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펌] 캠핑, 국립공원 등 참고하세요

2003.07.02 10:08

홈지기 조회 수:8217 추천:97

Daum - 카페

[카페 "드라이빙 해외여행"의 게시판 정 보 광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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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캠핑, 국립공원 등 참고하세요
.. 번호:335 글쓴이: 염졍 조회:50 날짜:2003/06/25 09:43:41  
.. 저희 엄마 표현에 의하면 '엉덩이에 땀띠날 정도로' 차만 타고 앉아서 달렸기 때문에 내려서 뭘 본 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주로 차타고 달리며 본 풍경이 대부분이지요. 그것도 주로 국립공원들이나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멋진 곳들이 거의 다여서, 그런 걸 좋아하는 아빠랑 저는 괜찮았지만, 동생과 엄마는 불만이 많았답니다. ^^ 성격과 취향이 다른 사람들과는 여행 다니는 게 참으로 불편하다는 걸 많이 느꼈죠.

<캠핑>

아래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저희는 주로 캠핑을 하며 다녔습니다.
겨울여행과 봄여행에서는 모두 KOA의 캐빈을 예약해서(하루나 이틀 전에 해도 괜찮았습니다.) 다녔습니다.
그리고 여름여행 때는 KOA 캐빈, KOA 텐트, 일반 캠핑장 캐빈, 텐트, 개인 모텔, 체인 모텔(수퍼8, 할리데이 인 등), B&B, 차 안, 유스호스텔 등 다양한 곳에 묵었습니다. 그 중 KOA에 주로 묵었지만요.

아마 캠핑장에 대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미국에는 이런 캠핑장이 많이 있고, KOA말고도 여러 체인이나 개별 캠핑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KOA는 Kampgronds of America의 약자인데 미국 외에도 캐나다를 비롯해 일본까지 있는 큰 체인입니다. 대도시는 물론이고(주로 외곽에 있지만) 작은 도시에도 어김없이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보통 외곽 한적한 곳, 숲 속, 호숫가 등에 있어서 조용하고, 놀러다니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은퇴하고 한가로이 RV를 끌고 다니며 여행을 즐기는 중산층 이상의 노부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처럼 하루 자고 떠나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며칠씩 머물며 구경하고 쉬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때나 큰 명절이 다 되어 가면 RV 차량과 사이트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해서 마치 집 앞 마당 꾸미듯이 치장해 놓은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며칠 있다 떠날 곳을 말이죠.

여기는 한 번 가입하고 value card(kard라고 합니다)란 걸 받으면 어디서나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1년이었나 확실히 기억이 안 나네요. 홈페이지 참조)
그리고 그 때만 그런 행사가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 몇 번을 자면 하룻밤을 공짜로 제공하는 그런 제도도 있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구요, 큰 곳은 두 군데 있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레크레이션 룸이나 세탁실도 있습니다. 시설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고, 보통은 냉온수가 잘 나온답니다.
미리 전화로 언제, 무슨 사이트, 사람은 몇 명(어른과 아이 가격이 다릅니다.) 등등을 불러주고, 카드 관련사항을 불러주면(보통 카드결제) 예약이 되니까 어렵지 않구요, 오피스 문닫는 시간을 물어봐서 만약 그 시간에 도착을 못 할 것 같으면 미리 얘기해 두면 됩니다.
그럼 문을 열어 놓거나 오피스에 열쇠와 안내사항을 적어놓고 문닫거든요.

현지 사람들은 보통 캠핑카 끌고 와서 RV 사이트에 머무는데, 대부분의 KOA에는 그것보단 적지만 캐빈(거기서는 cabin 대신 kabin이라고 합니다.)과 텐트 사이트도 함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숫자가 적기 때문에 여름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이 없기도 합니다.

캐빈에는 이층 침대와 더블 침대가 하나씩 있어서 가족이 머물기 좋고, 전기를 쓸 수 있고, 어떤 곳은 텔레비전이 있는 곳도 있고, 히터나 에어컨도 있는 곳도 많습니다. (여름에 한창 더울 때 없는 곳에 자면서 고생했던 적도 있긴 합니다-예약할 때 물어보면 됩니다.)
아, 그리고 보통 숲이나 잔디밭에 많이 있기 때문에 여름엔 모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서 가신다면 모기약과 모기향 같은 거 가져 가시면 좋습니다.
보통 캐빈이나 텐트 사이트 앞에는 탁자가 있고, 바베큐 해 먹을 수 있는 그릴이 있는 곳도 꽤 있습니다.
텐트 사이트도 그렇고 캐빈이 몇 채 있어도 띄엄띄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소음이나 냄새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는 주로 캐빈 안에서 밥을 먹고, 체크 아웃(보통 12시나 1시까지)하면서 창문을 열어 두고 나왔습니다.
나올 때는 점검하고 쓰레기 비우는 등 대충 청소하고 열쇠를 잠그고 오피스에 갖다 주면 됩니다.

텐트 사이트는 곳에 따라 전기와 물을 쓸 수 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만약 전기와 물이 없다고 하면 RV 사이트에 텐트를 쳐도 되는지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조금 더 내고 거기를 이용하는 게 더 편할 겁니다. 자리는 훨씬 넓고, 물과 전기를 모두 쓸 수 있거든요. 물, 전기 쓴다고 따로 돈을 내지는 않고, 사이트 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캐빈 하나에 3-40불에 잔 적도 있고, 텐트 사이트는 2-30불에 자기도 했고, 나이아가라나 워싱턴 DC 같은 관광지 부근에서는 텐트 사이트인데도 3-40불이나 주고 자기도 했습니다.

KOA가 제일 크긴 하지만 그 외에도 관광지나 특히 국립공원 주위에 가면 비슷한 캠핑장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주인들은 보통 중년 이상의 현지인들인데 (디트로이트에서 한국사람 주인도 한 번 보긴 했습니다.) 비교적 친절하고 그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으므로 근처 볼 만한 데나 쇼핑몰, 혹은 지리에 대해 물어보고 출발하면 좋습니다.
또 오피스는 작은 가게와 겸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급한 것들은 거기서 구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보통 아침에 얼음을 사서 아이스박스에 새로 채우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근처 쇼핑몰에 가서 과일도 사고 음식거리도 사고 했죠.

http://www.koakampgrounds.com

<국립공원>

저희는 주로 대도시 관광보다는 자연경관을 보며 많이 다녔습니다.
여행 중 내려서 걸어다니며 구경한 도시들은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포틀랜드, 워싱턴 DC, 보스턴, 뉴욕이 다였죠. 그것도 동생과 엄마가 힘들어해서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습니다.

대신 국립공원은 여러 군데 다녔습니다.
처음 갔던 데쓰밸리 국립공원에서(저는 가지 않았습니다만) 50불 하는 1년짜리 패스를 사서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패스는 다른 종류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패스는 아무 공원이나 입장료 받는 입구에서 살 수 있습니다.
50불 하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통 국립공원 입장료가 20불 내외기 때문에 세 군데만 돌아도 본전은 충분히 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2-30불 하는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옐로스톤은 차타고 그냥 돌아보기만 하는 데도 이틀이 걸렸습니다.

저희는 빅 벤드,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그랜드 티톤, 옐로스톤, 글래셔, 배드랜즈, 윈드 케이브(여기는 입장료는 받지 않고 동굴을 들어가려면 투어를 해야 하는데 코스마다 돈을 따로 받습니다), 록키 마운틴, 아치즈,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을 갔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밴프, 재스퍼, 그린 게이블즈를 다녔는데, 패스가 없어서 각각 공원마다 입장료를 냈습니다.

패스 한 장만 있으면 사람이 몇 명이든 차 한 대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안에서 투어를 하거나 하면 따로 돈을 내면 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별별 공원이 많습니다. 동부 쪽에 가면 특히 역사적인 곳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둔 곳이 많습니다.

http://www.nps.gov

<인포메이션 센터, 지도>

아마 다른 곳도 이런 데가 잘 되어 있겠지만, 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다닐 때 인포메이션 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주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주의 표지판과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웰컴 센터, 비지터 센터, 인포메이션 센터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있습니다. 또 도시 하나를 들어갈 때도 보통 경계에, 혹은 도심에 많이 있구요.
관광지, 숙소 정보, 지도 등 유용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고 숙소나 관광지, 코스 추천도 해주고, 원할 경우 숙소 예약까지 대신 해주기도 합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여행정보나 책자를 전혀 안 갖고 가고, 아빠가 거기 현지 관광안내 책을 한 권 읽으시긴 했지만, 아무래도 현지 정보가 제일 정확할 것이기 때문에 인포 센터에는 꼭 들렀습니다.
거의 점심시간에 지나간 적이 많아서 야외 잔디밭의 테이블에서 차려놓고 휴식을 겸하여 점심을 먹은 적도 많구요.

주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처럼 인포 센터도 주마다, 도시마다 틀린 분위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작은 박물관처럼 각 주나 도시 역사, 지리, 특산품 등을 전시해 놓은 곳도 여럿 있었고, 루이지애나였나 그 부근 어디는 크리스마스 근처에 마치 파티장처럼 꾸며놓고, 차와 음료수를 무료로 주기도 했고, 음료수를 무료로 주는 곳은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또 캐나다의 한 센터는 다른 곳의 화장실 만한 크기에 직원 두 명이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갖고 간 것 외의 주 지도랑 도시 지도는 여기서 다 무료로 구했습니다.
해당 주 뿐만 아니라 근처 주의 근교 지역 정보도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캐나다 지도는 미국 전도에 나와 있는 것 외에는 전혀 갖고 가지 않았었는데, 특히 캐나다는 (그 중에서도 캐나다 동부) 아무리 작은 동네라도 꼭 인포 센터가 있어서 가는 곳마다 지도와 옆 주 지도까지 얻어서 잘 보고 길도 미리 보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AAA에 가입해 있었기 때문에 미국 전도나 각 주 지도, 고속도로 정보가 담긴 책자 등을 얻었습니다. AAA에 1년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국의 AAA 대리점에서 이런 정보도 무료로 얻을 수 있고, 제휴하는 모텔이나 호텔에 할인가격으로 묵을 수도 있습니다.
AAA에서 나온 Tips란 책자(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는 고속도로와 국도가 자세히 표시되어 있고, 휴게소와 캠핑장 정보까지 있어서 아주 유용하게 썼습니다.

http://www.aaa.com

아직 제가 겨울여행밖에 정리하지 못해 잘 떠오르지 않고, 정리가 잘 안 되네요.
또 생각나는 게 있으면 올리도록 할게요.
궁금한 게 있으면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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