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는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도

 

느림의 혜택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거의 유일한 현실적 방법이다.

 

 

거리를 걸을 때는 아무 할 일 없이 건달처럼 걸어라.

 

 

느긋한 마음으로 걷다 보면 보이지 않던 여러 가지를 보고 느낄 수 있다.

 

걷는 것에 익숙해지면 걷기를 즐기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산에 가라,

 

렇게 못하면 2주일에 한 번은 가라.

 

그렇게도 못하면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가라.

 

한국은 산이 아름다운 나라이다.

 

어디에 살든 한 시간 안에 아름다운 산 어귀에 닿을 수 있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 신의 창문을 통해 그 경이로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도 마음도 싱싱해진다.

 

한국에 살면서 산에 가지 못한다면 가장 아름다운 것을 놓치고 사는 것이다.

 

나는 10년째 북한산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번씩 이 아름다운 산 속으로 들었더니 이제 500번 이상을 다녀오게 되었다.

 

 

 

(구본형,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12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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