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미국여행을 마치고 캐나다 일정이 길어지기도 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밀린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벌써 날짜가 이렇게 후딱 지나가 버렸네요. 

이곳에서 미국여행 초행길 도움을 여러가지로 많이 받아서 준비하면서도 여행하면서도 내내 감사했었는데, 부족하지만 제 후기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


인원 : 40대 초반 부부, 초등4학년 남아, 6세 남아

날짜 : 2017년 6월17일 ~ 7월11일

일정 : 샌프란 - 몬테레이 - 피스모비치 - 솔뱅 - 엘에이 - 애너하임 - 샌디에고 - 세도나 - 사우스림 - 페이지 - 노스림 - 자이온 - 브라이스 - 라스베거스 - 데스밸리 - 요새미티 - 샌프란


세세한 일정은 이미 다른분들의 여행기나 댓글을 통해 전문가적인 도움을 받을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전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아줌마적 입장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들을 경험위주로 말씀드릴께요.^^

  

여행을 준비하면서 대략 한달 가까이되는 기간의 짐을 싸려니 처음엔 좀 막막했는데요 저희는 5일 기준 세탁을 생각해서 옷을 챙겼어요.  세제는 한국에서 티슈형으로 되어있는 세제를 준비해서 갔구요. 옷 챙길때 겉옷은 얇은 바람막이와 도톰한 집업을 따로 챙겼는데 여름 날씨라고 해도 낮과 밤 그리고 장소에 따라서 온도차이가 많아서 갈아입히기 편리했어요. 한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썬크림은 6개 준비했는데 캐년일정동안 수시로 발랐더니 6개 거의 맞았어요. 호텔 조식이 포함된 곳에서는 식사후 나올때 과일과 요거트를 일인당 하나씩 챙겨나와서 낮동안 이동하는 차안에서 간식으로 먹었구요 특별히 다른 조리도구는 챙겨가진 않았지만 전자렌지용 그릇은 하나 준비해가서 간단히 김치찌개 정도 해먹었어요. 숙박했던 숙소들이 보통 2-3층 건물이다보니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너무 늦게 체크인을 할 경우 1층은 이미 방이 없어서 케리어 들고 계단 오르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점 고려해서 체크인 하시고, 혹시 저희 남편처럼 잠귀가 밝으신 분은 아이스머신의 위치 꼭 한번 확인해보세요. 아이스머신 옆에 위치한 방은 밤새도록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것처럼 웅웅 거리는 소리가 엄청 시끄러워요.  


Bixby Creek Brige 는 저희가 오전에 도착했는데 물안개(?) 같은 것이 시야가 너무 안좋아서 기대했던 모습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근처 Rocky Point 에서 식사하고 여유를 부리다가 다시 보러갔는데 훨씬 좋았어요. 오전보단 살짝 오후가 시야가 좋아지는것 같아요. 노스림은 꼭 가보세요. 캐년의 모습은 사우스림이나 큰 차이가 없지만 노스림 들어가는 입구 67번 도로가 너무너무 예뻐요. 쭉쭉뻣은 나무들과 넓은 들판의 들꽃..  그 어울림이 자동차를 수차례 멈추게 한답니다. 그리고 노스림 랏지에서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단연코 밤하늘의 별이예요. 주변에 다른 불빛이 없기 때문에 다른 어떤 캐년에서 바라본 밤하늘 보다 몇배 많은 별들을 보실수 있어요.  자이언 캐년의 Overlook trail할때 주차공간이 좁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주차장 이외에 갓길주차 가능하더라구요. 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도착했을때 이미 많은 차량이 갓길에 주차를 하셨기에 저희도 용감하게 동참했답니다. 앤텔롭은 많은 고민 끝에 lower를 예약했었고 6살 둘째아이가 무리없이 마쳤습니다. 걷는 시간이 많은 캐년일정을 짤때 가장 신경쓰였던 6살 둘째가 할 수 있을까? 였어요. 근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번의 낙오도 없이 계획했던 모든 트레일을 씩씩하게 끝까지 잘 따라와 주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미리 못할꺼라 걱정해서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 도전해 보세요.!!! 


더위때문에 제일 걱정되었던 장소는 데쓰밸리였는데요 저희가 데쓰밸리에서 시간을 보낸게 이른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그때 온도가 이미 50도였고 비지터센터 주의사항에 보니 그날 최고 온도가 56도까지 올라간다고 쓰여있었어요. 여름에 가시는 분들은 꼭 이른 아침 다녀오세요. 아침에도 장작불 지피는 가마솥에 들어가있는 느낌이지만 보여지는 풍경은 환상이예요. 이런곳이 지구상에 있는가 싶을 정도로 신기한 광경이 끝임없이 펼쳐집니다. 남편이 눈을 못떼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지체되서 저는 달궈진 도로에서 타이어 펑크날까봐 심장이 조마조마 했어요. 그리고 사막에 웬 벌떼?? 라고 생각이 되어지지만 단테스뷰에서 벌들의 습격이 있었어요. 조심하세요. 요새미티는 그림같은 곳이었어요.  눈을 돌리는 곳곳마다 아름답다를 외칠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요. 하지만 굳이 비교를 해야한다면 밸리보다는 Tioga와 Glaicer가 열배 더 좋았습니다. ^^ 오픈 날짜때문에 마음 졸였었지만 Tioga를 경험할 수 있었던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밸리는 정말 주차가 많이 복잡해요.


바다는 La Jolla,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은 Exploratorium 그리고 석양은 산타모니카 비치와 홀스슈 밴드, 세도나가 최고였어요. 그리고 생각이상으로 소소한 기쁨을 준 장소로는 Cedar Break 과 June Lake 였어요. Cedar Break은 꾸밈없는 자연의 수수한 싱그러움같은 곳이었고 June Lake는 호수의 잔잔함이 마음까지 평안하게 만드는 장소였고 아이들 물놀이하기에도 딱 이었어요.


여행 이후에 가장 좋았던 장소를 손꼽아보는 이야기를 종종하는데 남편은 데쓰밸리와 요새미티, 저는 세도나와 브라이스, 첫째는 샌디에고와 앤텔롭, 둘째는 세도나와 그랜드캐년이랍니다. 사실 결론은 모든 장소가 모두 좋다는 거예요... ^^ 참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이 순간으로 지나가 버려서 아쉽기도 하지만 평생 행복한 추억으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행복한 여행에 도움을 주신 이곳 분들께 정말 많이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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