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과 음악이 있어야 할 곡간이

 

오랜 시일 비어 있는 듯 하여

 

여기에 좋은 글을

 

담아 볼가 합니다.

 

 

좋은 글이란 읽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작게나마, 짧게나마 생각 해볼

 

글들을

 

여기에 퍼다 나르면 어떨가 해서

 

시작해 봄니다.

 

 

 

 

 

 

*

 

1977년 9월 5일 무인우주선 보이저1호가 태양계 행성을 탐사할 목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그리고 13년이 흐른 뒤인 1990년 2월 초,

 

보이저 호는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 행성의 궤도를 넘어선 공간을 초속 18km의 속력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신호를 보내 '카메라를 지구로 돌려 사진을 찍어 전송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구로부터 60억km 떨어져 있던 보이저 호는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사진을 찍어 전송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지구는 어디 있을까요? 

 

허탈하지만 저 작고 희미한 점 하나가 지구입니다.

 

그 희미한 작은 점 위에 바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저 작은 점 위에 우리를 나타낼 수 있는 어떤 표식이라도 남길 수 있을까요?

 

저 먼지 같은 작은 별 하나 없어진다고 우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Pale Blue Dot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불리는 이 사진은

 

1972년 아폴로 17호를 타고 달에 가면서 찍은 지구 사진과 극명하게 비교됩니다.

 

푸른 구슬blue marble이라 이름 붙을 만큼 영롱하게 아름다운 커다란 지구 사진에 비해

 

이 사진 속 지구는 하나의 먼지 같은 작은 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 우주적 관점에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먼지의 먼지와 같은 극미물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그렇기에 이 사진은 지구가 천체의 중심이 아니라

 

하나의 행성에 불과하다는 지동설이 밝혀지고 나서도

 

여전히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 여기는

 

우리의 자기중심성과 어리석은 자만을 잘 꼬집어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교수는 이 사진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고 동명의 저서를 냅니다.

 

는 저 작은 점 하나에 우리의 삶과 역사가 담겨져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의 깨달음은 삶의 무의미함이 아니라 깊은 겸손으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우리의 유일한 고향인 이 작고 희미한 점을 더욱 보존해나가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광대무변의 우주에서 찰나의 시간을 살다가는 우리들의 삶을 생각하면

 

오늘 심각하게 느끼는 나의 고민은 또 얼마나 사소한 일일까요?

 

내가 어떻게 되어야 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꿈이나 신념은 얼마나 사소한 것일까요?

 

그러나 이 먼지의 먼지 같은 존재가 우주를 생각할 줄 알고

 

우주를 통해 자신의 미약함을 들여다 볼 줄 안 다는 게 또 어찌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있을까요?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자신을 한 미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리고 그 미물 안에 우주를 품을 때 우리는 아름다운 미물일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미물이자 동시에 소우주와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요? 


  

 

 

- 2013. 10. 2.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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