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연말에 다녀온 Death Valley National Park

2019.01.08 06:39

ontime 조회 수:1877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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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님을 비롯한 이 사이트를 방문하시는 모든 여러분들 늦었지만 2019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데스밸리와 라스베가스에 일주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아이의 아이스하키 토너먼트가 있어서 먼저 데스밸리에서 3박4일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했답니다. 5년전 아이가 4살때 4박 5일 일정으로 데스밸리의 주요 포인트는 봤었습니다. (Salt Creek Interpretive trail, Bad Water, Devils Golf Course, Natural bridge, Artists Palette, Zabriskie point, Dantes view, Scotty's Castle, Ubehebe crater, Mosaic Canyon, Mesquite Flat Sand Dunes)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은 The racetrack playa 였답니다. 


이번 일정은

1일 (12/24)- 북캘리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하루종일 운전해서 오후 4시에 숙소 도착 (전에 Furnace Creek Ranch에서 묵어서 이번에는 Stovepipe Wells으로 선택)

2일 (12/25)- 오전: Charcoal Kilns, 오후:  Harmony Borax Works Interpretive Trail, Bad Water, Devils Golf Course, 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놀기

3일 (12/26)- 오전: Titus Canyon, 오후: The Racetrack Playa

4일 (12/27)- 오전: Golden Canyon Trail, 오후: Zabriskie point, Dantes Views 보고 라스베가스로 출발


전에 방문했을때는 아이가 어렸는데 왜 그리 좋은 경치를 보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지 일몰, 일출을 보겠다고 추운 겨울 새벽에 아이를 깨워 Zabraskie point와 Dantes Views, Sand Dunes로 끌고 다녔는지.. 그때 아이가 자브라스키 포인트 하면 제일먼저 아이가 추워서 짜증을 냈었던 기억이 나요. 이번에 다시 방문하면서는 일몰, 일출 좋은거는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으로 보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같이 즐기는 데에 중점을 두었어요. 아침, 저녁도 식당에 가서 먹고 점심은 제너럴 스토어에서 샌드위치 사가서 경치 좋은 데에서 느긋하게 앉아서 먹고요. 저녁에는 해지기 전에 들어와 책도 좀 읽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하면서 시간 보내고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이번 여행이 참 즐거웠다고 하네요. 


DAY1

하루종일 차에서 있었더니 공원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신이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차에서 보냈네요. 차안에서 크리스마스 캐롤 듣고 같이 영화 몇편보고.. 생각보다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새벽에 출발한 관계로 다들 잠옷, 츄리닝 차림이지만 크리스마스이니까 산타모자 쓰고 입구에서 한컷 찍어봅니다. ^^ 와! 드디어 도착했다!!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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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때 인사도 드릴겸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아이폰에 있는 사진들이 Jpeg이 아니라 HEIC로 저장이 되어 있어서 컴퓨터로 옮기니까 사진이 안보이는거에요. 저는 뭐지 뭐지? 하고 포기하고 사진도 못올리고 인사를 못드렸네요. 집에와서 찾아보니 사진저장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그렇다는데 겨우겨우 Imazing HEIC converter로 Jpeg으로 바꾸고 겨우 사진을 올리게 되었네요. 


둘째날 (12/25)

Charcoal Kiln- Emigrant Canyon Road 21마일-> Wildrose Canyon Rd 7마일--> off road 2마일 가면 벌집 모양의 10개의 Charcoal Kiln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이 오프로드라고 해서 조금 떨렸는데 저희 차 미니밴으로 살살 가면 가도 무리되지 않았어요. 근데 마지막 1마일 정도 도로가 살짝 눈으로 덮여있어요. 조금 더 가면 Mahogany flat 캠핑장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시작하여 Telescope peak으로 하이킹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나중에 아이가 크면 같이 가보고 싶은 하이킹 코스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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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마지막이 오프로드이기는 하지만 길이 편평하고 자갈이 꽤 고른편입니다. 


Bad Water Salt Ba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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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Golf 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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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는 아니지만 비슷한 하키스틱을 들고 폼 한번 잡아봅니다. ^^


DAY 3

Titus Canyon, Racetrack Playa- 여기 가기 위해 국립공원안에 있는 Farabee Jeep Rentals에서 4x4 high clearance Jeep을 하루 빌렸습니다. 렌탈업체가 Furnace Creek Visitor Center옆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 개스 스테이션도 있어서 반납시 용이합니다. 200마일 리밋이고 그 이상시 추가 비용이 있는데 저희는 정확히 이날 200마일 달렸습니다. 레이스트랙을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타이타스 캐년이 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울퉁불퉁 바위가 있는 산길 (옆은 낭떠러지)을 오른후 내려가 캐년으로 나오기 때문에 일반차는 절대 비추입니다. 원웨이이기 때문에 일단 들어가면 끝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하셔야 해요. 


Titus Canyon- 지프차를 빌려 Beatty Cutoff 10마일--> Rhyolite방향으로 Daylight Pass Road 19마일--> Titus Canyon Road 만나면 좌회전, 여기서부터 출구까지 24마일 원웨이 오프로드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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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빌린 지프차입니다. Racetrack 가는 길에 시간이 남을 거 같아 넣은 코스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코스인데 운전하는데 스릴 만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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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앞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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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Mining boom Town이었던 곳 (Leadfield) 이 지금은 약간의 흔적만 남아 있는 고스트타운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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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을 내려와 이제는 캐년으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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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으로 들어와서 차를 살짝 파킹해놓고 잠시 쉬었습니다. 바위와 샌드가 섞여서 만들어낸 암석들이 마치 미술 작품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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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차에 있었으니 몸도 풀겸 아이랑 좀 놀아야지요. 닌자소년이였던 아이가 이제는 태권소년이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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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캐년을 빠져나오기전에 Petrograph가 있습니다. 


The Racetrack Playa- 가장 멋지고 선명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일몰이 좋다고 하는데 저희는 밤에 오프로드를 운전하는게 무서워서 해가 쨍쨍 나와았을때 다녀왔어요. 그래서 트랙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네요. 워낙 가뭄이었어서 그런것도 같아요. 한동안 미스테리였다가 과학자들이 장비로 몇년간 연구한 끝에 얼음이 녹을때 바람에 의해 조금씩 움직이는 걸로 결론이 났다고 하네요. 운전해서 들어올때 멀리서 봤을때에는 호수이거나 사막인거 처럼 보여요.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있고 가운데에 마른 진흙색깔때문에요. 산에서 돌이 굴러내려온거라 산 아래 쪽으로 가까이 갈 수록 돌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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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길을 한참 운전해서 20마일 쯤 가다보면 위의 사진처럼 Teakettle Junction이라고 보이는 푯말이 보이는데요.. 이 갈림길에서 폿말의 오른쪽으로 6마일만 더 가시면 목적지에 도착하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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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이런 돌뒤로 움직이고 있다는 흔적을 내면서 꽤 큰 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답니다.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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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데스벨리 안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별로 없고 방문객들도 크리스마스 복장을 하지 않아서 크리스마스 기분내려고 저희가족은 산타 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저희끼리 즐기는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네째날

Golden Canyon-Red Cathedral trail- 왕복 4마일밖에 되지 않지만 완전 강추하는 트레일입니다. 알고보니 인기가 많은 트레일이더라구요. 더 걷고 싶다 하시면 Gower Gulch trail로 연결하셔서 Loop으로 돌아오셔도 되구요, 자브라스키 포인트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원웨이로 자브라스키 포인트에서 시작해서 Badlands Loop을 거쳐 Golden Canyon으로 끝내서도 되구요 (이 경우는 누군가 자동차로 픽업을 해주셔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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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 입구부터 형형색깔의 돌들... 이 캐년을 비롯하여 데스밸리 곳곳에서 스타워즈 시리즈 4를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스타워즈 광팬인 아들인지라 트레일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다운 받아온 영화 장면들을 찾으면서 걸었어요. 다 그게 그거같아 보이긴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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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Red Cathedral에 가까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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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athedral에 도착해서 올라가면 자브라스키에서 내려다 보시는 모습을 더 가까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페더럴 셧다운으로 비지터 센터도 닫았고 화장실 청결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호텔, 레스토랑, 렌탈카 업체는 문을 열어서 여행하는데 지장은 없었어요. 입구에서나 비지터 센터에서 주는 지도가 없으니 조금 답답하기는 했는데요. 렌트카 빌릴때 다행히 지도를 받았어요. 


다들 좋은 여행 하시고 좋은 기운 받으셔서 올 한해 좋은 일들 많이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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