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쉬어가는 코너 ㅡ 늙은 바보

2019.01.09 02:02

1빈잔1 조회 수: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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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바보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또는 먹기 위해 사느냐, 살기 위해 먹느냐.  

이런 말은 우리 삶에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그러나 때로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들이 있는데,

알면 모르는 것 보담 좋은 것은 있을 수가 있다.



 미국에서의 통계가 아니라 한국에서 조사한 재미난 통계를 보게 되었다.  

행복한 노후의 조건 이란거다.

노후에 무병무탈(無病無頉) 하면 되는 거지

뭔 조건까지 달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년의 남녀를 구별해서 조사한 통계이기에

얼마나 서로의 생각이 다를가 하고 눈여겨 보게 되었다.

  노년이 되면 남자나  여자를 막론하고 모두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았는데,

두번째 부터가 달라진다.

남자는 아내와 같이 오래 살기를 원하고,  

여자는 남편 보다는 돈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의 깊은 의미는 늙어서는 남편은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는 거다.

그런데 남편들은 건강하고 나면 바로 아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건 뭔 말인고 하니, 돈은 없어도 되나 마누라 없으면 안된다는 거다.   

또 하나 다름은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집안 청소와 말 수를 줄이고 사는 것이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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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세가 넘으면,

남녀 모두 또하나 중요한 것이 치아의 건강이라 했다.

70세 이상의 한국인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치아의 갯수가 평균 15개도 아니된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틀니를 가지고 있거나 임플란트를 했다는 의미이다.


   한국에 사는 노년들의 이야기 인데,

나이들어 후회하는 일들이 있다.  

첫번째가 노후자금을 마련치 못한 것이다.

두번째가 여행이나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한 것이고,

세번째가 평생 즐길 취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하나 재미난 것은 은퇴자의  “바보 유형”이란 거다.

노후에 제일 바보는 손자 돌본다고 개인의 삶을 포기하는 사람.

이 보다 더한 바보는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용돈 타 쓰는 사람이란다.  

이런 사람들을 가르켜서 " 늙은 바보 " 라고 한단다.


물론 미국에 사시는 분들과 한국에 사시는 분들의 생활 패턴은 조금 다르다.

그러나 웃어 넘길 일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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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데는 리듬이란게 있다.

로마시대의 전쟁영화를 보면 꼭 북치는 사람이 있다.  

북소리에 맞추어서 행군을 한다.

이게 대표적인 리듬이다.

제각각의 속도로 걷게 되니,

북소리로 행군의 속도를 조종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노후의 삶도 리듬을 타야 한다.

혼자 걷는 것이기에 북소리가 안 들려도 내 마음대로 속도 조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엄밀히 따지면 누구에게나 삶의 속도가 있다.  

그러나 노년의 삶에 속도를 가질 필요가 있을가 이다.

현대 사회의 속도는 젊은 사람도 따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그 빠른 속에서 천천히 가도 상관이 없다. 노인들에게 느린 삶이라해서 이게 단점일 수는 없다.


 노후에 느림은 미학이며,

안전이라 는 걸 이해해야 한다.  

걷다가 넘어져서 다치게 되는 것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려는데서 생기는 결과이다.  

노후에 행복해지려는 최우선의 비결은 인생을 느리게 관조하면서 살아 가는 것이다.

이러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추억을 갖게 된다.

그래야만 시간도 천천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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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노년이란 것은 단순한 삶이어야 한다.

또한 소박한 삶이면 더 편한 노후 생활이 되는거다.

지금 세상은 소득의 양극화란 화두가 많다.

허나 노년은 그 가운데 있는  존재들이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적게 가지고 있거나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마음가짐의 차이는 있지만,

80년을 살아 왔다면 앞으로 길어봐야 20년이다.

어기적 거리며 걷는 10년과 가만히 있어야 할 10년이 기다릴 뿐이다.  

행복해야만 되는 시간도 그리 많지는 않다.

인간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욕망을 절제 라는 도구로 깍아 버리면 이 보다 더 행복해지는 방법은 없다.

이젠 더 먹기 보다는 덜 먹는 절제를 키워야 한다.

빠름이 주는 이익보다는 느림이 주는 이익이 더 많아 지는 노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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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언 사회에 전해 내려오는 격언이 있다.  

“ 네가 태어 났을 때, 너는 울었고, 세상은 기뻐 했단다.  네가 죽을 때는 세상이 울고, 네가 기뻐 할 수 있는 삶을 살거라. “  이다.

노년이란 정리해야 할 시기에 접어 든 것이다.

자신을 바라 보면 하나둘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각자의 삶을 기쁘게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늙은 바보가 되어 힘겹게 살 필요가 있을까.


 미래를 위한 인내와 고통은 노년에겐 없다.

오늘의 행복을 선호하는 인간의 본성에 충실 하면 되는게 바로 행복한 노후이다.

그런데 노년들의  깊은 마음 속에는 아직도 집착이란게 도사리고 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더 갖기를 원한다.

끝까지 욕심을 움켜쥐고 사는 늙은 바보들이 내 주변엔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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