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요세미티 Tioga Pass 여행기

2013.05.28 08:12

기돌 조회 수:8005 추천:1

요세미티는 여러번 방문을 했지만 모두 당일치기 였어요. 5월초에 Tioga road 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 1박2일로 Tioga Pass 지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지역 방문은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미리 총평을 한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절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그리고 Catheral Trail 만만치는 않다. 별 생각 없이 다녀왔다가 거의 탈진... ㅋㅋㅋ


참고로 요세미티 트레일 관련 링크 많이 참조 했습니다.

http://www.yosemitehikes.com/


[첫째날]

Tioga Road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다가 첫 방문지가 된 Olmsted Point 입니다. 일단 날씨가 좋으니 경치가 대박입니다. 진한 파란 하늘색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저 멀리 하프돔이 보이는것 같은데 맞겠죠?^^ 역시 해발이 높은 곳이어서 온도가 낮아 바람이 찹니다. 이지역 방문하시는 분들은 겉옷 신경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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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Tenaya Lake로 갑니다. 경치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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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Tuolumne Meadows Visitor Center 에 잠시 들렀다 주위에 있는 Soda Springs, Pothole Dome 지역등을 둘러봤어요. Cathedral Lakes trail 은 내일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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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갈까 하다가 Pothole Dome 위에까지 사람들이 올라가길래 한번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힘듭니다.ㅠㅠ 그래도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니 주위 풍경이 제법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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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산을 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저 아래 초원지역이 잘 보이죠?ㅎㅎㅎ 멀리 눈쌓인 고봉들 모습도 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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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반쯤 지나서 일단 Mommoth Lake에 있는 숙소로 향합니다. 나가는 출구에 해발 9945 ft 라는군요. 어쩐지 머리가 좀 지끈지끈하다 했더니 개골님이 말씀하신 고산 증세인듯 합니다. 감기 기운도 좀 있어서 몸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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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동쪽 입구를 지나 393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30여분 내려오면 Mommoth Lake 이 나옵니다. 스키장으로 유명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간에 June Lake Loop을 지나 숙소인 Cinnamon Bear B&B에 도착을 했습니다. 간단한 아침도 제공하고 리뷰도 괜찮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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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모텔6급 정도로 보면 될듯 합니다. 그래도 방은 나름 조용한 2층 구석으로 배정 받았습니다. 하지만 잘때 여러 소음이 나기는 합니다. 주변 객실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삐걱삐걱 소리도 종종 들리구요. 가능하면 2층이 좋을것 같아요. 아 나중에 봤더니 메인 빌딩 말고 조금 아래 추가 객실 건물이 있던데 그쪽은 나중에 지어진건 아닌가... 추측만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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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녁을 먹어야죠. 식당 소개 책자를 뒤지다 보니 아니... 이곳에 Mammoth Brewing 회사가 있는데 테이스팅 할수 있다고 합니다. 오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수가 있나요. ㅋㅋㅋ

저녁 6시에 문들 닫는다고 해서 부리나케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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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달을까봐 걱정이되서 부리나케 도착을 했는데 인산인해 입니다. 도저히 테이스팅 할 공간이 나오질 않습니다.ㅠㅠ 뻘쭘하게 기다리는 저를 보다못한 와이프가 자리하나를 치고 들어갑니다. 어차피 저만 테이스팅을 할거라 그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반 테이스팅은 7종류에 4불, seasonal 7종류는 6불로 기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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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나왔습니다. Golden Trout를 시작으로 IPA 395까지 7잔 (서버분이 Real McCoy를 두번 주는 바람에 사실은 8잔 ㅋㅋㅋ) 신나게 들이킵니다. 감기가 아직 다 안떨어져 안그래도 열등한 후각이 더 잠잠해 안타깝습니다.

잔들이 순식간에 마지막까지 이동을 해버리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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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알콜 5~8%의 맥주들이라 테이스팅 7잔만해도 알딸딸 해집니다. 이제 더 취하기전에 저녁을 먹으로~~~


저녁은 Yelp 보고 리뷰가 좋은듯한 Toomey's 으로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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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 보니 테이블이 많지가 않고 이미 다 찼네요. 밖에 자리를 잡고나니 직원이 불을 켜줍니다. 괜찮네요.

역시 아까 맛보았던 Mommoth Lake 맥주중에 맛보지 못했던 seasonal 한 놈으로 Wild Sierra Farmhouse Ale 을 주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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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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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맥주와 음식을 해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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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식당 주차는 주위에 스트릿 파킹하시거나 (자리는 별로 없어요), 바로 식당 길맞은 편에 공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위 식당에서 영수증 가지고 오면 2시간까지 무료입니다.



[둘째날]
하루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 모텔에서 제공한 아침을 먹고 Mono Lake으로 향합니다. 주인분과 일하시는분 참 친절하세요. 시골에 친근한 아줌마 아저씨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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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 지나 South Tufa 지역에 도착을 합니다. 주차장까지 비포장 도로가 있지만 그리 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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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16세 이상 입장권이 3불입니다. 연간 국립공원 패스가 있으시면 차 대시보드에 올려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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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간 패쓰를 올려 놓으면 된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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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경하러 호수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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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저녁에 해저물때 맞춰서 방문하려고 했었지만 몸이 너무 피곤해 그냥 다음날 아침 방문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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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접어들어 Cathedral Lake Trail 을 시작합니다. 편도 3.5 마일이랍니다. 이때가지만 해도 이게 무얼 의미 하는지 인지하지 못했답니다.ㅠㅠ

(다녀 오고나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정신이 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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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오르막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숨이 가빠집니다. 해발이 높은것도 영향을 주는것 같습니다. 쉬면서 어찌어찌 올라봅니다. 가다보니 이렇게 눈들이 도처에 녹지 않고 펼쳐져 있습니다. 한번 눈밭을 올라봅니다. 이때까지만해도 힘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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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눈길입니다. 눈길이 많아 미끄러지기도 해서 더 힘듭니다.

중간에 길찾기 어려울때도 있어서 한가족분들 뒤를 졸졸 쫓아가기 시작합니다. 이분들이 쉬시면 우리도 쉬고... 가면 따라가고 ㅋㅋㅋ 결국 내려 올때도 같이 내려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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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마일 남았다고 하네요. 이미 힘 많이 빠졌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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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Lower Cathedral Lake 에 당도를 합니다. 처음에는 호수를 못찾고 초원 부근에서만 쉬다가 호수를 못보고 그냥 내려올뻔 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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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신히 Lower Lake을 찾아 사진좀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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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고 쉴때만 해도 너무 좋았었는데 하산 하면서 기운 다빠지고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 왕복 4시간반 산행을 했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힘있을때 여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넘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아직 다닐만 할때(?) 부지런히 다녀야겠습니다.


Tioga Pass 지역은 여름에만 오픈하는데다가 요세미티 밸리 지역과 분리가 되어있어 좀처럼 방문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녀와보니 와이프와 저 모두 너무 만족해 했습니다. 경치가 너무 좋더라구요. 

요세미티 밸리 지역은 많이 더울텐데 Tioga Pass 지역은 서늘하고 춥기까지. 그리고 청명한 날씨... 꼭 방문해봐야 할 곳입니다.


하지만 다녀와서 온몸이 쑤십니다.ㅠㅠ 1박2일로 다녀왔는데도 많이 피곤했어요.


그래도...


Tuolumne Medows 지역 시냇물 옆에서의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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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dral Lower Lake 에서 먹은 쪼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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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aya Lake에서의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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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less... 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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