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일요일 - Lake Tahoe (#2)

오늘의 일정 : Lake Tahoe 캘리포니아 쪽으로 둘러보며 호수 일주하기...


지난 밤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아침 일찍 선라이즈를 혼자라도 볼려고 했던 계획이 그만 늦잠으로 수포로 돌아간채 타호에서 둘째날(여행 칠일째)아침을 맞았다.

미국여행을 하면서도 아침만은 꼭 든든히 먹고 시작한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은 뭘로 하나 아내와 딸의 의견을 물으니 아내가 "우리도 아침은 간단히 먹는 스타일로 바꾸면 좋겠다"한다.

이유인즉,밥먹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너무 숙소에서 지체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나~ "좋다~,그럼 오늘은 무조건 숙소를 나서고 보재이~"를 외치며 나선 시간이 개낀도낀(?) 아침을 안 먹었는데도 열시를 넘었다...ㅋㅎ

10 :10분,주경계선 근처의 숙소를 나와 어제와는 반대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메인도로에 나서니 많은 관광객들이 상점가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그리고  십여분을 드라이브하니  South Tahoe Califonia Recreation Area가 보였다.

아무래도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아침을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잠시들러 아침을 먹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곳은 파킹피가 없는 지역(?)이라 그런지 어제의 네바다 쪽과는 달리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조용한 것이 아침을 해먹기에는 딱 좋은 것 같아 약간 안쪽의 테이블 하나를 잡고 노란냄비에 라면 두개를 팍팍 끌여 전자렌지에 뎁혀온 햇반과 같이 고즈넉한 풍경의 호수를 바라보며 먹으니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식사가 끝날즈음인가 옆 테이블에 인도인 가족들이 한 상 차림을 시작하였는데 버너에 불을 부쳐야 하는지 내게 라이터가 있냐 물어온다. "미안하지만 내는 없데이~"하니 그냥 돌아간다. 순간 작은 라이터는 차에나 가야 비상용으로 있지만 더 큰 라이터(사진의 가스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가 불을 부쳐주니 고맙단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다시 50번으로 가다 89번으로 우회전 하여 한참을 가니 Camp Rechardson Resort & Marina가 나오길래 운동삼아 산책도 하고 비치 구경이나 하자는 맴으로 파킹피를 안내어도 되는 곳에 주차를 하고  숲속을 걸어 비치를 가보았다.

그런데 이곳은 어제 우리가 간 제퍼코브보다 더 많은 수의 보트들이 떠있고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하고 있었는데 아래와 같이 서민형(?)내지 절약형(?) 보트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캠프 리차드슨 마리나에서 선착장 끝까지 가서 사진 몇장 찍고 둘러보니 가족단위로 보트를 즐기는 사람이 마냥 부럽다.
다음에는 우리도 보트를 함 몰아봐야 겠다고 속으로 다짐하고 돌아 나오는데 딸아이는 못내 아쉬운듯 짧은 반바지를 부여잡고(?) 호수물에 들어가 본단다.

다시 차를 갖고 89번 북쪽으로 진행하니 왼쪽 저 멀리 산에 아직 녹지않은 눈이 제법 보일길래 좀 더 가까이서 보고픈 맘에 메인도로(89번)을 이탈하여 산 속으로 찾아가다 보니 Camp Shelly가 나온다. 호수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이 별루 없겠다 싶었는데 차로 캠프장을 한바퀴 돌아보니 제법 많은 가족단위 캠퍼들이 있었고 아마도 캠핑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 할수록 현지인들의 가족단위 여행의 면면을 통해 눈동냥과 느낌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가족이 느끼는 것은 다음 여행에서는 우리도 좀 더 제대로 즐겨야 겠다는 것이다.

물론 2004년의 완전 찍고 턴식에 비하면 지금은 제법 즐기며 하는 여행이 되었지만 점점 욕심만 커진다...



Camp Shelly를 돌아보고 나오며 기념으로 한 컷 찍고 아직도 멀리 보이는 눈구경은 예서 만족키로 하였다. 차로 하는 숲속 트레일을 마치고 다시나와 89번 북쪽으로 가다 호수풍경이 괜찮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잠시정차,오른 쪽으로 보며 또 한 컷...아까 봤던 산봉우리의 눈을 줌으로 땡겨 또 한 컷...차를 넣고 또 한 컷...예서 한마디가 날라온다."사진 좀 그만 찍어욧~!"

 

아내의 엄중경고(?)를 듣고 부지런히 찾아간 곳이 바로 에메랄드베이가 내려다 보이는  Inspiration Point ...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Full",나가는 차를 좀 기다려 주차를 하고 둘러보았다. 

 

이곳 에메랄드 베이는 다른 곳과 틀리게 거대한 원형 항아리 형태로 3면이 숲으로 둘러져 있고 한면만 타호와 연결되어 있어 말그대로 bay(灣)였고 그 안에 떠있는 섬하나...그리고 이름 그대로인 에머랄드 물빛...

 

사실 에머랄드 베이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Inspiration Point를 조금 더 지난 곳(위의 사진 찍은 곳)인데 지형상 그 곳에 주차장을 만들수 없어서인지 아니면 바로 옆에 있는 Viking Sholm Emerald Bay State Park에서 볼 수 있어서인지 개인적으로 비스타 포인트 위치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Viking Sholm Emerald Bay State Park으로 가보니 주차장이 작아서인지 또 "Full",한참을 기다려도 빈자리가 나오지를 않는다. 그래 아내에게 차를 맡기고 나혼자 눈동냥 구경을 간단히 하며 사진 몇 컷 찍었는데 이곳에서의 사진은 역광위치라 그런지 썩 맘에 드는 것이 없다.



Viking Sholm에 대해서는 비스타 포인트에 있는 안내판의 그림과 설명을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Viking Sholm Emerald Bay State Park을 나와 십분여를 드라이브 D.L. BLISS State Park에 도착에 비지터센터를 지나 게이트로 가니 "Day Use Full"이라 입장이 안된다네. 할수없이 돌아나와 비지터 센터에 들러 잠깐 구경하고 다시 북진...그 다음 간 곳이 Meek Bay이다.



이곳에 찾아갈 즈음이  1:50분경이었고 딸아이가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해 무인 자동 차단기에 5불 파킹피를 넣고 비치로 갔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는 텐트를 아내와 딸아이의 탈의장 겸 휴식처로 활용하기로 하고 다른이들에게 호수시야 방해가 안되는 곳에 설치한 후 두여자는 물에서 놀구 나는 잠깐의 뜨거움을 피하고 있는데 멀쩡했던 하늘에서 소나기가 올 모양인지 순간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한 두방울 내리기 시작,에구머니나~철수하여야 할 모양,빗방울이 제법 많아진다.

아내와 딸아이를 텐트로 불러 서둘러 옷을 갈아 입으라 하니 옆쪽 미국인 아저씨,우리 텐트를 보더니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굿 아이디어"라네. 웃음과 댕큐로 화답하고 비를 조금 피할수 있는 큰나무 밑으로 텐트를 끌고가 해체,짐싸서 서둘러 나와 한참을 달려 타호시티로 이동 하였다.

이곳에서 배가 고프다는 딸아이를 위해 Light House Center내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기로 하고  잠시 들렀다.



Light House Center 뒷쪽으로 North Tahoe GAL(Tahoe Cruses)의 선착장이 있었는데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점심을 먹고 바로 이동 잠깐을 달리니 "Gar Woods Grill&Pier"가 나오는데 이곳 또한 한 풍경 한다. 그리고 딸아이와 아내가 미국꼬마가 놓고간 낚시줄로 놀구 있는 사이 징하게 호수풍경만 본 눈을 주변의 꽃으로 돌려 한 컷 찍어 보았다.





아울러 이곳에는 "Lake of Sky"라는 안내판이 하나 있는데 타호의 생성,왜 물빛이 blue이고 깨끗한지,겨울에 어는지...등등이 간략히 설명 되어 있는데 그 중,왜 타호(Tahoe)라고 불렸는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Washoe 인디언들은 이호수를 Da-ow-a-ga라고 불렀는데 그 뜻은 'the edge of the lake'이고 이것이 잘못 발음되어 Tahoe가 되었다고 믿었다"...믿거나 말거나...ㅎㅎㅎ



연신 신나게 노는 딸아이에게 그만 가자하고 시계를 보니 어느새 5시 50분,타호의 캘리포니아 쪽 마지막 목적지인 North Tahoe Beach로 가니 제법 사람들도 많고 한쪽에는 타호 모형을 돌로 가공해 놓은 것이 있는데 수학 수치상으로 요약하여 적을라니 귀찮아 아래 사진으로 갈음한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인 담수량 이었는데 "39Trillion Gallons"...39조 갤런...캘리포니아 전역을 1피트 이상 잠기게 할 수 있는 양이라나...이 또한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이곳에는 그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타호에 대한 글이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여섯시 10분을 지나 한참을 달리니 어제 들렀던 인클라인 빌리지가 나와 통과하고 7시경 Rogan Shoals VISTA POINT에서 가볍게 트레일을 하며 풍광들을 보구 Cave Rock쪽으로 한 컷 찍고나니 타호의 선셋이 준비(?)되는 것 같아 이 또한 한 컷 찍었다.





그리고 타호에서의 선셋을  Cave Rock에서 보기위해 서둘러 이동하려니 아내가 가까이 있는 것 같으니 트레일 코스로 걸어 가겠다 한다. 오잉~거기까지 뭔 트레일 코스가 있어? 하니 그래도 가 본다네.

아내와 딸아이가 먼저 간 후 좀 있다 차를 몰아 갔는데 동굴바위가 가까이 있는데도 두사람이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Cave Rock 앞에서 부득이 유턴,되돌아 가니 저만치 모녀가 열심히 걸어오네. 

그리고 숨을 몰아쉬며 하는 말,가다보니 "Private Area" 에 별장이 있고 길이 막혀 있단다."에구~ 그러니 대장 말 좀 들어~"
그래도 좋았단다. 7:40분, 다시 Cave Rock으로 가서 붉게 물드는 타호를 바라보니 어제와 또다른 느낌이다.

붉게 물드는 타호(메인사진)를 Cave Rock에서 바라보며 서있는 우리 세식구...행복이 거기 함께 있었다.



멋진 선셋을 구경하고나니 시간이 꽤 흘렀다. 숙소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하고 어제 아침에 들른 세이프웨이로 가 저녁 찬거리와 간식(꼬마당근,블루베리,체리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오니 9시가 넘어버렸다.

사진은 세이프 웨이 가는 길에 서있는 곰순이와 더블에스J...



삶은 새우와 쏘시지 그리고 상추쌈,샐러드 등으로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는 것으로 아름다운 블루레이크에서의 이틀째 여정,72Miles Shore Line 일주는 끝났고 또다른 새날을 맞기위해 잠을 청했다.

"근데 내일은 뭐하지? 곤돌라 타고 산으로 가볼까?"...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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