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 카페

[카페 "드라이빙 해외여행"의 게시판 미 국 . 캐 나 다]
http://cafe.daum.net/drivingtour

Re:여행 잘 다녀 오셨다니 반갑습니다^^
.. 번호:2765 글쓴이: baby 조회:60 날짜:2004/01/21 19:35:35  
.. 안녕하세요.^^
"MovingStone"님도 설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MovingStone"님의 글을 읽어 대하니..새삼 감회와 추억이 떠오르네요.
반가움에 글을 남겨 봅니다.

말씀하신 루트와 구간들이..우리나라에서 출발하시는 미국여행자분들이 일반적으로 잘 선택하지 않는 구간인것 같아 보입니다.
특히나..Wyoming, Nebraska, South(North)Dakota 등지는 더욱 그러할 듯 생각됩니다. 또 이번엔 당초 계획하신것 보다..훨씬 더 큰 그림이 그려지는 여행이 된것 처럼 보입니다.^^ 총 4,300 마일의 여행..^^

저도 글을 적으며..머리와 가슴속으로..여행하신 구간을 따라가 봅니다.

South Dakota 의 "Custer State Park"..
Sylvan Lake 에서 낚시하며..저 멀리 풀 뜯고 있는 Buffalo 떼 들을 구경한 적이 있답니다. 겨울이라 그 소떼들을 볼 수 있으셨는지요?

Colorado 주에서..
Vail - Alma - Buena Vista - Manitou Springs..이 구간이 최고 난코스(?) 였을거라 생각 되어 집니다.
겨울이라 Mosquito Pass 를 횡단하지 못해 남쪽의 Buena Vista 로 우회해서 가신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덕분에 그 구간을 움직이시면서..Colorado 의 최고봉인 Mt.Elbert 를 비롯해 오른쪽으로 병풍처럼 연결된 14,000 ft 급의 산봉우리들을 감상하실 수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눈 덮인 고봉과 하얀 눈 밭위로 펼쳐진..시퍼런 겨울 하늘은 보실 수 있으셨나요?
언젠가 어릴때 국어책에서 읽은 "푸른 풀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Colorado 의 전형적인 겨울 하늘은 보셨는지..궁금합니다.

7번, 때론 2번 아이언으로..야생동물에 대비해..허허허^^
막상 그런일이 벌어져 한대 뻑! 내리치면..
아이언 샤프트가 뿍! 하고 부러지거나 휘어질 것 같은데..하하하^^

저도 옛날..캠핑여행 하면서 야구 방방이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고...
길에서 주운 나무 지팡이를 뾰족하게 다듬어 무서운 밤..텐트속에서 꼭 쥐고 밤을 샌 추억이 새삼 스럽습니다..

겨울철여행이라...제 걱정대로..결국 삽질(?)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네요.^^
다행히 워낙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라 슬기롭게 잘 이겨내셨구요..
오래 기억에 남을 좋은 경험이라 생각됩니다. 그 모든 투혼(?)과 고생을 혼자 하셨다니..대단하신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짝! 짝! 짝! 짝! 짝!

한겨울 눈 밭에서 타이어수리..얼어 붙은 땅에 도끼,곡괭이질..해 보지 않은 분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고역일텐데..잘 풀어 내셨네요..마음 한편으론 든든해 보이십니다.(연하인 제가 이런 표현 한다는 자체가 죄송하네요^^)

Great Sand Dunes 에도 가보셨군요..
미국의 수십 수백(National Park & National Monument 등등) 의 국립공원 중에서도 그 신비한 경이로움과 매력이 남다른 곳이라 봅니다.
California, Nevada, Arizona 등지의 Mojave 사막이나 Sonoran 사막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아주 고운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모래밭과 아울러 주위엔 역시 14,000 ft 의 눈 덮인 산들이 함께 하는 신기한 그림이 떠오르네요..날씨만 좋다면 맨발로 걸어서 Hiking 을 해 보셨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Vail 지역이 겨울철 고급(?) Ski Resort 지역이라..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싸다는 느낌은 저도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Top-10 Ski-Resort 중 6군데가 이곳 Colorado 에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미국인을 비롯해 세계각지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 방문 하는 곳이니 만큼..어쩔 수가 없겠죠..(하지만 여름에는 오히려 상대적으로..숙박을 비롯한 모든 물가가 저렴해 지는 경향도 있더군요^^)

Black Canyon..
전 개인적으로..이곳과 서쪽에 위치한 Colorado National Monument 를 합해 놓는다면..Grand Canyon 에 버금가는 곳이 되리라 여깁니다.
2000 ft 가 넘는 깍아지른 절벽도 구경해 보셨나요? 겨울철이라 절벽 끝지점까지 접근은 용이 하셨나요? 내려다 보면 아~~찔 하셨으리라 보는데..어떠셨나요?

수년전..이곳 Black Canyon 의 컴컴한 절벽 밑 계곡으로..6시간을 걸어 들어가 3일을 캠핑한 적이 있습니다.(원래는 하루만 자고 나올려고 했는데..낚시도 잘 되고 들어가며 고생한게 아쉬워서..) 3일 밤낮을 낚시만 했었는데..그 결과
제가 미국에서 낚시로 잡은 최고 크기의 Trout 를 잡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약 22인치가 넘어가는 멋진 체구의 송어 였는데...추억이 새롭네요.^^

이번 여행에서..
시간과 생명, 인간, 빛, 광물, 우주..대해 많은 걸 보고 느끼게 되셨다는 부분의 말씀..저 또한 120% 공감이 가는 부분이네요..
다른 여행자 분들도..위의 여러곳과 아울러 Utah 주의 여러 국립공원들과 Arizona 주의 Petrified N.P 를 함께 섞어 놓는다면..지구와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을 더 한층 느끼게 되는 여행이 되실 수 있을것 입니다.

12년동안 미국 48개주 전국 방방 곡곡..모든 국립공원을 다 다녀봐도 이곳 Colorado 를 중심으로한 지역이 특히나..인간과 우주에 대해 새삼 많은 공부와 생각을 주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전 개인적으로..Colorado 에서 조그만 Lodge를 운영하면서 살아볼까...하는 꿈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 여행도 해보고..비즈니스 여행을 통한..각종 조사(일반적인 부동산시세, 특정 Property 의 견적, 물가, 자녀교육 사정..교민생활..등등) 도 해 본적이 있고요..
물론 그 꿈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올 가을쯤으로..계획했던 Colorado 여행이..비즈니스 여행으로 그 성격을 바꿔..올 3월말이나 4월초에 이루어질것 같습니다.(위와 같은 목적으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는 말처럼..열심히 추진 중입니다..빠르면 이번 봄에 최종 현장 답사를 해 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모든 주들이 각각 개성이 있고..사람살기에(특히 우리 한국인)나름대로의 매력과 장단점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가 저에게.."평생 살 곳을 꼭 한군데만 골라보라고"..한다면, 전 주저없이
Colorado 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뚜렷한 사계절과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에..그외 수 많은 이유에 대해선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만큼 무궁무진한 매력이 있는곳이라 생각되네요..
2순위라면..글쎄요? 서북부의 Washington 이나 Oregon 주..를 꼽을것 같습니다.

여행하신 구간과 동선을 가슴속으로 그리고 있자니..마치 제가 여행을 한 것 같은 착각이 드는군요..
Idaho 의 산골과 그 길들도 머리속에서 떠오릅니다..
(사실 이 Idaho 주도 약 2주 정도의 스케쥴로 두루 여행한다면..막말로(?) 끝내주는곳이 많은 곳인데..다음에 또 말씀 드릴 기회가 있으리라 봅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언젠가 기회가 되면..우리 "MovingStone"님의 막가파(?)여행에 동참해 보고 싶고요..허허허^^ 아니면 제가 계획한 "될대로 되라"식의 떠돌이 여행에 초대하렵니다.^^(그 보다는 "MovingStone"님 표현대로.."미친척"하고 떠나는 여행)허허^^

모쪼록..여행의 수 많은 추억을 모두다 맘속에 담으시고..
다가오는 설 명절에도 다시 한번 복 듬뿍 받으시길 바랍니다.
또 인사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로 이만 인사를 대신 합니다.

P.S) 제가 도움을 드린건 별로 없는것 같은데..그리 말씀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흔히 하는 겸손의 표현이 아니고..이번 여행은"MovingStone"님의 자신감있고 풍부한 여행경험과 과감한(?)여행 방법에서 찾을 수 있는 멋진 겨울 여행이였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차안에서 주무시는건..가급적 자제 하시면 안되시나요? 허허허허허^^
허리 아프실까봐..걱정 됩니다.하하하^^

멋지십니다!

저는 오늘 밤에 Colorful 한 Colorado 를 안주삼아 소주한잔 해야 겠네요.^^




..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191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43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574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090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733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29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55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448 2
451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7 (LA) 최머시기 2006.04.20 5095 110
450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6 (요세미티 국립공원2) [3] 최머시기 2006.04.20 4183 96
449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5 (요세미티 국립공원) 최머시기 2006.04.19 7035 94
448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4 (샌프란시스코) 최머시기 2006.04.19 3861 94
447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3 (캘리포니아 북쪽 유레카, 멘도치노 근처) [1] 최머시기 2006.04.19 4483 95
446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2 (오레곤주의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1] 최머시기 2006.04.19 4735 94
445 시애틀에서 일리노이까지 16일 여행기1 (씨애틀 남쪽-Mt.레이니어 국립공원) 최머시기 2006.04.19 5187 94
444 LA 남해안 -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팔로스버디스편) alphonse 2006.04.17 10077 99
443 서부와 그랜드서클 잘 보고 왔습니다 [3] 루스까야 2006.04.17 2950 95
442 미국 및 캐나다 동부 여행 경험기. [1] 쌀집아제 2006.04.15 6198 107
441 애틀랜타에서 지금은 뉴욕입니다. [2] 진문기 2006.04.15 3601 97
440 [10일간의 서부여행기 3일차] 역시 씨월드 하면 샌디에이고 씨월드~ ★ [6] Ycano 2006.04.13 5198 99
439 LA 남해안 -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산페드로편) alphonse 2006.04.11 8081 95
438 LA 남해안 -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1) [3] alphonse 2006.04.11 5896 116
437 [10일간의 서부여행기 2일차] LA 에서 샌디에이고로 가는 환상의 해안 드라이브 !!! ★ [14] Ycano 2006.04.09 8871 95
436 i just arrived [7] 진문기 2006.04.08 2711 95
435 [10일간의 서부여행기 1일차] 오렌지 카운티의 달맞이 고개 Palos Verdes !!!! ★ [8] Ycano 2006.04.07 6680 95
434 모압에서 소식 전합니다. [12] 김현진 2006.04.03 3226 95
433 오늘도 다녀온 요세미티 국립공원 [4] 쌀집아제 2006.04.01 4900 99
432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자동차 투어 [1] 연진맘 2006.03.28 6426 90
431 주말 _ 죽음과 삶의 그곳에서(데스벨리와 요세미티)(2006. 3. 24~26) [9] 쌀집아제 2006.03.27 4973 113
430 잘 다녀왔습니다! [1] 조준형 2006.03.23 3643 115
429 여기는 샌프란시스코입니다. [5] 김현진 2006.03.17 3595 164
428 미서부 그랜드서클을 여행중입니다. [2] 박혜선 2006.03.17 3161 94
427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48 7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