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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30 Thursday 2017 /    Car mileage 155mi(249km  누적: 3224km)


아침 서두른다 해도 예전보다는 늦다.  Comfort Inn & Suites Page 호텔의 아침 식사는 맛있고 괞챤았다.  열쇠 반납하는 것으로 체크아웃이니 간단하다.  앤털로프 캐년Lower Antelope Canyon 은 호텔에서 차로 10여분 정도로 구글맵에 표시가 된다.  아침 한가한 외곽도로를 달려서 캐년에 가까이 가니 캐년은 보이지 않고 Navajo Generating Station 발전소의 거대한  세 개의 굴똑에서 흰 연기를 뿜고 있었다. 웨스트코스트를 지나올 때  모로베이에서 보았던 세 개의 굴뚝과 비슷한 느낌, 비슷한 모양이다. 


저 아래 붉은 황무지에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발전소  근방에서 유턴을 해서 내려간다. 일단 두 번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데스크에 가서 프린트 해 온 바우쳐를 보여 주니 옆으로 가라고 한다. 다시 주차장을 옯겨서 바우처를 보여 주고 티켓을 받았다. 출국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었다. 혹시 원하는 시각에 사람들이 몰려서 뒤로 밀리면 일정 자체가 모두 밀리기 때문에 09:10 - 10:10 타임으로 53$에 미리 예약해 둔것.. 일찍 도착했더니 바로 전 타임도 괜챦냐고 물어서 좋다고 했다. 30분 번 셈이다.  


페이지가 그랜드캐년에서 가까우면서도 앤털러프캐년과 호스밴드가 있어서 한국여행사에서 패키지에 집어 넣고 광고를 해서 한국인들에게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그날도 아침 첫 시간에 벌써 구경을 하고 나와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은 죄다 한국사람들이 었다. 그들이 떠나고 우리 시각이 되니 사람들을 호명하면서 조를 나눠준다. 4개 팀정도로 나눠서 가이드가 한 사람씩 동행해서 벌판을 걸어 가서 캐년입구에 도착했고 거기서 좀 대기시간이 있었다. 투어회사가 Ken's Tours와 Dixie Ellis 가 있어서 양쪽의 관광객이 모여서 교대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고 또 팀 별로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자 출발 시각에 간격을 두다 보니 그러했다. 아침 일찍이라 지체가 적어서 다행이지 사람들이 몰려서 뜨거운 사막에서 줄서서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동굴같은 협곡으로 내려가면서 부터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좁다란 붉은 협곡에 물과 바람이 만든 무늬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게 아름답다.  군데 군데 햇볕이 내리 쬐이면서 명암차이까지 보태지면서 나타나는  환상적인 문양에 할 말을 잊는다. 오기 전에 보았던 환상적이 앤터로프캐년의 사진들이 연출이 아니었다. 카메라를 연신 눌러대느라 그저 차분하게 두 눈으로 감상하지를 못한다. 위에서 보면 막막하게 편평한 황무지 지만 물길들이 지나면서 이렇게 깊숙하게 홈을 패 놓은 곳들이 있어서 그저 생각없이 사람이건 짐승이건 뛰어 가다가 이런 곳으로 빠진다면... 죽음이었을 것이리라.  바닥이 모래로 편평해서 의외로 걷기에 편했다. 가이드가 말하기를 우기에 물이 지나가면 모래가 다 쓸려나가고 그 후에 위에서 모래를 다시 채워 놓기도 한다고 한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스마트폰으로 좋은 사진 찍는 요령도 가르쳐 주며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처음엔 인상이 별로 였는데  고마웠다.

그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이 새겨 놓은 아름다운 무늬들을 감상하고 나오니 한시간이 후딱 지난다.  관광이 끝나고 나와서 바위 위에 남아 있는 공룡의 발자욱도 찾아서 보여 준다. 가이드가 없으면 알 수 없는 사실들이다. 헤어지면서  한 부부가 팁을 건네 주더라고 안해가 말을 한다.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제라도 팁을 줄까? 했더니 이제 주면 뭐하냐고 해서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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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텔  2. Dixie Ellis’ Lower Antelope Canyon 투어  3. 나바호 발전소

4-9 황홀한 무늬와 빛....물과 바람이 만든 작품이란다.


다시 차를 타고 오늘의 두번째 장소인 호스밴딩으로 방향을 틀어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들려온뒤에 언덕을 바라본다. 그늘 하나 없는 길인데.. 저 언덕에 올라가기만 하면 될줄 알았는데 올라가보니 또 아득하게 갈길이 멀다. 여긴 30여분 걸어서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콜로라도 강의 물줄기가 흐르면서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지게 침식을 한 풍경을 보는데 밑이 아찔한 절벽이다. 게다가 안전 펜스같은 시설은 한 군데도 없다. 각자의 안전은 각자가 책임지라는 것일게다.  아래 쪽까지 잘나오는 사진을 찍으려면 절벽에 최대한 가까이 가야하고 보통은 엎드려서 접근해서 사진을 찍는다고 하더만. 그렇게 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 아래 콜로라도 강의 물길위에 유럄선과 보트들이 다니고 있었다. 글랜댐 밑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 아래까지 오는 듯 했다. 후버댐을 먼저 세우고 후버댐의 침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나중에 글랜댐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확인해 볼 일이다. 

수만년 동안 콜로라도 강의 범람으로 침식여 만들어진 호스벤딩이나 그랜드 캐년은 더이상 과격한 침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윗쪽의  글랜댐과 하부의 후버댐 사이에 끼여 있는 그랜드 캐년은 상부댐에서 흘려 주는 물만큼만 흘러 갈 수있게 조정을 받는다. 하기 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서 수문을 열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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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주차장에서 호스밴드까지 가는 길  

4-9. 호스밴드 풍경들






글랜뎀도 가까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 최대한 시간을 빼서 모뉴멘트 벨리로 가서  구경을 모두 해야 내일 일찍 모압으로 아치스 캐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일정을 하루정도 모압에서 늘렸으면 캐년랜드도 보고 여유도 있었을 터인데 일정이 빡빡하다. 모뉴멘트 벨리에서 모압까지 거리도 만만치 않게 멀다. 


AZ-98번 도로를 타고 오다가 US-160도로로 해서 다시 카이옌타 Kayenta에서 163번 도로를 타고 모뉴멘트 벨리로 왔다. 하이웨이는 여전히 황량했지만 알 수 없는 아름다움에 지루 할 틈이 없었다. 처음 계획할 때는 모뉴멘트 공항 근처의 Goulding's Lodge로 정했다가 뷰호텔로 변경했다.  뷰호텔의 뒷편 룸들은 앞쪽에 비해서 많이 저렴해서 뒷편으로 예약을 하고 식사도 같이 예약을 했다. 룸에서 바라보이는 모뉴멘트벨리가 아름답기야 하겠지만 밤새 처다 볼일도 아니고.. 일단 구경은 낮에 하고 룸에선 잠만 자면 되는데 하는 생각이었다. 

나바호 지역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부터 풍경이 심상치 않았다. 그러다 딱 한 눈에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많은 서부영화에서 보았던 풍경들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 지는 것이다. 길옆에 주차하고 사진을 몇 컷 찍고는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나바호 입장료를 받는다. 드나들 일 있으면 그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면서 가이드 리플렛과 지도를 챙겨 준다. 

일단 호텔에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고 여장을 푼 다음에 시닉 드라이브를 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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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8번 하이웨이 옆의 Square Butte 2. 160번 도로 풍경    3. US-163도로 옆의 El Capitan

4-6 모뉴멘트벨리 근청. 나바호 기념품가게
7-9. 모뉴멘트밸리 원경


시닉 드라이브 17마일을 돌아 보는데 두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돌기둥 들이 장관이다.  처음 길은 비포장이라 조심스레 운전을 했다.  차량보험을 풀커버로 들었지만서도 비포장 도로 사고는 보상치 않기 때문이다.  

가이드맵에 나오는 뷰포인트를 모두 돌아 보는데 후반에 바람이 거세 지면서 모래 폭풍이 요란해진다. 차 문을 열기만 해도 붉은 모래가루가 밀려들어 오는 통에 안해는 질색을 한다. 날이 안 받쳐 주는게 안타깝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을 어쩌랴 싶었다. 그래도 언제 다시올 수 있을까 싶어서 모래 폭풍을 맞으면서도 사진을 몇장 찍기도 하고 차안에서 찍기도 하면서 돌아와 보니 황야가 왼통 붉은 모래 폭풍 속이라 마치 붉은 노을을 바라 보는 것 같았다. 하긴 이런 모래 폭풍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드믄 여행일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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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Mittens and Merricks Butte  2. Three Sisters 3. Merricks Butte 

4. Artist's Point 5. The Thumb  6. John Ford Point
7. 뷰트  8. Totem Pole and Yei Bi Chei Point 9. 모래폭풍





이 모뉴멘트 밸리 안에는 이 뷰호텔 뿐이라 어데 나가고 할 곳이 없다. 안해가 모래 바람을 몇 번 맞고서는 컨디션이 급강하 한다. 으슬으슬 하다고 하면서 힘들어 한다.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바람이 그리 거세게 물더니 이번에는 이 사막지대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곱디고운 붉은 황사로 뒤덮인 차량에 비같지도 않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반은 씻기고 반은 진흙 떡이 된다.. 


<The View Hotel 로비...>



여기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나바호 인디언족이 운영하는 뷰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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