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우리나라는 어떨까요(3)

2005.11.24 15:29

dori 조회 수:2709 추천:12





시작한 것을 도중에 그만 두기도 그렇고....
단지 사진 몇장만 올리려 했는데, 몇번만 더 올리고 그만두어야 할 것 같네요.



식사를 하고 걸어가다 보니, 제주항까지 갔는데,
최근 제주항터미널을 새로 신축했는지, 너무나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들어오는 배가 없어서인지, 아님 타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터미널 안에는 아내랑 저랑 달랑 둘이서만 구경했습니다.

제주항터미널앞 버스정류장에서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는데, 역시나 친절한 기사분들 그냥지나가지 않고 호객행위를 하시고 가네요.....
자전거 타고 지나가시던 할아버지. 한 정거장 걸어가면 버스 많으니, 그쪽에 가서 타라고 말씀하시고.....
갈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으니, 오늘은 그냥 세월이나 낚기로 얘기한바 있어,
감사함만 전하고 마냥 기다렸습니다.

옛날 신작로에서 버스 기다리던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올지 모르는 버스를 마냥 기다린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30여분을 기다린 다음에 만난 버스는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습니다.
타자마자 기사아저씨. 어디서 왔냐는 얘기로 부터 아저씨의 제주도 개인 가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의 문제점부터 시작해서 재래시장, 건물, 가볼만한 식당 등등 이어지는 얘기에 우린 종점까지 타고 왔습니다.
종점에 한라 수목원과 분재원이 있다는 아저씨의 설명에 분재원과 수목원이나 가자고....

분재원은 처음에는 와 멋있다고 감탄사를 쏟았는데, 나중에 보니, 제주도 화산석에 시멘트를 사용해 모양을 만든것을 보고 작품성이 떨어진다 생각하니 조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구매하면 전국 어디든지 택배로 다 보내준다고 하긴 하는데.....
관광지에서 물건 사는 것에 워낙 익숙하지 않은지라...

우리는 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수목원 들어가는 입구부터 단풍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2,30분 산책하기에는 그지없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수목원을 나와 버스를 타지 않고 시내쪽으로 2킬로 정도를 걸었습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릴때에는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고, 그치면 또 걷고.....
그렇게 제주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사진설명]
위의 사진은 분재원
아래는 한라수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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