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hort Guide to a Happy Life중에서(애너 퀸들런)

2003.03.19 00:31

green 조회 수:2955 추천:5

...우리 모두 잘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선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잘사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입니다. 그웬돌린 브룩스의 시 구절을 명심하고 살아야 합니다.

  작은 순간을 다 써버려라.
  곧 그것은 사라질테니.
  쓰레기든 금이든
  다시는 같은 겉모양으로
  오지 않는다.

우린 풍요를 누리면서도 심란해합니다. 인생은 좋은 것인데도 말입니다. 우주의 원리를 꿰뚫는 대단한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닙니다. 내 인생이나, 내가 속한 세상을 그렇게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내리는 눈송이, 수선화,  내 아이와 나란히 소파에 앉아 있는 느낌, 남편이 램프를 켜놓고 책을 읽는 표정, 아이스크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만과 편견>.....인생은 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긴 회색 시멘트 바닥 위에 반짝이는 작은 조각이 놓여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알게 되면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바쁘게 사는 생활에서는 그것을 저절로 알 수 없습니다. 삶의 여백을 만들고, 그걸 사랑하고, 사는 법, 진짜로 사는 법을 스스로 배워야 합니다.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들판의 백합화를 봐라. 아기 귀에 난 솜털을 봐라. 뒷마당에 앉아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어라.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라. 인생을 곧 막이 내릴 무대로 여겨라. 그러면 기쁨과 열정을 품고 인생을 살게 될테니까. 그런 마음으로 살면 사는 것처럼 살게 될 테니까.


**** 많은 의미를 캐내며 보게되는 사진이 글 사이사이 올려있는 아름다운 책이고, 어찌보면 쉬운 진리이지만 한번쯤 머리 식히듯 읽어보면 가만가만 끄덕이게 되는 책인듯 싶습니다. 새순이 솟아 제실체를 우리에게 알리는 영악한 봄처럼 좀더 적극적이고 명민한 얼굴로 시작하는 시간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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