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오는 폭우와 번개를 경험하며 St. George 숙소로 가면서 계속 일기예보를 보는데  원래 예정했던 자이언 캐년의 다음날 날씨가 '비'였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원래 3일뒤 예정에 있었던 라스베가스와 오쇼를 취소하기로 결정을 하고 숙소에 체크인 하자마자 취소를 하고 일정을 하루씩 미루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정말 잘한 선택이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여정에도 이렇게 쉬는날을 꼭 넣으려 합니다. 몸도 쉬고 재충전을 한 덕분에 나머지 여정이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6일차 : 자이언의 날씨는 비였지만 St. George 의 날씨는 비온뒤의 상쾌함이였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여독과 전날 운전의 피로도 풀겸 오전에는 스켸줄 없이 느즈막하게 늦잠을 자면서 빈둥거리고 빨래도 돌리고 했습니다. 

그리고 브라이스 캐년의 날씨를 대비해서  스웨터도 한벌 구입했습니다. 

숙소에서 멀지 않고 추천받은 Snow Canyon State Park 을 잠시 들렸는데 시간과 기력이 있다면 트레일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여정을 위해 일찍 숙소에 들었습니다.


7일차 : 드디어 기대했던 자이언 캐년.. 아이리스님의 '자이언은 아침 일찍' 구호가 머리에 떠나지 않아 숙소에서 7시쯤 출발해서 8시 좀 전에 도착했습니다. 

셔틀타고 먼저 Roverside walk, weeping rock 했고 간단한 점심 식사후에 Lower Emerald Pool (upper 는 강수량으로 인해 출입이 금지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Canyon Overlook 을 한뒤 Bryce 로 향했습니다. 

숙소 체크인 (Ruby's Inn) 후 Bryce point , Inspiration point 관람했습니다.  

아침 일찍 부터 움직이고 트레일을 좀 많이 했더니 (하이킹 초보입니다)이날 좀 피곤하더군요.. ^^;;


8일차 : Bryce Caynon : 기대했던 나바호- 퀸스 가든 트레일은 나바호 트레일이 완전히 닫혀서(지금 확인하니 지금은 부분적으로만 닫혔네요..) 

나바호는 다음을 기약하고 퀸스가든 트레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후 다시 자이언쪽으로 이동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습니다. 

스프링데일 에서 Crepe 으로 저녁을 하고 (점심을 늦게 먹어서 별로 배가 안고팠어요) 그날 저녁은 Hurricane 에서 숙박했습니다. 


9일차 : 남편이 Hoover Dam 을 가보길 원해서 들렸는데 .. 후버댐이 상대를 잘못만난것 같습니다. ^^;;

저희가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 캐년으로 가는 코스중에 들렸다면 좀더 멋있게 보였을텐데.. 

멋진 캐년들을 돌고난뒤 본 댐은 큰 콩크리트 덩어리일뿐 그다지 감흥이 없었습니다.  

배는 고픈데 지도를 보니 숙소인 Kingman 까지 가는길에 아무것도 없어서 점심을 먹기위해 라스베가스에 들렸습니다. 

저희는 라스베가스를 몇번 가보기도 하고 또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의 도시가 아니라서 점심 간단히  먹고 

예의상(?) 벨라지오 분수쇼 잠깐 본뒤 Kingman 으로 향했습니다.


10일차 :  Kingman 에 route 66 관련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들렸는데 가다보니 마침 그날이 car show fair 를 하는 날이여서  박물관도 보고 오래된 자동차들도 구경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재미가 생겨서 전날 후버댐의 실망이 좀 완화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여유있게 피닉스 공항에 도착하고 차 반납한뒤 집에 오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저는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는 여행을 즐기지 않습니다. 

일단 체력이 안되는걸 제 스스로 알기에 몸을 잘 돌보는게 중요하고 또 피곤하면 예민해지기에 동행인들에게 과민 반응하기도 쉽구요. 

누가누가 많이 보나 내기하기 보다는 건강하게, 그리고 사이좋게 다니는것이 저의 여행 스타일입니다. 

꼼꼼한 일정을 짜되 날씨나 컨디션의 변수를 생각하는게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라스베가스의 일정과 오쇼를 취소한것은 참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나이가 좀더 들어도 할수 있는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번 여행을 통해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도 깨달았습니다. 

사고 없이, 아프지 않고, 동행들과 사이좋게 기분좋게 다녀오게 되어서 참 감사한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어 다음에는 어디를 갈까 생각하며 이 사이트를 자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67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5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05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18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68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2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58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80 2
25 조언을 듣고 10월의 여행일정을 수정하였습니다. [3] 메나리 2024.03.31 87 0
24 POCKET WIFI 렌탈 / 구매 (MIGHTYWIFI.NET) Henry 2022.11.18 170 0
23 Cottonwood Pass 드디어 다시 열렸습니다. [2] 배고픈부엉이 2019.08.16 1483 0
22 휴대폰이나 맥에서 사진 올리는 방법(에러 수정) [4] file Roadtrip 2018.12.31 1304 2
21 휴대폰이나 맥에서 사진 올리기 테스트 [1] Roadtrip 2018.12.30 1493 0
20 << 설문조사 >>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여행지 어디를 추천하시겠습니까? [24] file LEEHO 2016.04.19 19885 1
19 로스엔젤레스의 현지여행사 [1] 덕산아재 2016.04.18 5396 0
18 자동차 여행에 대한 단상 및 조언 victor 2006.06.18 12324 106
17 베스트 여행기 모음 [4] victor 2006.01.27 26023 130
16 미국여행준비 tip 모음 [1] victor 2005.03.18 26322 162
15 baby님의 알짜 여행정보/ 이동루트 조언 [7] victor 2005.03.17 32152 75
14 식당/ 식품/ 기념품/ 아울렛 [3] victor 2004.05.30 15913 250
13 루트짜기/ 일정계획과 관련한 Q&A 등 victor 2003.08.20 19320 147
12 그랜드서클 지역 (유타/ 애리조나/ 콜로라도/뉴멕시코) [2] file victor 2005.10.01 30732 102
11 [re]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PCH (몬트레이, 산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victor 2005.04.02 24237 492
10 [re] LA/샌디에고/놀이공원(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랜드, 레고랜드...) victor 2005.04.02 40612 139
9 자동차 캠핑여행 victor 2004.05.18 15412 148
8 옐로스톤 & 그랜드티턴 (Yellowstone & Grand Teton), 북서부 지역(오리건,워싱턴주) victor 2004.05.18 23072 144
7 데스밸리 국립공원 (Death Valley National Park) victor 2004.01.16 19570 149
6 도로상황/지도(map)/유용한 프로그램/App 관련정보 victor 2003.07.26 26147 171
5 라스베가스 (Las Vegas) 여행정보 victor 2003.07.26 19668 169
4 [re] 그랜드 캐년/ 경비행기 [4] victor 2003.07.26 14281 149
3 캘리포니아 국립공원 위주 정보 - 요세미티 / Sequoia / King's Canyon / Redwood 등 victor 2003.07.26 18962 199
2 숙소 예약 관련 정보 [2] victor 2003.07.26 27196 172
1 렌트카 / 자동차 / 운전 / 보험 관련글 [3] victor 2003.07.29 28799 136
XE Login