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4일과 25일, 이틀간 숙박은 오레곤 듄스와 케이프 퍼페츄아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 플로랜스(Florence)로 정했습니다.


전날 해지고 캄캄한(그래봐야 저녁 7시도 체 안된 시간) 저녁에 도착했고, 25일 하루 아래 지도에 제시된 곳곳을 다녀보고 바로 북진을 해서 야하츠(Yachats)에서 숙박을 할까 했지만, 하루 자고 하루 이동하고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이제 얼마 안남은 오레곤 코스트 하이웨이를 한번 더 달려보고 싶은 생각에 이날의 최종 목적지였던 야하츠에 가서 실컷 즐기고 다시 거꾸로 플로랜스로 리턴하는 경로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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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클릭 : 여기)


오레곤 코스트의 묘미는 정말 변화무쌍했고 다양합니다.


깍아내리는 기암절벽으로 해안선이 즐비한 것 같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은 모래 언덕도 존재하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오레곤 듄스(Oregon Dunes) 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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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날 지나온 음콰 등대 이전부터 형성된 모레 언덕이 우리가 묶었던 플로랜스 인근 지역까지 무려 40마일(64km)이나 이어지며 오레곤 듄스 네셔널 레크레이션 에이리어(Oregon Dunes National Recreation Area) 라는 이름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날 음콰 등대 맞은편에 펼쳐진 모레를 보며 직접 밟아보자 하며 찾아 나선곳은 오레곤 듄스 네셔널 레크레이션 에이리어에는 상당히 많은 트레일 코스 중 하나인 Oregon Dunes Day Use Are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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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있고, 바로 모레 백사장이 펼쳐진 것은 우리나라에도 흔하게 존재하는 것이라 크게 남다를 필요는 없는데,


이곳은 모레가 있고, 그 다음에 숲이 있고, 그리고 바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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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 보기 전에 이런 안내판이 있어 유심히 봤는데요.


이 지역 청년들이 침입종(Invasive Species)을 제거함으로써 듄스의 생존을 유지시키고 있고, 이렇게 함으로서 많은 방문객들에게 이런 멋진 듄스를 보여주고 있다..

대충 이런 말인데...Invasive Species 라는 말이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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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계가 원래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 이런 침입종들이 다수 발생하여 생태계가 파괴되는 경우가 있고, 찾아보니 이 광활한 미국 대자연에서는 이 침입종과 관련한 예산 또한 막대할 정도로 관심이 큰 사안이라는 것을


저도 이번 여행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듄스로 내려가 보기 위해서는 숲길을 따라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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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통과하기가 무섭게 이렇게 환경 자체가 달라집니다.


흙길이 모레길로 바뀌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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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렇게 광활한 모레 광장이 펼쳐집니다.


저 멀리 점 두개가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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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한 두분이 트레일을 진행하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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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어느정도 내려가보았지만 갈길도 멀고, 무엇모다 다시 올라오는 길이 일반길도 아닌 모레를 이기며 올라와야 하는지라,

어느정도 내려가서 아이들 미끄럼 장난에 이렇게 뮤지컬도 찍고 그렇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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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콜라라도 그레잇 센드 듄스에서의 기억이 났습니다. 물론 규모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미국 Round Road Trip 후기 5 - Santa Fe → Great Sand Dunes N.P )



오레곤 듄스에서 다시 101을 타고 북쪽으로 20마일 정도 더 올라가면 나오는 뷰 포인트(Lighthouse and Sealion Beach Vantage Point)...


바로 헤시타 등대와 바다 사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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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이날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얼마만에 보는 파란하늘인지 우리는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계속해서 하늘을 보며 땡큐를 연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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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등대가 바로 오레곤 코스트의 대표 등대, 헤시타 등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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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 떠나기전에 로드트립님의 블로그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헤시타 등대를 포함한 오레콘 코스트의 유명 관광지는 이분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로드 트립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in7235/60194242800)


등대 오른쪽에 있는 집은 원래 등대지기의 사택이었다 하는데 지금은 개인 소유로 되어 B&B로 운영한다 해서 우리도 여행 전에 예약을 하러 들어가보았더니 이미 꽉 찼고, 그리고 비용도 그리 착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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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다 사자의 안식처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아이가 또다시 함성을 지르며 안내한 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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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시메온의 환상을 또한번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케이프 아라고에서 깨진데 반해, 오늘은 그래도 날씨가 뒤받침이 되어 그나마 육안으로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어 아이는 참으로 좋아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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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1/4 마일 정도 더 가면 바다사자 동굴이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아쉽게 스킵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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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리도 가보고 싶었던 퍼페츄아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자주 등장하는 비치와 그 비치를 향해 이륙과 착륙을 밥 먹듯이 하는 새들의 향연도 신기한 볼거리 입니다.


저 멀리 활공하던 새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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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파도와의 사투속에 일어났다 날랐다를 반복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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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배를 체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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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 코스트의 해안 지형은 보면 볼 수록 멋지고 위험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장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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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 듄스에서 보았던 그 많던 모레가 다 어디갔는지 어느새 이런 협곡이 눈에 들어오며 쉽게 볼 수 없는 파도와 지형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오레곤 코스트에 유독 많이 등장하는 지명인 Cape는 우리 말로 곶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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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곶이라는것이 우리나라 포항 영일만처럼 주변 지형에 비해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온, 그러니까 3면이 물로 둘러쌓여있는 곳을 말하는데, 오레곤 코스트는 바로 이런 곶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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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도착한 케이프 퍼페츄아(Cape Perpetu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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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하고 밑으로 S자로 구불구불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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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부터 벌써 엄청난 굉음이 들리는 것이 그저 파도소리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샤우팅이 들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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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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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스톤에서 보았던 스팀보트 가이저를 연상하는 물기둥이 하늘을 향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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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집체만한 파도가 밀려오며 곶과 곶 사이로 들어가서 그 관성력으로 밀고 올라오는 파도의 엄청난 파워에 연신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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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요구되지만 관람을 할 수 있는 지대가 그럭저럭 잘 조성이 되어 있어 이렇게 편안이 앉아서 사진 촬영하는데도 문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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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사람들의 키와 물 기둥을 비교해보면 말 그대로 집 채 만하다 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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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런 집은 집이 아니고 왠만한 빌딩 보다 더 커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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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북쪽 방면으로 오른쪽으로 나있는 퍼펫츄아 비지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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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가보았으나 역시나 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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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Closure는 쉽게 용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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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렇게 큰 파도는 처음 본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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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피로니아를 거쳐 이곳까지 오면서 거의 같은 모양의 다리를 건너왔지만 이렇게 다리 밑에서 그것도 뿜어오르는 물기둥과 함께 사진을 찍으니 더 멋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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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설치하고 셔터 스피드 느리게 한 후 사진을 찍으면 물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어 연신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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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반복해서 언급하지만 옐로우스톤에서 보았던 뜨거운 기운이 연상되지만 이곳은 정 반대의 차가운 파도이지만 사진만 보면 왠지 온기가 느껴지는것은 저만의 생각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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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은 위험하게도 가장 근접하게 내려가서 연신 셀카를 찍으시던데, 용기가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아마 퍼페츄아의 유명한 볼거리인 토르의 우물(Thor's Well)을 찍으려 한것 같은데..


얼마 안있다가 서 있는 저 위치로 파도가 밀려와서 옷을 흠뻑 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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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펫츄아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Devils Churn 이라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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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 굽이 이렇게 깍여진 절벽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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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밀려오고 계속해서 육지를 때려데며 힘겨운 베틀을 하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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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펫츄아에서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이곳 .


작은 어촌 마을 야하츠(Yacha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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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세련데게 마을 자체를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는 이쁜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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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고 있는 타이밍에 퍼페츄아에서의 강력한 파도를 경험하였다면 이곳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오레곤 코스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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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 코스트는 언제든 쓰나미라 불리는 파괴적인 파도가 물아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오레곤부터 북쪽 워싱턴 주까지 펼쳐진 태평양 바다속에는 해안가에서 32~70 마일 앞에는 엄청난 카스카디아 지진대가 형성되어 있어 이로인해 집체만한 거인 파도가 밀려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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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는 무관하게 해안가에 벤치들도 많아서 저렇게 아무 대화없이 바다와 파도만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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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로 트레일 코스도 잘 조성이 되어 있어 몇일 묶으며 쉴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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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잡은 플로랜스를 가기 위해서는 다시 101을 타고 남쪽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헤시타 등대를 가보고 싶어 진입을 했지만 예약자 아니면 진입을 금지하는 바리케이트가 쳐 있어서 구불구불 해안가로 연결된 도로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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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는 저물고 있었고, 등대에 불이 들어오고 등대지기의 숙소로 사용되었던 B&B에는 파티를 하는지 이쁜 조명에 연신 즐거운 소리들도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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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오는 길 다시 들린 뷰 포인트에서 빛을 내고 있는 헤시타 등대의 야경 사진 한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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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역사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등대지기 집도 한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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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향하는 자동차의 궤적도 한장 찍고.


그리고 플로랜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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