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제주에 발을 들여 놓은지 100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동안 적응한다고 정신없이 보네느라고 ‘빅터의 방’에 들어와서 글은 못남기고 구경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빅터방 식구들이 나를 잊는거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어서 “제주도특파원” 자격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특파원은 누가 시켰냐구요?  거야 내맘이죠 ^^

우선 식구들이 많이 늘어난거에 대해서  “축하합니다!  빅터님!!!”  빅터님은 이제 “부우~~자” 되신 겁니다

최근에 오프모임에 꼭 가고 싶었지만 몸이 멀리 있다보니까 마음만 보냈습니다.  후기를 읽으니까 그날의 모습들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더군요.  특히 정욱님…ㅎㅎㅎ  여전하시군요.  베이비님은 몇일 전 통화에서는 바뻐서 못갈 것 같다고 하더니만 참석하셨나 보네요  빅터방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스위스님, 도리님의 여전한 여행사랑도 느껴지고요. 산사랑님, 블루님도 안녕하시군요. 김동길님도 한번 밖에 못 뵙었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를 여지없이 보여주시고 계시다는 느낌이 팍팍 와 닫습니다.  
그외에 처음 참석 한분들은 제가 일면불식이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대충 앞에 인사드린 분들과 비슷할 것이라고 제 마음데로 그려보겟습니다.

저도 나름데로 인터넷 1세대라고 자부해왔었고 많은 동호회 모임을 가졌었지만 오프모임은 작년말에 모였던 ‘이모임’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른분들도 모두 느끼시겠지만 ‘처음 본 분들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상한 느낌이 드는 모임’, ‘무엇도 바라지 않고 서로를 위해주는 모임’, ‘공유한 것이 별로 없는 사이인데 어릴적 친구들 만큼 할 얘기가 많은 모임’ 이었습니다.
방장에 대한 아부는 그만하고......

자칭 ‘제주특파원’이니까 제주도 얘기를 조금만 하겠습니다
저는 어찌어찌하다 보니 남들이 몇 년에 한번 여행오는 제주에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섬’입니다. 빅터방 식구들의 여행 취향데로 제주를 패키지관광(관광지 위주 여행) 말고 셀프여행(여행업계용어입니다^^.  체험, 느낌을 갖는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며 지네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매미’ 때문에 제주도로 여행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확 줄었습니다.
그때 저는 성산 일출봉 밑에 있는 ‘섭지코지’라는 곳에서 비껴가는 태풍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도저히 관광을 할 여건이 되지를 못했습니다.  제몸이(참고로 말하면 스위스님하고 저하고 등치가 비슷할 겁니다…스위스님이 좀 더 클라나? ^^) 흔들리는 정도를 떠나서 두발로 서있기 힘든 정도의 바람이 불더군요.
'이런 기후에 관광이 되겠어?'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정반대로 '이런 바람을 육지사람(제주도에서는 이렇게 부릅니다^^) 이 언제 경험해 보겠어?' 하는 쌩뚱맞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에 제주항 방파제에 가서는 방파제에 부서지는 파도 구경하다가 그만 팬티까지 다 젖을 만큼의 파도를 뒤집어 썼습니다.  
잘만하면 ‘태풍 체험관광’ 이런 제목의 상품개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제가 다녀 본 제주는 사계절 중에 여름이 제일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육지사람들은 여름에 제주를 들르는 모순이 생기더군요
하늘이 정말로 눈이 시리게 파란색으로 물드는 제주에 한번씩 들러주세요
빅터방 식구들 오시면 제가 회 한사라 쏩니다 ^^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빅터님과 그외 여러분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들 하십시요

“제주특파원 제로니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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