산한 것입니다.
유레일패스 비용도 오늘자 환율을 적용해서 계산했습니다.
- 여행 일정, 여행하는 나라, 여행스타일, 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자동차관련 비용과 유레일 패스 비용에서
각각 주유비 상승을 고려하고, 기차예약비를 포함한다면
실제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듯합니다.
(2) 숙박비
- 자동차여행시의 숙박비 : 출국일과 귀국일을 제외하면 27박이었는데...숙박비가 190만원도 채 들지 않았어요.(4/5인 기준)
몇해 전 기차여행을 할 때는 시내 중심지의 저렴한 호텔이나 호스텔을 이용했었고
지난해에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주로 캠핑장의 방갈로(모빌홈,샬레이)나 Zimmer같은 현지민박을 이용했었는데
캠핑장을 선택한 것에...여러모로 만족합니다.
기차여행하면서 묵었던 호텔이나 호스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만족도는 훨씬 높았습니다.(비수기에 다녀와서 더욱...)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시설들도 좋고....공간을 따로 사용하니 주위에 아무런 방해가 없어서 편했거든요.
하지만 Young Lim님께서는 성수기에 여행을 하시기 때문에...저희와는 비용에서 다소 차이가 날 거예요.
(3) 식비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해먹고, 많이 사먹었는데도 ...식비가 정말루 작게 들었어요.
기차여행을 할 때는 먹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거든요.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식비는 엄청 깨지곤 했었죠.
유럽에서는 식당에서의 식사비는 비싸지만,
마트에서 파는 쌀과 야채, 과일, 육류, 유가공품은 아주 저렴하더라구요.
직접 요리를 해먹는다면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장보고 밥해먹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거나 일이 많아져버리면
그만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쌓일 수 있으니까
적당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4) 보통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 비용이 적게 든다'라고 말하는데...
그건 자동차관련 비용자체 보다는 숙박비와 식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들 말하는 것 같아요.
바꿔 말하자면..숙박비와 식비를 여유있게(?) 쓸 경우, 비용면에서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
2. 그 외 장단점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 자동차 여행을 하니... 가방들고 다닐 일이 없어서 좋았어요.
짐들고 다니는 게 은근히 힘들고 사람을 지치게 하잖아요.
기차여행 하다보면...짐이 웬수지요.
- 기차로 여행을 했을 때는..
유레일 패스가 적용되지 않거나 기차가 연결되지 않아서 버스로 가야하는 곳 또는 별도의 tour를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곳들은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자동차 여행하면서..별다른 고민없이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다녀 온 곳중에서는
프랑스의 몽생미셸이나 르와르 고성지대, 독일의 베르히테스가덴, 오스트리아의 짤스감머구트정도가 해당되겠네요.
여기말고도 더 많겠지요?
하지만 여행의 일정이 기차가 잘 연결되는 도시들로만 이루어져있다면.....이것은 장점이 아니므로 알아서 Pass.
- 자동차여행은 기차여행보다 편하고 일정이 유연해져요.
저희는 이번 여행에서 파리일정 중 3일과 프라하일정 중 1일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자동차로 이동했어요.
도시간의 일정뿐만 아니라, 도시내에서도 차를 갖고 다녀서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안타도 되니까 당연히 편했겠죠?
출발하고 싶을 때 출발하고, 쉬고 싶을때 쉴 수도 있고...맘대로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어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도 있었구요.
- 기차여행을 할 때 좋았던 점 중의 하나가...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던 거예요.
유럽의 기차 1등석은 시설이 훌륭하고(독일의 기차인 이체(ICE)는 특히 좋았던 기억이..) 탑승인원도 적어서 조용한 편이었거든요.
기차 이동시간에 부족한 잠을 자기도 하고
테이블이 부착되어 있으니 여행일지(일기나 경비계산등)를 쓰기에도 좋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었는데..
자동차여행을 하면서는 운전을 해야 되니... 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이건 자동차여행의 단점.
3. 운전에 대한 부담
자동차 여행의 장점이 아무리 많다해도
자꾸만 망설여지는 이유는 운전에 대한 부담 때문일거예요.
운전자는 나머지 일행에 비해 당연히 더 힘이 듭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꽤 피곤하고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일정 특히 여행 초반의 일정을 좀 여유있게 잡고,
GPS장착차량을 이용하시거나 아니면 인간네비게이터(일행 중 한분)의 도움을 받는다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으실거예요.
출발전에 주행할 도로번호와 지명들을 post-it에 간단하게 기록하여 핸들 주위에 붙여두어도 도움이 되구요.
유럽에서 운전하는 게 만만한 일도 아니지만 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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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대로 끄적끄적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어쨌든..Young Lim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뱀발 >
자동차 여행은 팀웍이 중요하더라구요. 서로를 더 많이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거든요.
출발 전에 각자의 역할을 분담시켰었는데, 아이를 포함하여 가족 구성원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고
그러면서 아이의 생각도 많이 자란 것 같아요....자동차여행의 보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