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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 Saturday 2017 /      Car mileage 302mi(486km, 누적 4027km)


달이 바뀌었다  3월 3일에 출발해서 4월 1일이라니  여행이 벌써 한 달이나 지난 것이다.

여기는 모압 시골 작은 마을이지만  유명한 관광 자원을 두개나 가지고 있는 시골이다.   아치스캐년은 어제 다녀 왔지만 캐년랜즈 국립공원 Canyonlands National Park은 초입도 보지 못하고 떠나야 할 것 같다.  이 먼 곳까지 다시 올 기회가 아마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아쉽기 짝이 없지만 오늘 갈 길이 제일 걱정스런 구간이기 때문에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게다가 눈까지 내렸으니... 

오늘 아침도 창 밖은 촉촉하다 브라이스 캐년 까지의 예닐곱 시간이 부담된다.  다행한 것은 날이 점차 개이고 있다는 것인데 여기가 워낙 고지대라 노면이 얼음이 깔려 있거나  눈이 쌓여 있을 까 걱정이다


높은 산악지대애는 눈이 올터인데 걱정이돼서 노트북을 꺼내서 유타주의 가상정보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경고가 떴다. 가려던 경로 옆의 24번 국도의 한 군데는 교통이 통제되여 있지만 내가 갈길은 아니라서 다행이고 브라이스캐년 앞에도 눈사태로 길 한 레인이 통제된다는 소식도 있었다.  

모압의 호텔은 다닌 곳중에서 제일 후진 것 같았다 시트와 타올이 검정색으로 되여 있어 비위생적으로 보여 께름직 했다.


로비에서 간단하게 빵으로 조식을 하고 이내 출발을 하려는데 차에  된서리가 하얗게 덮여 있어서 앞 유리를 치우고서야 출발 할 수 있었다. 식사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오늘은 그랜드 서클의 최고 장거리에 도로까지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되는 코스였지만 안해에게는 걱정할 까 싶어서 일언반구를 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로비에서 물어보니 인터넷으로 알아보라고 한다.

IMG_6966.jpg


모압 들어 올 때의 그 191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는데 여직 보던 붉은 사암지대라기 보다는 잿빛에 가까운 암석들이 많았다. 가다보니 오른쪽 구릉에서 4륜구동 비슷한 차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좀더 올라가 플랭카드를 보니 오늘 오프로드 경기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선 트럭위에 이 사륜구동 차를 얹는게 취미인 사람들도 좀 있었다. 모압이라는 동네가 아치스와 캐년랜즈로 유명하지만 그 외 모압사막지대의 오프로드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로도 아주 유명한 곳이라 한다. 

70번 하이웨이로 바꿔다고 가는 도중에 안개가 짙게 피어 오른다. 오른 쪽 산 능선에 걸치는 안개와 구름이 멋있기 까지 했지만 속으로는 날이 화창하게 개어서 전도 양양하기만을 바란다. 미국자동차여행 동호회의 아이리스님이 들려서 주유도 하고 간식도하고 가라는 그린리버가 앞쪽에 있는데 그냥 패스했다. 많이 이른 시각이라 어정쩡해서 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린리버를 암트랙 캘리포니아재퍼를 타고 시카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할때 지나 갔던 곳이다. 기차는 그린리버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솔트레이크로 가는데 그때 아마 야간이라 잘 몰랐던 듯 했다. 

중간에 두어군데의 절경지에서는 주차를 하고 구경도 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24번 도로를 갈아타고는 토리까지 갔다. UT-24도로의 느낌은 이전의 붉은 사암지대나 사막지대와는 또 다른 느낌의 풍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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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텔화단  2.  US-191 모압  3. I-70 도로 풍경

4-6. I-70에서 U-24번 도로로 캐피탈리프 NP까지
7-9. 토레이 비지터센터 까지 도로 풍경 

 




토리 직전에 Capitol Reef National Park에 들어가서 시닉드라이브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 구경을 하고 내려왔다. 초기 정착지였던 곳들을 기념하는 건물들이 몇채 있었고 자연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감동은 이미 너무 좋은 그림들을 많이 봐서 덜하다. 

토리 삼거리에 도착해서 보니 주유소 입간판이 66번 도로표시가 있다. 생뚱맞게도 여기가 히스토릭 66번 도로란 말인가? 의아해서 잘보니 윗쪽에 필립스라고 적혀 있었다. 필립스66이라는 주유소 체인인가 보다. 주유소 뒤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요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인 듯 했다.  좌특 12번 국도로 들어서자 마자 왼쪽으로 관광인포가 보인다. Wayne County Travel Council Information Center에 들어가서 12번 도로사정이 궁금해서 물어 보니 눈이 조금 쌓여 있었는데 워낙에 제설 작업을 잘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연신 UT-12도로의 풍광이 넘버원이라며 엄지척을 한다. 보통 인포센터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방명록 처럼 적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국적와 이름등을 적었다. 이야기 하다가 한국서 왔다는 것 까지 말하고 나니 반갑다며 잠깐 하더니 한국어 리플렛들을 찾아다 준다. 헤어지면서 인사를 하는데도 매우 친절하게 잘 다녀가라고 한다..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그 기분까지도 그대로 전염되여 친절하게 되고 기분 좋아지게 된다. 조금은 겁이 났지만 며칠동안 운전하면서 여기 운전이 익숙해 졌지만 여전히 기대반 걱정반이 루트다. 참고로 저런 방명록에 기록을 많이 남겨 놓을 수록 한국어 안내가 늘어 난다고 했던가..


여직까지의 24번 국도도 그러했지만 12번 국도는 유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정평이 난 도로이지만 조금 위험한 산길이다. 시원하게 뚫린 국도에 다니는 차량은 거의 없다. 추월한 차도 추월 당한 적도 없었다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추월하는 차를 아예 보지를 못했다. 딕시국유림이 우거지 숲속 길을 운전해서 볼더에 도착했다. 12번 국도중에 제일 큰 마을 인 듯 했다. 볼더산은 이 지방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하며 올해에 LA의 유명 한인 산악인이 볼더산에서 실종되어 사망했다고 하는 산이다.  볼더를 벗어나면서 산은 급하게 높이를 높여 가다가 더이상 높아 질수없는 봉우리에 도달했고 길은 봉우리를 지나간다. 산봉우리에 길이 있다는게 이해가 안되는 일인데 호그백Hogback은 봉우리라  길 양옆은 급경사 절벽이다.  이제 표고도 제법 높아져서 눈이 군데군데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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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UT-12 도로 풍경

4.  Larb Hollow Overlook 그리고 근처 설경
7-8. 도로변 설경 9. The Hogback



가파른 길들도 지나고 지평서까지 똑바른 직선도로로 지나면서 브라이스 캐년 마을에 도착했다. 잠시만 생각해 봤어도 될것을 예약한 호텔이 국립공원 안에 있다고 착각을 해서 국립공원 입장게이트를 지나서 한참을 간후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돌아나와서  입구의 마을에 가서 찾아 들어 Best Western Plus Bryce Canyon Grand Hotel 체크인을 했다. 걱정했었던 브라이스에 7시간 반 걸려서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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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로픽 Tropic 마을  2-3. The Hogback

4-5. Calf Creek Viewpoint 6. Head of the Rocks Overlook
7. Head of the Rocks Overlook  8-9 브라이스 근처 도로 풍경


다시 브라이스로 되돌아가 맨 위쪽의 브라이스 포인트 부터 시작해서 트레일을 따라 내려오면서 구경을 하고 인스프리이션 포인트를 거쳐 선샛포안트에서 나바호 트레일을 내려가다  중간에서 안해는 올려 보내고 나홀로 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올라 왔다.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은 자칫 미끌어 자빠질가  걱정이 되는 곳이 었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던 후두들은 중간과 아래 시점에서 다 다르게 보였다. 트레일을  갔다 오기를 참  잘했다 싶었다. 선셋은 보고 선라이스는 내일 새벽에 부지런을 떨기로 하였으나... 시간도 있고 또 내일 아침을 보장하지 못할 듯 해서 두개 다 얼른 감상하고 나왔다.    선샛의 표고가 2400 미터나 나 되니 여긴 고지다. 그림에서나 보던 광경들이 내 눈앞메 펼쳐지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멀리 볼더산은 하얗게 눈을 이고 있다. 


304.png

1-3. Bryce Point

4-6. Inspiration Point 와 Sunset Point

7. Navajo Loop Trail  8. 토르스의 햄머(Thor's Hammer) 9. Sunrise Point


내일은  일찍 식사하고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가서 보고 가능한 일찍 라스베가스로 가서  체크인 하고 뷔페먹고 가능하면 쇼도 하나 보고 다음날 로스앤젤리스로 간다. 

라스베가스에서 데스밸리 지나 모하비에서 숙박할 계획을 급변경해서 다시 로스앤젤리스로 들어 갈 것이다. 데스벨리로 가는 건내게는 의미있는 일이지만 안해에게 너무 심한 듯해서이다

여기 브라이스의 호텔은 최고로 좋았지만 우리에겐 그냥 하루밤을 자고 가는 곳에 불과하다.

날이 조금 추워지고 눈발도 날리다 말다 한다.. 고도가 거의 백두산급이라는게 실감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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