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랜드서클 봄여행시 하이킹에 대한 관심이 많은 두분이 계셔서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봅니다. 포스팅 약속을 한지 시간이 꽤 흘러서 기다리다 지치지 않으셨을까 염려되고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홈페이지 관리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민민파파님의 일정문의글


▶ Chun님의 일정문의글


미서부 여행은 기본적인 차량 이동거리가 꽤 되기때문에 보통의 체력인분들은(평소에 운동 안하는 분들) 하루에 하이킹 하나만해도 피곤합니다만 아래에 적어드리는 것을 모두 다 하시라는 것이 아니라 계획 세우실때 도움되시라고 정리하는 것이니 참고하셔서 적당히 섞어보세요. 라스베가스나 피닉스 출발 기준 시계반대방향으로 세도나 -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 Page - Monument Valley - Moab - Capitol Reef - UT12 - 브라이스캐년 - Zion - 라스베가스 순서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기본적인 관광포인트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각 장소에서 걸어볼만한 하이킹 코스를 안내하는 글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기본여행정보는 따로 습득하셔야 합니다. 


위에 문의하신 두분은 3월, 4월달 그랜드서클 여행입니다. 이때는 날씨가 시원쌀쌀할 시기라서 문제가 없는데 여름철 여행하는 분들은 더위와 몬순(monsoon) 두가지를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셔야합니다. 아무리 멋진 하이킹코스라도 한여름 땡볕에 쓰러질만한 더위에 걷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6월말부터 9월 사이 그랜드서클쪽에 지나가는 몬순기류가 활발한 시기에는 갑작스런 소나기와 천둥번개, 우박을 맞을 수 있으므로 여름에는 하늘을 잘 살피면서 야외활동을 하셔야합니다. 


12월부터 2-3월 사이 겨울이라면 눈과 빙판때문에 트레일이 힘든 곳이 많아집니다. 가볍게 로드트립을 하는 분들이라면 제설작업 된 곳만 조심조심 걸으면서 빠르게 지나면 되겠구요. 제대로 걸어볼 생각이 있으시면 아이젠 같은 traction device를 미리 준비해야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미처 준비가 안되면 국립공원 내부나 외곽 기프트샵 같은 곳에 팔기도 합니다. 


◎ 세도나 ◎

◎ 

세도나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타운이라서 무엇을 할지 미리 알고 가면 덜 헤맵니다. 물론 Visitor Center도 있지만 국립공원들과는 다른 구조니까요. 알아서 스스로 다녀야 좋은 경험을 할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관광포인트는 천천히 공부하시구요. 시간 내어 걸을만한 코스 추천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작년말 서부초봉님께 드린 댓글도 도움이 될겁니다. 


세도나 하면 떠오르는 Vortex가 아래 지도의 네군데인데요.


Sedona Vortex Map_1.JPG


① Airport Vortex

② Bell Rock

③ Cathedral Rock

④ Boynton Canyon 


순례하듯 다 가볼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몰라도 우리는 직접 가봐도 기가 안느껴집니다. =.= 그래도 시간과 노력대비 우선 순위를 매겨보자면 ① Airport Vortex가 훌륭하구요. ② Bell Rock은 다들 기본적으로 가보는 장소입니다. ③ Cathedral Rock은 노력을 좀 해야 산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땀흘려 얻는 결실은 훌륭합니다. ④ Boynton Canyon 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제일 떨어지구요. 트레일 끝까지 가보려면 왕복 6마일이라 제법 길어서 며칠 머무는 경우 가볼만합니다. 


① Airport Vortex - 두곳의 전망포인트가 있는데요


a. 진짜 Vortex 돌덩어리 위에 올라가 파노라마 풍경을 보는 곳

b. 도로끝 공항 옆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바라보는 서쪽 풍경

: 최근 다녀온 분의 정보에 의하면 b 주차장은 입구에서 3달러씩 주차비를 받는다고 합니다. 


입니다. 각각 주차장 위치는 구글맵 링크를 해두었구요. 등산의 개념이라면 a가 진짜이고(너무 짧음) b는 주차해놓고 길건너 편하게 경치 보는 곳입니다. 둘중에 하나라면 a를 추천하는데 여긴 주차장이 몇칸 없습니다. 사람 많을때 가면 주차를 못해서 b까지 올라가서 큰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찻길을 따라 조심해서 걸어내려가거나,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서 a 주차장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② Bell Rock


세도나의 대표 랜드마크 중의 하나라서 따로 말씀안드려도 여긴 다들 가봅니다. 산 올라가시려면 (Courthouse Vista)에 주차하고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밖에서 잘 보이게 대시보드에 얹어놓은 후 벨락쪽으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초반에는 돌무더기 표식이 있다가 어느순간부터는 프리스타일로 바뀌는데요, 굳이 꼭대기까지 무리해 갈 필요 없습니다. 기분 좋을만큼 올라가다가 자리잡고 앉아 세도나 풍경을 즐기시면 됩니다. 


③ Cathedral Rock


이곳은 땀을 좀 흘려야합니다. 세도나 어디서든 보이는 바위지만 도보 접근이 가능한 (트레일헤드)에 주차해놓고 등반을 하셔야해요. 위의 두곳과는 비교가 안되는 레벨의 확실한 등반입니다. 이런식의 등산이 익숙치 않은분은 막판에 좀 힘들수 있으니 여러명이 갈 경우 중간에 너무 힘든분은 쉬면서 기다리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으로 등산다운 등산을 하게 될 것입니다. 


④ Boynton Canyon 


아까 말씀드렸듯 체력적인 부담은 덜하나 거리가 왕복 6마일 정도라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트레일헤드)에 주차해놓고 Enchantment 리조트 옆을 끼고 돌아 계속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정작 Vortex는 트레일 끝이 아니라 주차장에서 가까운 Boynton Pass Vortex쪽이거든요. 시간이 많지 않고 세도나의 네개의 볼텍스 정복을 다 해보고싶다면 여기까지만 왕복하셔도 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지만 남들따라 바위 꼭대기까지 안올라가셔도 됩니다. @.@ 무서워요. 


★ 세도나의 Vortex 정리 : 네개의 Vortex중에 1번, 2번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기본 방문지라 꼭 가보시구요. 3번 Cathedral Rock은 노약자가 있거나 체력적으로 힘든분들, 너무 더운날, 시간 없는분들은 안가시는데 등산 좋아하는 분이 계시고 3월, 4월이면 추천하니 시간을 내어보세요. 


※ Devils Bridge Trail

이외에 딱 한가지 트레일을 더 추천하자면 Devils Bridge 트레일입니다. 수많은 하이킹 코스들이 더 있지만 마지막에 확실한 지형 - 자연브릿지가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이 뭔가 하나 했다는 보상을 받게됩니다. 여긴 오전중에 가야 브릿지에 도착한 후 사진을 찍으면 다리가 예쁘게 잘 나옵니다. 오후에는 노출차이가 심해 사진이 별롭니다. 여기 트레일 시작점 주차포인트가 몇개 있는데요.


1. 구글맵상에 나오는 정식 Devils Bridge Trailhead - 막판 비포장이 쉽지 않아 웬만해서는 안가는 것이 좋음

2. 1번 가는길 비포장도로 시작점에 있는 주차장 - 요즘에는 이곳도 Devils Bridge 주차장이라고 구글맵에서 안내를 하네요.

3. Mescal Trailhead 도로변에 주차해놓고 Chuck Wagon Trail 따라가다 1번 주차장 앞에 도착하는 경로


세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차량을 타고가는지, 운전자의 비포장 경험도에 따라 가장 적게 걷는 1번 주차장이 가능한데 렌터카 타고 간다면 웬만해서는 가지마세요. 비포장도 포장만 안된 비포장이 있지만 여긴 레벨이 좀 다릅니다. 예전에 snoopydec님께서 도전하다 포기하셨던 경험담 읽어보시구요.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분은 기어코 렌터카로 1번 주차장까지 가긴 가셨다고 하더군요. 저는 가지마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구글 이미지 보면 가다가 차 뒤집어진 사진도 있어요. 그리고 링크드린 여행기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오후에 가면 다리가 그늘에 들어가 사진이 잘 안나옵니다. 가능하면 꼭 오전에 가세요. 


아무튼 2번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미처 못갔던 비포장 도로 위를 따라 걸으시면 되구요. 이리 가면 간간이 지나가는 차들이 내뿜는 모래를 마시는데 남들은 어떻게 가나 구경도 할겸 걸을만합니다. 


찻길 걷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면 3번 주차 옵션이 있습니다. 링크된 주차장까지 가서 주차해놓으시구요. 여긴 도로변 주차장입니다. Chuck Wagon Trail 따라 한참 가다보면 Devils Bridge로 가는 분기점이 나옵니다. 악마의 다리쪽으로 꺾어서 조금만 걸으면 아까 미처 못갔던 비포장 도로를 만나게되고 길건너 바로 1번 주차장이 보입니다. 거기서부터 진짜 Devils Bridge 트레일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2번 옵션은 아무래도 찻길을 걷는것이라 좀 그렇다면 순수하게 하이킹 코스로 존재하는(자전거는 다님) 3번이 낫습니다. 나무와 관목 사이를 걷는것이라 풍경이 탁 트이거나 아주 수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생각보다 길고 지루해서그렇지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주의할 것은 Devils Bridge로 가실때는 목적지가 거기니까 이정표 따라 가면 됩니다. 문제는 주차장으로 돌아올때인데요, 비포장 도로 가로질러 Chuck Wagon Trail로 꺾는 것 까지는 놓치기 쉽지 않습니다. 그다음 무념무상 걷다보면 내가 주차한 주차장이 Mescal Parking이라는 것을 깜빡하고 그리 가는 이정표를 무시하고 직진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여기쯤)일겁니다. 선두에 선 사람이 모르고 직진하면 2번 주차장쪽으로 계속 가니까 차로 돌아갈때는 신경쓰면서 걸으세요. 


주차 설명하다 정작 Devils Bridge 가는 하이킹에 대해서는 말씀을 못드렸는데, 전반적으로 평범하나 막판에 손을 써서 기어올라가야하는 짧은 구간이 있습니다. 보통은 혼자서 잘 하는데 이런데 익숙치 않는 분은 누가 잡아줘야 할 수도 있구요. 다 가서 직진하면 다리 아래로 가서 당황하게 만들고, 오른쪽으로 확 꺾어야 브릿지 위쪽으로 갑니다. snoopydec님 여행기에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소요시간은 편도 1시간 15분 정도 걷는다고 예상하시구요. 세도나 삼거리에서 트레일 주차장까지 15분 전후 잡아야합니다. 


※ Broken Arrow Trail

세도나 하면 떠오르는 것이 Pink Jeep Tours인데요. 핑크색으로 칠해진 지프를 타고 온갖 도로들을 다니는 투어업체입니다. 핑크짚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업체도 있는데 우리가 주방세제를 퐁퐁이라 불렀듯 핑크짚이 그런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이거 모르시면 젊으신걸로 ㅋㅋㅋ) 투어하기에는 비용 부담도 크고 등산 좋아하시면 이 투어의 대표적인 코스인 Broken Arrow Trail을 직접 걸어 왕복하는 것도 꽤 좋습니다. 아직 이 트레일 포스팅을 안했는데 ^^ (여기) 주차해놓고 Submarine Rock 을 지나 Chicken Point에서 핑크짚 타고 온 분들과 섞여서 쉬다가 연결된 트레일을 통해 하산하는, 반나절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더 알려드리겠으나 위의 기본적인 트레일만 하는데 꼬박 하루 필요하니까 Broken Arrow 트레일까지 욕심이 나면 세도나에서만 fullday 이틀 머물 시간을 먼저 내야합니다. 소요시간은 Submarine Rock을 지나 트레일의 반환점이라 할 수 있는 Chicken Point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잠수함바위 거치지 않고 다시 내려오는데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쉬는시간 제외하구요.


세도나 정리 : 평범한 우리에게는 안느껴지지만 그래도 Vortex가 유명한 곳이니 미리 알고 시간 되는대로 가보면 의미가 있을겁니다. Chapel of the Holy Cross 등 세도나의 기본 관광포인트들은 최대 반나절 이하면 다 돌아볼 수 있으니 여기에 볼텍스 트레일 한두개는 기본적으로 해보시구요. 그다음 제대로 하나 걸어보고 싶다면 Devils Bridge 트레일을 추천합니다. 



◎ 그랜드캐년 South Rim ◎


그랜드캐년 하이킹은 캐년 Rim 위를 걷는 코스와 Rim 아래로 내려가는 코스 두가지로 크게 분류가 됩니다. 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산책 수준이구요. 후자는 예상하시듯 나중에 다시 올라올때 힘듭니다. 끝없는 오르막만 이어지거든요. 


※ 캐년 rim위를 걷는 Rim Trail


캐년 rim 위를 걷는 코스 - Rim Trail이라고도 부릅니다.(트레일참고지도)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캐년 rim 따라 산책로가 나있습니다. 모든 경로가 장엄한 캐년을 보며 걷는 것은 아니구요. 때로는 나무에 가려지기도 합니다. 시간 없는분들은 Mather Point부터 Yavapai Point 사이를 걷는 림 트레일을 가장 많이 합니다.(☞도보경로) 한국 투어업체들 후기 보면 여기 조금 걷다가 떠나는 것 같더군요. 왕복해도 되지만 다시 돌아오려면 귀찮으니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인원이 많을 경우 운전자 한분이 희생해서 가족들은 Mather Point 가까운 Visitor Center에 내려주고 혼자 차를 가지고 Yavapai Point로 가서 주차해놓고 반대방향으로 걷다보면 중간 어디선가 만납니다. 같이 차로 돌아오면 되겠지요. 반대 순서로 해도 되나 Mather Point가 있는 비지터센터 주차장 규모가 너무 커서 바쁜 시간대에 가면 주차도 기다려야하고 아무튼 거시기합니다. Yavapai Point 주차가 낫구요. 아 그리고 실제 전망대가 있는 Mather Point는 셔틀버스만 들어갈 수 있고 일반 차량 금지입니다. 그래서 비지터센터에서 좀 걸어서 가야하는 구조랍니다. 


- 작년엔가 단체투어를 하던 한인 남학생이 이 사이 트레일코스 어딘가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었습니다.  뉴스로 보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의료비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하는 기사들을요. 실제로 가보면 국립공원에서 만들어둔 rim trail 산책로상에는 추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 오픈된 시야를 찾아, 인생사진 촬영하고자 자발적으로, 혹은 가이드가 안내해서 트레일을 벗어나 캐년 곳곳에 튀어나온 바위 위로 찾아서 걸어가는 경우에 추락위험이 있습니다. 직접 가보면 보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트레일을 벗어나 그 위험한 돌산으로 아슬아슬하게 가서 절벽끝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옵니다. 국립공원측에서 따라다니면서 막지는 않구요. 그런데는 남따라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서쪽 전망대로 가는 Hermit Route 레드라인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서 일부 구간은 셔틀과 림트레일을 병행하는 것도 많이 합니다. 이 부분은 버스 노선도와 지도를 보면서 연구를 해보세요. 방향에 따라 셔틀버스가 서지 않는 구간도 있고하니 숙제로 남겨둡니다.



※ 캐년 아래로 내려가는 대표적인 트레일 코스


1. South Kaibab Trail


2. Bright Angel Trail 


두가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Grandview Trail이나 Hermit Trail도 있는데 저도 여긴 못걸어봤고 보통의 하루 코스 하이킹으로는 위의 두가지를 생각하는편입니다. 사우스카이밥과 브라이트엔젤 트레일도 하루코스짜리는 아닙니다만 방문객의 시간과 능력치에 따라 일부만 걷다가 올라오는 day hiking을 만들어내는겁니다. 


1. South Kaibab Trail (그랜드캐년에서 배포한 PDF 자)

- 오렌지라인 셔틀버스를 타야만 트레일헤드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걸어도 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 콜로라도 강바닥까지 내려가는 것은 당일 코스로는 대단한 체력과 경험, 준비를 해야하구요. 보통의 여행객이 간단히 맛만 보고 나오는 반환점이 


a. Ooh Aah Point

b. Cedar Ridge

c. Skeleton Point


세곳인데 C는 맛만 보는 수준이 아니라 돌아올때 엄청난 체력을 요합니다. 부담없이 배낭 안에 물 몇병 넣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에는 a나 b까지만 고려하세요. a는 어린 아이들 동반 가족들도 많이 가는편이구요. b는 a에 너무 쉽게 도착했다 느낄 경우 시간되면 더 내려가보시면 되는데 내려간만큼 다시 올라오는 시간과 고통은 크다는 점은 명심하셔야 합니다. 봄이고 노약자 없고 반나절 정도 그랜드캐년 하이킹에 할당을 할 수 있다면 b- Cedar Ridge까지 왕복은 할만합니다. 거리나 고도차이 등의 정보는 링크드린 PDF 참고하세요. 


Ooh Aah Point는 대단한 전망대가 아니라 트레일 내려가는 계단 중간에 시야가 트이는 작은 공간일뿐입니다. 여러명이 갈 경우 내리막에 무릎에 신호가 오거나 다시 올라갈 길이 걱정인 분은 Ooh Aah Point에서 쉬라고하고 나머지는 Cedar Ridge까지 다녀오셔도 되겠습니다. 혹시 화장실이 급하다면 다시 트레일헤드로 뛰어올라가거나 Cedar Ridge로 내려가시면 되구요. ^^ 몇년전 이 전망대에서 한 관광객이 다른이들 사진 찍는데 비켜주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캐년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의 상당 구간이 절벽을 끼고 있으므로 항시 주의하셔야합니다. 


2. Bright Angel Trail (그랜드캐년에서 배포한 PDF 자료)

접근성이 1번 코스에 비해서 좋은편이라 브라이트엔젤 랏지 앞을 지나다가도 무심코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이런분들은 조금만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지만요. 사우스카이밥 트레일은 365일 오렌지라인 셔틀을 타야 갈수 있어서 시간 없는분들은 트레일은 물론이고 그 옆 Yaki Point도 못가보거든요. 그에비해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은 캐년빌리지의 브라이트앤젤랏지 근처에 트레일헤드가 있어서 오다가다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통계는 안봤지만 제 체감상 사우스카이밥 트레일보다 브라이트앤젤 트레일을 하는 인구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의 반환점으로는


a. 첫번째 / 두번째 터널 

b. 1.5mile Resthouse

c. 3mile Resthouse

d. Indian Garden

e. Plateau Point


정도 고려할 수 있는데 d와 e는 제대로 준비하고 강한 체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올라올때 진짜로 죽음입니다. 자세한 거리는 링크 PDF 열어서 보시구요. 너무 디테일하게 설명하기에는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아 세세한 것은 자료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a. 첫번째 / 두번째 터널은 지나가다가 어? 여기 내려가는 트레일이 있네? 한번 갔다올까~~라는 생각에 남녀노소 다녀올만한 정도는 됩니다. 두번째 터널까지 왕복도 무려 1.5마일(킬로미터 아님)나 되므로 올라올때 숨은 가쁩니다만 이정도는 운동 안하던 분도 잠깐 땀좀 흘리고 다녀올 수 있습니다. 겨울이나 초봄에 눈이 내릴 경우 이쪽 구간까지는 눈으로 덮일 수 있어서 겨울 등반시에는 rim 초반 미끄러움을 더 주의해야합니다. 내려갈수록 기온이 올라가니까 눈이 사라지구요. 


b와 c는 능력껏 내려갈만큼 갔다가 더 내려가면 감당 못하겠다 싶을때 올라오시면 됩니다. 제 기억에 3마일 휴게소는 그 옆으로 좀더 나가는 전망대? 비스무리한 것이 있었는데 1.5마일은 화장실 이외에는 특별한점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반환점을 반드시 resthouse로 잡지 않아도 되고 내려가다가 이만 됐다~ 싶을때 다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은 고도차이만 있을뿐 시야가 좁아 캐년의 풍광이 사우스카이밥 트레일만큼 웅장하게 다가오지 않고 힘만 더 듭니다. 1.5마일 내려가서 보이는 풍경과 3마일 풍경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d. Indian Garden 

3마일 휴게소를 지나 미친듯한 스위치백을 내려가면 어느새 완만한 내리막 평지같은 길이 이어지고 이름처럼 나무가 우거진 인디언가든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는 그랜드캐년이 안보입니다. 중간에 쉬는 지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캐년의 풍경을 보고싶었다면 d까지 가도 아무것도 안보이니 c쯤에서 돌아올라가는 것이 낫구요. d까지 가봤다면 화장실 쓰고 좀 쉬다가 e. Plateau Point를 왕복해야 거기까지 간 보람이 있습니다. 저는 콜로라도 강바닥까지 다녀오느라 기력을 소진해서 아직 Plateau Point는 안가봤어요. 인디언가든을 출발해 땡볕 평지를 무려 1.5마일 걸으면 땅의 끝이 나오고 캐년과 콜로라도강이 보인다고 합니다. 정리를 하면 콜로라도 강까지 내려갈 계획이거나 Plateau Point 다녀올 생각이 있으면 인디언가든까지 내려가아햐구요. 그럴 생각이 없으면 굳이 인디언가든까지 내려가서 올라올때 고생할 필요 없이 그전 3마일 휴게소쯤에서 돌아올라가는 것이 낫습니다. 


반나절 정도 시간들여 그랜드캐년 림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 하나만 추천하라면 저는 사우스카이밥 트레일의 Cedar Ridge 왕복을 권합니다.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은 내려가도 내려가도 풍경이 큰 차이가 없거든요. 요즘 구글맵 스트릿뷰에 그랜드캐년 하이킹도 나오니까 열어놓고 이곳저곳 살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반나절이나 시간을 못내겠고 조금만 경험하는데 의의를 둔다면 간단히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의 두번째 터널까지만 기념삼아 다녀오시면 되겠구요. 


※ 혹시 콜로라도강까지 도전할 생각이 있는분들에게


국립공원측에서 뜯어말리는 당일코스지요. 중간에 숙박 안하고 하루 코스로 콜로라도 강바닥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대담한 것을 계획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강가로 가면 팬텀랜치나 캠핑장에서 숙박이 가능한데 퍼밋 받기가 쉽지 않아 아침 일찍 내려갔다가 오후 늦게 올라와볼까? 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저도 해봤지만 공원측에서 말리는 것 대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한글 후기까지 심심찮게 보이니까요. 이제 오래됐지만 제가 올린 후기 읽어보시구요. 각자의 체력과 등산경험이 다르니까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말씀은 안드리겠지만 잊지마셔야 할 것은, 아침 일찍 시작해야 해가 떠 있을때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 내려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니 더운 여름에는 강까지 내려가는 하이킹은 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강한 체력과 철저한 준비가 된 분이라면 한번쯤은 도전해볼만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랜드캐년은 그 명성덕분에 하이킹 하는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그만큼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청할 사람이 많다는 것이구요. 여행다니면서 산속에 걸어다니다보면 사람보다 동물을 더 자주 보는 곳도 있는데 그런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동안 살아온 삶이 눈앞에 스쳐지나가거든요. ^^ 그런데 그랜드캐년 아래를 걸어서, 때로는 뛰어 다니는 그 사람들은 평균 이상의 체력과 매우 건강한 사람들이라 쳐다만봐도 든든합니다. 객관적으로 본인을 되돌아보고 과연 내가 저 미친 오르막을 계속 오를 수 있을지 스스로 판단을 하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 그랜드캐년 정리

우선 캐년 아래로 내려가 볼 것인지, 림 위에서만 볼 것인지 선택하시구요. 캐년 아래로 내려가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브라이트앤젤 트레일보다 사우스카이밥이 경치가 좋습니다. 여행구성원의 체력에 따라 반환점 선택하시구요. 모두 건강하면 Cedar Ridge까지는 도전할만합니다. 시간이 부족한데 캐년 아래로 가보고싶다면 접근이 쉬운 브라이트앤젤 트레일 터널까지만 갔다가 돌아오시면 적당할겁니다. 



◎ Arches 국립공원 ◎


아치스 국립공원의 하이킹 코스와 관광법에 대해 정리를 거의 해둔 글이 있는데 이놈의 TMI 본능때문에 완벽하다 느껴질때까지 포스팅을 못하는중입니다. 그래서 간단히 텍스트로 정리해드릴게요. 여행시기나 체력, 시간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데 두분 모두 봄에 가고 어디든 걸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제가 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적어봅니다.(Arches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의 hiking 정보페이지)


1. Delicate Arch 트레일


2. Devils Garden의 트레일들 - Landscape Arch, Double O Arch


3. Windows 구역의 아치들 - North / South Window, Double Arch


4. Park Avenue


5. Broken Arch, Sand Dune Arch


하루 전체를 아치스 국립공원에 할당할 수 있다면 1번과 2번, 3번까지는 가보셔야합니다. 4번과 5번 트레일은 오다가다 그 앞을 지나게되니 시간되면 걸어보면 되구요. 1번과 2번은 제가 게시물 올린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1. Delicate Arch 트레일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다른것 아무것도 안보고 딱 하나만 봐야한다면 여기입니다. 공원 안내문을 잘 보시면 아치앞까지 가는 트레일도 있고 Viewpoint로 가는 트레일도 있는데 짧은 거리에 혹해 뷰포인트로 가면 실망합니다. 반드시 아치 바로 앞까지 가는 왕복 3마일짜리 코스를 걸으셔야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올라가는데 편도 40분-1시간, 아치 앞에서 구경하는 시간, 하산하는 시간 35분 정도 더해 빠르면 두시간 플러스 알파(개인별 아치 체류시간) 생각하시면 되구요. 여기는 가급적 오후부터 일몰 사이에 가셔야 빛이 가장 좋은데 시간 못맞추겠으면 시간 따지지말고 무조건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2. Devils Garden의 트레일들 - 기본 Landscape Arch까지, 심화과정으로 Double O Arch 왕복

다음으로 공원내 포장도로 끝지점 Devils Garden입니다. 링크된 게시물 참고하시구요. 몇시간 걸어다니면 여러 아치를 보실 수 있는데 가장 랜드마크가 되는 것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Landscape Arch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꼭 가보는 것이 좋은데 이 아치는 오후보다는 오전에 가야 빛이 좋습니다. 여기까지만 왕복하면 한시간-1시간 30분이면 되구요. 덥지 않으면 힘든 코스 아니고 가고 오는길의 풍경도 누가 일부러 조경을 꾸며놓은듯 참 좋습니다. 


Landscape Arch까지 가서 우선 보시구요. 그다음 등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옆 돌무더기를 올라가 Double O Arch까지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 지나서부터 펼쳐지는 fin을 따라 걷는 독특한 경험은 목적지 Double O Arch보다 더 좋거든요.  여기 초반에 망설임의 돌무더기가 있는데요. 지난봄 덕수궁돌담길님께 드린 댓글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개인 체력과는 상관없이 여길 통과못하는 분이 제법 있더군요. 결코 어렵지 않고 딱 한군데서만 요령껏 잘 통과하면 되는데 무서워서 못지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남편도 처음에는 못가더니 이런 하이킹 단련을 몇년 시켰더니 언제부턴가는 잘 따라오더군요. 흐흐... 저의 경우 여러명이 같이 올라가다가 두명이 못가서 차로 먼저 돌아가 기다린 경험도 있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가보시고 진행이 안되는 가족이 있다면 차키 주고 차로 먼저 돌아가되 가는길에 Pine Tree / Tunnel Arch 들렀다 가서 쉬고 있으라~~하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중간에 다른 아치 안들르고 Double O Arch 다녀올경우 최소한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니 화장실도 없는데서 무작정 기다리는 것 보다 차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겁니다. 


Double O Arch를 왕복하고 돌아나오면 반나절 갑니다. Delicate Arch보다 훨씬 오래 걸리구요. 거리도 깁니다. 그리고 더블 O 아치는 반드시 아치 반대편으로 건너가 언덕 위에서 바라보셔야하구요. 등산 좋아하는분이라면 Delicate Arch에 이어 놓치지 말아야 할 멋진 코스랍니다. 여길 다녀온 분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이 트레일은 아치 자체보다 가는 길이 재미있고 훌륭하다~~랍니다. 꼭 즐겨보세요. 


3. Windows 구역의 아치들

위의 1번, 2번 트레일 하느라 왔다갔다 하는중에 Windows 구역도 꼭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여기도 몇개의 아치들이 있는데 금방 다녀옵니다. 들인 시간과 노력대비 꽤 훌륭한 아치들을 보실 수 있어요. 여긴 하이킹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주차장에서 아치를 보기 위해 조금 걸어들어가는 느낌 정도의 간단한 산책수준이라 보시면 됩니다. 


4. Park Avenue

공원 입구쪽 언덕을 올라가면 바로 나오는 곳입니다. 뉴욕을 안가본 분이라도 높은 바위 사이를 걸으면 아~이래서 파크애비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곳이에요. 이곳 트레일은 편도라서 끝까지 가면 다시 돌아와야해서 귀찮은데 트레일 시작과 끝지점이 도로변이라서 요령이 있습니다. 운전자가 두분이고 여러명이 가는 여행이면 팀을 짜서 서로 반대편에서 시작을 한 후 중간에 만날때 차키를 주고받고 나중에 픽업을 가는식으로 보셔도 됩니다. 


5. Broken Arch / Sand Dune Arch

위의 장소들의 명성에 묻혀서 시간 없는분들은 미처 못가거나 도로에서 가까운 Sand Dune만 보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멋진 곳이긴하나 시간 없으면 위의 1,2,3,4가 우선이구요. 다 해보고 시간 남는분들은 이 트레일도 loop 코스로 해보세요. 포스팅하려고 일년전에 작성해둔 임시글이 있는데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ㅋㅋㅋ 올라오면 링크 붙일게요. 못봐도 트레일하는데 지장이 전혀 없으므로 상관은 없는데 Broken Arch쪽에 돌무더기 못기어올라가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만든 글이거든요.


6. Fiery Furnace 투어

이곳은 트레일이 불분명하고 일부 구간 살짝 힘든 곳이 있어서 반드시 국립공원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하구요. 일년내내 투어를 하는 것은 아니고 올해(2019년) 기준으로 5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만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제 후기도 보시구요.(2011년 후기) 투어 티켓을 못구했거나 투어를 못할경우 개인 permit을 받고 개별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긴 있으니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제가 직접 가보니 길이 분명하지 않고 헷갈려서 여러번 가봐서 익숙한 분 아니면 개별로는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Arches 국립공원 정리

단 하나의 트레일만 해야한다면 무조건 Delicate Arch 트레일입니다. 그다음 날씨와 체력에 따라 Devils Garden과 Windows 구역이구요. 아치스 국립공원의 구조가 들어간 길을 다시 나오게 되어있으므로 나머지 아치와 전망대들은 그때 상황봐서 오다가다 잠깐 보면 되므로 따로 언급은 안합니다.



◎ 캐년랜드 국립공원 Island in the Sky 구역 ◎


약간 그랜드캐년 스타일의 전망들이 펼쳐지지만 큰 차이점은 캐년랜드는 잘 준비된 4x4 차량이 있다면 정해진 비포장도로를 통해 아래로 내려가서 모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내 발로 걸어내려가거나 mule 트립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캐년랜드 Island in the Sky 에서는 하이킹보다는 지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경험이 훨~씬 재미가 있다고 봅니다. Shafer Trail 말인데요, 여길 내려가려면 차량과 운전자의 경험치, 담력 모두 필요하고 지금은 하이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궁금하면 우리 게시판에 종종 이야기가 나왔으니 검색해 보시거나 따로 질문주세요.


아무튼 캐년랜드에서 길지 않게 걷고싶다면 추천하는 대표 코스는 아래의 두가지입니다.


1. Mesa Arch 트레일

2. Grand View Point 트레일


Mesa Arch의 일출 풍경은 아주 유명한데 그 유명세만큼 고생을 각오해야합니다. 그 작은 아치 앞에 캄캄한 새벽부터 삼각대 전쟁이 벌어지거든요. 사진욕심이 없는분이라면 고생하지말고 그냥 낮에 가셔도 됩니다. 아치 자체는 Arches 국립공원의 아치들과 비교해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여기는 아치 뒤로 보이는 풍경과 함께 봐야하는 곳이에요. 제법 짧고 쉬운 트레일이니 캐년랜드의 유명아치는 꼭 보고 가시구요.


그다음 Island in the Sky 제일 남쪽도로 끝 그랜드뷰포인트 옆으로 내려가는 트레일이 있습니다. 전망대 이름과 같은 Grand View Point Trail인데요, 그랜드캐년에도 똑같은 이름의 전망대가 있는데 거긴 띄워쓰기 없이 Grandview이고 여기는 Grand View랍니다. ^^ 전망대에서 쳐다만 보는 것 보다는 그 옆을 걸으면서 조금 더 실감나게 경치를 감상하며 산책하는 코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레일 끝까지 가면 전망대에서 안보이던 서쪽 풍경이 보입니다. 아주 대단하고 색다른 것이 기다리는 것은 아니구요. 캐년랜드의 풍경을 계속 보며 산책하고 싶은 분들은 살살 걸어서 다녀올만한 코스입니다.


이외에도


3. Aztec Butte

4. Murphy Point

5. Upheaval Dome


트레일도 아주 길지는 않으면서 걸을만한 코스이니 참고하세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False Kiva는 방문객의 훼손때문에 국립공원측에서 트레일 금지해놓은 상태입니다. 



◎ Arches 국립공원 바깥(Moab 지역) 하이킹 코스 ◎


멋진 아치나 하이킹 코스들이 공원 경계 안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모압 일대 구석구석 자연아치와 비경들이 숨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적당한 길이와 난이도에 멋진 아치를 볼 수 있는 코스가 있으니 바로 코로나(Corona) Arch 트레일입니다. 링크의 게시물 확인하시구요. 아치스와 캐년랜드 국립공원 관광을 적당히 하는 사이에 시간이 남는분은 코로나아치 트레일을 우선순위에 넣어보세요. 


왕복 두시간이면 충분한 코로나아치에비해 시간도 길고 체력소모도 크지만 또다른 멋진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강 상류쪽 피셔타워 트레일인데요. (Fisher Towers Trailhead)에서 출발해 The Titan아래를 돌아 (여기)서 트레일이 끝납니다. 일몰 네시간 전쯤 출발해 트레일 끝까지 가서 좀 쉬다가 다시 돌아나오면 일몰무렵 눈앞에서 불타오르는 피셔타워를 볼수 있답니다. 모압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하이킹 코스가 Delicate Arch임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십여년 전까지만해도 낮에 가면 혼자 있기도했던 그 아치가 이제는 하루종일 북적이고 저녁시간에 가면 난리도 아닌 상황에서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이런 트레일 코스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늦은 오후 트레일이 끝나는 돌덩이 위에 혼자 앉아 바라보는 콜로라도강과 Fisher Towers들, 뒷면의 Onion Creek의 기묘한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되는분께는 강추하고 싶은 하이킹 코스랍니다. (피셔타워트레일)



◎ Capitol Reef 국립공원 ◎


모압을 출발해 브라이스캐년으로 향하는 중간에 지나는 국립공원입니다. 제대로 멋진 곳을 보려면 비포장 도로 주행을 해야하는데 여행시기가 초봄이고 여건이 쉽지 않겠구요. 두분의 시간관계상 이곳까지 하이킹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으므로 몇개 이름만 적어봅니다.(뒤로 갈수록 부실해진다는.. @.@)


1. Hickman Bridge 트레일

2. Cassidy Arch 트레일

3. Capitol Gorge 트레일

4. Chimney Rock 트레일


그래도 지나는김에 하나는 해봐야지~생각하시면

1. Hickman Bridge 트레일이 여러면에서 낫구요. 공원 내부 포장도로 Scenic Road 끝까지 들어간 후 Capitol Gorge 비포장 끝까지 들어가는 드라이브 정도는 색다른 경험으로 할만합니다. 



◎ Bryce Canyon 국립공원 ◎


이곳의 대표 하이킹을 꼽는다면 뭐니뭐니해도 Sunset Point로 내려가 Sunrise Point로 올라오거나 그 반대로 진행하는 퀸스가든 - 나바호 콤보 트레일이라 할수 있습니다. 링크 게시물 참고하시구요. 3월초까지는 트레일이 눈으로 덮여서 불편할 수도 있고 4월이 되면 보통은 괜찮은데 매년 적설량과 봄날씨 따라 상태가 달라집니다. 좀 미끌질척할 수도 있으니 이른봄에 내려가실 분들은 바지나 신발에 붉은흙이 튀어도 세탁이 용이한 옷을 미리 준비하시고 차 바닥도 붉게 물들일 수 있으니 미리 신문지 챙겨놓았다가 바닥에 까는 것도 좋습니다. 건조한 해는 3월말에도 먼지 풀풀 날릴때도 있고 지난 봄같은 경우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늦게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었습니다. 내년이 되어봐야 알 것 같아요. 


퀸스가든-나바호 트레일로 성에 안찰경우 더 긴 Peek-A-Boo 트레일을 완전히 loop로 돌거나 절반만 걸으면서 다른 트레일과 연결하는식의 변형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더 필요한데요. 브라이스캐년이 재방문이거나 이틀 정도 시간이 나면 고려할만해도 단 하루 시간이 주어지면 그냥 퀸스가든-나바호 트레일만 하셔도 됩니다. 재미있는 두시간짜리 영화를 보느냐, 다섯시간짜리를 보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재미있다면 두시간만 바짝 보고 나와 다른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좋을겁니다.



◎ Zion 국립공원 ◎


하이커의 천국이라 불리는 자이언 국립공원입니다. 그랜드서클 일정의 마지막 국립공원이네요. 셔틀 타고 바닥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이곳은 걸어다니면서 경험을 해야 진면목을 볼 수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한여름 더위를 생각하면 봄에 연두색 잎사귀가 나기 시작하고 적당히 선선할때가 훨씬 활동하기 좋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작성하는 2019년 12월 현재 자연재해와 낙석위험 등으로인해 유명 하이킹 코스 몇군데가 막힌 상태입니다. 내년봄까지 막혀있을지, 그때는 오픈이 되어있을지, 이번 겨울동안 또 무슨 일이 생겨서 못가는 곳이 더해질지는 아직 알수 없구요. 등산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자이언 국립공원의 하이킹은 Angels Landing 트레일을 빠뜨리면 안됩니다. 


1. Angels Landing Trail

2. Canyon Overlook Trail

3. Riverside Walk Trail

   3-1 The Narrows Trail

4. Emerald Pool Trail

5. Weeping Rock Trail

6. Observation Point Trail

7. Pa'rus Trail


하이커의 천국답게 이외에도 많은 코스들이 있는데 하루정도 시간 내어 일반인이 고려할만한 유명 하이킹들만 추려본 것입니다. 여행가시는 분의 체력과 그때 날씨, 트레일 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택을 하셔야합니다. 현재 자이언 국립공원의 트레일 상태로는 위의 4번 일부와 5번, 6번은 폐쇄되어있구요. 내년에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1. Angels Landing Trail

지구상에 이정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잘 없다고 봅니다. 등산 잘하고 체력도 어느정도 되며 제일 중요한 고소공포증이 없는분이라면 자이언에서 이 트레일 하나만 하고 공원을 나가도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것입니다. 링크드린 게시물 잘 보시구요. 문의하신 민민파파님과 Chun님은 3월, 4월 여행예정이라 해당사항이 없지만 만약에 5월중순, 말부터 9월 사이에 자이언을 방문하는 분이라면 인파로 인한 트레일 정체를 예상해야합니다. 마지막 쇠사슬 잡는 구간은 양방 통행이 안되어 반대쪽에서 누가 오고 있으면 기다렸다가 가야하는 구조인데 사람이 너무 많으면 아주 오래 기다리거든요. 그래서 작년부턴가는 사람들 고생 덜 하도록 트레일 시작하는 버스 정류장 The Grotto 다리앞에서부터 줄을 세우고 몇분에 한팀씩 출발을 시키는 식으로 인파조절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그런것은 아니구요. 연휴나 성수기 주말처럼 사람이 아주 많은날만 레인저가 나와서 정리를 했다고하네요. 


등산을 즐기는 분이시라면 신바람 날리며 가시겠지만 가족중에 쇠사슬 앞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절대로 억지로 끌고가지말고 Scout Outlook에서 자리잡고 앉아서 기다리셔야합니다. 추락사고 잘 납니다. 작년엔가는 가족여행 간 어린 여자아이가 함께 가다가 어느순간 사라진 사고가 있었어요. ㅠ.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자신 없는분은 Scout Outlook 앞까지만 동행하고 쇠사슬은 잡으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을 작성한 동기가 된 두분은 등산에 자신이 있는분들이라 앤젤스랜딩을 최우선을 추천하는 것이구요. 노약자 동반 여행이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쉬운 다른 하이킹을 하세요. 


2. 캐년오버룩 트레일 

앞서 앤젤스랜딩 트레일이 고난이도였다면 이 트레일은 제법 쉽고 짧은편입니다. 그런데 전망대의 경치는 끝내줍니다. 요즘말로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주의할것은 늦은 오후에 가면 역광이라 끝내주는 경치가 반감이 되므로 가급적 오전이나 오후 한두시까지는 가는 것이 좋구요. 링크 게시물 중간에 보면 주차에 대한 내용이 있으니 숙지하셔야 안헤맵니다. 동문에서 입장할 경우 주차할 곳이 우측 한곳뿐이거든요. 


3. Riverside Walk 트레일

1번과 2번 트레일이 등산이었다면 리버사이드웍은 산책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셔틀버스 종점에서 내려 이름처럼 강따라 난 산책로를 슬슬 걷는 코스랍니다. 리버사이드웍 자체도 멋지긴 하지만 이 트레일에 사람이 유독 많고 유명한 것은 트레일이 끝난 후 시작되는 강물 속을 걷는 Narrows 트레일 때문이랍니다. 저는 3-1로 표기를 했구요.(긴팔원숭이님) 후기 참고하세요. 문제는 강물 속을 걷는 트레일이므로 수량이 많으면 못간다는 것입니다. 긴팔원숭이님은 가을이라서 문제가 없었지만 눈이 녹는 봄에는 수량이 높아서 아예 시도를 못할 확률이 아주 높으니 Narrows 트레일은 못한다 생각하시고 리버사이드웍만 계획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Emerald Pool Trail

Upper와 Lower 트레일이 있는데 Lower는 남녀노소 즐길만한 코스입니다. 그런데 폭우로 트레일이 유실된 이후로 보수공사중이라 내년"봄"까지 공사를 한다고 하는데 언제 오픈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시간이 없을 경우 앤젤스랜딩을 최우선으로 하고 리버사이드웍, 캐년오버룩 정도만 하고나면 하루가 거의 가니 이 트레일은 4순위로 밀리게 되므로 우선 이런곳이 있다~~생각만 해놓으시고 그때 봐서 갈만하면 다녀오시구요.


5. Weeping Rock Trail

6. Observation Point Trail

올해 낙석때문에 폐쇄된 코스입니다. 아예 트레일이 유실되었거나 당장 보수 가능한 상태라면 몇달이내에 긴급보수를 해서 오픈을 합니다만 낙석위험이 원인이면 안전진단을 하고 안전하다 판단될때까지 오픈을 못하므로 사실 이런경우는 기약이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등산 즐기는 분이라면 6번 Observation Point 트레일이 시간이 오래걸려도 제격인데 내년에 오픈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 트레일 정보는 baby님(로드트립님) 블로그 게시물 참고하세요. Weeping Rock은 이 트레일 초입에 있는데 하이킹이라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짧고 쉽습니다.


★ Zion 국립공원 정리

여행가실 분의 체력과 날씨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지겠습니다. 등산 좋아하는 분이라면 앤젤스랜딩 트레일을 우선 고려해보시구요. 가성비 좋은 캐년오버룩 트레일은 자이언을 방문하는 누구나 다 해보셔도 좋습니다. 강물 온도가 올라가고 수위가 낮아지는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는 Virgin River를 걷는 Narrows 트레일이 인기가 많습니다. 한여름 더운날은 대충 들어가도 되는데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특히 9월말 이후부터) 물에 직접 닿지 않는 양말, 신발, 드라이팬츠 정도는 준비하셔야 금방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랜드서클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았구요. 잊지마셔야 할 것은 이 게시물에 적힌 장소들은 따로 시간내어 걸을만한 것들에 대한 정보뿐입니다. 가보면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전망대나 장소들이 또 있는데 그것까지는 안적었어요. 그러므로 여기만 가보시면 안되고 각 국립공원 관광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반드시 하셔야합니다. 작성한 트레일코스들은 인기가 많거나 일반인들도 해볼만한 대중적인 것들 위주이구요. 이외에도 수많은 하이킹 코스들이 있으니 시간날때마다 공부를 해보면서 혹시 내 마음에 드는 다른것은 없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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