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네번째 독일-1편)

2006.08.31 14:40

Harmony 조회 수:5597 추천:301





모젤강변의 포도밭 전경과 코헴성에서 바라본 코헴시 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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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거리: 암스텔담-뒤셀도르프 230Km (2시간30분),
이동거리: 뒤셀도르프-코블렌츠150Km (1시간40분) -코헴 60Km (40분)

독일표지판을 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유럽대륙의 탐험을 알리는 듯이 들 뜨더군요.
쾰른으로 가는 Autoban을 달리는 중 빠른 속도로 추월하는 차를 보니 70%는 벤츠, 20%는 BMW,
그 이외에는 VW와 Opel 그리고 가끔 기타차종이더군요.

벤츠가 잘 달리는건지 벤츠를 타는 사람이 속도를 즐겨서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200Km까지 달리는 것 같더군요.

나 역시 무제한도로에서 176Km를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가족과 많은 짐을 고려하여
안전운전 상태로 복귀하여 쾰른에 도착, 성당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쾰른성당만 봐도 이곳에서의 볼거리 절반은 끝낸 셈이라고 하더니
먼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보던 성당을 바로 앞에서 바라보니 감회가 다르더군요.

한참 보수공사로 인해 약간의 흉물들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서두요.
성당내부를 둘러보고, 체력점검 겸 첨탑으로 올라가는 509개의 계단에 올라
시가지와 라인강을 보는 가족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믓하더군요.

힘든 여정이지만 그래도 유럽여행 온 보람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더군요.

성당을 나와 선착장에서 독일의 젖줄인 라인강을 잠시 감상한 후에
사람이 몰리는 상점에 가보니 월드컵 개최국답게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군요.

축구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나라에서 개최를 하니 경기장을 가보진 못하더라도
분위기는 실컷 느꼈습니다. 특히, 월드컵 경기가 있는 도시는 더욱 고조되어 있다.

또 다시 다음 목적지인 코블렌츠(Koblenz)로 출발!
숙소는 요새안에 있는 유스호스텔(Festung Ehrenbreitstein)에서 묵기로 하고 기대감을 갖고 출발하였다.

지도만을 보면서 움직일 때에는 이동경로가 그려지는데 비해
네비게이션에만 의지하여 루트 따라가다 보면 목적지 이외에는
내가 가는 길이 어디인지 분간이 어렵더군요.

실제로 쾰른에서 코블렌츠 가는 도중에 강가를 따라 언덕 위에 포도밭 전경을 보았는데
그 강이 무슨 강인지, 어떤 동네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몇 개의 포도밭 언덕을 지나 어느덧 요새에 도착. 라인강과 모젤강이 합류하는
코블렌츠 전경이 모두 들어오더군요. 한참을 걸어 들어와 프론터에 도착.
역시 방이 없다고 하더군요.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아내의 제안으로 코블렌츠 외곽의 조그만 마을의 호텔을 알아보기로 하고
10분거리의 Rhens지역에 호텔 2곳이 있더군요.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쾌적한 Hotel Roter Ochse(아침포함 74.50유로)로 결정했습니다.

더구나 오늘 스위스와 16강을 가리는 중요한 일전이 있어 독일맥주 맛도 보면서
우리나라 경기를 보여주는 식당을 아무리 찾아봐도 프랑스와 토고 경기만을 하더군요.
우승후보 위주로 중계방송을 하겠죠?

전자제품 전시장 같은 곳에서 비교적 편안히 자리잡고 보다가 프랑스의 승리 거의 확실
호텔로 이동하는 길에 식당 밖에서 우리나라 경기를 보여줘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응원.
손님 대부분 백인. 스위스를 응원하는 듯. 우리와는 환호와 탄성이 엇갈리더군요.

알다시피 결과는 참패. 먼 이국땅 (경기장에서는 가까운 곳이지만) 에서
조용히 응원을 하는 우리가족 모습 상상이 가시나요?

이튿날 아침 호텔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꽤 괜찮은 아침을 단단히 먹고서 호텔을 나와
모젤강과 나일강이 만나는 양수리끝(?)에 우뚝 서있는 동상(Deutsches Eck)을 보았는데
동상의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더군요.

동상에 써 있는 내용도 모두 독일어라 여행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불평을 하면서 눈에 띄는 “Kaiser Wilhelm 1” 단어로 이사람 동상이구나 생각만 했죠.

선착장에서 쾰른 표지판이 눈에 띄어 보니 이곳과 쾰른간을 이동하는
유람선이 유명하다는 사실도 돌아와서 알았지요.

조금 달리다가 여행책자 통해 포도주 기행 중 모젤 포도주가 유명하다는
Cochem에 대한 기억이 나는 순간 또 다시 호기심이 발동하여
왕복 한시간정도의 거리를 확인하고 출발 그리 높지 않은 산을 횡단하는 시골길이더군요.

가는 내내 괜한 짓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도 밀, 콩 등인 듯한 잘 가꾼
경작지 주변경치에 만족하면서 코헴시에 도착. 포도밭과 함께 마을전경이 괜찮더군요.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으니 일단 언덕 위의 코헴성(Reichsburg Cochem)에
올라 높은 곳에서 보는 경치는 항상 좋더군요.

포도주 시음과 이곳을 출발해서 라인강변의 고성을 둘러보는
유람선을 한번 타보고 싶은 여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을 갖고 다시 출발!
* 가진 자료를 보니 코헴주변 모젤강변에 캠핑장이 몇 개 있네요. 이런 곳에 머물러도 좋을 듯 싶네요.

숙소평가
뒤셀도르프(Duesseldorf) 한인민박: 그 지역의 숙박비가 유난히 비싼 이유가 대규모 전시장에서
큰 전시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전시장을 한번 가봤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사실인지 아직도 감이 없네요.

숙소는 주인장께서 내부시설을 직접 공사하셨다는데 바닥이 타일로 되어있어
깨끗한 느낌이더군요. 화장실과 욕실도 민박집임에도 최고시설이더군요.
여행 중 묵은 민박(한인호텔 포함)중에서 비싼 곳이었습니다.
다만, 지금 인터넷으로 accorhotels.com에서 확인해보니 4인가족이 묵을 수 있는
Novotel의 가격이 65유로~100유로네요. 6월22일에도 동일한지는 모르지만
미리 알았다면 절약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코블렌츠 Hotel Roter Ochse (Rhens 마을): 이 마을 2곳의 호텔 중에서
이 곳 선택은 잘 했던 것 같습니다. 방도 깨끗하고 동네도 조용하고
단지 월드컵 중계를 보지 못해 아쉽지만 가격(75유로)대비 아주 좋았습니다.

이곳을 경험으로 몇 번 작은마을 숙소 시도 했는데 이 후에는 한번도 성공을 못했네요.
추천하고 싶은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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